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중국사 3 - 5대 10국에서 원 왕조까지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류징 글.그림, 이선주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만화로 읽는 중국사 Vol.3]


[위대한 전통의 부활을 꿈꾸다]


[2016. 2. 2 완독]


[레디셋고 서평단 활동]




상식 - (명사)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네이버 국어 사전>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단어 중 하나인 '상.식'.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 따위의 총체를 이르는 말이나, 이는 이율배반적이다. (=모순이 되어 양립할 수 없다.) 70억명의 사람이 있으면 70억의 개성이 있다는 것은 최근들어 받아들이는 추세나, '상식'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아직 말이 많은 듯하다.


 '이런 것도 모르니?', '이건 상식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의 범위'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예를 들어 게임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HP가 낮으니 힐 좀 줘" 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법률용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변호사가 말하는 '부존'이나 '호창'과 같은 용어를 남발하면 알아듣는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존 = 묻혀있는, 호창 = 높은 목소리로 부르다)(HP - 생명력의 개념, 힐 - 생명력을 채워주는 기술의 일종)


 물론 전부 알아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얘기 하고 싶은 '일반적, 보편적'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예외로 친다면, 상식이라는 단어도 얼마나 웃긴 단어인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고등학교 교육까지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덧셈, 뺄셈 (사칙연산적으려다가 ...말았다.)'을 못한다거나, 사회적/ 문화적으로 지켜야하는 '공공 장소에서의 예절'과 같은 경우에는 '상식'의 범위에 들어가니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결론은 '상식'을 남발하는 사람을 족쳐야하겠구나!


 하라는 책의 리뷰는 하지 않고 쓸때 없는? 얘기만 늘어 놨으니... 삼천포로 빠지는 것은 이정도로 하기로 하자.


 훌륭한 사회는 훌륭한 백성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백성은 강요가 아니라 격려를 받을 때 훌륭해 질 수 있습니다.

 - 공자-

p13


 '한국사'도 아닌 '중국사'를 상식으로 말하는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처음부터 대차게 까고? 시작했지만 판매 전략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느니라! (내가 뭐라고..) <만화로 읽는 중국사 1>도 아니고 <2>도 아니고 3권만 서평단에 걸려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적절한 시대별로 끊어 놓아서 보기에 편했다.


 더우기 한번쯤을 들어본 '당나라, 송나라, 몽골, 원'의 시기이기 때문에 읽기도 수월했으며 '문(文)과 무(武)'의 극을 보여주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당나라가 무너지고 5대 10국, 송나라, 몽골 제국을 거쳐 원나라에 이르기 까지의 중국사를 살펴보면 (물론 작가의 주관이 들어갔으리라 본다.)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 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이 하나로 뭉쳐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대함'을 이루었던 시절의 공통점은 '개혁'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이전의 왕조들은 농부들이 농사 일을 할 시간을 빼앗을 뿐 아니라 돈도 주지 않고 일을 시켰어. 우리는 백성들에게 돈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키지는 않아.

p45

 요나라에 밀려서 망국의 길로 접어든 송나라는 새로운 재배 방법 전파, 관개 시설 정비와 조세의 올바른 쓰임 등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주었고, 과거 시험으로 인재를 등용해 50%가 평민 출신일 정도로 재능을 보고 공정하게 사람을 뽑았음을 짐작 할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4대 발명품(화약, 나침반, 인쇄술, 종이) 중 3가지 (화약, 나침반, 인쇄술)가 송나라 때 발명되었으니 얼마나 발전된 나라였는지는 말해 무엇하리!


또한 남송 시대의 성리학의 체계를 집대성한 '주희'가 만든 사서(대학, 중용, 논어, 맹자)는 중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일을 해내지 않았는가! 캬~ 중국의 위대함에 취하는 구나!



 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궁극적인 본질을 높이고 이기적인 욕망을 버려라.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강대한 문(文)을 가지고 있었던 여러 나라도 무(武)가 약해서 이민족의 침략을 받아 무너진 역사적 사실이 있으니,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할 수가 없다. 서하, 요, 금, 몽골은 <만화로 읽는 중국사>에서는 '이민족'으로 분류를 하여 '중국사'에서 '치욕의 시기'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 우리가 뉴스에서 접한 현대 중국이 자국의 다민족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인 대놓고 역사왜곡 '동북공정'과는 다른 뉘앙스라 흥미롭다.


 중국, 일본, 한국. 세 나라가 역사 왜곡을 하고 있으니.. (설마 우리나라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나?) '역사'라는 단어의 무게가 제법 중하다. 과거 일이니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국제 사회를 움직이는 '명분'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서는 또 중요한 '무기' 이기도 하며, 한 나라의 문화, '정체성'으로 대표되는 것이 또한 역사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날로 커질 수 밖에 없다. (국사가 '필수'가 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그만큼 '역사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니만... 너무 긍정이나 부정에 몰리지 않고 중립적인, 아니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해야함을 얘기해주고 싶다. (수능생 화이팅..)


 <만화로 읽는 중국사 3>은 이민족이 뛰어 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체의 중국사에서 '우울하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각 나라가 어떻게 흥했으며 어떻게 망했는지를 초점에 두고 본다는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란 그런거니까. 역사를 잘 배우고 잘 써먹어야지, 실수를 반복해서는 되나! (하고있지..)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믿는 것은 고수하고, 외국에서 온 모든 것을 배척하면서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을살찌우던 위대한전통에서 멀어졌다.

p152

 

+ 이 리뷰는 <레디셋고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