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카피라이터 -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상에서, 직장에서 글 좀 쓴다, 기획을 나름 잘 한다.... 하는 자만심(?)을 가지곤 합니다.

요즘 친구들이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선정하는 것에 버벅거릴 때면 곁에서 보기가 딱할 정도라고 생각할 때 딱 그 자만심에 사로잡힙니다.

가르쳐 주지도 않으면서.... 아주 거만하고, 쫌스러운 선배, 그러니까 제가 읽고 정신차릴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았습니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쓰면서 고심하고, 연구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바로 반성모드로 변할 거 같았거든요.


카피라이터 정철. 잘 모릅니다.

포털에 검색해보니, 선생님의 블로그가 검색됩니다.

https://blog.naver.com/cwjccwjc

이 책이 나올 즈음부터 포스팅이 시작된 포스팅.

하긴, 자신의 짧은 문장과 단어가 재산이고, 무기이고, 돈인 저자에게 긴 이야기는 수중전에 필요없는 무거운 갑옷일테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a9Yyh2PzY5A&t=226s

최근 포스팅에 드로우앤드류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유되어 있습니다.



경제원론. 한국경제사. 커뮤니케이션학개론. 그 옛날 내가 들었던 과목입니다.

참 재미없는 이름들입니다. 따라가기 싫었습니다.

어깨에서 힘을 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손에 쥔 책 제목과 같습니다.

누구나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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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저자가 대학강의를 할 때 사용한 강의제목과 똑같습니다.



카피라이팅을 하는 과정을 중계하듯, 곁에서 이야기하듯 기록되어 있습니다.

​

#1 많은 이야기를 하려 하지 말 것.

긴 이야기를 하려 하지 말 것.

복잡한 이야기를 하려 하지 말 것.

이 세가지 생각을 머리에 쑤셔 넣고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빼고 떼고 자르고 나누고 다듬고, 메시지는 한 줄로 압축되었습니다.

배려

입으로는 격려, 마음으로는 염려, 눈빛으로는 우려. 박수로 독려,

하지만 배려를 가장한 충고는 구려. 간섭은 질려

​

제목 : 사과, 배

그날 그 배, 사과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배.

사과도 제대로 하지 못한 배.

그래서 더 미안한 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배

​

‘촌철살인’

아주 짧고 간결한 말로 핵심을 찌르거나 깊은 감동을 줄 때 일컫는 고사성어로 알고 있습니다.

카피라이팅의 방법, 목적과 일맥상통합니다.

하지만, 촌철살인의 원뜻은 “한 치 쇳조각으로 사람을 죽이듯 작은 것일지라도 한 가지에 집중해 참선하면 깨우치는 순간이 온다”라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흐름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저자는 카피라이터로 30년이 넘게 활동하면서 수많은 기업, 단체 등에 카피라이팅을 하고, 1인 기업대표로, 프리랜서로, 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에 생중계되는 이야기들에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TBS의 유튜브 방송 홍보, 코로나 공익광고에서부터 SK의 비전수립을 할 때까지 문장이나 단어로 핵심가치를 이야기하는 카피라이팅 과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카피라이팅의 사례를 읽는 것만으로도 ‘오...’하는 감탄을 내뱉게 되지만,

카피라이팅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과정, 특히 프리젠테이션 하듯 전개되는 과정에서 ‘아...’하는 탄식을 하게 됩니다.



저자의 경력, 연륜, 인지도 등 시간과 노력만이 가치를 매겨주는 것들이 저자의 배경이 되었기에 가능한 설득이었을테지만,

한없이 가볍거나, 혹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무거운 글이 아닙니다.

저자의 마지막 바람이 오래 남습니다.

물론 이 책도 질문을 합니다.

소비자를 잘 관찰하고 있습니까. 소비자를 잘 설득하고 있습니까.

잘 관찰하고 잘 설득하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다시 보니 참 허약한 질문들입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이 위력적인 질문 앞에서 죄다 초라한 질문들입니다.

책에서 내가 한 모든 질문을 저만치 뒤로 물려주십시오.

김향기의 질문을 맨 앞에 놓아 주십시오.

나도 나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나는 좋은 사람입니까.

​

[요약]

■ 머리말 – 누구나엔 당신도 포함됩니다

■ 생중계를 시청하기 전에

1. 생각

2. 대화

3. 동업

4. 편지

⦁당연히 내가 받아드는 건 한없이 가벼운 생각 아니면 더없이 무거운 생각.

자네 둘을 섞은 것이 생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생각 같지 않은 생각이 늘 내 생각이었다는.

TAKE 1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1. 자문위원이면 자문만 할 것이지 - Before & After, 카피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배려 – 입으로는 격려, 마음으로는 염려, 눈빛으로는 우려. 박수로 독려, 하지만 배려를 가장한 충고는 구려. 간섭은 질려

⦁패기 – 나약 두들겨 패기. 수동 두들겨 패기. 소극 두들겨 패기. 불안 두들겨 패기. 주눈 두들겨 패기. 자신감 쫙 펴기.

●밑줄 긋기

⦁끝까지 치열하라

⦁붙였다.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뗐다.

⦁카피라이팅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단순노동이다.

⦁문장력은 어휘력

⦁슬로건이 펑퍼짐할수록 접착력은 떨어진다.

2.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 글은 사람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까

3. 경쟁, 승리, 패배 - 광고회사가 왜 프리랜서를 쓸까

4. 건방진 대화 - 힘 있는 슬로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 누구나 카피라이터 - 쓰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

⦁경제원론. 한국경제사. 커뮤니케이션학개론. 그 옛날 내가 들었던 과목입니다. 참 재미없는 이름들입니다. 따라가기 싫었습니다. 어깨에서 힘을 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손에 쥔 책 제목과 같습니다.

누구나 카피라이터

⦁인생 / 친구가 있으세요? 그럼 됐습니다.

⦁열아홉 살. / 비정규직 노동자. / 누군가의 친구. / 누군가의 아들

⦁4밀리미터 정도 고개를 끄덕였다. / 양동이 세 개에 가득 담길만큼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 머리는 길지만 천박한 여자애를 이백오십 명은 알아. [무라카미 하루키]

⦁제목 : 사과, 배 – 그날 그 배, 사과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배. 사과도 제대로 하지 못한 배. 그래서 더 미안한 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배

■ 기억의 공책

■ 너는 왜 글을 쓰니?

■ 강연

■ 엄마를 업 었다

■ 슬픈 예감

TAKE 2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6. 영어 못하는 정철 - 언어적 관성에 대처하는 법

7. 아흔다섯 장짜리 PPT - 메시지가 살아 있는 프레젠테이션

8. 수요일은 쉬지 않고 찾아왔고 - 생각이 에세이가 되는 과정 생중계

⦁같은 것에서 다른 것을 발견하는 힘. 그 힘은 눈이 줍니다. 눈에게 글을 쓰게 하십시오. 칼럼은 이런 질문을 던지며 끝납니다.

9. 가나다라마바사 - 입이 하고 싶은 말, 귀가 듣고 싶은 말

■ 기억의 공책

■ 친구가 죽었다

■ 떡국

■ 시무식

■ 대리운전

TAKE 3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10. 철도가 척도다 - 공공기관 슬로건이 해야 할 일

11. 100년이 묻습니다 - 광고주 없는 캠페인

12. 진짜 약은 약국 밖에 있다 - 짧은 문장 하나가 기업문화를 바꾼다

⦁프로는 깊이를 보고 포로는 높이를 본다 – 깊은 산 중에 낮은 산은 없다. 깊이가 깊어지면 저절로 높이가 된다. 깊이 없는 높이가 발아래가 허전해 버둥거리다 무너지고 만다. 결국은 깊이다. 깊이가 실력이고 깊이가 성장이고 깊이가 행복이다.

13. 태어나주셔서 고맙습니다 - 어쩌면 태도가 본질일 수도

14. 아이디어는 가까운 곳에 있다 - 국가와 국민을 연결하는 법

■ 기억의 공책

■ 문자가 왔다

■ 님을 위한 행진곡

■ 편집자

■ 누군가 내 책을 이렇게

TAKE 4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15. 문재인 카피라이터의 긴 이야기 - 대통령의 카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6. 수학이 국어에게 도움을 청하다니 - 브랜드네임도 카피다

17. 1 합시다 - 광고 목표가 뚜렷한 캠페인

⦁#1 많은 이야기를 하려 하지 말 것. 긴 이야기를 하려 하지 말 것. 복잡한 이야기를 하려 하지 말 것. 이 세가지 생각을 머리에 쑤셔 넣고 메시지를 정리했습니다. 빼고 떼고 자르고 나누고 다듬고, 메시지는 한 줄로 압축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일이 늘어집니다. 오늘 결정해도 좋을 일을 내일로 미룹니다. 자꾸 수정하자고 합니다. 자꾸 다른 생각을 보자고 합니다. 지칩니다.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의욕도 애정도 떨어집니다. 사람만 지치는 게 아니라 카피도 지칩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캠페인처럼 후다닥 해치우는 일을 좋아합니다.

18.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 독자에게 드리는 마지막 질문

■ 기억의 공책

⦁물론 이 책도 질문을 합니다. 소비자를 잘 관찰하고 있습니까. 소비자를 잘 설득하고 있습니까. 잘 관찰하고 잘 설득하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다시 보니 참 허약한 짊누들입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이 위력적인 질문 앞에서 죄다 초라한 질문들입니다. 책에서 내가 한 모든 질문을 저만치 뒤로 물려주십시오. 김향기의 질문을 맨 앞에 놓아 주십시오. 나도 나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나는 좋은 사람입니까.

■ 정태춘 왔다

■ 후회

■ 배려

■ 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누구나 카피라이터 #허밍버드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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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다시 떠난 여행 - 펜 드로잉과 수채화로 떠나는 여행
고성준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난 여행이어도,

글을 쓰면 그 추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림으로 그린다면,

그 시간의 햇빛과 냄새, 바람까지

모든 오감이 다시 되살아납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라는 암울한 뉴스가 가득합니다.

​

여행을 떠나지 못한 청춘들에게는 가짜창문이 인기라고 합니다.

https://v.kakao.com/v/20210708133812100

답답하고 씁쓸한 일상에 근사한 선물이 되어준 책입니다.




여행스케치의 참맛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제 스마트폰의 사진폴더를 계속 찾아보았습니다.

올해 초 가족들과 함께 떠난 진도여행.

다시 찬찬히 둘러보며 그 날의 추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백반집이 맛있었는데... 뭐가 맛있었지?’

반년도 안 되었는데 벌써 희미해진 이유는

제대로 열어보지도 않을 사진을 찍느라 그 순간을 제대로 경험하지 않았거나,

그저 기억력이 후줄근해져 버린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약 2년 전부터 준비해오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고성준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제품 디자이너로 20년간 일하다 퇴직했다.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일을 좋아해서 퇴직 후 목조주택과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취미로 여행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

아마도 50대 언저리, 저와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습니다.

15년전 떠난 터키부터 스페인,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인도까지

총 7개국을 아내와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현장에서 그린 그림과 함께 엮은 여행에세이입니다.

​

​

궁금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염두에 두고 여행 중에 메모나 일기를 쓰셨는지, 그걸 다시 들춰보며 이 책을 집필하셨는지...

어쩌면 수 천장의 사진과 열차티켓이나 기념품 등을 주욱 늘어놓고 하나하나 기억을 떠올리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의 흐름과 여행지에서 느꼈을 감정과 풍경의 묘사가 바로 지난달처럼 생생합니다.




​

작가님께서 이 책을 출간하는 동안 했을 일들을 추측해 봅니다.

먼저, 사진을 날짜 순으로 주욱 늘어놓고, 전체 여행일정을 순서대로 빠짐없이 늘어놓고,

어떤 곳의 그림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고, 그림으로 그릴 사진을 선정하셨을 겁니다.

​

현장에서 바로 그림을 그리는 어반스케치는 작업여건이 나쁘지만,

작업공간에서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오래된 사진이어서 원하는 해상도도 아닐테고, 원하는 구도나 조도의 사진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어렵게 찾아도 그 때의 기억과 느낌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쉬움이 더 가득해져 버립니다.

​

얼마 전 대구 거리의 그림을 하나 그려 처음으로 전시회에 냈습니다.

직접 가볼 수 없는 곳이라 그 곳에 거주하시는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수십 장의 사진 중에 겨우 한 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사진을 부탁드리고, 다시 여러 장의 사진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못 찾고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주신 분의 성의가 무색하게 결국 네이버 로드뷰를 보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마저도 당연히 마음에 드는 시간과 구도가 아니기에 일부는 상상하여 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첫 전시최 그림에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아쉬움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직접 다녀오고, 사진으로 남긴 곳을 그리는 일이어도,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어렵게 그림 한 장을 그릴 수 있음을 알게 되니

책에 담긴 그림을 그저 ‘와아 멋지다’하고 감탄만으로 포장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렇게 성긴 잡곡밥을 씹듯 천천히 곱씹어 그려졌을 그림을 보면

저자가 그 당시 맛보았을 레스토랑의 향신료 냄새,

숨이 턱턱 멎던 사막의 후텁지근한 바람이 양볼에 후욱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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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 전부터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DDogkUnOCN/?utm_source=ig_web_copy_link

첫 장에는 완성작을, 다음 장에는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타임랩스로 촬영한 영상이 십 여초간 나옵니다.

말 그대로 숨죽이고 보는 그림입니다.

(꼭 보세요. 책 표지의 그림은 벌써 1년전에 그리셨네요.)

​

우리는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앤드류 매튜스]

이 책을 쓰고 그리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7개의 나라를 여행하며, 다시 떠올리며 느끼셨을 작가님의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책이었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른북스 #그림으로다시떠난여행 #고성준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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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브로그입니다. 블로그를 둘러보면 또 영락없는 이공계분이십니다.

https://blog.naver.com/ct90






​

최근에는 당신의 책 출간과 더불어 그림 사진과 여행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만, 공구 리뷰를 보면 영락없는 목공방 사장님의 향기가 납니다.

저도 궁금했던 화판 만들기나 레이저 각인기 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꼭 작가님의 블로그에 닿곤 했는데,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의 소재가 완전히 달라 같은 분이 운영하고 계신 것을 잊을 때가 많았습니다.

​

#매일그리기 #어반스케치 #컵드로잉 #곰아재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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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종병기 책 쓰기 - 책 쓰기로 생존하라!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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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리뷰는 제 얘기가 많은 것 같아

책 정보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고 굵게 책 소개를 먼저 정리합니다.

책쓰기의 기초는 [누구나 책쓰기]로

실전 최종정리는 [직장인 최종병기 책쓰기]로!

특히,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강력 추천

[2년간 글쓰기 22권, 책쓰기 6권을 읽어 본 직장인 독자]

​

​

어떻게 책을 쓰고 출간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필요한 기본정보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기존의 책쓰기 책들은 ‘그래 결심했어!‘로 이끄는데에서 소임을 다했지만,

이 책은 그 다음으로 ‘그럼 어디부터 시작할까?’, ‘나는 어떤 글을 써서, 어떤 출판사에, 어떤 형식으로 출간해야겠다.’하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일기에 다짐하듯 한 문장을 적습니다.

“나는 22년 6월 1일 내 책을 출간합니다.”

막연하게 2년전부터 선언하듯 적기 시작한 문장입니다.

이후로 2년동안 100일 글쓰기, 100일 그리기, 100권 읽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말까지 3년 연속 연간 100권 읽기를 무난히 성공할 것 같고,

그리기는 루틴처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100일 글쓰기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꾸준히 읽기와 그리기로 이어졌지만,

막상 글쓰기는 뜸해져 겨우겨우 서평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새벽에 온라인-줌을 통해 따로 또 함께 공부하고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모임에 참가하면서 글쓰기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년전 선언할 때 생각했던 책의 컨텐츠와 지금의 컨텐츠는 전혀 다릅니다.

지금은 ‘어른의 취미 – 그리기’ 같은 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2년동안 글쓰기책 22권, 책쓰기에 관한 책 5권을 읽었습니다.

(본문 하단에 최근 3년간 읽은 글쓰기, 책 쓰기 책을 정리했습니다.)

누구나 책쓰기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214770949

책쓰는 책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159936324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96651074

기획자의 책생각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25893372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줄이야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53659037

작년 말 책쓰기, 글쓰기 책은 그만 읽고, 이제 글을 모아 엮어야한다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욕심이 나서 [누구나 책쓰기]를 읽었습니다.

공부는 안 하고 시험공부 계획만 세우고 자료를 모으다 시험을 못 보는 열등생 같다는 생각마저 돌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책쓰기]는 입문자를 위한 책쓰기 끝판왕이었습니다.

​

우선 글쓰기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

‘창작자’가 아닌 ‘편집자’가 되길 권하고 싶다.

[글쓰기의 즐거움, 강준만]

​

초보작가들이 맨 처음 부딪치는 실제 문제들을

제1고객-출판사의 입장에서 다정하게,

하지만 따끔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제껏 읽어왔던 대부분의 책쓰기 책들은 글쓰기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책쓰기의 마음가짐 정도만 이야기하고

출판을 준비하는 저자들이 알아야 할 실무를 중점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이면서 1인 출판사 대표인 저자가 오랜 시간 책을 출간하면서 배운 산지식이,

‘창작가’가 아닌 ‘편집자’의 관점으로 담겨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입니다.

​


이번에도 이 책은 인터넷서점을 찾아보니 책 정보가 나와있지 않더군요.

(지금은 예스24를 빼고, 알라딘, 영풍문고, 인터파크에만 추가되었습니다.)

작은 출판사여서 그런것 같았습니다.

이번 책도 아직 인터넷서점에 책 정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았지만,

텀블벅을 통해 펀딩에 성공한 내용이 검색되더군요.

출판계를 잘 알지 못하지만, 투고를 통해 책을 출간하는 작가들과 달리,

알찬 콘텐츠를 가지고도 스스로 자금을 모으고, 홍보하며

고군분투하고 계실 것 같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부터 저자는 이미 선무당 같은 저의 응원이 필요없을만큼

충분히 냉철하고 강건하신 분이라 생각이 들게 합니다.

현명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려 퇴사하지 말아야 한다.

장밋빛 계획에 취해 시도하는 창업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지금의 불편과 불만을 견디고 이겨내며 내일을 도모해야 한다.

기존 생계 수단을 더 굳건히 하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게 가장 낫다.

직장인으로서 맡은 업무의 전문성을 더 날카롭게 갈고,

그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게 현명하다.

안전과 안정을 확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면 최상 아닌가.

[프롤로그 중]

​

기본적으로 제가 지금 유지하려고 하는 직장에서의 스탠스입니다.

[누구나 책쓰기]를 통해 기초정리를 끝낸 후

이 책은 실전투입 전 폭파매뉴얼을 받아 든 에단헌트처럼 비장해지기까지 합니다.

​

[직장인 최종병기 책 쓰기]는 그런 의문과 고민을 풀어준다.

비문학 분야 책을 쓰려는 직장인 예비 저자를 위한 안내서다.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책을 쓸 수 있게 현실적 조언을 해준다.

직장인의 책쓰기를 할 때 직면하는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게 코치한다.

실제 책 쓰기 할 때 순서대로 구성했다.

따라 하기만 하면 책을 쓸 수 있게 목차를 짰다.

기획하는 법, 주제 선정 기준, 제목을 지을 때 고려할 사항, 목차구성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출판사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계약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출간 후 홍보와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 쓰기와 관련해 꼭 챙겨야 할 핵심을 담았다.

[직장인 최종병기 책 쓰기]로 생존 본능을 일깨워보는 건 어떨까.

모든 직장인이 ‘최종병기’를 하나씩 품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프롤로그 중]

‘열심히 노~오력 하면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하는 식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노력은 당연한 것이고, 한 분야에서 10년이 넘게 일했다면 책 쓰기를 통해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고,

설사 책 출간에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책의 구성과 내용도 좋았지만, 중간중간의 저자 인터뷰도 좋습니다.

실제 직장인으로 책을 출간하기 시작한 작가분들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생생합니다.

Q. 직장인으로서 책 쓰기가 박태현 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A. 책 쓰기를 하면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이 정리되면 세상을 향해 할 수 있는 말이 생깁니다.

책 쓰기를 목적으로 글을 쓸 때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게 없으면 책이 만들어지지도 않고, 독자들이 굳이 시간을 내어 읽어볼 이유가 없습니다.

책을 쓰다 보면 자기 자신도 이해가 안되는 자기 생각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긴가민가했던 생각을 객관화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자기 생각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내 생각이 이런 과정에서 정리가 되면 세상에 대해 할 수 있는 말들이 생기게 됩니다.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첫 번째 책이 2007년에 출간되었습니다.

회사원 시절이었고 당시 직급은 과장이었습니다. 이 때 출간한 책이 제 커리어를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

책을 쓰면서 강연 활동이 늘어나게 되었고, 강연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

제가 존경하는 양은우 작가님의 인터뷰도 반가웠습니다.

Q. 책 쓰기와 관련해서 후배 직장인들에게 충고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글을 쓰고 싶다면 우선 왜 책을 내고 싶은지부터 깊이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혹자는 책을 돈벌이의 수단, 명예를 높이기 위한 수단,

개인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책 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데 있습니다.

누군가는 저자가 쓴 책을 보고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퇴사하고 창업하라는 말을 듣고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는 말을 듣고 대책 없이 직장을 그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자기가 한 말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도 책임질 수 없는 말을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세상에 내보내게 되면

그로 인해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글에 책임을 지고

그 글을 통해 선한 측면의 영향력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책을 왜 쓰고 싶은지 또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고민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은우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돈, 명예, 개인 브랜드 홍보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두루뭉술하게.

엊그제 읽은 [회사원 서소씨의 일일] 작가 서소씨도 제 리뷰에 감사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가 되겠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

​

제가 만들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은

어느 날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초보분들이 욕심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작은 성취감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그림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는 삶을

살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

이렇게 문장으로 정리해보니 조금 더 명확해지고 객관화되면서 어떤 것이 가능하고,

어떤 것은 허황될만큼 제가 부족한지 알게 되고 계획하게 됩니다.

양은우 작가님의 말씀대로 이 책도 ‘선한 영향력’으로

저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

출판사는 과연 어떤 원고를 원할까? [김욱]

1.나(저자)의 이야기여야 한다. (독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

2.독특한 이야기여야 한다. (번하고 의외성과 반전이 없는 이야기는 흥미가 없다.)

3.구체적인 이야기여야 한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는 외면한다.

4.재미있는 이야기여야 한다. (미친 듯이 단숨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글이어야 한다.)

5.메시지가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 (책을 덮고 나서 ‘그래 바로 이거야’ 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6.사회적 파급력이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 (세태와 전혀 관계없는 딴나라 이야기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출판사들의 원고 판단기준 - [열린책들 편집자 매뉴얼 2021]

-편집자가 읽기에 재미있는 원고인가?

-언론이 흥미를 가질 수 있거나 그 가치를 적극 홍보해 줄 수 있는 내용인가?

-다른 책과 비교하여 새롭고 독창적인 점이 있는가?

-출판사 이미지에 부합하는가?

-같은 주제의 책이 포화 상태는 아닌가?

-저자가 책을 얼마나 소화실킬 능력이 있는가?

-해당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저자(역자)가 있는가?

-기존에 함께 작업한 저자(역자) 중 적합한 인물이 있는가?

-처음 작업하는 저자(역자)의 경우, 기출판된 책을 읽어 보았는가?

​

어떻게 책을 쓰고 출간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필요한 기본정보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기존의 책쓰기 책들은 ‘그래 결심했어!‘로 이끄는데에서 소임을 다했지만,

이 책은 그 다음으로

‘그럼 어디부터 시작할까?’,

‘나는 어떤 글을 써서, 어떤 출판사에, 어떤 형식으로 출간해야겠다.’하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 기억해 둘 문장들

[할 수 있는 한 큰 출판사를 선택하되,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규모 있는 회사에서.... 책을 뚝딱 만들어놓고 돌아서서 다른 책을 만들던 시절에는 한 권 한 권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책이 좀 안 팔려도 다음 책을 잘 팔면 되니까. 안 팔리는 책은 이미 나와버린 결과이고, 어쩔 수 없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다다서재 창업 후 일하는 모습은 전혀 다르다.

“둘이서 책 한 권을 몇 달에 걸쳐 공들여 만드는 지금, 그런 결말은 없다.

책이 나온 뒤에도 이어지는 수많은 일을 한다. 책을 생산할 뿐 아니라 양육하고 간병한다.“

​


[책쓰기-5권]

누구나 책쓰기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214770949

책쓰는 책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159936324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96651074

기획자의 책생각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25893372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줄이야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53659037

[글쓰기 22권]

1. 표현의 기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2. 밥보다 일기, 매일 30분, 글쓰는 힘 – 서민

3.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4.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송숙희

5. 심플, 세상에 하나뿐인 단 하나의 글쓰기 공식 - 임정섭

6. 강원국의 글쓰기 – 강원국

7.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77427302

8. 너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79203994

9.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62556582

10. 사랑하는 글쓰기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54206856

11. 매일 아침 써 봤니?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82896474

12.무엇이든 쓰게 된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93458623

13. 소설가의 사물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01476431

14.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49164243

15.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50027234

16.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54144759

17.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630732308

18. 삶의 무기가 되는 글쓰기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732497304

19. 걷다, 느끼다, 쓰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003064391

20.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068302199

21.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080602147

22.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841002078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이버인사카페 #HR카페 #일리출판사

#누구나책쓰기 #직장인최종병기책쓰기 #책쓰기 #이건우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매일그리기 #어반스케치 #컵드로잉 #곰아재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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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종병기 책 쓰기 - 책 쓰기로 생존하라!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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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의 기초는 [누구나 책쓰기]로
실전 최종정리는 [직장인 최종병기 책쓰기]로!
특히,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강력 추천
[글쓰기 22권, 책쓰기 6권을 읽어 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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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ram 2021-07-07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글쓰기 책이 아니라
책쓰기 책이에요~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지음, 조은별 그림 / SISO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을 읽으실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재밌으셨다면요, 서점 사이트에 리뷰를 좀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진짜 제발. 이건 정말이지 먹고사는 문제,

그러니까,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동력과 관계된 문제랍니다. 살려주세요!(웃음)

예스24



묘하게 끌리는 책이었습니다.

30대 후반의 직장인이 어쩌다가 회사를 떠나 5개월간 쓴 글입니다.

홍보글의 문장이 담담하고 유쾌해 보입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절망할 것도 아니다.'라는 명랑함이 전해져옵니다.

​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보니,

강남 교보문고에서 키우는 강아지(이 녀석이 꿀단지인가 봅니다)를 포대기에 둘러매고,

하루는 작가처럼 정장을 입고, 하루는 쿠팡맨 같은 파란색 티셔츠에 프로펠러 모자를 쓰고

신간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Px9hdYFELD/?utm_source=ig_web_copy_link




회사에 다니던 어떤 남자가 아니, 회사를 다니는 것 말고는 별로할 줄 아는게 없던 서른 후반 즈음의 어떤 남자가 벌써 몇 달째 회사에 가지 않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 사람들 종종 볼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 나이에 그 정도로 긴 쉼을 갖고 있는 남자 회사원의 일상에 돋보기를 대어 확대해보면 의외로, 몹시 치열한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

대형서점 앞에서 자신의 책을 직접 홍보하는 작가는 처음 봅니다.

처음에는 짠한 구석이 느껴졌지만, '좀 더 경험이 필요하다'라는

저자의 말에 유쾌하고 멋진 분이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소씨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유쾌하게 서소씨에게 응원받았습니다.

​

12년을 일한 직장에서 (억울하게) 징계를 받고,

5개월간 뜻하지 않는 휴가를 받은 이혼남이 강아지 꿀단지와 함께 산책하고,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일어난 일들입니다.

계절도 초여름부터 시작하는 걸 보니, 아마도 작년부터 쓴 글인 것 같습니다.

​

​

나는 이날 크게 깨달았다.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다.

실수와 실수, 바보짓과 바보짓이 겹쳐져 오늘도 무사히 넘어가고 있던 것이다.

평소 걱정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사시는 분들게 조금쯤 마음을 편히 가지셔도 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조심스레 올려본다.

당신의 실수는 다른 누군가의 실수와 상쇄되어 생각보다 별 탈없이 넘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조마조마하게 살지 마시기를.

그래도 되도록, 평소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바보짓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하며 살기를.

​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깊이가 없어 보이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재미가 없어 보인다?

거꾸로 말하면,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재미있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감동적입니다.

심오? 감동이라는 단어를 쓰겠습니다.

책에서는 저자 스스로를 찌질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책을 출간한 후 멋진 여자친구도 생겼고,

예스24에는 리뷰가 30개가 넘게 남아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조차도 얼마없는 단어와 문장들을 끌어모아

이렇게 서소씨와 그의 책에게 이렇게 찬양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분은 나중에 TV에서 강연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막상 또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은 경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꾼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실연클럽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같습니다. (오! 잘되라! 대박나라!)

​

대부분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등장하는 타자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정직처분을 받은 그가 퇴사를 하기 전까지 왜 징계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못 합니다.

이혼한 아내와의 이야기,

유학을 다녀와 양다리를 걸쳤던 땡칠이...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간의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 이야기들이 모두 재미있습니다.

'어? 어서 더 꺼내보라고!' 하며 입맛을 다시게 되는 이야기들의 꼬리가 여기저기 숨어있습니다.

쉬는 동안 책을 읽고, 글쓰기 모임에 나가 처음으로 글을 쓴 것이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이라니...

일단 그 글쓰기 모임이 궁금해집니다.

이미 대치동 족집게 강사보다 더 후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지 않을까요?

저자는 스스로 잘 생기지 않았고, 차여본 경험이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못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마른, 왜소해 보이지만,

눈빛이 맑습니다.



하루내내 조잘거리고 상대를 웃게 해주는 능력으로, 수많은 여자들에게 들이댔을 것입니다.

(분명 많이 차이기 전에 많이 들이대는 것부터 시작했을테니까요.)

한달 만에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다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여전히 유쾌합니다.

그리고, 한 달전 저를 짠하게 만들었던 피드는 다시 이렇게 인용되고 있었습니다.

seoso_c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인간상에 가까워지려면, 대체 얼마의 시간과 얼마의 고행이 필요한 걸까.

전단지를 돌린지 한 달이 지났다.

전단지를 처음 돌리러 나갔을 당시의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

오늘은 강남 교보에서 돌렸다.

어제는 작가처럼 보이려고 정장에 뿔테를 썼고

오늘은 장난꾸러기처럼 보이려고 프로펠러 모자를 썼다.

둘 중에 어떤 게 더 효과적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좀 더 경험이 필요하다.

오후 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

네시간을 인사했더니 허리와 정강이,

그러니까 인사근육에 알이 배겼다.

여기에 알이 배긴 건 처음이다.

평소에 나름 인사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나보다.

뭐, 힘들다는 말을 하겠다는 건 아니고,

알이 배길 만큼 뭔가를 열심히 했다는 뿌듯함을 조금쯤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뜨거운 태양, 비오듯 흐르는 땀,

야멸차게 지나치는 사람들,

-보다 힘든 건 외로움과 두려움이었다.

외롭다.

혼자서 글을 쓰고 혼자서 출판사를 설득해야하며

혼자서 홍보를 -물론 출판사가 매대에도 올려주고 이벤트도 해주지만,

거리에 나와 전단지를 같이 돌려주는 출판사는 단연코 없을 것이므로- 해야 한다.

거기서 오는 외로움이 있다. 나는 이제 전우, 동료, 나까마, 그런 게 없다.

두렵다.

오늘은 어제보다 많이 돌렸다. 훨씬 많이. 대략 7~8백장.

하지만 오늘은 단 한 명도 싸인을 해달라거나

책을 사서 내게 오는 사람이 없었다.

어제처럼 까르르 웃어주던 소녀들도 없었다.

강아지랑 인사해도 돼요? 라고 묻는 아이들도 없었다.

강남 특유의 분위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일은 하나도 없었다.

성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상당한 두려움을 야기한다.

-----------------------------------

나는, 고작 이틀 전단지를 돌리고 저런 글을 토해냈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전혀 다른 감상이다.

서너시간 인사를 하면 다리가 후들거렸는데 이제 별로 힘들지 않다.

한 달만 열심히 인사해도 인사근육은 쑥쑥 자라나는 것이었는데.

힘들었다는 불평과 자랑은 지나쳤다.

나를 응원주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다.

감당이 안 될 만큼 수많은 응원의 말을 들었다.

예전에는 나를 비웃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내게 엄지를 치켜세워주는 사람이 보인다.

예전에는 전단지를 쳐내는 사람들이 마음에 남았는데

이제는 전단지를 받아주는 한 분 한 분이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는 전우, 동료, 나까마가 있다.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라는 길을 택한,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게 된 내 배에 올라타겠다는 사람-사랑하는 삼식이-도 생겼다.

창피하다. 해보지도 않고 무섭다, 두렵다 징징거린 것이.

그래도 이런 깨달음을 얻어가고 있으니 얼마간 성장했다고는 생각한다. 그래서 아주 조금은, 기쁘다.

-----------------------------------

부끄러웠다. 나는 아직 멀었는데.

멀었다고 툴툴거리지만 말고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을 쳐야겠다.

나는 이 분들의 희망이 되고 싶으니까.

나는 멋진 사람, 멋진 작가가 되고 싶으니까.

그렇게 멋져진 나와 나의 글이 팔리게 된다면,

나는 아주 약간 쾌적하게 글을 쓰는데 필요한 것 이상의 물질은 나누며 살고 싶으니까.


멋지다. 이 사람 멋지다.

멋진 문장을 쓰는 사람은 멋진 기운이 움직임에 배어있다.

혼자 버티고 게워냈을 고통이 아직 저 가슴 한 켠에 똬리를 틀고 있지만,

이런 멋진 기운이 발뒤꿈치 굳은살처럼 단단하게 굳어, 양의지 가슴보호대 마냥 든든하다.

투수의 폭투에 공이 빠질지언정 얼굴을 찡그리며 표정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 아직은 괜찮다.

쫄지마. 안 죽어.

서소씨! 한 달만에 너무 멋있어졌습니다.

결국, (드디어!) 퇴사를 했고, 멋진 여자친구도 생겼습니다. (누굴까? 궁금합니다.)

저도 지금 쓰고 있는 오래된 안경테를 서소씨의 안경테와 똑같은 것으로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궁금한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어릴적 작은 방에 웅크려 앉아 오오~! 하며, 낄낄거리며 끝까지 읽었던 손바닥만한 드래곤볼이 떠올랐습니다.

​

'오! 서소씨도 하루키 아저씨를 좋아하시나?'

이제 전업작가로, 소설가로 서소씨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TV 프로그램의 말빨 좋은 김중혁 작가님처럼 만나고 싶구요.

40을 앞두고 그리스에서 슬픈 외국어로 집필하던 하루키처럼 만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돈을 많이 벌어 좋아죽겠다는 힙합’ 뮤지션처럼 만나고 싶습니다.

자. 서소씨 어서 2쇄 갑시다!

2쇄 가면 광주 영풍문고 앞에서 팬사인회 한 번 추진합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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