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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영혼이 향기로웠던 날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안내하는 마법
필립 클로델 지음, 심하은 옮김 / 샘터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향기]

 

[당신이 지닌 추억의 향기]

 

[2014. 11. 7 ~ 2014. 11. 8 완독]

 

[샘터 제공 : 물방물 서평단 5기 활동]

 

 

 

 평소에 읽는 스타일대로 머릿속 한켠에 '향기'라는 방을 만들고 눈으로 글자를 살피고 모든 상상력을 그 안에 쏟으려고 몇 장을 넘긴 순간, 나는 책을 덮어 버렸다.

 

 

 

  • 대지의 마지막 한기를 붙잡아 시원함을 느끼는 순간도 있으리라. 안개는 멀리 여행을 떠났다가 10월에야 돌아올 것이다. p10
  • 입속으로 봄이 한가득 들어온다. p12

 

 와... 어떻게 이런 표현이 가능 한거지? 가을이 물러가고 겨울이 이렇게 생생하게 대지를 감싸다니. 그리고 겨울이 간 후 봄이 입안으로 들어온다는 세세한 표현이 마음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감성'을 일깨운다. 언덕위로 올라가 마음껏 뛰어 놀다 저 멀리 조그만하게 보이는 집들을 바람과 함께 바라보던 소년. 솜털이 가시지 않은 하얀 얼굴로 맞이한 달콤한 첫키스의 추억. 

 

 

 

  • 놓치지 않고 계속 바라보는 내 눈길을 따라 아버지는 점점 젊어 진다. p26
  • 내 웃옷 아래 태양의 조각이 미끄러져 들어온 것만같은 달콤한 열기를 느끼면서 ​... p53
  • 아마도 그곳에서, 오래된 도서관 안에서, 침묵의 심연에서 보이지 않는 친구들의 얼굴과 곰팡내에 취해 지친 몸들 가운데에서, 나는 한 나라에, 허구와 그 수천 갈래 길의 나라에, 그 이후 한번도 진정으로 떠나본 적 없는 곳에 들어섰다. 나는 책들과 같았다. 나는 책들 속에 있었다. 그곳이 바로 독자로서, 작가로서 내가 사는 곳, 나를 가장 정확히 정의 내리는 곳이다. ​p208

 

 

 수염난 털보 아저씨에서 근사한 미남으로 변신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온몸을 감싸안는 따스한 햇살. 특유의 곰팡내가 나는 책들로 둘러싸여 있는 정겨운 도서관. 작가가 기억하는 색이 손에 잡힐듯한 아름다움과 유년 시절의 때묻지 않는 발랄함이 책을 읽는 독자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따스하고 그윽한 냄새를 풍긴다.

 

 

 

  • 나는 다른 사람의 기억이 없는 새로운 장소, 전적으로 몰개성적인 공간으로서의 호텔방에 들어선다.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와 반대로 여행자, 즉 순전히 이동하는 존재로서의 자질이 강화된다. 우리는 호텔방에서 우리 삶의 은유들을 좀 더 발견해야만 한다. p53
  • 도시의 모습은, 안타까워라, 사람의 마음보다 더 빨리 변하니... -백조 中 일부- p157
  • 죽음은 정말이지 모든 것을 생각한다. 죽음은 살아 남을 줄 안다. 죽음은 시간과 결혼했고 화장법을 바꾼다. p168
  • 유리 창구 뒤에 갇혀 있는 그녀를 보니 대개의 금붕어에게 예비된 안쓰럽지만 잔인한 운명이 생각났다. p181

 

 

 

아버지를 꽉 끌어 안았다.
여러번 포옹했다. 
아주 나이든 어린 아이를 껴안고 그 향기를
들이 마시듯한 감동이 밀려왔다. p267

 

  • 여행이랑 길을 잃는 것, 지표 없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앎을 버리는 것 그리고 오감이 땅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언젠가 새로운 고장의 숨결을 맡는 것이다. p268

 

 추억에 잠겨 즐거웠던 유년 시절을 생각하는 와중에서 문득 문득 생각이 드는 '나이가 들어버린 나의 괴로움'과 '머나먼 곳으로 떠나고 없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쁘지만 슬픈 기억이 현실로 스며든다. 길어도 4~5줄, 대부분은 1~2줄로 문장을 끝내며 '추억'에 대해 끝까지 담담한 말투를 유지하고자 하는 '인생의 에세이'.

 

 

 

  •  글자 하나가 하나의 냄새들, 동사 하나가 하나의 향기를 품고 있다. 단어 하나가 기억 속에 어떤 장소와 그곳의 향기를 퍼뜨린다. 그리고 알파벳과 추억이 우연히 결합하에 조금씩 직조되는 텍스트는, 꿈꾸는 삶과 지나온 삶과 다가올 삶으로 우리를 차례로 안내하는 경이로운 강물이 되어 흘러간다. 수천 갈래로 갈라지며 향기를 뿜으며. p271

 

 혼자만의 추억을 우리에게 떠나보내는 '향기'를 듬뿍 들어마셔 기분이 좋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에 의문을 품지 않는 이가 없듯이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을 반찬삼아 글을 읽는 독자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부드럽고 달콤한 꿀과 같은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며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행을 떠나는 작가와 당신, 나. 향기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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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샘터 11월호]

 

[2014년 11월호에 남겨진 이야기]

 

[2014. 10. 13 완독]

 

 

...

.....

.........

컴퓨터를 허멀건 화면에 뭐라도 적어야 하는데.

1시간을 고이 모셔두고

쳐다도 보지 않고

....

어떻게 적어야 하나?

 

 잡지는 참 어렵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고심끝에 선택한 주제에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씩 엮으며 광고가는 첨가물을 조금 넣고,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무엇'을 찾아내고, 구독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힘쓰는 일의 모든 집합소이자 결정체. 너무나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글이 살아 숨셔서 어떤 것을 주제로 감상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너무갔나.)

 

 책을 다시 펼쳐 본다. 밤과 대치, 호두, 밤을 따는 가을은 느낄새도 없이 저만치 멀리가버렸고, 멋진 사진들이 모여있을 것이라고 상상은 가지만 이미 끝나버려 갈수없는 대구 비엔날레의 이야기, 추운 날씨에 누가 갈까싶은 기차 관광 열차 이야기가 '그동안 뭐했길래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느냐'라며 샐쭉거리며 토라져있고, 1년 내내 고생하고 있을 6.25 유해 발군단과 얼큰한 추어탕,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 나를 반긴다.

 

"아름다움은 오래 머무리지 않고 명예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

쇠약해져 변해가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다. 그대는 어찌 이를 의심하며 슬퍼하는가?"

 많은 책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겸손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가장 쉽지만 어려운 진리를 말해주는 '거울의 교훈'이 시리다. '적당히, 대충' 살고 싶은 나태한 마음을 절대로 떨치지 못할 것이라고 마음 한구석에 거대한 벽을 쌓아놓고 있는데 이를 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할까?

 

 '내 몸은 내가 챙겨야 된다'고 말들하지만 내 몸도 챙기기 귀찮을 정도이니 벼랑끝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천운이다. 자신을 숨기고 미소를 짓고 있는 연기자 페르소나처럼 전쟁터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게 축복을. 역사, 인문, 사회, 봉사,추억, 칭찬 등을 넘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좋은 의도'를 가지기를. 이익이 관여된 홍보나 광고가 아닌 남을 위해 많은 사람이 스스로 지원했던 '아이스 버킷'의 차갑지만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삶과 죽음'을 지나 인생이 끝날때까지 수많은 길을 걸으며 포기하지 않고 한발자국 나아갈 수 있기를 비는 그런 11월. 

 

 

"불안해지는 지점서 부터 2Km를 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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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경 - 우리는 통일을 이룬 적이 있었다
손정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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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경(王京)]

 

[소설로 보는 삼국시대]

 

[2014. 10. 29 ~ 2014. 10. 30 완독]

 

 

 

 책을 덮고 '뒷얘기가 더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몰입해서 보았다. 때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6세기. 고구려와 신라간의 전쟁에 포로로 잡혀온 고구려인 '진수'와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차기 화랑의 우두머리로 언급되고 있는 신라인 '김유', 하늘하늘한 몸과 아리따운 얼굴을 지닌 장사꾼 '정'. 거대하게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쉽사리 맺어질 수 없는 이야기가 여기에 담겨있다. 그렇다면 소설 '왕경'에는 무엇을 찾아 볼 수 있을까?

 

 

1. 한국 역사 소설이다.

 팩션(faction: 사실과 픽션이 합해진 말) 소설의 재미는 과거에 실존했던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점이다. 교과서나 역사책에 '어떤 행위를 했다.'는 틀에서 벗어나 바로 옆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즐겁게 상상할 수 있다. 신라 부흥의 주축 김춘추와 김유신, 어떻게든 백제를 다시 일으키려는 의자왕,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하고 힘을 보여주려는 연개소문이 살아가던 모습을 그려본다는 자체가 왠지 뿌듯하다.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이름만 알고 있는 나폴레옹, 살라딘, 아서왕, 필립왕, 징키스칸(칭기즈칸) 등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 숨쉬는 땅에 굳건하게 일어서 활동했던 '영웅들'이라서 좋다. (책 속에서 직접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2. 한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더 재미있다.

 상단에 보이는 복잡한 삼국의 관계를 알고 있으면 더욱 재미있다. 각종 이해  속에 동맹/적대 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만 알고 있어도 (책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지만) '등장 인물이 왜 이렇게 행동해야 했는지'에 대한 답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좀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여기에 '당항성', '국내성', '혜각/원효 대사' 등의 명칭이 본인이 알고있는 지식과 결부되어 서로를 비교하며 읽어나가면 엄청 뿌듯하고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무작정 '암기'로 하기보다는 각종 미디어와 함께 접한다면 머릿 속에 오래남아 있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장치는 구분해서 보도록 하자.)

 

 

3. 생생한 묘사!

 '저자 소개'에서 '왕경을 쓰기 위해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를 비롯해 고구려 영토였던 백두산과 중국의 집안 등을 다녀왔다. 이어 소설의 배경인 6~7세기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과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우루무치, 이란을 직접 답사했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러한 답사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백두산/ 황룡사 9층석탑/ 장안/ 하얼빈/ 토번 등에 관한 묘사가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되어 있어 각 나라의 자랑스러운 손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몇 가지만 나열해 두었는데 이는 책의 내용을 최대한 언급하지 않고 쓰려니 식상한 점이 있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보자면, 실제로 소설을 이끌어가는 '김유, 진수, 정'이 보여주고 있는 일들이 서로가 겪고 있는 갈등이기도 하지만 신라, 고구려, 백제의 갈등을 대표하기도 한다는 점. (빠질 수없는) '삼국시대 사랑 이야기'의 중심에 아리따운 여인 한 명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두 남자가 등장하여 삼각관계를 이루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이다.

 

 세사람과 삼국의 시대적 배경이 맞물려 진행며되, 단순히 '해피 엔딩'으로만 끝이 날 줄 알았던 이야기가 상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점이 흥미롭다. 앞서 언급했듯이 뒷 이야기가 '더' 나와 세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려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에필로그를 조금 더 써주시죠!) 세계를 호령하는 세계의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이 땅의 영웅'이 살던 시대의 이야기. 나름 재미있게 봤으니 찾아봐도 좋을듯 하다.

 

<출처>

1. 6세기 삼국 시대 지도 : 구글 검색

 http://study.zum.com/book/14994 

2. 책 이미지 : 다음 책 검색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46418813


1. 유일하게 서책만이 자유와 환희를 안겨주었다. 글을 읽을 때면 종달새처럼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다. p75

2. 부처님이 법에는 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계기가 있는데 이 인연이 함께 갖추어야 일이 성취된다고 했습니다. 마치 나무 가운데는 불의 성질이 들어 있는데 이 불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사람이 방편을 쓸 줄 모른다면 스스로 나무를 불태울 수 없음과 같다고 하셨지요. p152

3. 같은 뿌리인데 백제의 역사만 남기면 뭘 하겠니?

4. 군주는 노엽다고 군대를 일으켜서는 안 되고 장수는 화가 난다고 전투에 임해서도 안 된다. 노여움은 다시 기뻐할 수 있고 화가 났다가 다시 즐거울 수 있지만 한번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다.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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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좀 떼지 뭐 - 제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양인자 지음, 박정인 그림 / 샘터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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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좀 떼지뭐]

 

[어른 보다 나은 아이들]

 

[2014. 10. 17 완독]

 

 

 

 

 아동 도서는 읽지 않는다. '아동'보다는 낫다는 '성인'의 엄한 자신감과 '동화'는 이제 그만 읽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근거없는 우월감이랄까? 초등학교 사촌 동생을 데리고 도서관에 있어도 '일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보는데 이번에 읽게된 '동화'는 신선했다. '오세암',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로 알려진 작가 정채봉을 기리는 '정채봉 문학상'의 수상작들이 궁금하다. (정채봉? 누구지 했으나, 잠깐 검색을 해보니 아~ 이 사람... 할 정도로 많은 동화를 집필 하신 분.)

 

 '껌, 북, 말, 산'으로 이루어진 동화의 키워드를 따라 반정도 읽다가 책을 덮어 버렸다. 아동에게 윽박지르는 엄한 교장과 자신의 말만을 따르기 원하는 선생님을 접한 순간, 한점의 의문도 가지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어떤 것'을 따르기를 바라는 거대한 힘과 상황을 통제하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1984'의 빅브라더가 이끄는 사회를 머릿 속으로 '동화'와 엮으면서 상상하다가 덮었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삐딱한' 성인의 눈으로 책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커피 한잔 하자.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읽어 내려간 이야기 속에는 너무 오래되어 '잊어 버렸거나 잃어 버린 것'에 대해 말한다. 남을 위해 자신의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 들이는 소녀, 퉁명스럽지만 행동에서 남을 위하는 따스함이 묻어 나오는 소년, 친구와의 우정과 거짓말을 하지 않는 솔직함.

 

 아주 오래 전에 배운 '바른 생활'에 나오는 문구들이 아닌가. 아무렇지 않게 지시하고, 소리치고, 거짓을 말하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어른에게 일침을 가한다. 올바르게 살라고, 부끄럽지 않냐고. 친구와 함께 뛰어놀며 '함께함'을 배우고 서툰 거짓말 보다는 단도직입적인 솔직함을 보여주며 책 속 아이들이 말을 걸어 온다. "왜? 그렇게 사는거야?" 부끄럽고 부끄럽다. 

 

 사람의 일생 중 가장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어린 시절'이 사실은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시절'이 아닐까? 세월이 갈수록 아이들이 이기적이고 영악해져만 간다고 흔히 말들하지만, 가장 이기적이고 항상 이해 관계를 생각하는 우리 어른이 아이들보다 어떠한 면에서도 나을 것이 없다고 느꼈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동화'가 이렇게나 다가온적은 처음이었고, '동화의 힘'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 나는 이렇게 끝을 맺지만 아이들에게 '껌 좀 때지뭐'라는 동화는 어떻게 다가갈까? 가볍게 읽는 동화 몇 편? 스치듯 지나가는 한 권의 책? 세상의 모든 부모가 원하는 '올바른 길'을 보여주는 수많은 동화 중 한권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읽었던 이 책이 있어야 할 '어린이'에게 넘겨준다. 

 

 책을 좋아하는 그 아이가 어떠한 생각으로 읽는지는 모르겠으나 한번 물어보고는 싶다. 어떠했냐고... 

 

 

 

<책 속 한마디>

1. 아무리 가파른 오르막이라 해도 천천히 몸에 익히면 탄력이 생기는 법이야.

 그런데 준비 운동도 없이 그렇게 서두르니 근육이 놀랄 수 밖에"

2. 너희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3.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건 없어. 아무리 힘들어도 처음이 있고, 마지막이 있는 법이니까.

4. 추천사 中 :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

5. 수상소감 中 :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존경받는단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한 사람은 절대 나쁜 짓을 못하거든. -> 거짓말.

 -> 동심으로 어른들을 구원하고 치유하자!

 출저 : 본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kim30c/22015396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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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존의 문제 40가지에 답하다
김용전 지음 / 샘터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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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

 

 

[침대 옆에 놓고 보는 책]

 

[2014. 10. 8 ~ 2014. 10. 11 완독]

 

 

 

 

 

(잘 쓸려고 하지 말자. 오히려 망함.)

 

 어디가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일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직장인이 겪는 문제를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방에 날려줄 '신입부터 퇴직자'를 아우르는, 앞서 살아온 '인생의 선배'가 해주는 '직장 가이드 완결판'이라는 문구를 서두에 느낄 수 있어 안심이 되었다. 셀수 없이 수많은 직업과 측정할 수 없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 만나 같은 목표를 향하는 '사회'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1. 결국에는 사람.

 조금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크게보면 사회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볼 수가 있다. 자신의 일만 성실하게 해서 마무리 지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상사와 부하, 세대차이, 성향, 성격, 생각 등의 차이로 인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으나,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모든 일의 기초가 되는 것이 사람간의 관계이고 회사에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라 말한다.

 

 2. 회사가 아닌 침대 옆에 놓고 보는 책.

 정답이 없어 보이는 '어떤 상황'에서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사회 생활의 경험과 다양한 사람과의 상담으로 축척한 자료를 통해 당신에게 정답을 제시해 준다. 작가가 말해주는 답이 정말로 '참'일지는 알수가 없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올바른 길'을 걸으라는 것. 실적만을 바라보고 남을 속이는 일, 눈을 감고 귀를 덮고 남을 밟고 올라서는 일 등 사람이 가져야할 '태도'에 대하여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책의 구석구석 보이는 '실패담'이 작가에 말하는 일들이 거짓이 아님을 보여주지만 결국에는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 여기에 따르는 노력과 결과에 대한 수용'이 핵심이라 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지는 문제는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근본적으로는 같다'고 보고, 같은 시대(세대가 아닌 시대)를 살아가는 동지로 함께가기를 소망한다. '연대'라는 말이 사라지는 우리 나라에서 점차 실현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나부터 '올바르게' 살고 싶은 마음을 잃어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

 

 3. 무엇이 당신을 행복으로 이끄는가?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여러 자기 계발서에서 말하는 '사람이 가져야할 성찰의 자세'에서 벗어나'사회의 속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 새롭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고 인내하며 열망한다면 이루어진다'라는 큰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정말 꿈..) '당신을 대신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회사는 정의구현 사제단이 아니라 이윤을 목표로하는 집단이다.', '나이 오십에 퇴사해 보니 아파트 한채와 자가용 한대가 남아있더라.'라는 말을 해주며, '너무 얽매이는 삶을 살지 말라'고 얘기한다.

 

 결국, 생존을 위해 치열한 정글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무엇이 당신을 행복으로 이끄는가?'라는 커다란 명제를 두고 여러 질문과 대답을 해주는 책.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몇 가지 집고 넘어갔으면 하는 점은 역사적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고려장'에 대한 이야기와 '칼퇴근 = 일에 열정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에는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 작가가 전자는 잘못알고 있는 사실이며(링크 참조), 후자는 '선진국'노래를 부르는 한국이 바꿔야 할 문화 중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야근의 악순환' 아시죠?)

 

 '사회'라는 전쟁터를 무사히 졸업?하고 당당하게 돌아온 '어른의 진실한 충고'가 마음에 와닿는다. 한번 읽어 보시길...

 

 

 

+ 고려장에 대한 링크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61513&cid=40942&categoryId=32175

   (네이버 지식 백과 : 두산백과 인용)

+ 이 책에 더해서 읽어 봤으면 하는 책 : 유한계급론, 나는 뜨겁게 보고 차갑게 쓴다.

 

 

 

<책 속 한마디>

1.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들을 주위에 모을 줄 아는 사람, 여기에 잠들다. - 카네기 묘비명

2. 무상주보시 : 남에게 베풀었으되 베풀었다는 생각 조차를 버리면 편안하다. - 금강경

3. 관대함은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필요할 때 주는 것이다.

4. 가정, 마지막 희망으로서 찾는 장소, 철야 영업중.

5.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척척 넘기며 읽어 나가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성스럽게 천천히 읽는다.

 왜냐하면 그 책은 오직 한번밖에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6. 혁명가는 스스로를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7. 정직을 잃은 자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8. 바다는 그 물이 더럽든 깨끗하든 결코 강물을 거부하지 않는다.

9. 나이 오십에 퇴사해보니 하파트 한채와 자가용 한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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