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뇨리따 2012-11-05  

토론 영상 검색에서 시작해서, 비범한 댓글을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당도한곳이 여기 였더렜죠. 귀하의 블로그를 웹에 즐겨찾기 해놓고, 몇일을 스토커처럼 샅샅히 흝고 다니면서 느꼇던것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껴보던 열등감, 시기, 질투심.
척보기에도 괜찮은 글이 보일라 치면은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으레 호승지심부터 일게 마련이었는데, 도저히 범접못할 영역을 접하니 이건 뭐.. 지식/상식/경험/필력 어느 하나에서도 미치지 못한다는걸 자각하니, 겸양해 지리라는 마음보다는 당장 화가 나고 오기가 일네요.

하지만 단순히 글 쓰는 능력때문 만이 아니라는걸 스스로가 가장 잘알고 있죠..

공부엔 흥미도 없었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악으로 오기로 공부하기를 자처할만큼 끈기있는 사내놈도 아니었더렜고, 흥미가 있었더레도 좀처럼 집중해 깊이 파고들줄 모르는 산만한 성격이라, 학력이라 할것도 없죠.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 빛내며 능동적으로 세상을 파헤치기엔 애늙은이 기질이 너무 강해 계획하던 여행은 미뤄지기만 하고, 미지로운 것 들은 당면하기 보다는 회피하는데 익숙하므로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변변한 취미도 없군요. 우유부단해서 분쟁이나 사고는 최대한 일으키지 않는 쪽으로 살고있으니 스스로 채찍질할 고사가 있는것도 아니네요.
참 생각해보면 많은것들을 놓치고 살았구나 하는 아쉬움뿐이 없습니다. 반면에 아름다운 말미잘 께서는 같은 시간이라도 훨씬 실속있게 보내신것 같고.. 이런 차이가 하루 이틀 일년이 축적되고 보니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를수 있군요. 물론 아직 청춘은 많이 남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만회하리라는 각오로 악착같이 즐기는 수 밖에요..

아, 참고로 저는 미남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12-11-0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댓글을 잘 안 남기는데.. 이건 뭐 제 닉네임이 안 들어가 있었으면 번지수를 잘못 찾아오셨다고 했겠군요. 내 참, 저는 님이 그런 감정들을 느낄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네 번째 문단부터는 마치 제가 제 소개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혹시 제 도플갱어이신가요.

님의 글을 읽고 싶습니다. 링크 남겨 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