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24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한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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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 목동‘ 이후 페소아의 시가 다시 번역되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특히 이 시집에 등장하는 알베르투 카에이루는 내가 페소아의 이명들 중 가장 사랑하는 이름인데, 그의 시를 읽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ㅠㅠ 정말 최고다!


이 시집을 읽으며 하게 된 생각은 페소아는 역시 시인이구나 라는 것. 이 시집에 실린 카에이루의 시는 정말 빛난다. 솔직히 번역이 엄청 마음에 들진 않았다. 해설도 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덜컥거리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역자의 열정과 페소아에 대한 사랑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열정과 최선을 다해 번역해준 역자님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ㅠㅠ 감사해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요 ㅠㅠ

페소아의 수많은 이름들 중 우리는 ‘불안의 책‘을 위주로 그를 기억하지만, 그는 놀라울 정도로 맑고 명징한 시를 쓴 시인이기도 하다. 그의 이명들은 스스로 살아 꿈틀거린다. 그 이름들이 각기 다르게 걸어간다. 그 길들만 추적해도, 어느 순간 몇 달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한 동안은 페소아만 붙잡고 읽고 싶다. ㅠㅠ

겨울이 오면 페소아 책을 들고 정신없이 탐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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