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시작하는 철학 입문
가게야마 요헤이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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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을 돌아보면 어려운 ‘철학’에 대한 가장 깊은 고민은 입시공부를 하거나 교양과목을 듣던 대학시절이 아니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고 난 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영화 보다는 매트릭스를 오마주하여 만든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실재인지 아닌지 고민하던 학생이 현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빠져들면서 마지막에는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하는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하도 오래 되어서 검색도 잘 안 되는군요)



그 때 저도 며칠동안 생각의 꼬리를 계속 물고 있었습니다.

'지금 나는 실재하는가?'

'내가 지금 거울로 바라보고 있는 나는 실재하는가?'

​

거울 속의 내 모습은 결국 빛을 통해 내 망막에 맺힌, 그래서 내 뇌가 인식하는 전기신호이다.

그렇다면 어떤 물리적 활동도 없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전기신호만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혹시, 내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그 시스템이 일시적 정지나 휴지기를 가지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결국 하나의 명제로 귀결되어 ‘멈춤’신호를 보냈습니다.

’나의 언어적 한계가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질문의 언어는 본인의 존재를 뛰어넘어, 그를 받아들이는 다른 사람과도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질문의 언어를 만들어 다양한 질문이 펼쳐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을 구성한다.

철학적 질문의 목표는 그 유일한 공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질문을 던지는 인간 자체의 존재 방식을 밝히는 것이다. 7p



‘질문’이라는 말은 왠지 쉬워보입니다. ‘답변’이나 ‘해설’을 하여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보다는 ‘질문’하는 것이 쉬운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질문‘을 시작하지 않으면 ’선행하는 것‘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질문‘자체가 궁극적으로 선행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존재보다 앞에, 신보다 앞에, 자아보다 앞에, 나아가 모든 것보다도 앞에

형태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는 ’질문‘이 철학을 작동시키고 있다.

철학의 바탕에는, 그 자체에는 어떤 기댈 곳도 없는 원초적인 떨림을 책임지는 ’질문‘이 있는 것이다. 42p

​

의심하고 질문하는 순간 존재가 성립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맞는거죠?

의식하지 않고 지나쳐버린다면 그 대상은 있어도 없는 ’존재‘입니다.

대상을 의식하고, ’질문‘하는 것부터 ’존재‘가 성립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맨처음 ‘질문’이 철학적으로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 다음에는 철학의 다양한 기본 주제-존재, 범주, 실재, 세계, 시간과 공간, 자기와 타인, 신체, 탄생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관해 ‘질문’을 관점으로 살펴 봅니다.

’질문‘, ’입문‘이라는 단어와 작고 얇은 책의 외형에 이 책이 쉬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었습니다.



⦁다시 말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전제가 되는지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지만,

어쨌든 웜뱃은 그것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불확실한 것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탐구의 의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사상’의 본질인 불확실성을 파악하여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이 없다면,

애초에 불확실성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질문’이란 아직 답이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성을 직면하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 없이는 불확실성을 불확실성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무엇보다 ‘질문’이 있어야

선행하는 것에 관한 전반적인 탐구가 처음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질문’은 철학적 탐구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어로 이 장소를 ‘토포스topos’라고 부른다. 39p

‘웜뱃이 뭐지?’

중요하지 않은 사례에 집중이 흐트러지길 여러번. 정신을 집중하여 읽지 않으면 긴 문장을 두세줄 읽다가 끈 떨어진 연처럼 생각이 저 멀리 날아가버렸습니다.

중간까지 읽다가 결국 책 읽는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평상시처럼 빠른 속도로 ‘시독’을 하지 않고 나머지 부분을 ‘통독’으로 흝어본 후 다시 천천히 ‘묵독’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묵독하고 있는 암브로시우스를 일러, "눈은 페이지를 쫓고 마음은 의미를 더듬고 있었지만, 목소리와 혀는 쉬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웅얼거림이지만, 혀와 귀를 함께 사용하니 눈 앞에서 겉돌던 글자가 조금씩 머리 속을 거쳐갔습니다. 다행인 것은 일본 저자의 말을 ‘강의하듯’ 쉽게 풀어낸 역자의 문장이 어렵지 않아 읽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강의교안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특정 정치 세력과 결합한 하이데거의 질문은 전혀 다른 ‘대단함’을 띠고 있다.

‘묻는가, 묻지 않는가에 대한 철학적 수행의 구별’과 ‘한 공동체와 다른 공동체의 구별’은 근본부터 다른 이야기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이 둘을 하나로 보고,

철학적 질문을 담당하는 독일 민족과 그렇지 않은 유대인이나 미국인 등의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선을 그어버렸다.

이렇게 현실의 민족 국가가 법정의 소크라테스처럼

여러 국가를 향해 자기 주장을 하는 영웅적인 자기상(르샹티망의 함정이지만)이 탄생했다.

다시 읽기 시작하자 그동안 듣기만 했던 하이데거 등의 현대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질문‘과 ’입문‘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사용했다고 해도 여전히 철학은 어렵습니다.

제대로 ’의식‘하고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철학‘의 필요성, 유용성에 대해서만 ’의식‘하고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철학‘은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거지?”라는 의심과 질문은 잘못된, 순서가 맞지 않는 질문이었습니다.

대상, 즉 철학이 존재한다는 가정을 바탕에 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철학‘은 존재하는가? 에서부터 ’질문‘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철학의 유용성을 논하기 이전에 존재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고? 무슨 소리에요!‘

이렇게 써놓고서야 저는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만... (물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정리하지 못 했습니다. 쿨럭)

말장난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자유다. 선택하라. 다시 말해 창조하게나.

샤르트르가 이 말에서 나타내고 싶었던 것은 실존의 주체적 자유다.

실존의 주체적 자유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지만,

자기의 존재 방식을 매번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자유다.

사르트르는 이러한 자유관에 따라 앞에서 다룬 현실성을 극복하는 ’나‘의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이 자유는 누구도 지지해주지 않는 지나치게 가혹한 것으로,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는 낭떠러지 끝에 섰을 때, 추락에 대한 공포뿐만 아니라,

몸을 내던진다는 선택을 해버리는 자신의 자유에 무심코 전율을 느껴버리는 감정이 자유의 불안이라고 비유했다.

이 불안은 살아갈 가능성으로 열려 있는 ’나‘의 존재 자체를 나타나게 한다.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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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김경일 교수님과 사피엔스 스튜디오가 함께 엮은 "심리 읽어드립니다"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581486215

책을 읽기 전부터, 김경일 교수님이 지상파 방송에 자주 나오시기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챙겨보던 사피엔스 채널에는 역사 외에 예술 문화 등의 지식을 전하는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유튜브에 등장했던 많은 내용들을 더욱 차분하게 정리해서 깊은 생각을 가능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글은 영상과는 달리 자신의 속도에 맞춰 더욱 심도있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느리지만 오래 가는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책도 똑같이 유튜브를 통해 소개된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전 책은 '내마음'을 중심으로 설명했다면 이번 책은 제목 그대로 '남의 마음'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결국 남의 마음이건 나의 마음이건 돌려보면 똑같은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다릅니다.

상대방을 가해자로, 나를 피해자로 올려 놓았을 때 그 해법이 다르니까요.



김경일 교수님의 장점은

첫 번째. 유쾌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화를 낸다고요? 그렇다면 그는 그냥 이상한 사람입니다. 그럴 때는 ‘저렇게 부지런히 화내는 사람도 있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못난 사람들이니까요. p281

​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못난 사람입니다.’

너무 애만 쓰다보면 정작 자신을 사랑할 수 없으니, ‘노력의 적정선’에 대해 명확하고 유쾌하게 정의해 줍니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두 번째. 공감합니다. 책의 사례나 저자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고, 내 마음이 위로받게 됩니다.

‘맞아, 나도 그랬어.’

‘아, 내가 그 때 그런 마음이었구나.’하는 식의 대입이 쉽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끝까지 읽게 됩니다.

세 번째.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받은 내 마음을 위로받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나도 누구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공감과 위로를 받다보면 내가 아닌 상대방이나 외부로부터 그 원인을 찾게 됩니다. ‘남탓’만 하다 또 다른 사람에게 비슷한 상처를 받게 되면 세상이 미워집니다.

“왜 나만 갖고 그래!”

하지만 이 때 ‘이런 상황이 여러 번 일어나는 것은 나에게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라는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그 성찰을 이끌어내는 여유와 마음의 힘은 공감과 유쾌함에서 얻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도 이 세 가지 장점이 모두 들어가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 혹시 내가 보지 않은 에피소드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영상목록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WFNKrYyaIP5VEoxTIy7-JCysJLtocAvc


충분히 공감이 되는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그래. 그 때 나도 그랬어’

‘맞아. 그 사람도 그랬던거였네’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인덱스를 붙였더니, 책이 또 고슴도치마냥 삐쭉삐죽해졌습니다.



여러 사례와 해석이 공감되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 주제를 고르자면 ‘나르시시스트’입니다.

올 한해 저희 심리학 주제는 ‘나르시시스트’였습니다.

모시던 상관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면서 새로운 상관을 맞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했습니다. 거기에 로얄패밀리. 빠른 업무처리를 닥달하지만 막상 보고를 하면 쳐다보지도 않고, 확인한다고 해도 결정하지 못합니다.

“이해력의 문제인가? 아니면 문해력?”

그러다가 우연히 상사의 읽지 않은 이메일의 수를 확인했습니다. 1237통

수도없이 카톡방을 만들어 모든 진행사항을 공유토록 지시합니다만, 막상 보고를 해도 확인하지 않습니다.

늘 복잡한 상황에 자기를 노출시키는 사람 중에도 한눈파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사람뿐 아니라 어떤 물건을 고를 때 확실히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자신이 진짜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그 감정을 믿을 수 없으니, 결정을 번복하고 싶어하고 또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두려 하는 것이지요. 82p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상식’적이지 않은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들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을 겪을 때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목처럼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라고 농담을 하며 위안하거나,

‘내가 큰 그림을 이해 못했구나.’ ‘이게 옳은 방법은 아니었지만, 적절한 방법이었구나!’ 하고 생각을 고쳐먹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지시 대명사가 가득한 애매한 지시, 목적어와 주어가 없이 단어를 늘어놓는 톡문자

지시를 되묻고 그 시간동안 일의 방향을 합의하고 정리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결국 자신의 맘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황에 짜증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서류를 보면서 짜증을 내는 상대에게 ‘어느 페이지,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 드시는지 말씀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라고 했을 때 ’너희가 이러이러해서 그래‘라는 식으로 답하면 짜증내는 사람이 함정에 빠지는 겁니다. 반면에 “왜 그렇게 마음에 안 드세요?”라고 대응하면 “일을 이딴 식으로 하니 그렇지.”하며 상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화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결국 신경질 내는 사람의 술수에 말려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p229

이렇게 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일을 점점 수동적으로 하게 되고 더 자주 부딪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왜 나를 못 살게 굴까?”

“알아서 하면 ‘시키지도 않은 일은 하지도 말라’, 하지 않으면 ‘왜 그리 수동적이냐?’”

상대방을 예측할 수 없으니 갓 전입한 신병처럼 모자란 모습이 튀어나올 때도 생겼습니다.

어느새 주눅이 들고 종종 흐릿한 판단으로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하며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가늘던 머리는 정수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받는 칭찬의 크기가 10이라면, 나르시시스트들은 100의 칭찬이 필요합니다. 100정도의 칭찬은 받아야 칭찬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100으로 만들기 위해 주변 사람들 –90의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p114



저와 비슷한 연차의 시니어 직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인사팀 면담을 통해 소나기를 잠시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김경일 교수님X사피엔스 스튜디오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서 더 위험하다?! '나르시시스트'와 자기애 넘치는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타인의 심리 읽어드립니다 EP.7]을 보았습니다.

https://youtu.be/3UMMeFyd-EA

혹시 그 사람도 나르시시스트인가?

일반적으로 받는 칭찬의 크기가 10이라면, 나르시시스트들은 100의 칭찬이 필요합니다. 100정도의 칭찬은 받아야 칭찬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100으로 만들기 위해 주변 사람들 –90의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p114

​

이후로 나르시시스트를 대응하는 다른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소나기도 멈췄고, 먹구름도 물러갈 모양새입니다. 모질던 상관이 개인사정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 때 김경일 교수님의 ’타인의 심리‘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소나기를 피하는 방법‘을 찾아보지 못하고 우울한 시간을 지내고 있었을 겁니다.


​

이제 다시 단단해져야 할 시간, 그리고 계속 어른으로 성숙하고, 존경받지는 못하더라도 좋은 선배가 갖춰야할 기본기를 다져야겠습니다.

​

그러니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나의 의도를 솔직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이를 솔직하면서도 주책스럽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품위가 필요하겠지요.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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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길들로부터의 위안 - 서울 한양도성을 따라 걷고 그려낸 나의 옛길, 옛 동네 답사기
이호정 지음 / 해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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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위가 막 시작되던 2017년 6월 3일, 아이들과 첫 답사를 다녀와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이란 다분히 예술의 영역이겠으나,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고된 육체노동과 다르지 않음을 절절히 깨닫던 시간이었지요 새롭지도, 결코 독창적이지도 않은 이 그림들을 그리며 저는 아티스트였다면 개척해야 할 세계관 대신 충실한 관찰자로서, 어떻게 하면 제가 보았던 장면들을 그림 속으로 옮겨올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 안에 서울의 오래된 풍경들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8p



제 기억으로는 몇 년전 이호정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의 그림을 보고 감탄했던 계정이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작가님의 이름도 몰랐고, 남자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성곽을 돌며 나들이하고 그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남기셔서 감탄의 댓글도 남겼던 것 같은데요. 지금 계정의 그림을 다시 둘러보니 제 댓글이 없네요. 아마도 새로 계정을 만드셨거나 혹은 제가 뭔가 혼동을 하고 있는 거겠죠?

어쨌든 그렇게 알게 된 작가님이 출간 소식을 알리셨습니다. 서평단에 응모하고 선정되었습니다.

이런 귀한 책은 직접 사서 보고, 동네 도서관에 신청하면서 응원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서평단으로 책을 보는 게 염치없다 느껴질만큼 귀한 책이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들인 작가의 노고가 책에 온전히 배어있기에 그 염치없음이 더해졌습니다.

간절하게 느끼기 위해 우리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이름 모를 산나무에 달린 주홍빛 잔열매가 꽃보다 곱다는 사실을 우리도 알게 될 테지요.

그렇게 보다 보면 애쓰고, 마음을 다하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태도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어서, 모든 것들이, 돌확 하나조차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83p

​

2017년부터 5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서울 성곽을 순성 (巡城 성을 돌며 구경함)하며 그린 그림과 생각으로 채운 책입니다.

옛날에는 서울성곽 순성이 새벽 일찍부터 저녁 나절까지 부지런히 걸어야 마칠 수 있는 유람의 한 형태라고 하지만, 작가는 아이들을 데리고 조금씩 나누어 걸었습니다. 성곽은 18km 정도이지만 아이들과 오고 가는 길에 마주치는 동네와 골목길의 이야기가 더해졌습니다.

도시공학자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의 약력은 조선의 ‘한양’으로부터 600년간 가진 서울의 과거를 볕좋은 마당에 고추를 널어놓듯 독자들에게 반짝거리며 알싸한 내음과 함께 펼쳐놓습니다.

​

우리는 감동을 주는 유적과 유구 앞에서 자주 ‘과거로의 여행’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여행이 그러하듯이 과거로의 여행도 찬란했거나, 자랑스러웠거나, 대단했기를 기대하기에 우리의 시선은 위대한 문화재 앞에 먼저 가닿지만, 길을 걷다 보면 다른 방식으로 한 도시를 의미 있게 해주는 공간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비록 탄성을 자아내지 못할지라도.... 114p

​



책을 펼치자마자 “와~!‘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세밀화로 그린 서울의 풍경이 눈에 가득찹니다. 멋진 그림에 놀라고 세세하게 그려낸 저자의 정성에 놀랍니다.

‘성곽 돌담을 하나하나 다 그리넣으셨네?’

‘저 풀은 어떻게 그리신걸까?’

‘얼마나 큰 종이에 그리신거지?’

작가님께서 전시회를 준비하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실린 70여점의 그림을 꼭 실화로 보고 싶습니다.

펜드로잉을 하시는 분들의 작품을 전시회에서 감상할 때는 두 손을 모으고 경건하게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오랜 시간동안 허리와 시력, 손목을 치료해가며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작가의 실력이 아니라 체력과 근력, 정신력을 모두 갈아넣어 그린 그림이란 셈이죠. 수채화는 좀 더 큰 면적을 한 번의 붓칠로 채울 수 있기에 얇은 펜보다는 시간을 덜 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의 그림은 펜드로잉이 가득한 수채화입니다. 채색하기 이전의 스케치 그림도 보고 싶습니다.

2017년 6월 3일, 저는 이날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첫 답사에 나섰습니다. 큰아이는 2학년이 되었고, 작은 아이는 그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겨우 혼자서 등하교를 하던 무렵이었지요. 초여름의 볕이 쨍하게 내리쬐던 토요일 오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마을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남산골 한옥 마을과 남산 정상, 개장된 지 얼마 안 된 ‘서울로7017’까지 무사히 첫 답사를 마치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17p



흔히 글은 머리나 가슴이 아니라 엉덩이로 쓴다고 합니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아 오랜 시간 고민하며 써야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 책은 작가의 엉덩이나 책상 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쓴 책입니다.

이호정 작가님의 단단히 묶은 신발끈, 그리고 해를 지날수록 야물어졌을 작가님 아이들의 종아리에서 태어난 책입니다.

저자의 해박한 옛 이야기가 마치 기형도 시대의 글맛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덕분에 새하얀 책의 그림마저 오래되어 빛바랜 갱지처럼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어찌 보면 아이들과 하는 답사에서도 그랬습니다. 훌륭한 역사유적에 대한 지식을 쌓고 배우고 익히는 것보다, 함께 걷지 않았다면 결코 해볼 수 없었을 크고 작은 경험들을 아이들과 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중요했씁니다. 물론 경험 중에는 ”엄만 왜 엄마 가고 싶은 데만 가“하며 따져 묻는 아이에게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129p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울 풍경부터 성곽 암문으로 나가면 볼 수 있는 좁고 어두운 골목, 아이들과 함께 등장하는 옛 선조들의 모습까지 모두 감탄하며 감상했습니다.

정연석 작가님의 서울들 걷다, 기억이 머무는 풍경, 그리고 건축 전공의 이종욱 작가님이 쓰신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그리고 이시우 작가님의 궁을 걷는 법까지 모든 걷고 그린 책에 더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엄마의 시선까지 담긴 책이어서 더 사랑스럽습니다.

어쩌면 개인의 미래도 마찬가지 아닐까. 곧게 뻗은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돌고 돌아 처음 섰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다시 돌아온 자리에서 마주한 나의 모습이 기대했던 것과 다를지라도, 한 손에는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을 바로 응시할 아주 조금의 용기를 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7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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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피 북
아네트 몰배르 지음, 최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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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인근 지역의 카페를 찾아가곤 합니다. 주중에 가보고 싶은 곳이나 지역축제, 맛집 같은 나들이 장소를 찾아놓고, 그 지역의 괜찮은 카페도 물색해 놓습니다.

나들이를 끝내는 마지막 코스는 새로 찾아가는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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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서면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거나 각자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에 가면 애정을 담아 컵드로잉도 선물해 드립니다. 만날 믹스커피를 입에 달고 살지만 조금씩 커피 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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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근사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면 스스로 충만해지고 뿌듯해지기까지 합니다.

시끄럽고 커다란 대형 카페의 강배전 원두에 익숙해진 미각을 일깨우는 꽃향기 가득한 필터 커피를 준비하는 지방의 여러 카페를 만나다보니 바리스타 분들이 커피의 어떤 부분에 집중하여 준비하시는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바리스타들의 노고를 제대로 알고 커피를 즐긴다면 그 행복감도 더 커질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공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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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대로 책을 찾았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출판되는 대부분의 커피책들과 다릅니다. 춤추는 염소와 칼디에서 시작되는 커피의 유래보다는 현대의 카페 문화에서부터 커피를 만드는 방법과 추출도구, 다양한 레시피가 눈에 띕니다. 원두 품종은 나라와 함께 지역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당장은 집에 홈카페를 차릴 수 없지만, 그동안 만날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하던 제가 여러 가지 커피를 주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다양한 레시피는 카페에서 간혹 처음 마주하는 메뉴들의 이름과 유래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에스프레소 콘파냐 – 콘 파냐(con panna)란 이탈리어로 ‘크림과 함께’라는 뜻이다

* 리스트레토(ristretto)와 룽고(lungo) - 이탈리아어로 리스트레토는 ‘제한한다(restrict)’는 뜻이고 룽고는 ‘길다(long)’는 뜻이다. 예상 외로, 카페인 함량은 룽고보다 리스트레토가 더 적다

* 플랫 화이트 –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탄생한 플랫 화이트는 만드는 방법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언뜻 카푸치노와 비슷하지만 커피향이 더 강하고 거품의 양이 더 적다. 보통은 라떼아트를 곁들여 손님에게 대접한다.

* 마키아토 – 이탈리아의 대표 메뉴인 마키아토의 이름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의 흔적을 남기는(mark, 이탈리아어로 macchiare)전통에서 유래했다. 이렇게 우유거품으로 살짝 흔적만 내면 에스프레소 샷에 약간의 달콤함을 가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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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신가요? 저는 카페에서 자주 보던 명칭들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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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홈카페를 차리가 위해서 알아야 하는, 그리고 요사이 작은 카페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여러 가지 추출도구도 유용했습니다.

흔히 보게 되는 에스프레소 머신부터 종이필터 드립, 융 드리퍼부터 20세기(?) 대학시절 알콜램프에 불을 켜면 끓어오른 물이 호로록 유리관을 타고 올라가면 추출되던 추억의 사이폰, 드리퍼와 똑같이 깔끔하고, 아주 진하게 농축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에어로프레스라는 추출도구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가 본 광주카페 빙점의 추출방식이었던 에어로 프레스의 특징과 원리를 알고 나니 이 도구로 홈카페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카페를 갈 때마다 이 책을 들고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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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커피북 #아네트몰배르 #시그마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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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3등급 상위권 대학 입시 전략 - 고1부터 준비하는 학종 대비 실전서
김진호 지음 / 경향BP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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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만이 안 되는 작은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 100년이 넘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고등학교이지만, 재학생들 중 서울 안에 있는 대학에 보내는 인원은 열 명 정도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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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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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숫자인지 아시나요? 내신 등급별 비율입니다. 저도 잘 못 외우고 있죠.

아들의 성적은 2등급 언저리입니다. 반에서 2등, 5개 학급 125명 중 학년 석차는 7~10등이니 내신 등급은 2등급과 3등급을 오갑니다.



내신3등급 / 상위권대학 / 입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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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설정한 3등급은 수도권을 가정한 것 같습니다.

지금 사는 곳이 수도권에 비해 수학능력이 떨어지겠지만 농어촌 특별전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니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가정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요새 대입준비는 너무 복잡합니다.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인 저의 대입준비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국어/문학/한문의 성적이 좋고 수학을 못 했는데도 ‘남자는 이과래’라며 이웃에게 들은 말을 전하시는 어머님의 말씀대로 그냥 이과를 선택할 정도로 생각이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대입원서 접수(그 당시에는 전기, 후기, 전문대 1 곳만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때 ‘눈치작전’ 정도란 말이 전부였죠.

십여 년전 회사에서 동료들과 나누었던 농담이 기억납니다.

상위권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조부모의 재력에 더해 아빠의 적당한 무관심’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제가 너무 무관심했습니다.

“현재의 수능은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 미국의 SAT처럼 학생의 사고력을 측정하겠다는 취지로 개발,도입된 시험이다. 그러나 사고력 측정은 허울에 불과했고 많은 지식과 기능을 반복 숙지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점에서 기존 학력고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만일 윤석열 정부에서도 수능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하면 타 대학에서도 서울대의 정시 모델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략) 왜 서울대학교에서 학종 축소를 꺼려서 정시에 학종 개념을 반영하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 필자가 보기에 이제 학종은 대세이다. 한 번 물꼬가 터진 이상 다시 시대를 거슬로서 수능 위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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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이 무엇의 약자인지도 모르는 저와 같다면 우선, 맨 뒷부분의 부록, 학부모를 위한 대입 용어부터 읽어보면 됩니다.

학종,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여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정성적으로 종합 평가하는 전형을 말한다. 2024년 대입부터는 자소서가 빠진다.

책을 읽고 제가 남긴 핵심은

1.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적성을 아는 것이 시작이다. 희망 계열이나 전공이 명확한 것은 빠를수록 좋다.

2. 희망 계열이나 전공을 토대로 책을 읽고 세특을 준비하고 경험할 것

3. 내신 성적만큼 수행평가를 통해 생기부에 자신의 노력이 표현되도록 심화활동을 할 것




책을 잘 이해하고 아이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상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엉성한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요약하여 건넬 생각으로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학종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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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학종이 중·상위권 학생에게 유리한 이유

1) 학종은 수능처럼 1점 차이로 합격이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고 내신의 폭이 넓어져서 중상위권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내신에 블라인드 전형이 도입됨으로써 일반고 학생이 유리해졌다.

2) 수능은 N수생과 최상위권에게 유리한 구조이다. 그래서 졸업하는 해에 합격을 노리는 학생들에게 학종이 당연히 유리한 전형이다.

3) 수능은 교육환경이 중요하고, 학종은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 23년부터는 정시 전형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니 더욱더 수능 중심으로 학습할 경향이 높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상위권과 최상위권이 정시 전형으로 빠지게 되니 이 기회를 살려 학종에 도전해 볼만하다.

​

두 번째, 생기부의 중요성!

(가장 먼저 아이에게 건넬 문장입니다.)

⦁학종은 학생부 교과처럼 평면적으로 전체 과목의 내신만을 계산하는 전형이 아니다. 전공적합성을 보고 계열적합성을 따져 가면서 대학에서 우수한 인재라고 판단할 만한 자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생기부에서 자신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였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공부를 했는지를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교과 내용에 대한 학습과 평소 태도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증명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여기서 우리가 제일 먼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학생 본인의 적성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종종 우리는 적성을 무시하고 내신 성적이나 모의고사 성적에 맞추어서 대학의 전공이나 계열을 결정하고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학종은 수능과 달리 옷에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선택하는 전형이다.

일단 자신의 적성을 먼저 파악해야 학교생활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기록할 수 있다.

세 번째, 좋은 세특을 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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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특을 받는 학생

-수업 시간에 발표와 토론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자신의 진로, 희망 전공, 적성 등을 사전에 파악해서 알맞은 진로 과목을 선택한다.

-보고서 작성 등은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서 작성한다.

-교과 담당 선생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의사소통을 잘한다.

⦁세특을 기재하는 선생님들의 서술유형

-수업 내용 위주로 세특을 작성한다

-수행과제에서 보여 준 학생의 장점을 부각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의 특기사항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기재한다

-진로와 연계해서 융합적인 창의성을 기재한다.

​

그 외에, 자소서의 문항과 면접 질문 등을 정리하여 건네줄 생각입니다.


이제 아이와 함께 적성에 맞는 전공이나 계열을 찾아보고, 가능하다면 가고 싶은 학과와 학교까지 가시화 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무관심’하지 않은 아빠가 된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신3등급상위권대학입시전략 #입시전략 #경향BP #학종 #생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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