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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시/에세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56쪽 / 발행 2019년 5월 7일 / 책 읽은 날 2019년 5월 17일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517/pimg_7282721562197305.jpg)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는 조서희 시인이 엮고 쓴 책이다. 시인은 대학교수, 문학평론가, 영화평론가이기도 하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4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시만 실려 있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는데, 한 편 한 편마다 시인이 에세이 형식으로 덧붙인 시평이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읽다보면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다.
에세이 형식이라서 글이 딱딱하지 않았고 글이 따뜻해서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해졌다. 아껴 읽고 싶어서 금방 다 읽어버리지 않고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유치환의 ‘행복’,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같이 문학시간에 접해 보았던 시도 있고, 다른 여러 시집들을 통해 알게 된 시들이 많았다. 처음 이 시들을 접할 때는 시만 읽었거나, 학교 수업을 통해 분석해 보거나 했었다. 나름대로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시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시 중에서 나희덕 시인의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 라는 시가 인상 깊었다.
시인이 라디오에서 DJ가 읽어주는 이 시를 다시 듣고,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십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써본 적이 있다. 학교 숙제로도 써봤고, 일기장에도 써봤다.
그때로부터 10년은 훨씬 더 된 것 같다. 그때 꿈꾸던 내 모습이 지금의 모습은 아니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금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 시에 나오는 화자처럼 십년 후의 나에게 다시 편지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살다 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가 시를 읽을 때입니다. 섬진강 매화꽃길이 아니더라도, 바람 부는 들녘이든 어두운 골방 한 켠이든 시 한 편 읽을 수 있다면, 마음이 점차 풀어져 분명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6쪽, 프롤로그
시는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힘들 때 시를 읽으면 그 자체로 마음에 위로를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가만히 책을 펼쳐놓고 시를 읽고, 마음에 드는 시를 발견하면 소리 내어 낭독도 해본다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