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비우기 연습 - 1만여 명을 치유해온 정신과의사가 엄선한 인생에서 버려도 될 42가지 생각들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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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귀여운 수달이, 첫장부터 만화로 시작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가보다’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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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해야 (정신과 의사가) 무섭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의사는 빈틈이 없고 완벽한 인간이라는 느낌이 강하니

반대로 빈틈투성이인 상태로 등장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의 스타일에 이르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 씨를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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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50대 여성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의사입니다! 머리는 가발인 것 같습니다.

문체가 마치 ‘아줌마’처럼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아줌마 모임에 수다스럽게 깔깔거리는 타입이 아니라,

상대의 눈을 계속 응시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어 내뱉으며 조용히 미소짓는 타입의 ‘아줌마’처럼 느껴졌습니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생각의 진행방향을 바꿔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보듬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의 부제처럼 인생에서 버려도 되는 42가지의 생각들을 인간관계, 일, 직장환경으로 나누어 각 장마다 짧은 꼭지로 정리됩니다.

마지막에는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7가지 실용적인 습관들로 마무리합니다.

삽화와 귀여운 수달그림이 각장마다 들어가 있습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생각대로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래 맞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됩니다.

상담실에 도모스케 선생과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하듯 공감하게 됩니다.

‘열심히’를 여섯 종류로 나눠 쓰자

1.전력을 다해 열심히 한다

2.조금 열심히 한다 (일단 한번 해보는 정도)

3.가능한 범위까지 열심히 한다 (벽에 부딪히면 도움을 구한다)

4.그럭저럭 열심히 한다 (마감 직전까지는 내버려 둔다)

5.여유가 있으면 열심히 한다 (다른 할 일이 없으면 시작한다)

6.누군가 열심히 하겠지 (자주적으로 참여하지 말고, 타인의 힘에 의존한다)

항상 이 여섯 종류를 의식하며 ‘어떤 열심히를 사용할까?’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때마다 입으로 말해보면 자기 암시가 걸리며 몸과 마음을 지키는 안전장치가 되어 줄 것이다.

조금씩 힘을 빼는 법을 배워가는 것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일처리가 지저분한 후배가 이 책의 이 부분을 읽고 스스로 자기 위로를 하고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 꼴값한다고 생각할테지만....

꼭 일이나 직장생활에만 대입하지 않고 다른 곳에 적용해 보니

무릎을 탁치며 꽉 막혔던 생각이 풀렸습니다.

그림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얼마전 자잘한 의견 대립이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이상적인 방향도 옳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지만

저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지금처럼 여유있게 받아들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합의점은 못 찾고, 대화 중에 불필요한 오해만 늘었습니다.

다행히 인간적인 관계는 큰 상처를 남기지 않고 계속 웃으며 얼굴을 보고 있지만 동호회를 탈퇴한 분의 빈자리가 크게 보였습니다.

이전보다 더 썰렁해졌습니다.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고 바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제가 느꼈던 ‘아쉬움’은 이전까지 동호회 운영을 2나 3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운영해 왔습니다.

시작할 때 4정도의 ‘열심히'를 생각했었는데, 4정도의 ’열심히‘만으로도 충분한 일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4. 그럭저럭 열심히 한다 (마감 직전까지는 내버려 둔다)

'그래, 동호회가 없어지지 않게만 그럭저럭 꾸려가면 되겠지.

설사 없어진다고 해도 누군가 다시 만들겠지'

"‘동호회가 잘 되고 리더십을 인정받으면 좋겠다‘라는 욕구보다는

사람들이 ‘저 사람 때문에 동호회가 망했잖아’라고 흉보는 일이 더 ‘두려움’이 더 큰거야."

하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상황도 있다.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마음에 상처를 입느니 좀 겉도는 편이 낫다.

이렇게 정리가 되어버리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책 한 권으로 마음이 이렇게 가벼워지다니...!

그렇게 불확실하고 막연했던 감정을 언어화해가면

‘늘 같은 라벨을 쓰고 있군’,

‘의외로 내 고민은 언제나 비슷하고 단순하잖아’

하고 내 감정을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게 된다.

감정의 바닥에 ‘두려움’이 계속 저를 괴롭히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잘하면 좋지만, 그렇다고 못해도 상관없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과 인생의 합격점은 60점]

결국 인간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공존하는 동물이다.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현대의 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

40점만큼의 여유가 있다면 자신이 실패했을 때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이 실수를 했을 때도 그럴 수 있다며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60점만 맞아도 괜찮습니다.

책 말미에 있는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습관 7가지'도 꾸욱 담아놓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퀘스트 출판사 #생각비우기연습#이노우에도모스케

#도서리뷰#곰아재#메모독서#도서리뷰#도서록#매일글쓰기#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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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비우기 연습 - 1만여 명을 치유해온 정신과의사가 엄선한 인생에서 버려도 될 42가지 생각들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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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생각의 진행방향을 바꿔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보듬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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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에 말 걸기
원성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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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낮은 편 아닌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즉시 “그러면 이건 빼고!”라며 아무렇지 않게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생각이 쓱 지나갔다.

‘내가 너무 건방졌나? 자기 자신도 제대로 볼 줄 모른다고 생각하려나?’라는 단상들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나 스스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흔들린 것이다.

내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 따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당연한데 왜 이런 생각을 하겠는가?

이것을 자각하자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자존감이 높은 줄 알았던 사람’인 것이다.

매일 아침 일기장에 다짐하는 마지막 한 줄의 문장.

"나는 내 감정(화, 분노)를 인지하고, 이름 짓습니다"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화가 날 때는 마음속으로 되뇌입니다.

'지금 나는 짜증이 났구나. 지금 이 감정은 분노이다.'라고 되뇌이는 것 만으로도 그 감정에서 살짝 벗어나와 내 감정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내가 왜 짜증이 난거지? 겨우 OO 때문에?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자문을 하게 되는 순간 비로소 감정에서 벗어나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에도 비슷한 법칙이 나오더군요.

감정에 주체적인 이름 붙이기.

그 전에 감정의 무대 장치를 바꾸기란 법칙에 마음이 콕 박혔습니다.

​

"현실의 우리 삶은 ‘강요된’ 연극이다.

우리가 삶이라는 연극에 푹 빠져 있으면

무대장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삶이 연극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객석으로 내려가야만 무대 장치를 바꿀 수 있다."

정확히 이해할 수 없지만 마음이 흔들리고 공감이 되는 문장입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

이 책은 심리상담 전문가 원성원 작가님께서 마치 에세이처럼 쓴 실용서입니다.

여러 종류의 심리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사례나 분석 위주의 책, 마음을 위로하고 설득하는 책, 그리고 현학적인 책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마치 강의하듯 읽힙니다.

조금은 산만하게 연결되기도 했지만, 각 장마다 [감정 주파수 맞추기 실전 로드맵] 등의 실용적인 방법들이 직접 나의 감정을 보듬고 들여다보며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MUST를 나의 선택으로 바꾸기

1) 내가 요즘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 10문장 이상 적어보기

2) ‘해야만 한다’고 적은 문장을 각각 ‘하고 싶다’와 ‘하기 싫다’로 바꿔 적어보기

3) 30문장 모두를 천천히 소리 내어 읽기

4) ‘해야만 한다’에서 ‘하고 싶다’ 또는 ‘하기 싫다’로 바뀐 문장 동그라미 치기

5) 계속 ‘해야만 한다’에 머무는 문장은 아직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므로 ‘하고 싶다’와 ‘하기 싫다’ 둘 중의 하나로 감정이 명료하게 결정될 때까지 소리 내어 읽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자의 강의를 듣고 싶어 유튜브를 검색해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네 안에 나 찾기’이다.

먼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을 떠올려본다.

나한테 알레르기가 있는 인간 유형의 군상들 말이다.

노트를 펼치고 열 개 이상 적는다.

작성하는 방법은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 싫다.’, ‘나는 가식적인 사람이 싫다.’, ‘나는 우유부단한 사람이 싫다.’

이런 식으로 앞을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을 써 내려가면 된다.

모두 쓴 뒤에 그것을 소리 내서 읽어본다.

그리고 종결어미 ‘싫다’를 ‘이다’로 바꾸어 다시 소리 내어 읽는다.

이 때 내 안에서 진동하며 느껴지는 것이 있다.

‘너’ 안에 있다고 여겨 그렇게도 싫어했던 것이

‘내’ 안에도 존재하기에 울리는 공명이 몸으로 전달된 것이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종이 한 장을 올려놓고

로드맵의 방법대로 제 감정을 들여다 보아야겠습니다.

잠을 깨우는 단서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다.

내가 상대를 비난하고 있음을 자각하면 내가 상자 안에 빠져 있다는 증거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빨리 상자 밖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현실 인식은 그만큼 다양하고 쉽지 않다.

‘나’의 존재와 삶이 포함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라져도 현실은 존재한다.

사는 동안 현실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제대로 나답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을 인식하는 데 감정은 유용한 도구다.

감정은 현실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무엇보다 진실하고 내밀한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네빌 고다드가 [상상의 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사는 방법은

원하는 대상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소망이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간직한 채

그것이 우리에게 오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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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인문학 Q&A Diary - 3년 후,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기록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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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 3 큰 아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마련했습니다.

“3년 후,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기록“



3년 후...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아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나이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시기.

생각만해도 기분이 묘해집니다.

​

가슴이 벅찹니다.

​

김종원 작가님은 이미 유명한 글작가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두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152617802

솔직히 인문학은 난해하고 지루할 때도 많지만,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가지 질문]은

필사 수준의 리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979616917

​

​

​



총 365개의 질문을 3년간 세 번 되풀이해서 기록하는 구성입니다.

한 페이지, 하루 한 개의 질문에 세 개의 칸이 있습니다.

​



20 다음에는 그 해를 적으면 됩니다.

​

상단에 적혀있는 질문을 읽고,

매일 5분씩 적으면 됩니다.

잘, 길게 문장을 쓰는 것보다는

꾸준히 쓸 것을 권합니다.

​

나이가 어려 이해를 못 하거나, 쓰기 싫을 때는 그저 질문을 따라 쓰라고 말합니다.



​

​

중학생 아이에게 어려운 질문은 아닙니다.

다만, 기록하는 것, 그것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

억울하게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죠.

같이 배우기 시작했는데 실력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요?

그런데 꼭 빠른 속도로 배우는 게 좋은 걸까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인가요?

그 사람은 처음부터 그렇게 노래를 잘했을까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그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요?

​

총 12개의 챕터를 월별로 구분하였기에 비슷한 질문이 중복될 일 없이 매월 중심주제를 잡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

올해 제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한 책, 세 권이 아이의 책꽂이에 꽂혀있습니다. 다 읽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 역시 아이에게 권했지만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

나에게 맞는 것은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나는 서점에서 책을 살 때 스스로 선택하나요?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 좋은가요,

스스로 선택한 책을 읽는 것이 좋은가요?

이 질문에 아이는 어떻게 답할까요?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청림출판 #하루한줄인문학 Q&A #김종원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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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다 - 손수호 변호사의 '진짜' 변호사 이야기
손수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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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수호 변호사의 첫 책입니다.

책의 배송소식이 늦어진다고 하더니.... 2쇄가 왔습니다.

1쇄가 벌써 다 판매되다니....

놀라던 중에 책을 열고 또 놀랐습니다.

오! 저자 사인본!



​

손수호 변호사는 이미 김현정의 뉴스쇼 등을 통해 친숙한 분이십니다.

다른 변호사 분과 대결형식의 판결 코너에서도 냉철함 안에서의 특유의 위트가 빛을 발하시더니 이제는 명탐정 손수호 코너를 혼자 진행하고, 김현정 앵커의 휴가 때는 앵커자리를 도맡기도 합니다.

책소개를 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법정 이야기들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니...'등의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하겠지만 손변의 생각, ‘사람이 싫다’에 어떻게 공감하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손수호 변호사님은 오늘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아니요”

https://youtu.be/yvn5S3dACWE?t=690

어제 아내와 함께 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유튜브 라이브입니다.

첨 보는 분들은 ‘진짜 기분 나쁜 일이 있나?’, ‘방송사고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저도 아직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책 제목도 ‘사람이 싫다’라니.... 꼬인 성격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부제목 [손수호 변호사의 ‘진짜’ 변호사 이야기] 중 [진짜]라는 단어에 공감합니다.

​

개념없고 망측한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싫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꼭 곁들입니다.

자기성찰적인 반성이고 다짐이라고.

​

작가는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진짜]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작가는 사람이 싫다고 했을까요?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지긋지긋한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대놓고 싸잡아 ‘사람이 싫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구호마냥 ‘사람이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 괜한 겉멋으로 비춰질지언정 이미지 관리에라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사람이 싫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무법자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치르는 비용이 너무 많다.

세금도 적지 않게 낭비된다.

사람이 싫다.

너무너무 싫다.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이 징글징글하다.

그런 존재들과 같은 세상 살아간다는 사실이 절망스럽다.

아마 그 사람도 지금 이 책을 읽고 있을거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신상 드러나지 않도록 잘 조치해뒀다. [173p]

​

일상에서 징글징글한 존재들을 만나면 ‘더러워서 피한다’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싫다고 말합니다.

변호사라는 업의 특성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해맑게 웃고 있는 의뢰인이 뒷통수를 치거나

변호사를 상대로 사기를 쳐먹는 노인네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니 사람을 더 깐깐하게 꼬아서 보게 될 것입니다.

변호사는 다른 사람의 분쟁에 관여한다.

따라서 더더욱 세상만사 단순하게 보면 안 된다.

별걸 다 꼬아 보고 왜 그리 깐깐하게 따지느냐는 핀잔은 변호사에게 큰 칭찬이다.

지금 일 제대로 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게임 참 뭣 같이 하네”라는 말은

“너 게임 정말 잘한다. 나는 너 도저히 못 이기겠다.”는 뜻이다. [125p]



그래도, [밥벌이의 고단함]이라는 표현까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직업윤리, 변호사의 진짜 생활, 법에 대해 깐깐하게 이야기합니다.

​

사건도 무섭고,

상대방도 무섭고, 의뢰인도 무섭고,

갑자기 울리는 휴대전화 진동음도 무섭지만,

가장 무서운 건 이 일을 앞으로도 한참 더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치지만 힘내야 한다. 적어도 이 일하면서 돈 버는 동안은. [195p]

​

성실성은 꼼꼼함으로 연결된다.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두꺼운 기록 뭉치를 보고 또 봐야 한다.

자료를 찾고, 찾고 또 찾아야 한다.

혹시라도 틀린 부분은 없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사실 변호사 업무에서 ‘끝까지’라는 표현은 위험하다.

‘끝’이란 건 존재할 수 없다.

불가피하고 부득이한 ‘타협’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 타협의 지점은 어디인가.

어디여야 하는가. [50p]

사람 묶고, 가두고, 때리고, 굶기고, 먹이고,

죽이고, 자르고, 숨기고, 얼리고, 묻고,

심지어 토막 사체를 시멘트로 반죽해서

반은 태우고 나머지는 바다에 버리는 사건도 접한다.

우리의 생업이다.

하지만 사람이 계속 그런 것만 보면

어떻게 제 정신으로 살 수 있겠는가,

그래서 강간 사건 기록 검토하면서도

여행스케치의 따뜻한 노래를 듣는다.

심각한 아동학대사건 증거 정리하면서

송창식, 이상은, 롤러코스터를 듣는다.

개복수술 집도하면서 클래식 듣는 의사의 심정과 비슷할까.

왼쪽 모니터에 세계 곳곳의 거리 풍경 영상을 틀어놓고,

오른쪽 모니터에서는 딱딱한 법률 서면을 작성한다. [200p]

​

​

책을 읽는내내 ‘사람이 싫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 정상적인 사람들 편에 서서

든든하게 맞서야 한다고 작가와 함께 다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항상 반성하고 고민하는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일 하면서 이상한 사람을 워낙 많이 봤다.

그래서 나 역시 그 이상한 사람들처럼 되어 가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직은 대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즐겁게 웃고 떠드는 순간이 있고,

몰입해서 즐기는 취미도 있다.

분출구가 있어서 업무용 인격과 실제 인격 사이의 경계선이 아슬아슬하지만

계속 잘 유지되고 있다 다행이다.

이 책을 쓰는 작업 역시 나에게는 백신이지 치료제다. [147p]

​

[남겨둘 문장]

우리와 같은 인간인 법관의 지각 능력과 판단력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런 제도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사람들이 ‘합의’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일단 재판의 절차와 기준을 만들고 시행한다.

그걸 통해 얻은 결론을 올바른 판단이라고 믿는다.

더 정확히는 그렇게 믿기로 ‘합의’한다.

이렇게 재판은 합의의 영역에 위치한다.

진라가 아니다.

무결점, 무오류의 결론이 아니다.

완벽할 수 없다.

얼마든지 잘못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58p]

그럼 대체 무죄는 뭘 의미하지?

간단하다.

유죄 판결이 선고되지 않으면 무죄다.

우리 법상 무죄 판결은 피고인의 ‘innocent’에 대한 확인이 아니다.

즉 피고인이 살인을, 강간을, 절도를, 사기를, 횡령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 아니다.

‘not guilty’ 선언에 그친다.

그저 피고인이 유죄가 아니라는 의미다.[71p]

위증죄가 무섭지 않느냐고? 전혀.

위증죄는 선서한 증인에게만 적용된다.

소송 당사자는 증인이 아니다.

거짓말하다 걸려도 위증죄 부담은 없다.

망신당하고 끝난다. [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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