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 아카시아
박정윤 지음 / 책과강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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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되돌아오지 않을 터이고,

이미 지나간 봄 하나도 다시 찾을 수 없으며,

사랑이 아무리 거칠거나 깊다고 해도

결국은 한순간의 진리에 지나지 않는다.”

[백 년동안의 고독] 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돌아오지 않을 추억과

돌아오지 않을 봄의 기억이

따뜻하게 남아 나를 살아가게 한다.

사랑이 지나가는 한 순간의 진리일지라도

여전히 매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사랑받고 사랑했던 모든 날이

아름답게 남아 있다는 것과

그 사랑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영원불변의 진리이다.

​

그래서 나는 오늘도 오늘의 당신을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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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2차백신을 맞기 전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대장 용종도 발견되지 않았고, 위 조직검사 내용도 양호했습니다.

한동안 건강검진 전날이면 긴장을 하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안 좋은 일들을 걱정하고 상상했습니다.

‘내가 암에 걸린다면....’

담배를 끊어야겠다라는 어설픈 다짐으로 끝나는 상상은 또 그렇게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시간이 흘러갑니다.

저자의 첫 책입니다.

암 발병과 수술을 겪으며 자신의 어린시절과 가족들과의 사랑, 애닲음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특별한 이야기가 된다’는 문장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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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감성의 바탕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이별로 그리움과 슬픔이 있지만

따뜻함도 함께 있다.

누구나 각자의 슬픔과 아픔을 갖고 있다.

사람들의 그러한 정서를 따뜻함으로 감싸고 공감하고 싶다.

슬픈 것을 슬프게, 아픈 것을 아프게 느껴야만

그 뒤에 찾아오는 작은 기쁨과 웃음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제 글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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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미에는 두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실려있습니다.

저자는 담담하게 써내려갔지만 그 문장을 쓴 장소는 암투병치료를 하는 병상이라는 생각을 하니 뜨거운 감정이 차올랐습니다.

어제 퇴근길, 집 앞에서 막내아이를 만났습니다.

함께 걸으며 곁에서 조잘거리는 아이의 도톰한 이마, 귀여운 볼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글을 써야겠습니다.



저자의 바램처럼

‘혹시 모를’ 우울한 상상을 끝맺는 다짐보다

먼저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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