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의 자서전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별 하나를 뺀 유치한 이유. 일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해서. 흥 

아멜리 노통브. 유명한 작가다.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의 책처럼 제목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읽고 싶지는 않은 작가 중 하나였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 보다가 접은 기억이라도 있지, 아멜리 노통브는 왠지 모를 이질감.  

그러다 '오후 네시'라는 책을 구입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때문에. 

적의 화장법, 공격까지 읽고 나니 그 파괴성의 통일감에 더이상 그녀의 책에 선뜻 손이 안간다.  

읽을까 말까 여전히 망설이게 되는 이질감을 유지시키고 있다.

한 작가의 책을 여러편 읽다보면 그 작가에게 애정을 갖게 되기 마련인데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읽을 수록 작가에게 거리감만 느낄 뿐이었다. 

 

독창적이고 유아적인 정신세계로부터 시작해 어느 순간 영혼을 감싸던 세계를 상실하고 

파괴적으로 변하는 과정의 기술이 놀랍도록 사실처럼 느껴진다.  

이게 다 사실이란 말야? 

작가가 책을 어찌나 많이 읽었던지 갖은 인용과 비유는 내 머리가 돌이라고 느끼게 해주었다. 

일본에 대한 열렬한 찬양으로 시작되어 일본으로 끝났다. 

아멜리 노통브가 일본인의 온화함과 친절함을 그리워하는 동안 나는 지나간 역사가 생각나 

자꾸만 불편해졌다. 그 부분만 모른체하고 나면 이 책은 사랑스러울 수도 있다.  

배고픔의 자서전. 

괴리의 절정을 느끼면서도 동류의식을 갖게 했던 책.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머릿속에만 두고 있던 나의 배고픔을 그녀가 말하고 있었다. 

   

 

변질된 초월적 배고픔은 닥치는 대로 아무것에나 군침을 삼킨다.
하지만 타고난 그대로의, 저지당하지 않은 초월적 배고픔은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상의 것, 황홀한 것, 눈부신 것을 원한다.
그리고 어떤 쾌락의 영역에서든지 이것을 발견하려고 한다.   

- 배고픔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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