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부모 가정이’라는 단어를 흔히 사용하고 있지만,
90년대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혼가정‘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았고,
그저 ‘oo이네는 아빠랑 따로 사는 것 같더라’라는 말을 어머니께 건네듣곤 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이유가 불안한 가정에서 시작된다고 말했고, 불안한 가정이 대부분 ‘부모가 이혼했다‘는 특성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거친 입들은 ‘애미 애비도 없는 자식’이라는 상스러운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냈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했다가는 말하는 사람이 ‘매장’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도 부모의 이혼은 잘못이 없는 자식들도 주눅들게 하는 ‘문제’였습니다.
2000년대 직장에서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간단한 신상정보를 묻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부모님과의 동거여부나 건강상태를 묻곤 했습니다.
20대 중반의 90년대생 직원들의 반 이상이 부모님들이 이혼이나 별거 중인 상태였습니다.
‘부모님은 따로 살고 계세요.’
‘그렇구나, 요새는 자식들 다 키우고 헤어지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