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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샘터 11월호]
[2014년 11월호에 남겨진 이야기]
[2014. 10. 13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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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허멀건 화면에 뭐라도 적어야 하는데.
1시간을 고이 모셔두고
쳐다도 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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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적어야 하나?
잡지는 참 어렵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고심끝에 선택한 주제에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씩 엮으며 광고가는 첨가물을 조금 넣고,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무엇'을 찾아내고, 구독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힘쓰는 일의 모든 집합소이자 결정체. 너무나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글이 살아 숨셔서 어떤 것을 주제로 감상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너무갔나.)
책을 다시 펼쳐 본다. 밤과 대치, 호두, 밤을 따는 가을은 느낄새도 없이 저만치 멀리가버렸고, 멋진 사진들이 모여있을 것이라고 상상은 가지만 이미 끝나버려 갈수없는 대구 비엔날레의 이야기, 추운 날씨에 누가 갈까싶은 기차 관광 열차 이야기가 '그동안 뭐했길래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느냐'라며 샐쭉거리며 토라져있고, 1년 내내 고생하고 있을 6.25 유해 발군단과 얼큰한 추어탕,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 나를 반긴다.
"아름다움은 오래 머무리지 않고 명예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
쇠약해져 변해가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다. 그대는 어찌 이를 의심하며 슬퍼하는가?"
많은 책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겸손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가장 쉽지만 어려운 진리를 말해주는 '거울의 교훈'이 시리다. '적당히, 대충' 살고 싶은 나태한 마음을 절대로 떨치지 못할 것이라고 마음 한구석에 거대한 벽을 쌓아놓고 있는데 이를 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할까?
'내 몸은 내가 챙겨야 된다'고 말들하지만 내 몸도 챙기기 귀찮을 정도이니 벼랑끝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천운이다. 자신을 숨기고 미소를 짓고 있는 연기자 페르소나처럼 전쟁터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게 축복을. 역사, 인문, 사회, 봉사,추억, 칭찬 등을 넘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좋은 의도'를 가지기를. 이익이 관여된 홍보나 광고가 아닌 남을 위해 많은 사람이 스스로 지원했던 '아이스 버킷'의 차갑지만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삶과 죽음'을 지나 인생이 끝날때까지 수많은 길을 걸으며 포기하지 않고 한발자국 나아갈 수 있기를 비는 그런 11월.
"불안해지는 지점서 부터 2Km를 더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