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다시 떠난 여행 - 펜 드로잉과 수채화로 떠나는 여행
고성준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난 여행이어도,

글을 쓰면 그 추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림으로 그린다면,

그 시간의 햇빛과 냄새, 바람까지

모든 오감이 다시 되살아납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라는 암울한 뉴스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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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지 못한 청춘들에게는 가짜창문이 인기라고 합니다.

https://v.kakao.com/v/20210708133812100

답답하고 씁쓸한 일상에 근사한 선물이 되어준 책입니다.




여행스케치의 참맛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제 스마트폰의 사진폴더를 계속 찾아보았습니다.

올해 초 가족들과 함께 떠난 진도여행.

다시 찬찬히 둘러보며 그 날의 추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백반집이 맛있었는데... 뭐가 맛있었지?’

반년도 안 되었는데 벌써 희미해진 이유는

제대로 열어보지도 않을 사진을 찍느라 그 순간을 제대로 경험하지 않았거나,

그저 기억력이 후줄근해져 버린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약 2년 전부터 준비해오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고성준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제품 디자이너로 20년간 일하다 퇴직했다.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일을 좋아해서 퇴직 후 목조주택과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취미로 여행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

아마도 50대 언저리, 저와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습니다.

15년전 떠난 터키부터 스페인,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인도까지

총 7개국을 아내와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현장에서 그린 그림과 함께 엮은 여행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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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염두에 두고 여행 중에 메모나 일기를 쓰셨는지, 그걸 다시 들춰보며 이 책을 집필하셨는지...

어쩌면 수 천장의 사진과 열차티켓이나 기념품 등을 주욱 늘어놓고 하나하나 기억을 떠올리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의 흐름과 여행지에서 느꼈을 감정과 풍경의 묘사가 바로 지난달처럼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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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이 책을 출간하는 동안 했을 일들을 추측해 봅니다.

먼저, 사진을 날짜 순으로 주욱 늘어놓고, 전체 여행일정을 순서대로 빠짐없이 늘어놓고,

어떤 곳의 그림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고, 그림으로 그릴 사진을 선정하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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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바로 그림을 그리는 어반스케치는 작업여건이 나쁘지만,

작업공간에서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오래된 사진이어서 원하는 해상도도 아닐테고, 원하는 구도나 조도의 사진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어렵게 찾아도 그 때의 기억과 느낌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쉬움이 더 가득해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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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구 거리의 그림을 하나 그려 처음으로 전시회에 냈습니다.

직접 가볼 수 없는 곳이라 그 곳에 거주하시는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수십 장의 사진 중에 겨우 한 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사진을 부탁드리고, 다시 여러 장의 사진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못 찾고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주신 분의 성의가 무색하게 결국 네이버 로드뷰를 보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마저도 당연히 마음에 드는 시간과 구도가 아니기에 일부는 상상하여 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첫 전시최 그림에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아쉬움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직접 다녀오고, 사진으로 남긴 곳을 그리는 일이어도,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어렵게 그림 한 장을 그릴 수 있음을 알게 되니

책에 담긴 그림을 그저 ‘와아 멋지다’하고 감탄만으로 포장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렇게 성긴 잡곡밥을 씹듯 천천히 곱씹어 그려졌을 그림을 보면

저자가 그 당시 맛보았을 레스토랑의 향신료 냄새,

숨이 턱턱 멎던 사막의 후텁지근한 바람이 양볼에 후욱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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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부터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DDogkUnOCN/?utm_source=ig_web_copy_link

첫 장에는 완성작을, 다음 장에는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타임랩스로 촬영한 영상이 십 여초간 나옵니다.

말 그대로 숨죽이고 보는 그림입니다.

(꼭 보세요. 책 표지의 그림은 벌써 1년전에 그리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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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앤드류 매튜스]

이 책을 쓰고 그리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7개의 나라를 여행하며, 다시 떠올리며 느끼셨을 작가님의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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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른북스 #그림으로다시떠난여행 #고성준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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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브로그입니다. 블로그를 둘러보면 또 영락없는 이공계분이십니다.

https://blog.naver.com/ct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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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당신의 책 출간과 더불어 그림 사진과 여행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만, 공구 리뷰를 보면 영락없는 목공방 사장님의 향기가 납니다.

저도 궁금했던 화판 만들기나 레이저 각인기 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꼭 작가님의 블로그에 닿곤 했는데,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의 소재가 완전히 달라 같은 분이 운영하고 계신 것을 잊을 때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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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그리기 #어반스케치 #컵드로잉 #곰아재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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