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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
이누준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만난 책은 표지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읽어보고 싶어 골라본 일본 소설로 일본 케이타이 문학상 수상 작가 이누준의 장편소설인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라는 책이다.
'압도적인 감동과 눈물 폭탄', '독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네 번의 기적'이라는 책 표지의 소개글과, '영화화하고 싶은 책'이라는 소개에 더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던 책.
이 책은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제대로 전하지 못해 남아 있는 후회 또는 오랫동안 마음속으로만 담아뒀던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슴아프면서 마음아픈 이야기...
간절히 만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철도 종점에 내려 개찰구를 나서면,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종착역의 전설.
이 종착역의 전설에 관한 네 편의 이야기이다.
철도를 타고 간절히 만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종점에 다다라 개찰구를 나서면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거기에는 두가지의 조건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상대방도 간절히 만나고 싶어해야 하고, 또 하나는 상대방이 죽음을 앞두고 있어야 한다고...
그러기에 간절함이 전해 지는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는 덴류하마나코 철도 노선도와 함께 시작한다.
신조하라에서 시작해서 가케가와로 끝나는 철도 노선.
그 노선에 종착역의 전설이 있다.
전설을 굳게 믿고 탄 사람에게는 소중한 사람을 만날 기회를 주는...
그 곳에는 종착역의 전설을 이어주는 역무원 니토가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는 '이번 역은 종착역인 가케가와역입니다'로 열네살의 시노다 미쿠라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키워주셔서 친하게 지냈던 할머니가 치매로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날 이후로 할머니를 안보고 있는 미쿠.
그리고 그런 미쿠를 옆에서 챙겨주는 미쿠의 짝사랑 소꿉친구 하루토.
할머니가 해주셨던 '종착역의 전설'을 하루토에게 듣게되고, 미쿠는 할머니를 만나러 종착역으로 가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별 선언'으로 서른 세살의 호사키 마모루가 주인공이다.
사랑하던 사람과 결혼을 꿈꾸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별.
미치이 사호에게 프로포즈를 했고 그녀의 '예스'라는 대답도 들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날라온 짧은 메시지 하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정말 미안해.'
일방적인 이별 통보 뒤 사라져버린 사호와 그녀를 찾고자 노력하는 마모루.
어느 날 미쿠의 사촌오빠인 동료 마사키로부터 '종착역의 전설'에 대해 듣게되고, 마모루는 사호를 만나러 종착역으로 가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는 '종착역의 전설'로 스물 한살의 이와노 아키가 주인공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어느 날 갑작스레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과 오랜만에 만난 언니를 미워하는 동생 고유미.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간 병원에서 그리고 친구 하루카와의 만남에서 접한 '종착역의 전설'.
어느 날 친어머니를 만나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아키가 동생 고유미와 함께 종착역 가케가와로 향한다.
네 번째 이야기는 '명탐정에게 보내는 도전장'으로 마흔 아홉살의 후지사와 가즈미가 주인공이다.
수수께끼와 추리게임을 좋아하는 남편 도모키와 여행을 떠나는 가즈미.
그 날도 남편의 수수께끼와 추리게임으로 여행이 시작한다.
그런데 여행 중 만난 '종착역의 전설'. 그리고 그 수수께끼의 끝에서 알게된 남편의 루게릭병.
죽어가는 남편과 남편의 수수께끼와 함께하는 추리게임...
그리고 게임 중 발견한 '종착역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
남편의 마지막을 마주하며 가즈미는 '종착역의 전설'을 떠올리고, 남편 도모키를 만나러 종착역으로 가게 된다.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들...
이야기들은 '종착역의 전설'에 관계된 사람들끼리 이어지며, '종착역의 전설'은 잊혀지지 않고 계속된다.
네 개의 이야기들이 각각 다른 만남과 결말로 이어지며 후회와 그리움으로 남는게 아닌 행복한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말 책 표지에 있는 말처럼 영화화 해도 감동적이고 많은 여운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이다.
'이누준'이라는 작가는 처음 만나봤지만, 그의 다른 책들인 '언젠가, 잠드는 날',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이 사랑이 이루어진다면'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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