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뇨리따 2016-06-29  

보고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 할때나, 그 사람처럼 아주 예쁜게 보고싶을 때나, 글이 고픈데 도처에 널린 글은 영 입맛이 아니거나, 위스키에 어울리는 안주가 없거나,그냥 아무 생각도 안들때나..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 서재에 오는 것인지, 이 서재에 오려고 이유를 만드는 것인지 모를 지경까지 왔네요.

뭐더라?
아, 휴대폰으로 서재에 글남겨보기는 처음이예요. 불과 1년전만 해도 스마트폰 같은 건 선구적인 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온 반문명적인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제 제법 문명인의 흉내를 낼 수 있게 됐어요. 여전히 노트북의 시원시원한 자판과 큼직한 화면으로 미잘의 서풍을 감상하는 감동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지만..

사실 그다지 하고싶은 말이 있는건 아니었어요. 그보단 용건이 있긴 한데, 얼마전에 말미잘이 촉수가 닳도록 예찬한 그분이라던가 그외에도 자기만 보려고 꽁꽁 숨겨놓고 미식해온 필자들의 글을 볼수있는 링크 목록을 공유해 주십사..

변심한 것은 아니에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니 잘못한 것은 사실 말미잘이기도 하고..우리 사이엔 말하지 않았지만 암묵적인 계약사항 하나가 있잖아요. "나는 읽을테니 미잘은 쓰거라." 링크가 풍부하게 달리면 이번주 할당량의 글은 눈감아 줄게요.

비유하자면 저는 삼장법사 수준으로 인내를 터득한 편집장이고 말미잘은 손오공 수준으로 말을 안듣는 작가니까, 링크 몇개정도로 경을 외지 않고 넘어가 줄 수 있어요.
어서, 내 식감을 만족시켜줄 문학계의 사오정과 저팔계를..

추신
아, 참고로 7월은 확신이 없고, 8월엔 휴가가 있어요.
해있는데는 인나가는 주의지만 (저를 포함해 해가 두개 뜨거든요) 그정도 고통은 기껍게 감내할 수 있어요.
 
 
세뇨리따 2016-07-05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굴이 안보요......... 왜지

2016-07-05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뇨리따 2016-07-08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요. 뭐라고 쓴거예요?

뷰리풀말미잘 2016-07-08 14:15   좋아요 0 | URL
두번째 단 댓글에 똑같이 적었어요. 그건 보이죠? 날씨가 엄청나게 덥네요. 더위 안 타는 체질인데도 더워요. ㅠ_ㅠ 잘 지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