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집을 지켜 줘! - 생명을 살리는 환경이야기 푸른숲 새싹 도서관 23
루이스 무르셰츠 지음, 김영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지금은 사방이 도심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7살 딸아이가 돌무렵, 걸어다니기 시작해서 5살까지는 집 앞에 바로 하천이 있는 곳에서 살았다. 집 밖만 나가면 산책길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자연과 친하다.

 맥문동 잎으로 머리처럼 땋기도 하고, 꽃을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 올해 이사오기 전 아파트에서는 비만 오면 산책을 갔었다. 달팽이들이 외출 나오기 때문이었다.

 자연은 느껴야지 알 수 있다.

 

두더지는 눈으로 직접 본적이 없기에 아이는 그림책 속 두더지가 진짜 이렇기 사는지 궁금해했다.

도심 속에서 자란 나도 궁금하다.

 

그림책 자체가 환경친화 적이다. 이 책은 재생종이를 사용했다고 한다. 색감이 왜 다른가 했더니 그 이유였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추천하는 환경그림책이다.

 

조용하고 아늑해서 좋았던 두더지.

농장 주인은 그런 두더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느 날, 그곳에 낯선 사람들이 들이닥친다.

 

두더지 그라보브스키는 낮잠자다가 깜짝 놀랐다.

 

두더지 눈에 들어온 건 커다란 발톱, 그 발톱에 잡혀서 하늘 높이 올라간다.

 

사람들이 굴착기로 들판을 파헤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두더지를 잡으려했고 두더지는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땅이 예전에는 논이었다고 한다. 나는 이미 개발된 곳에 어려서부터 살았던 것이다. 남편은 어릴 적 시골에서 생활에서 자연에 대한 기억이 나와 다르다.

 내 아이는 자연에 대한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 그래서 산책도 자주 가고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편이었다.

어쩌면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정화된 자연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

 

도심 속에서 자란 나, 그리고 내 딸은 진짜 자연을 느껴보긴 했던 걸까.

개발이라는 것이, 진짜 좋기만은 한 걸까.

 

생각해보게 한 그림책

<두더지 집을 지켜 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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