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명화 하루 명언 - 하루를 위로하는 그림, 하루를 다독이는 명언
이현주 지음 / 샘터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하루 명화 하루 명언]


[삶을 위로하는 작은 기쁨]


[2016. 2. 5 ~ 2016. 2. 7 완독]


[샘터 출판사 서평단 활동]




명화 (名畫)

 1.아주 잘 그린 그림. 또는 유명한 그림.

 2.그림을 잘 그려 이름난 사람.

 3.잘 만들어진 유명한 영화.

<네이버 국어 사전>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대한 담론이나 행동이지만, 나 한사람의 삶을 위로하는 것은 짧은 순간 찾아드는 기쁨이 아닐까요.

- 서문 中 -


 명화. 비싼 그림이라기 보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 '걸작'을 다른 말. (물론 좋은 그림이 비싸다) 이러한 명화, 고전, 걸작 등등을 가르키는 인류의 위대한 예술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예술은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고전이라고, 걸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만으로 그 예술이 '무조건 좋다.', '왜 좋은 줄 모르냐.'라기 보다는 각자의 마음에 큰 감동이나 영감을 주는 작품이 '좋다'라고 말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감상을 한다면 '자신만의 명작'을 찾아가는 기쁨을 누리지 않을까? 물론 '많은 사람'이 떠받드는 '명화(책에서 명화만 다루니까)'는 평타 이상은 칠 수 있는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 예술든 뭐든 '본인이 좋아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 내면에는 혼자만의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마르지 않는 섬을 길어 올린다.

- 서문 -

 <하루 명화 하루 명언>을 감상하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1. 그림을 보고 감상 한다.

2. 그림을 보고 옆에 적혀 있는 연관성 있는 명언과 함께 감상 한다.

3. 그림을 보고 명언을 본 후, 작가가 들려주는 감상평 + 숨은 이야기(명화 작가의 삶)를 감상한다.


 이 정도?

'그림 + 명언 + 작가의 감상 + 또 다른 명언'의 구조를 5장 내외로 이루고 있으니 읽기가 부담이 없다. <하루 명화, 하루 명언>이라는 제목을 충실하다. (일단 보자 - 꼭 집어 10개 정도로 명화를 압축했는데 이미지를 찾기 힘들어 몇개만 소개한다.)




<발키리의 불침번>


- 에드워드 휴즈 -


영원한 전쟁은 없다.


밤조차 끝이 있다.


영원한 것은


내일이 온다는 사실뿐.



<별이 빛나는 밤에>


- 빈센트 반 고흐 -



지상의 일로


영혼이 어지러울 때,


별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라.





<안개 낀 바다의 방랑자>


-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



모든 방랑자의 숙명은


이방인으로 와서


다시 이방인으로 떠나는 것이다.


 



 일부러 제목까지 노트에 적어놨을 정도로 마음을 사로잡는 '명화'가 나를 반겨준다.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명화 한점과 명언 한줄이 '나를 매료시킨다'라는 표현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을 놓게 만든다. 예술에는 문외한인 나에게 있어 '이러한 것이 명화!', '명화에 취하는 구나!' 라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 하다. 


 자기전에, 아니면 잠시 머리를 식힐 때, 그것도 아니라면 힐링이 필요할 때, 책 속의 아무 곳이나 펼치고는 그림에 취하고 명언에 취하면 좋은 <하루 명화 하루 명언>.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세로가 긴 명화는 온전히 그림을 감상 할 수 있지만 '가로가 긴 명화'는 반의 반으로 크기가 줄어들어서 온전히 감상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크게 보고 싶다고) 그래도 이러한 단점을 덮을 만한 명화들이 책 속에서 기다려 주니 한번쯤 방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덧. 모든 명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어떤 명화의 원래 작가가 죽기 전에 '대가'의 반열에 오른 사례도 있고, 어떤 작품은 작가의 사후에 명화로 재평가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지금 저평가 된 작품도 어느 시기에 와서는 명작이 되지 않으려나?


 덧2. 아.. 어디서 읽었는데 못찾겠다. 이런 (비슷한) 말이 있다. 어느 시대나 '걸작'으로 불릴만한 작품은 소수이며 대부분은 좋은 작품이 아니지만, 그것이 당신에게 감동을 주고 감명을 준다면 그 소명을 다한 것이다.







<내가 선정한 BEST 명화와 명언 - 순서가 잘.못.된 것이 있음.. 생각의 흐름으로 노트에 정리했더니..>


1. 꿈의 조각들 - 제시 윌 콕 스미스

 어린 아이에게 있어

 하루의 새벽은

 하나의 인생이 열리는 순간이다.

 

2. 발키리의 불침번 - 에드워드 휴즈 (위에 언급)


3. 달빛 속의 모닥불 - 헤르만 헤어조크

 그대, 떠나는자여

 자연과 친구와 함께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리라.


4. 희망 없는 새벽 - 프랭크 브램리

 보이지 않는 부분에

 더 많은 것이 숨어 있다.

 태양보다 달이 더 뜨거운 순간처럼.


5. 셋을 위한 책 - 칼 라르손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삶이 있다.

 행복의 이유만큼

 서로 다른 삶.


6. 한가한 시간 - 알레산더 마크로시

 선택이 아닌 필수

 권리가 아닌 의무

 가벼운 휴식이 영혼을 구한다.


7. 연주회가 끝난 뒤 - 라울 뒤피

 음악은 시간을 붙잡고

 미술은 시선을 붙든다.

 인간은 그 사이

 쾌락을 찾아 해맨다.


8. 책을 읽고 있는 소녀 - 에드먼드 찰스 타벨

 독서는

 영혼에 흔적을 남긴다.

 책은

 배신하지 않는다.


9. 안개 낀 바다의 방랑자 -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위에 언급)


10.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위에 언급)

​<또 다른 명언 모음>


1.

꽃들이 그대의 가슴을 아름답게 채워주기를,

희망이 그대의 눈물을 영원히 닦아 주기를,

그 무엇보다 침묵이 그대를 강인하게 해주기를,

- 덴 조지 -


2.

친구는 추억을 만들고

음악은 추억을 데려온다.

오늘의 추억으로

내일을 다르게 살 수 있나니.


3.

우리는 모두 천국에

닿아본적이 있다.

어린 시절을 지나왔다면

누구나


4.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책이 있는 구석 방보다 나은 곳이 없더라

<집화서>


5.

인생에는 두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못 했을 때 생기는 비극이고,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생기는 비극이다.

- 오스카 와일드 -


6.

어린아이 였을 때에는

어른이 되고 나면

쉽게 상처받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매를린 랭글 -


7.

이상은 별과 같다

우리가 결코 닿을 수는 없지만,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들처럼

별들의 도움으로

가야할 항로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

- 카를 슐츠 -

​<책 속의 책>

1. 대지 - 펄 벅

+ 이 리뷰는 <샘터> 출판사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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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카피책]


[우리 모두 자신의 글에 취해보자!]


[2016. 2. 3 ~ 2016. 2. 4 완독]


[허밍버드 출판사 서평단 활동]





쓰십시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습니다.

택배가 온지 까맣게 잊고 있다가 차에서 발견함.

 <내 머리 사용법> <불법사전>으로 이미 익숙한 카피라이터 '정철'. 동명이인인 '정철어학원'의 압도적인 파워에 그의 이름이 가려질만도 하나, 그 압박감(?)을 이겨내고 꿋꿋이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가고 있다.


 카피라이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귀로 '물건을 잘 팔게 도와주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을 말한다. 물건이 자동차, TV와 같은 물건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사람도 팔고(?!) 자기 자신도 파는, 뭐든 팔게 도와주는 훌륭한 서포터라고 하는 개념이 확 와닿는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제목학원> 

 



 항상 인터넷에서 성행 중인 '제목학원'.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그 이미지에 가장 알맞은 애드립을 지칭하는 말이니 제정신으로 적어놓은 제목이 별로 없다 어떻게 보면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가장 치열한 직업이 아닐까? 사람의 마음을 단 몇줄로 확! 휘어잡으려면 '그 몇줄'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뇌를 해야할까?



 <내머리 사용법>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인생 이모작이 가증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p103


 무려 30년동안 자신을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준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대놓고 "자신의 글에 취한다."라고 쓰지를 않나, 자기가 해보지 않은 (적게 해본) 광고는 화장품/ 패션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말하는 근데 진짜 같다​ 대한민국 카피라이터계의 거장(!?). 귀엽다.


 내가 접한 광고 모두가 그의 손을 거쳐간 것은 아니겠지만, 가끔 가다가 "이거 뭐야!"라는 소리가 육성으로 나올 정도로 잘 만들어진 광고를 만들어내는 사람 중의 하나가 그라고 하니까 뭔가 재미있다.


 이제까지 자신과 함께 걸어왔던 '완성품'과 아직 빛을 발하지 못했던 '미완성품'을 소개하며, "이렇게 쓰는 것이 광고다!"라고 말을 걸어오는 <카피책>. 물론 '따라 할 수 있으면 따라해봐'라는 뉘앙스가 강하긴 하지만, 그가 표출하는 자신감만큼 카피라이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니 유쾌해서 좋다.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 정철>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데 순서가 있을까요?

이것부터 생각하고 그 다음에 저것과 그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공식 같은게 있을까요?

없습니다.

p224


 '구체적으로 쓰라. 썰어쓰라. 쓰고 지우라. 모방하고 패러디 하라. 공감을 얻으라' 등과 같은 작가가 말해주는 '카피 노하우'는 "다르게! 낯설게! 나답게"라는 그의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어떤 대상이 되었던 그것을 처음보는 아이와 같이 만져보고 관찰하고 신기하게 쳐다보며 자신의 언어로 녹여내는 작업.


 그저 '카피'라는 것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까지 움직일 수 있는 말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거기에 이렇게 요렇게 저렇게 하면 나도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작가의 따스함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30년차 카피라이터가 내뿜는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는 패기를 보여주니 또한 흥미롭다. (어쩌라는거냐!)



어쩌면 카피라이터는 아무도 모르게 광고에 자신의 철학과 인생을 녹여 넣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p93

카피는 카피라이터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당신도 쓸 수 있습니다.


<책 속 한마디>


사람은 역경을 이겨낼 때마다 한층씩 내공이 쌓입니다. p255


소비자는 모든 정보를 넘버원 브랜드와 비교해 정리정돈 해두기 때문입니다. p242


세상의 모든 것은 내 크리에이티브 재료가 되기 위해 숨죽이며 대기하고 있다 생각해 버리십시오 p109


우리가 주의 해야할 광고 단어

- 공짜 무료 덤 할인 투자 세일 1+1 돈 당첨 재산 이익 부자 횡재




+ 이 리뷰는 <허밍버드 출판사>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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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버티는 삶에 관하여]


[★★★☆]


[버팀의 끝에 서있는 것은 무엇일까...]


[2015. 12. 11 완독]


우리는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링크>은 아는 형이랑 거하게 한잔 하러 술집에 갔을 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여자'얘기 정도로 '그냥 듣고 흘리는' (본인이 제일 힘든) 군대 얘기랑 비슷하니 그 다음 날이 되면 잊어버리는 그런 얘기라 <버티는 삶에 관하여>도 별 기대 없이 봤었다.


 여러 매체에서 주구장창 얘기를 해서 당연하다는 듯이 되어 버린 자살률이 지금 얼마나 되는지 기억하는가? 대충 OECD 정점을 찍고 있음은 기억할 것이다. 통계청 <전국 지표 현황(2000 ~ 2015)>를 찾아보니 인구 십만명당 자살률은 24.70명이며(와...미.친), 청년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자살)'임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전체 연령에서도 자살과 암은 1위와 2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우리가 죽으면 대부분 암 아니면 자살이다. 와...옵션이 너무 고급져서 눈물이 다 나는구만.)


 더우기 '노력'(요즘은 긍정과 부정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쓰인다.)으로 대표되는 촉발된 세대간의 전쟁은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성장 정체와 그에 맞춰 발생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실업, 고용불안정 등은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어딘가를 표류하고 있으니 '답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인생이 영화나 연속극이라도 되는 양 타인과 자신의 삶을 극화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그 상처를 계기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거나, 최소한 보상 받으리라 상상한다.

p18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하는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뉴스나 신문을 일주일만 보면'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겠다. 모두가 각박해져가는 세상에서 사금을 채취하듯 캐내는 '사람간의 온정'은 연일 뉴스에 나오는 경악할만한 사건 사고에 묻히고 있고, 행복했던 '그 때 그 시절'은 TV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별로다." 글쓰는 동네 형이 말했다.


 내게 고시원은그때 그 시절의 뜨거움이 아니다. 그것은 약간의 살냄새가 더해진 삶의 풍경이자, 지금 딛고 서 있는 현실의 연장선이다.

p47

​ 따스함이 넘쳤던 이웃간의 '정'만이 기억 속에 남기고 싶은 우리에게 '과거의 어려움'이 지금을 비추는 빛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가슴 속에 켜켜이 쌓아 두었거나 외면해버린 슬픔을 억지로 꺼내보게 만드는 '신파'와 같이 우리는 모두가 같이 사는 세상에 있으나, 모두가 혼자가 되어가는 세상에 홀로 서있다.


 오직 한 사람만이 먹을 수 있는 황금 사과를 위해 아귀처럼 위를 향해 달려가는 레이스에서 뒤쳐진 '우리' 부적응자, 실패자들은 지옥 속에 떨어져있는가? 아니, 황금 사과를 먹은 그 한 사람 조차 지옥 속에 속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군대 조직은 그 자체로 이미 방안의 코끼리고 항체가 만들어질 수 없는 바이러스다. (중략) 세상은 한국 군대라는 비정상 안에서 정상인으로 잘 버텨내며 그 안의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셔 자기화하는데 성공한 사람을 '사회 생활 잘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p135  

​ 

 '다음 세대에게 이런 사회를 물려 줄 수 없다!'며 봉기했던 민주화 항쟁의 정신은 없어진지 오래다. 끊을 수 없는, 아니 끊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군대 문화뿐만 아니라, 젊었을 적에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했었던 그 청춘들을 바라보는 지금의 청춘들도 똑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을 뿐, 튼튼한 어둠의 굴레는 강하게 결속될 뿐이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흠.. 예를 들자면 대학교 MT 때 친목을 핑계로 굴리는 것? 아 물론 친목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매년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면 고쳐야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열심히 생활한 당신조차 조직으로부터 버려지는 일이 발생한다. (중략) 당신은 2년짜리 톱니바퀴에 불과하다. (덧. 요즘은 4년인가? 아직 바뀌지 않았지?)

p141


 '삶'을 이어가야하는 우리가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거스른다면 '꺾일 뿐'임을 아는 당신은 이미 사회인. 더럽고 치사해도 해야하는 사회인. 이러한 세태에 비혼, 저출산으로 복수?를 계획하는 청년들에게 '핀잔어린 시선'만이 돌아가고 있지만 아마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자녀가 '결혼을 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장난으로 넘긴다면은 직장에 나가서 그 나이 또래에게 이렇게 물어보시길. "결혼을 포기하는 것이 확실한 노후 대책이라는 말이 사실인가?" 아마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못 믿으신다면?



 아무도 20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20대 스스로도 자기 세대의 이야기를 외면한다. 그들에게 본인들의 세계를 성찰할 여유나 자존감 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오로지 끝없는 경쟁과 취업 전쟁만이 세계의 전부다. 그렇게 만든건 20대 자신이 아니다. 그런 세계가 주어졌을 뿐이다.

p148


 자! 아이 한명을 키우는데 보건복지부가 201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려 3억 896만원이란 통계가 있다. 대학교때까지만 산출한 것이니 바로 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3억으로 퉁치고 넘어가도록 하자. 또한 은퇴 정적 생활비 최소 196만원 #링크 라는 희안안 통계를 비추어 볼 때, 약 200만원으로 치면 1년에 12개월, 2400만원. 5년 1억 2천, 10년 2억 4천으로 대충 산출해 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출산률이 2014년 기준으로 1.21명. 대체출산률(나라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출산률이라 생각하자) 2.08명의 절반에 불과하나 #링크(국가별대채출산률) , 혹시라도 출산 장려 정책이 성공해서 2명으로 끌어올려 자녀가 2명이 된다면, 키우는데 6억!!, 앞서 얘기한 은퇴 적정 생활비를 따져보아 30년에 7억 2천이라도 해도 어느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정도면 감이 오는가? (전부 뉴스에 나온 내용이다.)

​ 거기에 소득의 양극화, 노인빈곤률 OECD 1위! (48.6% #링크) 등등 비단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보여지는 문제는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버티는수 밖에 없다고 그러지.


 세상은 얼마나 쉽게 이유를 만들고 합리를 씌워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 누군가의 신념을 매도하고 개성을 희롱하고 왜곡하기에 얼마나 편리한 곳인가

p201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아무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렇게,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는 '돈의 가치, 힘'은 각자의 머릿속에서 '타인'이라는 단어를 지우기에 충분하며, 이에 질세라 대한민국, 그 자체도 발맞추어 나가고 있음을 새롭게 등장한 노동 개혁은 결코 '함께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시대 역행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링크1, #링크2)


 물론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가 그러면(...).

나, 우리, 그리고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버티는 것' 뿐인가. 이 버팀의 끝에서 있는 것이 달콤한 과실이라는 생각은 애초에 접어두었지만... 뭔가 힘을 주는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좀 더 있지만.. 여기서 끊어야 겠다. 또 얘기할 시간은 금방 다가오리...)



 살아있는 누군가는 깎아내려짐으로써 상품화 된다. 이미 죽은 누군가는 신화화 됨으로써 상품화된다. (중략) 진심과 진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돈이된다면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천박하며 공공연한 진실이다.

p234

 인터넷 자경단의 존재감은 한국 사회의 비극이다. 우리는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믿고, 실제로 그렇다. 그로 인한 냉소와 분노가 자경단을 만들어내고 방치했다. 그러나 이 자경단은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분노로부터 동력을 얻었으되, 정작 그 힘을 너무 쉽고 편한 개인들에게만 쏟아 붓고 있다.

p242

 우리가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고 혹시 모를 성장의 기회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경청해야 하는 것은 성공담이 아니라 굴복하고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다.

p339

 이기는 것도, 좀 더 많이 거머쥐는 것도 아닌 세상사에 맛서 자신을 지키고 버티어 내는 것.

p368






<책 속의 영화>

<록키> - 그건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뭔가를 이뤄낸 순간이 될거야.

<필라델피아> - 톰행크스

​<더 헌트> - 사람들은 한번 판단한 내용을 그리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지슬>

​<소개하지 못한 책 속 한마디>


​창작자들은 단지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에 열과 성을 다했을 뿐이다. (중략)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들인 콘텐츠의 성공 배경을 벤치 마킹해 그만큼 많은 돈을 벌어들이자고 얘기한다. 근사해 보여도 깊은 논리가 없는 이야기다. 문화 콘텐츠를 성공과 시장의 개념으로 접근해선 답이 나오지 않는다.

p213


다만 그때처럼 누군가와 함께 였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p60


존경과 권위는 스스로 선배라고 선언하여 얻을 수 잇는 것이 아니다. 그의 행동과 품위, 아껴보고 배울 점들로 부터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다. p30


대중이란?

타인의 삶에 대해 작은 흠결조차 일절 허락하지 않는 유리 멘탈의 근본주의자들. p185


여러분의 화두는 무엇입니까?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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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중국사 3 - 5대 10국에서 원 왕조까지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류징 글.그림, 이선주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만화로 읽는 중국사 Vol.3]


[위대한 전통의 부활을 꿈꾸다]


[2016. 2. 2 완독]


[레디셋고 서평단 활동]




상식 - (명사)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네이버 국어 사전>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단어 중 하나인 '상.식'.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 따위의 총체를 이르는 말이나, 이는 이율배반적이다. (=모순이 되어 양립할 수 없다.) 70억명의 사람이 있으면 70억의 개성이 있다는 것은 최근들어 받아들이는 추세나, '상식'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아직 말이 많은 듯하다.


 '이런 것도 모르니?', '이건 상식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의 범위'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예를 들어 게임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HP가 낮으니 힐 좀 줘" 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법률용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변호사가 말하는 '부존'이나 '호창'과 같은 용어를 남발하면 알아듣는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존 = 묻혀있는, 호창 = 높은 목소리로 부르다)(HP - 생명력의 개념, 힐 - 생명력을 채워주는 기술의 일종)


 물론 전부 알아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얘기 하고 싶은 '일반적, 보편적'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예외로 친다면, 상식이라는 단어도 얼마나 웃긴 단어인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고등학교 교육까지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덧셈, 뺄셈 (사칙연산적으려다가 ...말았다.)'을 못한다거나, 사회적/ 문화적으로 지켜야하는 '공공 장소에서의 예절'과 같은 경우에는 '상식'의 범위에 들어가니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결론은 '상식'을 남발하는 사람을 족쳐야하겠구나!


 하라는 책의 리뷰는 하지 않고 쓸때 없는? 얘기만 늘어 놨으니... 삼천포로 빠지는 것은 이정도로 하기로 하자.


 훌륭한 사회는 훌륭한 백성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백성은 강요가 아니라 격려를 받을 때 훌륭해 질 수 있습니다.

 - 공자-

p13


 '한국사'도 아닌 '중국사'를 상식으로 말하는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처음부터 대차게 까고? 시작했지만 판매 전략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느니라! (내가 뭐라고..) <만화로 읽는 중국사 1>도 아니고 <2>도 아니고 3권만 서평단에 걸려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적절한 시대별로 끊어 놓아서 보기에 편했다.


 더우기 한번쯤을 들어본 '당나라, 송나라, 몽골, 원'의 시기이기 때문에 읽기도 수월했으며 '문(文)과 무(武)'의 극을 보여주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당나라가 무너지고 5대 10국, 송나라, 몽골 제국을 거쳐 원나라에 이르기 까지의 중국사를 살펴보면 (물론 작가의 주관이 들어갔으리라 본다.)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 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이 하나로 뭉쳐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대함'을 이루었던 시절의 공통점은 '개혁'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이전의 왕조들은 농부들이 농사 일을 할 시간을 빼앗을 뿐 아니라 돈도 주지 않고 일을 시켰어. 우리는 백성들에게 돈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키지는 않아.

p45

 요나라에 밀려서 망국의 길로 접어든 송나라는 새로운 재배 방법 전파, 관개 시설 정비와 조세의 올바른 쓰임 등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주었고, 과거 시험으로 인재를 등용해 50%가 평민 출신일 정도로 재능을 보고 공정하게 사람을 뽑았음을 짐작 할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4대 발명품(화약, 나침반, 인쇄술, 종이) 중 3가지 (화약, 나침반, 인쇄술)가 송나라 때 발명되었으니 얼마나 발전된 나라였는지는 말해 무엇하리!


또한 남송 시대의 성리학의 체계를 집대성한 '주희'가 만든 사서(대학, 중용, 논어, 맹자)는 중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일을 해내지 않았는가! 캬~ 중국의 위대함에 취하는 구나!



 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궁극적인 본질을 높이고 이기적인 욕망을 버려라.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강대한 문(文)을 가지고 있었던 여러 나라도 무(武)가 약해서 이민족의 침략을 받아 무너진 역사적 사실이 있으니,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할 수가 없다. 서하, 요, 금, 몽골은 <만화로 읽는 중국사>에서는 '이민족'으로 분류를 하여 '중국사'에서 '치욕의 시기'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 우리가 뉴스에서 접한 현대 중국이 자국의 다민족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인 대놓고 역사왜곡 '동북공정'과는 다른 뉘앙스라 흥미롭다.


 중국, 일본, 한국. 세 나라가 역사 왜곡을 하고 있으니.. (설마 우리나라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나?) '역사'라는 단어의 무게가 제법 중하다. 과거 일이니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국제 사회를 움직이는 '명분'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서는 또 중요한 '무기' 이기도 하며, 한 나라의 문화, '정체성'으로 대표되는 것이 또한 역사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날로 커질 수 밖에 없다. (국사가 '필수'가 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그만큼 '역사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니만... 너무 긍정이나 부정에 몰리지 않고 중립적인, 아니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해야함을 얘기해주고 싶다. (수능생 화이팅..)


 <만화로 읽는 중국사 3>은 이민족이 뛰어 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체의 중국사에서 '우울하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각 나라가 어떻게 흥했으며 어떻게 망했는지를 초점에 두고 본다는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란 그런거니까. 역사를 잘 배우고 잘 써먹어야지, 실수를 반복해서는 되나! (하고있지..)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믿는 것은 고수하고, 외국에서 온 모든 것을 배척하면서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을살찌우던 위대한전통에서 멀어졌다.

p152

 

+ 이 리뷰는 <레디셋고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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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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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팔로 하는 포옹]


[★★★☆]


[인간 본성의 결핍에 관하여]


[2015. 12. 6 ~ 2015. 12. 13 완독]




 다들 외로운 거예요, 그렇죠?

p41


 개인적으로 한국 작가 중에서 '김중혁' 작가를 제일로 좋아한다. 기라성같은 수많은 작가의 강렬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독특함'에 매력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좋아하고 응원하기로 했으니, 계속 밀어주고 싶은 작가님. 후후.


 <가짜팔로하는 포옹>은 '연애소설집'이라는 부제때문에 볼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김중혁 작가의 상상력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글오글' 소설은 보기가 싫어서 랄까. 로맨스 소설은 읽다보면 두드러기가 날 지경이라 독서 목록에도 어지간하면 올리지 않지만... '김중혁'이라는 이름일 눈에 밟혀 결국 도서관 책장에서 뽑아들고 말았다.


 사실, 맛있는 것은 아껴먹는 주의라 그의 작품을 내리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거의 다봄) 일단 뽑아 들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아주 고맙게도(?) '포.르.노'의 춘화 프로덕션으로 시작되는 AV촬영장의 열기, 어떤 유명 여가수의 실종, 큐레이터, 극도의 기계화 문명, 시계장인, 스포츠 선수 등 짤막하고 독립적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지하에 매몰된 사람들이 오랜 시간 후에 구조 됐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지하에 파묻힌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잠시 생각했다. (중략)

 "먼 나라 일 같지?" , "그러게, 바로 옆인데."

p150


 쭉~ 제목을 나열하다 보니까 '일반적인 사랑'이나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아니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느 곳에서, 그곳도 아니라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세상에서 인간의 결핍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온몸을 부대끼는 AV촬영장에서, 닉네임이라는 익명에 가려진 본성에서, 겉으로는 안타까워하지만 속으로는 아무런 느낌이 없는 대형 참사 앞에서, 느슨한 가족 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인간 본성의 결핍'. 모든 관계에서 나오는 따뜻함, 모든 감정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결핍이다.


  

괜찮아, 지나갔어, 정민철이 다시 말했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p158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라는 딱지가 붙여지고, 어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아이를 가슴 속 어딘가에 모두들 숨겨두고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 라는 꿈을 지니고 있는 불쌍한 어른들을 위한 소설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언급이 되는 여러 극단적인 상황에서 격한 감정을 뿜어내기 보다는 감정을 삭히고 숨기는 모습이 '훌.륭.한 어른'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서글픈 생각이 든다. 소설 속에서 조차 '감정'을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어른이라는 굴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적 가면'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쩝. 본인의 민낯을 보여줄 곳이 자꾸 없어지는 것 같아 슬프다. (가정에서 조차 가능할까? 과연?)



 사람들은 살인자를 비난하지 않았다. 비난하려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했다. 이미 일어난 죽음 때문에 내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p218

 차선재는 서랍에다 <Station>을 넣어 두었다. 지난 시간을 다시 태어나게 할 마음은 없었다. 돌아갈 수 없었다. (중략) '요요의 시간'으로 하자. 그래,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아.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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