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야유회에 입고 갈 옷 만드는 중
멈칫
- 함부로 만질 뜻은 아니었어요. 다신 그러지 않을게요.
야유회에 꼭 가고 싶은 앤
아무리 찾아도 없는 브로치
- 오라버니 심정은 알아요.
지금까지 하자는대로 했지만
거짓말쟁이 도둑하곤 같이 살 수 없어요.
결심!
- 호수에 비친 제 모습을 보려고 숙이는 순간,
그만 손에서 미끄러져 물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어요.
언제나 연극적인 앤.
아주머니 분노하심
순진한 앤
시무룩
발견해ㅆㅓ요!
옷에 있었자나여
후다닥
- 그래서 최대한 멋진 고백을 하면 화가 풀리실 줄 알았죠.
맞아!
맞아!
그날 밤 마릴라는 양말을 짜면서 매슈에게 앤이 한 얘기를 모두 전해 주었다.
마릴라는 솔직히 인정했다.
"제 실수였다는 걸 인정하겠어요.
하지만 배운 게 하나 있어요.
앤의 고백을 떠올리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웃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웃지 않을 수 없어요.
하지만 그렇게 나쁘게 생각되진 않는군요.
어쨌든 제 책임이에요.
저애는 어떤 점은 이해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지금까지 잘 자라 주었다고 믿어요.
또 한 가지 확실한 건 저애가 있는 집은
절대 지루할 리가 없다는 거예요."
- 책 <빨간머리 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