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분할 - 미학과 정치 바리에테 8
자크 랑시에르 지음, 오윤성 옮김 / 비(도서출판b)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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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것의 분배를 이야기하는 랑시에르의 아주 중요한 책임에도 번역이 너무 심각하여 읽는 게 너무 힘들다. 너무 안타깝다. 이해에 방해가 되는 번역이다. 번역상 어려움은 물론 이해하지만 이 번역은 랑시에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번역된 듯하다. 이런 식으로 책 만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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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24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한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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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 목동‘ 이후 페소아의 시가 다시 번역되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특히 이 시집에 등장하는 알베르투 카에이루는 내가 페소아의 이명들 중 가장 사랑하는 이름인데, 그의 시를 읽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ㅠㅠ 정말 최고다!


이 시집을 읽으며 하게 된 생각은 페소아는 역시 시인이구나 라는 것. 이 시집에 실린 카에이루의 시는 정말 빛난다. 솔직히 번역이 엄청 마음에 들진 않았다. 해설도 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덜컥거리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역자의 열정과 페소아에 대한 사랑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열정과 최선을 다해 번역해준 역자님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ㅠㅠ 감사해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요 ㅠㅠ

페소아의 수많은 이름들 중 우리는 ‘불안의 책‘을 위주로 그를 기억하지만, 그는 놀라울 정도로 맑고 명징한 시를 쓴 시인이기도 하다. 그의 이명들은 스스로 살아 꿈틀거린다. 그 이름들이 각기 다르게 걸어간다. 그 길들만 추적해도, 어느 순간 몇 달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한 동안은 페소아만 붙잡고 읽고 싶다. ㅠㅠ

겨울이 오면 페소아 책을 들고 정신없이 탐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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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휴버트 드레이퍼스 외 지음, 김동규 옮김 / 사월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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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특유의 깨끗하고 명쾌한 매력이 있다. 쉽고 간결하고 재미있다! 튼튼한 주체로 살아가야 한다는 지독한 피로, 니체 이후의 허무를 어떻게든 극복해보려는 노력. 그 노력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호메로스 읽기와 모비딕 읽기는 정말이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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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의 자서전 - 시로 쓴 소설 빨강의 자서전
앤 카슨 지음, 민승남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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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것(그리스)을 가장 젊은 방식으로 빨갛게 채워가는 책.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화산이나 욕망 혹은 슬픔 등의 앤 카슨 특유의 치명적인 색깔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남편의 아름다움을 더 좋아하는데 이 책도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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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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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놀랍도록 슬픔을 씻지 못한다. 전기 고문을 자청해서라도 기어코 닿고 싶어했던,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 쉽게 정의할 수 없는데 절박했던 것만은 분명했던, 그런 사람들이 눈녹듯 사라졌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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