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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낙관주의자
수 바르마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평점 :
[심리·자기이해] 『합리적 낙관주의자』 리뷰: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나 삶의 주인이 되는 기술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최근, '럭키비키'와 같은 ‘원영적 사고’가 SNS와 유튜브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표면적인 긍정, 말랑한 동기부여, 마법 같은 루틴들이 넘쳐나는 시대.
하지만 정작 우리는 더 불안하고, 더 혼란스럽다. 이 책 『합리적 낙관주의자』를 집어든 이유는 바로 그 지점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진짜 회복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단지 ‘좋게 생각하자’는 단계를 넘어서, 진짜 마음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책의 첫 인상은 어땠는가?
‘정신과 전문의가 쓴 자기계발서라니.’
처음엔 다소 딱딱하거나 추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질까 우려했지만, 의외였다.
수 바르마 박사는 수십 년간의 임상 경험과 9.11 테러 생존자들과의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감정을 ‘통제’가 아닌 ‘조율’의 대상으로 삼는다.
전문성과 현실감 사이의 균형이 탁월했다. 미셸 오바마가 말한 “우리의 감정은 우리를 정의하지 않지만, 이해함으로써 통합될 수 있다”는 말과도 통한다.
작가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
“사건이 아니라, 해석이 우리를 무너뜨린다.”
이 책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감정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다.
중요한 건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인식’하고 ‘재해석’하고 ‘행동’으로 연결짓는 기술이다.
수 바르마는 이것을 ‘합리적 낙관주의’라고 부른다.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되 무너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내면을 조율하는 정신적 내공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감정을 손님처럼 대하면 된다. 오면 맞이하고, 가면 떠나보내면 그만이다.”
이 문장은 마치 선승의 언어 같았다.
정서적 통제란 억압이 아니라, 흐르게 두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한 “밖에서 오는 것은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
해석이 우리를 다치게 한다.”는 통찰과 맞닿아 있다.
책이 불러일으킨 감정과 사유는?
‘나도 괜찮다’는 안도감이었다.
항상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었기에,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이 책은 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잘 다룰 수 있도록 훈련하라고 말한다.
감정의 홍수 속에서 나를 붙잡아줄 닻을 마련해주는 느낌이었다.
배운 점은?
- 불안은 무력감에서 온다. 작은 선택권을 회복하라.
- 자기 연민은 부정적 감정을 해독하는 강력한 해독제다.
-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훈련은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핵심 기술이다.
- 관계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감정을 ‘먹는 관계’와 ‘키우는 관계’를 구분하라.
이 책이 내 미래에 준 영향은?
앞으로 어떤 사건이 생겨도, 내 해석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기억할 것이다.
특히 감정의 파도에 휩쓸릴 때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이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들일 생각이다.
더 나아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감정과 해석 사이의 간격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실천하고 싶은 부분은?
1. 감정일기 쓰기 – 매일 나의 감정을 기록하고, 그 해석을 돌아보는 훈련
2. 피드백 루틴 만들기 – 작고 사소한 성취를 눈에 보이게 기록하며 자부심 회복
3. 몰입 루틴 구축 – 산책, 글쓰기, 오감 자각 등으로 ‘현재성’을 회복하는 일상 루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자주 지치는 사람
- 자기 효능감이 낮다고 느끼는 직장인
- 매일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라고 자책하는 20~40대
- 긍정이 아닌 현실적 회복을 원하는 모든 사람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조율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가장 현실적인 심리훈련서”
참고할 만한 해외 의견
- 브레네 브라운 (감정 연구자) “우리는 감정을 다룰 줄 모르기 때문에 취약성을 회피한다. 그러나 진정한 회복은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마주하는 데서 시작된다.”
- 마틴 셀리그먼 (긍정심리학의 아버지) “합리적 낙관주의는 미래를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 가능성을 믿고 행동하는 태도다.”
- 앨버트 엘리스 (인지행동치료 창시자) “우리의 생각이 감정을 결정한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바뀐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감정을 다룰 줄 아는 인간’이 될 수 있다
《합리적 낙관주의자》는 단순히 희망을 외치지 않는다.
감정을 직시하고, 자기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나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구체적 기술을 알려준다.
이 책은 현대인의 심리 체력을 위한 근육 훈련서다.
우리는 감정의 희생자가 아니라, 감정을 다룰 줄 아는 인간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첫 훈련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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