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 0세부터 사춘기까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11가지 마음 분석서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지윤 옮김 / 카시오페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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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지윤 옮김 / 카시오페아 / 376/ 발행 2019419/ 책 읽은 날 2019522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지만 책 소개를 보고 궁금증이 생겼고,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애착은 어떻게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가>

책표지에서부터 따뜻한 느낌이 든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엄마와 아이로 보이는) 두 사람은 애착이 잘 형성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행복해 보인다.

 

 

애착(attachment) 이란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를 뜻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 심리학 용어 사전)

 

이 책은 0세부터 사춘기까지 아이들을 위한 마음 분석서이다.

유아기 · 아동기, 사춘기 · 청년기 이렇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시기별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이 시기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육아서이다. 그리고 이 시기가 궁금한, 관련 전공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도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다.

 

아이의 발달은 적절한 애착으로 이루어지고, 아이마다 정신적 발달 속도가 다르다고 한다.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것은 학교에서도 배운 적이 있는 부분이다.

발달에 개인차가 있지만, 어느 정도 기준이 될 만한 단계를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실어놓은 점이 좋았다. 부모들이 개월 수에 따라 자신의 아이가 어느 정도 발달을 하는지 알 수 있고, 만약 발달지연이 눈에 띌 정도라면, 저자의 조언대로 빠른 시일 내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이를 천재로 키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행복한 아이로는 자라게 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의 행복은 부모의 태도에 크게 좌우된다. - 44

 

부모들은 아이를 키울 때, 우리 아이가 똑똑하기를 바라고,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공부도 많이 시키려고 노력한다.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것 같다.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아이가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고, 커서도 스스로 느끼기에 행복하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이 책에서는 ADHD 증세가 있었다는 셍텍쥐베리, 학습장애를 앓던 피카소 등 유명인의 사례와 함께,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해주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당신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당신을 고민에 빠트리는 문제는 결코 안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괴로워도 그것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처해나간다면 반드시 커다란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다. - 364

 

우리는 자라면서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극복하기 쉽지 않았던 여러 문제들을 경험했다. 그리고 또 그러한 문제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우리 앞에 닥칠 것이다. 저자의 조언대로, 그러한 문제가 닥쳐도 멈춰있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아이와 젊은이의 잠재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 잃은 것에만 사로잡혀 있지 말고 새로운 세계로 눈을 돌려야 희망을 되찾는 지름길이 보인다. -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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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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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56/ 발행 201957/ 책 읽은 날 2019517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는 조서희 시인이 엮고 쓴 책이다. 시인은 대학교수, 문학평론가, 영화평론가이기도 하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4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시만 실려 있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는데, 한 편 한 편마다 시인이 에세이 형식으로 덧붙인 시평이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읽다보면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다.

에세이 형식이라서 글이 딱딱하지 않았고 글이 따뜻해서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해졌다. 아껴 읽고 싶어서 금방 다 읽어버리지 않고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유치환의 행복’,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같이 문학시간에 접해 보았던 시도 있고, 다른 여러 시집들을 통해 알게 된 시들이 많았다. 처음 이 시들을 접할 때는 시만 읽었거나, 학교 수업을 통해 분석해 보거나 했었다. 나름대로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시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시 중에서 나희덕 시인의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 라는 시가 인상 깊었다.

시인이 라디오에서 DJ가 읽어주는 이 시를 다시 듣고,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십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써본 적이 있다. 학교 숙제로도 써봤고, 일기장에도 써봤다.

그때로부터 10년은 훨씬 더 된 것 같다. 그때 꿈꾸던 내 모습이 지금의 모습은 아니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금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 시에 나오는 화자처럼 십년 후의 나에게 다시 편지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살다 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가 시를 읽을 때입니다. 섬진강 매화꽃길이 아니더라도, 바람 부는 들녘이든 어두운 골방 한 켠이든 시 한 편 읽을 수 있다면, 마음이 점차 풀어져 분명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6, 프롤로그

  

시는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힘들 때 시를 읽으면 그 자체로 마음에 위로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가만히 책을 펼쳐놓고 시를 읽고, 마음에 드는 시를 발견하면 소리 내어 낭독도 해본다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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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 정규 1집 THE FIFTH SEASON [DRAWING Ver] - 포토북(136p)+컨셉포토카드(1종)+셀피포토카드(1종)+엔젤포토카드(1종)+뮤지엄티켓+팝업카드
오마이걸 (OH MY GIRL) 노래 / WM 엔터테인먼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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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기대했었는데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CD랑 같이 온 포스터를 벽에 붙여놓았어요. (어릴 때 god 포스터 붙여놓은 이후로 처음입니다.) 포스터를 붙여놓으니까 내 방에서 사진전 하는 줄 알았네요. 분위기 있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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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진짜 S.M.A.R.T. 신입사원 되는 책 - 눈치껏 처리하고 센스 있게 행동하는 회사생활 꿀팁
조세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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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읽으면 진짜 S.M.A.R.T. 신입사원 되는 책

조세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80/ 발행 2019410/ 책 읽은 날 201957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한다.

취업 준비를 다시 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위즈덤하우스 블로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신입사원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취업 준비 중이지만, 미리 읽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신청을 했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LG와 삼성, 두 회사에서 스무 해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삼성 신입사원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회사생활과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강연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S.M.A.R.T.는,

S(Speech, 발표), M(Meeting, 회의), A(Arrangement, 정리), R(Report, 보고), T(Teamwork, 협업)을 뜻한다.

 

차례를 살펴보면, ‘발표, 회의, 정리, 보고, 협업을 하나씩 5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맨 처음 발표도 스마트하게

발표를 하기 전에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구상하는 것에서부터 발표 진행 요령, 발표 후에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질문하기 노하우

- 질문의 의도가 명확해야 한다.

- 간략하고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 여러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하지 않는다.

 

답변하기 노하우

- 결론부터 먼저 말한다.

- 간략하고 명쾌하게 답변한다.

- 근거나 사례를 제시하여 설득력을 높인다.

 

회의도 스마트하게부분에서는 회의는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한 도구임을 설명하고, 회의 진행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와 회의록 작성요령을 알려준다.

 

회의의 일곱 가지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회의는 설득과 정보 교환의 자리이다.

회의 참석자는 동등하다.

회의 시간은 반드시 준수한다.

회의 정보는 사전에 공유되어야 한다.

회의는 짧고 명확해야 한다.

회의에서 합의와 결론이 도출되어야 한다.

회의는 기록이 중요하다.

 

정리도 스마트하게부분에서는 일처리가 쉬워지는 파일과 폴더 관리법이 기억에 남는다.

컴퓨터를 통해 일처리를 많이 하는데, 파일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어디에 저장했는지 몰라 찾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떤 식으로 폴더를 관리할지 설명해 놓았다. 백업을 해두는 것을 잊어선 안 되겠다.

 

보고도 스마트하게 부분에서는 삼성 보고서의 여덟 가지 비법회사가 중요시하는 보고 원칙등을 설명해준다.

특히 이것만은 꼭! 업무 메일의 필수 요소부분에서는 업무메일 보내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삼성 보고서의 여덟 가지 비법

비법 첫 장에서 승부할 것

- 첫 장에서 설득 (Why) 해야 하며 특히 제목을 잘 뽑아내야 한다.

비법 핵심용어를 사용할 것

- 최근 경영 키워드/기법, 회사의 전략 방향, 상사의 지시와 의도 등.

비법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 것

- 간결하게 사용하고 계수화한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할 것

- 불분명하고 추상적인 표현은 지양할 것

비법 오탈자를 줄일 것

- 오탈자는 정성 부족을 의미하며 보고서 신뢰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

비법 각종 서식에 대해 이해할 것

- 통일된 글씨체 (폰트, 크기), 적절한 한자 쓰기 (강조, 한글로는 의미가 불분명할 때), 띄어쓰기, 문서 간격 및 여백 관리, 밑줄 치기/굵은체, 박스, 글머리 사용 등.

비법 쉬어가게 할 것

- 리듬과 호흡의 간격을 조절하라.

- 한 장에 하나의 주제를 담아라.

비법 볼 맛이 나게 할 것

- 보고는 종합예술이다.

- 남들이 칭찬하는 보고서를 벤치마킹할 것.

비법 품질로 승부

- 품질 = 기술 품질 (요령과 지혜) + 정성 품질 (열정과 노력) 이다.

 

마지막으로 협업도 스마트하게 부분에서는 '똑똑하게 휴가 준비하기‘,’똑똑하게 외근 준비하기‘,’센스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회사생활 팁등이 유익했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할 때는, 회의를 했었고 (주로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 보육일지를 작성하고, 아동관찰일지를 작성하고, 안전교육일지를 썼었다.

 

이 책에 나온 것들은 회사생활에 도움 되는 내용이라 내가 일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이 책은 신입사원들이 읽으면 정말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업무를 하면서 이 책의 내용을 적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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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고수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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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오서재 출판사 네이버 포스트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읽게 된 책이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라는 제목에서부터 따뜻함이 느껴졌다. 특별할 것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삶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을 것 같고, 위로가 되어줄 것 같아서 관심이 생겼다.

 

봉투에서 책을 꺼낼 때, 책만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출판사에서 메시지와 함께 이 책의 굿즈인 포스트잇을 보내주었다. 포스트잇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중요한 메모를 하거나 책 읽다가 좋은 내용 적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을 받아들고 보니 책 제목과 표지그림이 어우러져서 더욱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그림 때문인지, 어릴 때 가족들과 놀이동산에 놀러갔던 생각도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

 

이 책을 쓴 고수리 작가는 광고기획 피디를 거쳐 KBS <인간 극장>, MBC <tv></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고 한다. 카카오 브런치에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데 제1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솔직한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작가가 처음에는 뾰족한 연필 같은 글을 쓰고, 솔직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화려하게 꾸미려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 주변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따뜻하게 풀어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감동도 있었다. 특히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감동 받았다고 할까?

 

이야기가 말을 걸어올 때어떤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에게 말을 건다. 쓰기 위해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내 맴돌고 사무치다가 끝내 손끝으로 써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이야기 하나쯤은 있다. 쓰게 될 테지만 쓰기까지가 너무 어려운 이야기. 결국 방법은 하나뿐. 계속해서 쓸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너무 힘들었을 때, 그 이야기를 글로 적었던 적이 있었다.

펜을 꺼내 종이에 담담하게 적어 내려갔다. 마치 일기를 쓰듯이. 글로 적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마음 한편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에는 그냥 찢어버리고 말았지만, 마음은 편해져서 다행이었다.

 

에필로그에서 작가가 한 말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고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그게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가 아닐까?

앞으로도 꾸준히, 솔직한 글을 남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이봐요, 당신 삶이 아름다워요."
다가가 속삭여주고 싶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은 모른 척 지나가야 오래오래 머무는 법. 나는 단지 발걸음을 늦추고 당신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볼 뿐이다.
우리는 그렇게 웅크리고 그렇게 걷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삶은 우리 등 위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 P13

똑딱똑딱.
지금도 지나가고 있는 시간 속에는 수없이 많은 순간이 반짝인다.
순간을 단숨에 지나치려 하지 않고, 모든 순간을 잡으려 애쓰지 않고, 순간이 나를 붙잡을 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가는 것은 꽤 괜찮은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순간에 붙잡힌다 해도 좋을 일이다. 내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삶이 나를 살아가게 하기도 하니까. 어떤 순간에는,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우리를 살게 하기도 했다. - P20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에서 이런 문장을 읽었다.
"우리는 우리가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사랑하라고, 미워하라고, 두 눈으로 보라고 혹은 눈을 감으라고."
어떤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에게 말을 건다. 쓰기 위해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내 맴돌고 사무치다가 끝내 손끝으로 써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이야기 하나쯤은 있다. 쓰게 될 테지만 쓰기까지가 너무 어려운 이야기. 결국 방법은 하나뿐. 계속해서 쓸 수밖에 없다. - P111

우리 모두에게는 고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나의 이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제 삶에 너그러운 사람이 된다.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고 나면 바깥세상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름 없는 존재들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힘이 생긴다. 내가 글을 쓰며 배운 것들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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