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주말 오후

창문을 열지 않아도 봄바람이 부는 것 같아

봄을 맞으려 창문을 열었다가

싸늘한 공기에 깜짝 놀라 얼른 닫았다.

 

안과 밖의 온도차를 느끼고

덜컥 겁이 나서 문을 닫았다.

 

안락하고 먼지 쌓인 이곳이

편히 쉴 수 있는 전부인 것 같아

고요히 생각에 잠겼다가

살며시 창문을 다시 연다.

 

계절을 느끼는 것은 마음.

언제나 마음으로부터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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