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543명, 기록적인 히트수다. 

종종 이렇게 아무 글도 올리지 않는날 방문자수가 폭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뭔가 서버의 오류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이 포스팅은 이러한 현상이 오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아주 사소한 가능성을 전제로, 아무 생각 없이 링크를 눌러 내 서재를 찾아온 당신의 수고에 약간의 보상을 선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다음의 동영상은(동영상 링크이지만 동영상은 아니다. 음성 뿐이다.) 3D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자율 감각 쾌감)로, 단 하루만에 500히트 이상을 찍어준 당신들을 위한 답례다. 감상하는 방법은 쉽다. 이어폰을 꼽고, 볼륨을 올리고 (max 볼륨의 70%정도를 추천한다.) 편한 자세를 취하시라. 눈은 지그시 감는 것을 권장한다. 단, 이어폰이 없다면 다음 기회를 이용하시기 바란다. 필수적인 준비물이다. 영어 리스닝은 안 되도 상관없다. 끝까지 들어보시라.

자, 이제 준비가 됐으면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4분 40초간 즐기시면 되겠다. 




#. 2

행동심리학의 대가 스키너는 쥐들이 특정행동을 할 때 적절한 보상(먹이)를 주면 그 특정행동을 강화(reinforcement)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악마적으로 영악했던 늦깍이 심리학도는  곧 '고정 비율 계획'이라고 명명된 실험을 고안해 냈는데 이름의 포스에 비해 내용은 간단하다. 지렛대를 당기면 먹이를 주는 자동 기계 장치 속에 쥐를 넣어서 지렛대를 누를 때 마다 각각 3번, 5번, 20번에 한번 씩 먹이를 준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모든 쥐들이 엄청난 속도로 지렛대를 누르는 방법을 학습한 것. 

그는 학습된 쥐들을 꺼내 같은 구조의 장치 속에 넣었다. 이번에는 다만 지렛대를 누를 때 마다 먹이가 무작위 패턴으로 나온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한 번을 눌러도 나올 수 있고 100번을 눌러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는 이 장치 속에서 쥐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무료로 제공되는 먹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렛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마치 우리가 매주 로또에 헛돈을 쓰듯, 새로운 정치인이 나올 때마다 투표장으로 달려가듯, 뭐 그렇게.  

내 얘기가 늘 그렇듯 별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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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뇨리따 2014-10-2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뷰말님 서재 무려 크롬 즐겨찾기6번째에 있어요. 그 위로는 네이버 페북 구글 p2p같은 생필적인 요소들이죠 :) 아아, 물론 뷰말님 서재까지 포함해서 6번째 즐겨찾기까지가 제 웹서핑 필수 항목들이예요.

그런데 뷰말님에게 나는 고작
500마리 쥐중에 한마리일 뿐 이겠죠.ㅠ

뷰리풀말미잘 2014-10-24 23:47   좋아요 0 | URL
크롬을 쓰시는군요. 역시 서핑은 크롬이 편하죠. 자동번역기능도 강력하고요.

세뇨리따님도 참! 1. 실제로는 한 50명도 안 들어왔을 거고요. 2. 즐겨찾기 할 수 있는 좌표만 찍어주시면 바탕화면에 아이콘으로 만들어 놓을 용의가 있어요. `내 컴퓨터` 바로 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