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미술 놀이북 - 초등인강 엘리하이 선생님이 알려 주는 교과서 속 57가지 미술놀이 ㅣ 초등 놀이북
류지문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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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둘째와 함께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곧잘 그럴듯한 그림을 그려낼 때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나를 닮아서 그런가’하고 뿌듯한 생각이 들다가....

‘누가 딸바보 아니랄까봐...’하며 피식 혼자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

어렸을 때 초등학교 미술시간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 말고 어떤 것을 했는지 기억이 희미합니다.

제일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수수깡을 잘라 시침핀으로 헬리콥터를 만들거나, 아이스크림 나무막대를 모아 군함을 만들고 커피물까지 칠해서 방학만들기 숙제로 냈던 것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막상 딸아이와 무언가를 만드는 ‘공작’은 해본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학교 숙제를 가져와 함께 만들어 달라고 조르는 일도 기억에 없네요.



책은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준비하고 아이와 함께 쉽게 따라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가(?)의 평가에 따르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학년별 난이도를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작년부터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사로 미술 수업을 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1,2학년 친구들에게 적당한 수준의 과제를 준비하느라 항상 고민하더군요.

그런데 이 책을 보고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년별로 아이들이 사용가능한 도구와 공작 난이도를 나누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업 준비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선생님에게도 도움이 되는 구성이니 당연히 학부모에게도 상세하고 적절한 활용 방법을 설명되어 있습니다.

막상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하는 학부모님이 이 책을 둘러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유치원에서 제조사와 상표까지 선정하여 가정통신문으로 전달한 것을 준비하면 되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는 달라집니다.



색연필이라고 적혀있는 가정통신문을 보고, 돌돌이 색연필을 준비할지 전문화방에서 판매하는 색연필을 준비할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니까요.

​

“저학년 물감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팔레트는 어떤 사이즈로 사야 되나요?”

“수채화 붓은 어떤 것으로 준비하나요?”

​

학부모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이야기하듯이 잘 설명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지금이야 취미 그림으로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고 있기에 저는 이런 질문을 하지는 않겠지만, 막상 딸아이에게 어떤 물감과 붓, 팔레트를 사줘야 적당할지는 지금도 조금 헷갈립니다.

조금 더 돈을 들여서 제대로 된 재료를 준비를 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아이가 이 재료를 헤프게 사용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거든요.

​

생각해보면 제가 어렸을 때 미술시간이 끝나면 팔레뜨에 남은 수채화 물감을 수돗가에서 벅벅 닦아내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야 그 물감을 잘 말려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학부모들처럼 미술수업이 끝나고 팔레트를 깨끗이 씻어오지 않았다고 아이를 혼낼 수도 있을 겁니다.

​

​




​

초등학교 미술교육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저자 엘리하이 선생님이 프롤로그에 말씀하신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미술 자신감이 곧 학습 자신감으로 이어져요.

학교 교실에서 여자아이들은 만들기나 그리기를 잘하는 친구가,

남자아디들은 종이접기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역할을 지정해서 미술 선생님이나 줄넘기 선생님이 되어

서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는 하교 후 오늘은 반 친구 누구누구가 일일 선생님이 되어서 무엇무엇을 가르쳐 줬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미술 자신감이 즐거운 학교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녀석은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제 그림을 종종 자랑하곤 합니다.

집에 걸려있는 제 그림들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간다며 어깨를 으쓱하며 이야기 하더군요.

덕분에 녀석은 친구들에게 '너도 아빠를 닮아서 그림을 잘 그리나봐'란 이야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팔불출 딸바보 아빠의 어줍잖은 허세도 이렇게 딸아이에게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아이에게 미술놀이는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즐거운 놀이가 될 것입니다.

​

이제부터 아이와 함께 이 책의 미술 놀이를 하나하나 섭렵해 나가볼 생각입니다.

가끔씩 10분 정도의 시간만 준비해도 멋진 딸바보 아빠가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담출판 #초등미술놀이북 #엘리하이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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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 - 비전공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 속성 스쿨
황보현우.김철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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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출판계를 휩쓸던 빅데이터와 관련된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거기에 대리급 이상 과장이나 팀장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액션플랜 작성시 주의할 점이나 논리적인 근거가 확보된 기획을 하는 컨텐츠가 매력적입니다.

제목처럼 팀장을 위한 실용서로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활용법에서부터 데이터 리터러시, 그리고 데이터를 이용한 비즈니스 혁신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의 부제, ‘비전공자를 위한 데이터 속성스쿨’처럼 통계와는 거리가 먼 비전공자입니다.

회사에서도 매출예측이나 경영계획을 세우는 일은 자주 진행하면서 ‘일머리’가 있다고 자찬(?)하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본부장이 잘못한 게 맞네요.

예측하라고 해서 예측했더니 추론 안 했다고 화낸 거군요.

그런데 추론의 결과가 예측이고, 예측 과정이 추론 아닌가요?

결국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를 하나 더 들어보죠.

우산을 든 사람 사진을 보고 ‘우산을 든 사람의 성별이 무엇인가?’를

맞히는 것은 예측입니다.

​

그런데 사진 속 사람이 ‘왜 우산을 들고 있는가?’를 맞히는 것,

즉 비를 피하기 위해서 인지 아니면 햇볕을 피하기 위해서인지를

분석하는 것은 추론입니다.‘

​

명쾌한 설명과 예시였습니다.

이제껏 제가 해 온 대부분의 일은 예측을 하고, 약간의 의견을 넣은 추론이 전부였습니다.

유의확률, 결정계수, 개별요인의 유의확률, 계수....

첫 장부터 턱 멈췄습니다.

“선형회귀?”

뉴스에서 설문조사결과를 얘기할 때 신뢰수준 95% 어쩌구 하는 말은 그저 흘려 듣고만 있었습니다.

‘저 신뢰도 숫자는 어떻게 뽑아내는거지?’라는 의구심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




책 소개에 나온 내용을 보고 ‘데이터’가 아닌 ‘전략기획’관점의 거시적인 내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많이 겪어본 문제들이니 이해하기 쉽겠네. 잘 읽고 후배들 교육할 때 활용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알 수 없는 확률용어들이 나와서 책읽기를 일단 중단했습니다.

저는 비전공자에 수포자였습니다...

​

“이거 보세요. 문 팀장! 무슨 보고를 이따위로 하는 겁니까?

이게 뭐에요. 이게?

우리 본부 멤버심 회원 데이터를 분석해 오라니까,

나이는 평균 몇 살이고, 구매액은 평균 얼마고, 평균 소득수준은 얼마고.....

무슨 죄다 평균밖에 없어요. 예?

평균 계산해 온 게 데이터 분석한 겁니까?

​이런 건 알바가 하는 일 아닙니까?“

​

회원관리팀 문팀장의 보고에 발끈하는 본부장의 질책이 마치 제 얘기인 것 마냥 뜨끔합니다.

일단,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빠르게 훑어보았습니다.

주인공 김팀장이 예측이 아닌 추론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하여 보고하는 방법을 황보교수에게 도움을 받으며 시작됩니다.

김팀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 주변 팀들을 도와주면서 점점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데이터를 이용하여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조직의 성과를 개선해 나갑니다.

기본, 심화, 응용으로 구성되어 기본에서는 데이터 분석의 기본 개념을 파악하고 분석 결과를 해석하는 법을 배웁니다.

심화과정에서는 부서별, 상황별 목적에 따른 분석법을 배우고 데이터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응용과정에서는 다양한 데이터 마이닝 기법과 그 활용 방법을 배웁니다.

마지막에서는 데이터와 관련된 채용, 데이터 전문가의 보수, 재테크,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의 종류, 적정한 데이터를 뽑기 위한 설문지 구성 등 현장에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설명합니다.

​

이렇게 김팀장을 통해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에필로그에는 드디어 김팀장이 별을 달고 승진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펼쳤습니다.

확률, 통계용어가 나오면서 저에게 일독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은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문제해결 사례가 흥미를 지속시켰습니다.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으로만일하던김팀장은어떻게데이터좀아는팀장이되었다 #한빛비즈

#네이버HR카페 #인사쟁이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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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박정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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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아빠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어린 시절 비록 엄마는 없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곧잘 있었고,

남들 사는 것처럼 ‘별일 없이’ 살았다.

하지만 ‘엄마가 없어’란 문장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상대가

내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말이 된다.

이럴 때는 어쩐지

‘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나는 사람들에게 한 부모 가정의 아이를

‘불쌍한 사람’으로 보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종종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당신과 비슷한 비율로 기쁜 날도 슬픈 날도 있으니

가엾다는 불편한 시선은 거두어 주기를 바란다.

지금은 ‘한부모 가정이’라는 단어를 흔히 사용하고 있지만,

90년대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혼가정‘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았고,

그저 ‘oo이네는 아빠랑 따로 사는 것 같더라’라는 말을 어머니께 건네듣곤 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이유가 불안한 가정에서 시작된다고 말했고, 불안한 가정이 대부분 ‘부모가 이혼했다‘는 특성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거친 입들은 ‘애미 애비도 없는 자식’이라는 상스러운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냈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했다가는 말하는 사람이 ‘매장’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도 부모의 이혼은 잘못이 없는 자식들도 주눅들게 하는 ‘문제’였습니다.

2000년대 직장에서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간단한 신상정보를 묻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부모님과의 동거여부나 건강상태를 묻곤 했습니다.

20대 중반의 90년대생 직원들의 반 이상이 부모님들이 이혼이나 별거 중인 상태였습니다.

‘부모님은 따로 살고 계세요.’

‘그렇구나, 요새는 자식들 다 키우고 헤어지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

​

​

‘학교 갔다 오니? 요새 키가 부쩍 크네?’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얘기하고 가볍게 지나쳤을 거에요.

제 생각엔 그거면 충분합니다.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다를 바 없이 대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인이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을 알아차렸을 때부터

저는 저를 연민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아프더라도 최대한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대해 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

이미 성년을 넘어 직장 상사와의 면담에서도 주춤거리며 이야기하는

후배들에게 건네던 말들이 행여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

저자가 어렸을 때 엄마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엄마는 공부하러 미국에 갔다는 어른들의 말에 어서 공부를 끝내고 돌아오라고 하면 안 되냐며 떼를 쓰고 울던 어린 시절, 집에서 크게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마지막으로 엄마를 보았답니다.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에게 한부모 가정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에 ‘공감한다’는 말조차 함부로 내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평소 ‘나도 그래’라는 한마디 말의 힘을 믿기에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로 나와 같은 과정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쉽게 던지지만,

그 ‘지나가는 시간’이 엄청나게 느리고 힘겹다는 것을 알기에

그동안 나의 이야기라도 들으며

들풀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견디어 달라고 말하고 싶다.

​

‘나도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어린 시절이 마냥 아쉽지만은 않아’라며 이야기하는 문장은 특히, 10대부터 30대, 40대까지의 한부모 가정의 여성 독자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저자의 위로가 여성 독자들에게만 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아버지에게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같은 아빠’라는 단어가 흔치 않던 시절이기에 조금 거칠지만

하교하고 돌아올 아이들을 위해 ‘밥 챙겨 먹으라’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남기던 편지와 그림, 아직 젊은 나이에 딸들과 함게 좁은 방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했다던 저자의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빠는 나를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잡초에 비유하곤 했다.

“딸아, 너는 잡초처럼 자랐구나.‘

언젠가 나에게 써 주신 편지엔 이런 구절이 있었다.

아마도 제때 물을 주거나 흙을 고르는 등의 노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쑥쑥 잘 자라났다는 뜻이리라.

보통의 딸 바보 아빠라면

장미처럼 색도 화려하고 모양새도 아름다운 꽃에 딸을 비유했겠지만

아빠에겐 그럴 여유는 없었다.

기본적인 먹이기, 입히기, 공부시키기만으로도

두 아이를 혼자서 돌보려면 벅찼을 테니 말이다.

그런 덕분에 나는 당당하게 자신만의 향기를 내뿜으며 피어나는 꽃이기보다

조용히 억세게 자라는 잡초가 되었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이겠거니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서글프기도 했다.

‘정원에 곱게 자란 꽃도 아닌 잡초라니. 거칠기도 하다.’

사랑하는 내 딸 정은아

어려워도 조금만 참고 견뎌라.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란다.

네가 그걸 깨달을 때까지 너를 혼자 남겨 놓고 싶구나.

중요한 건 스스로 경험해 보고

아빠의 작전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서울에 가서 네가 지내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내가 가슴이 아픈만큼 네게 쓴 약이 되리라

믿으며 둘도 없는 찬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니 어려워도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경험을 해봐라.

그것이 곧 네 재산이 될테니.

그럼 다시 연락하자꾸나. 아빠가.

​

또, 부모로서 아이를 대하는 자세도 마음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아까는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다음부터 그러지 않도록 노력할게.”

내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아이도 괜찮다며

내게 이런저런 서운했던 마음을 토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운한 감정이 아이의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내 안에 어린아이가 아직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아이는 지금도 나와 함께 살아가며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내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지도.

그 후부터 나는 내 자신을 부모와 떨어뜨려 사고하듯

나와 아이도 분리해서 생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이는 지금의 나도, 어린 시절의 나도 아닌 또 다른 인격체임을 인식해야 했다.

한 인격체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그만의 심적, 물적 공간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 집에 놀러 온 옆집 아이를 대하듯 보살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나도 조금씩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옆집 아이를 대하듯 보살피라.

​참 가슴에 와닿는 문장입니다.

첫째 아이를 키우며 미숙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우리 사회에서 ‘워킹 맘’이란 말은 활발히 쓰이는 데 비해

‘워킹 대디’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는다.

시대와 맞지 않는 사회 통념상 워킹 대디의 ‘워킹’은 붙이나 마나여서 그런 걸까?

일하는 엄마도 있지만 하지 않는 엄마도 있다는 이분법적인 논리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육아와 가사는 ‘워킹’으로 치지 않겠다는 뜻인지...

고작 단어 하나로도 다수의 인식이 바뀔 수 있으니

워킹 맘보단 신중한 단어 선택을 하면 좋겠다.

​

저자가 조심스럽게 던지는 질문에도 공감합니다.

​

타인에게 의지하고 인정을 갈구하기보다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당당하고 자신을 귀히 여길 때

상대도 거울처럼 나를 대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부모의 존재와 관계없이 각자 독립적인 인격체로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아끼는 삶의 자세까지 당부하는 저자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그동안 잘 지내오셨습니다.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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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 예비 저자를 위한 헛수고 방지책
김태한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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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이기는 하지만, 이미 저자의 이전 책, '기획자의 책생각'을 필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25893372



그런데 이번 책은 제목부터 빵터집니다.

거기에 매크로(?)로 무한반복으로 부탁하는 겉표지의 제목.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

마지막으로 출판기획자 댕출판씨의 하루가 담긴 카드뉴스까지.



자연스럽게 목차를 훑어보게 됩니다.

책쓰기의 실질적인 효과와 글쓰기 팁에서부터 출판시장 상황과 투고, 홍보까지 기존의 책쓰기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전개가 강한 흡인력을 가집니다.

역시 책쓰기 기획자는 다릅니다.

마치 영화를 보기도 전에 예고편에 훅 빨려드는 기분입니다.

★ 책을 출간하는 저자에게 교과서이자 best practice

★ 작가를 넘어서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책

★ 책을 왜 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되짚게 하는 책

2년동안 글쓰기 책 20여권, 책쓰기 책 10여권을 읽었습니다.

‘이 분은 정말 제대로 책을 출간해보신 게 맞나?’하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글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작가 칭호를 유지하고, 이 것을 ‘인정’받고 있다고 착각하고, 대우받길 원하는 꼰대의 모습이 책을 통해 읽혀버렸습니다.

재미없는 책을 출간하고, 들어도, 안 들어도 별차이가 없는 강의를 하고...

책의 효용이 자신의 명함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상상을 버무린 비난이지만, 반면교사의 핵심사례가 된 책이었습니다.

​

최근 읽었던 ‘직장인 최종병기 책쓰기’란 책은 ‘편집자’가 쓴 책이어서 색달랐습니다.

이제껏 저자, 창작자로서의 관점으로 기술된 책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422947788

이 책도 그렇습니다.

저자는 ‘출판기획에이전시‘ [책과 강연]을 운영하고 있는 출판기획자입니다.

단순히 책을 출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고를 받아 출간을 기획하고, 책 출간 이후에는 책 홍보와 저자 강연까지...

책 출간에 관한 제네럴리스트입니다.

저자는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겨우’ 5년차 출판기획자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한 가지 일을 해 온 분들의 ‘혜안’도 부럽고 탐나지만,

그보다는 저자의 ‘깨어있음’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원고를 마무리할 때까지 겨우겨우 글을 써내는 것이 90%이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이후 비즈니스를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로 탈고를 끝내고 이제 좋은 출판사를 만나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만 남았다고 희망에 찬 착각을 하는 저자는 많을 것입니다.

한 해에 6,000권이 넘는 책들이 출간되는데 그 중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은 10% 정도뿐일 겁니다.

‘내가 UDT가 된 이유’를 집필한 홍지재님은 블로그에서 자신의 책이 온라인에서 고작 100권이 팔렸을 때 ‘베스트셀러’라는 딱지가 붙었다고 합니다.https://blog.naver.com/hhhongjj/222445118948

첫 책을 집필한 저자라면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남기고 기뻐하게 해 줄 저 ‘베스트셀러’라는 딱지조차 한없이 알량하다는 차가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 출간을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출판사 이름을 틀리게 적어서 투고한다고?

에이 이런 실수를 하는 사람들이 있나?’

‘이쯤이면 나도 준비된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얼마나 대단한 ‘자만심’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저는 눈을 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태한 작가분께서 적어주신 문장입니다.

기회를 기획하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


[남겨둘 문장]

이슬아 작가의 사례를 보며 배운 것이 있습니다.

책만 팔아서는 수익을 남기기는 어렵지만, 책을 비즈니스와 연결하면 목표 달성 속도가 곱절 이상은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25p

글을 쓰는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눠보았습니다. 첫째는 기록의 희열, 둘째는 경제적인 자유, 셋째는 지적 우월감, 넷째는 배움에 대한 보람입니다. 33p

지금 여러분이 책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왜 글을 쓰려는지, 글쓰기가 내 가치관에 어떤 변화와 영향을 줄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글쓰기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고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글을 쓰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39p

실제로 첫 책을 출간하고 나서 상당 시간이 지나 두 번째 책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이 첫 책을 집필한 당시로 되돌아갑니다. 다시 말해 글쓰기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지경이라는 뜻입니다. 글은 오늘도 쓰고 내일도 쓰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 일입니다.46p

중요한 것은 글쓰기 책 10권을 통독하는 것보다 단 한줄이라도 스스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한다며 온갖 보조제를 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그것이 말 그대로 ‘보조제’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47p

웬 출판 시장 현황이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법이죠. 내가 진입하려는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알아야 내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65p

대한민국의 출판사 수는 62,983곳입니다. 치킨집은 25,687곳,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은 37,000여개가 있습니다. 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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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의 아카시아
박정윤 지음 / 책과강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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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되돌아오지 않을 터이고,

이미 지나간 봄 하나도 다시 찾을 수 없으며,

사랑이 아무리 거칠거나 깊다고 해도

결국은 한순간의 진리에 지나지 않는다.”

[백 년동안의 고독] 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돌아오지 않을 추억과

돌아오지 않을 봄의 기억이

따뜻하게 남아 나를 살아가게 한다.

사랑이 지나가는 한 순간의 진리일지라도

여전히 매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사랑받고 사랑했던 모든 날이

아름답게 남아 있다는 것과

그 사랑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영원불변의 진리이다.

​

그래서 나는 오늘도 오늘의 당신을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



​

​

지난 주 2차백신을 맞기 전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대장 용종도 발견되지 않았고, 위 조직검사 내용도 양호했습니다.

한동안 건강검진 전날이면 긴장을 하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안 좋은 일들을 걱정하고 상상했습니다.

‘내가 암에 걸린다면....’

담배를 끊어야겠다라는 어설픈 다짐으로 끝나는 상상은 또 그렇게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시간이 흘러갑니다.

저자의 첫 책입니다.

암 발병과 수술을 겪으며 자신의 어린시절과 가족들과의 사랑, 애닲음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특별한 이야기가 된다’는 문장을 지지합니다.

​

내가 가진 감성의 바탕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이별로 그리움과 슬픔이 있지만

따뜻함도 함께 있다.

누구나 각자의 슬픔과 아픔을 갖고 있다.

사람들의 그러한 정서를 따뜻함으로 감싸고 공감하고 싶다.

슬픈 것을 슬프게, 아픈 것을 아프게 느껴야만

그 뒤에 찾아오는 작은 기쁨과 웃음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제 글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

책 말미에는 두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실려있습니다.

저자는 담담하게 써내려갔지만 그 문장을 쓴 장소는 암투병치료를 하는 병상이라는 생각을 하니 뜨거운 감정이 차올랐습니다.

어제 퇴근길, 집 앞에서 막내아이를 만났습니다.

함께 걸으며 곁에서 조잘거리는 아이의 도톰한 이마, 귀여운 볼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글을 써야겠습니다.



저자의 바램처럼

‘혹시 모를’ 우울한 상상을 끝맺는 다짐보다

먼저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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