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빌려 드립니다 푸른숲 새싹 도서관 24
에이비 롱스태프 글, 로렌 비어드 그림, 김영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엄마에 관한 그림책.

어른인 나도 좋아하는 스타일 그림책이다.


 

 

그리고 어쩜 이리 내 마음을 표현한 책이었을까?

철없을 적 나는,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우리 엄마는 무뚝뚝한데다 조금 특이하신 스타일이라.

그래서 그림책에 주인공이 이해가 갔다.

주인공 엄마는 잔소리가 많았다. 그래서 짜증이 났다. 어릴적 나는 잔소리하는 엄마가 그렇게 싫더니, 지금은 울엄마와 똑같이 잔소리를 달고사는 엄마가 되었다.


 

 

주인공을 보니 어릴적 나도 생각나고, 지금 7살인 내 딸 모습도 보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전화한통이면 엄마를 보내준다. 주인공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보내준다.
 

 

주인공은 같이 뛰어놀 수 있는 엄마를 필요로 했다. 토끼 엄마는 하루종일 놀아주고, 뜀뛰기도 잘하는데 매일 당근요리만 해줬다.

그래서 또 엄마 가게에 전화했다. 다른 엄마로 바꿔달라고 말이다.

 

 

 

양엄마도 좋긴 했지만 마음에 꼭 들진 않았다.

고슴도치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도무지 끌어 안을 수가 없었다. 주인공은 보드라운 엄마품이 그리웠다.

 

 

돌고 돌고 돌아서 주인공운 자신의 엄마가 진짜 가장 멋진 엄마라는 걸 깨닫았다.

 

이 책을 은꽃에게 읽어주면서 나도 반성했다. 우리 엄마한테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고.

나도 은꽃의 엄마인데 은꽃의 기대에 부응하는 딱 맞는 엄마인가 하고 말이다.

 

 둘째 가지고 특히나 엄마와 많이 다투었다. 내가 마음에 안드는 점은 콕콕 짚어서 말씀드렸다. 우리엄만 자존심이 세셔서 사과도 한번도 한적 없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있으셨을까? 아버지도 평생 받아본 적 없다는 사과를. 나는 엄마가 180도 바뀌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오늘 EBS특강을 보니 사람 성격에 따라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나뉜다고 한다. 나는 철저한 가슴형이고 우리엄마는 90% 장형이다. 서로 다른 모양 사람들이 나처럼 안생겼다고 서로를 손가락질 하면 누가 잘못일까?

 엄마랑 나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가끔 깨닫는다.

엄마와 나를 서로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이 책에서도 그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가끔 내 마음에 안들긴 해도 우리 엄만 우리 엄마다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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