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먹을 거야! 아기 종벌레 포포 2
픽토 스튜디오 글.그림, 신동준 원작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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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자마자 우리 딸이 떠오릅니다. 아침마다 밥먹는 걸로 전쟁이지요. 포포처럼 다 먹을거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밥이랑 반찬을요. 수박을 보면, 포포처럼 변신하기도 합니다. 자기보다 누가 더 많이 먹는지 감시하기도 하지요.

이제 책 내용을 둘러볼까요?

은방울꽃은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인물 설명페이지에 관심을 가집니다. TV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터라, 누가누군지 낯선가 봅니다. 일단 포포는 이름도 쉽고 귀엽게 생겨서 제일 먼저 기억했습니다.



포포는 엄마아빠 모두 닮았네요. 셋다 크기만 다르고 똑같이 생겼습니다. 책 속에 포포는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먹고 또 먹고 하늘에 구름까지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자꾸 커졌습니다. 은방울꽃은 이 부분에서 아주 흥미로워했습니다.

"엄마, 구름을 먹는다고? 솜사탕처럼 생겼네."


포포는 매우 커져서 지구까지 삼켜버립니다. 그 다음 어떻게 될지 너무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은근 반전이 있습니다. 포포는 꿈을 꾼 것이었습니다. 엄마 목소리에 일어나보니, 자신이 살고 있는 물 속이었습니다.


포포는 절대 욕심부리지 않기로 맹세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욕심부리지 말라고 알려주려고 합니다.

사실 글이 많이 있는 어른 책보다 몇줄 되지 않는 그림책에서 더 큰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눈 앞의 먹이에서 지구까지 삼켜버린 포포는, 우리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내 눈 앞에 있는 것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모든 것에 욕심을 부리게 된다는.

이 책 다음 시리즈는, 요술독이 있는데 포포가 친구에게 안에 있는 음식을 퍼주고, 또 퍼주어도 계속 계속 음식이 생겨나는, 그리고 그 독이 점점 더 커지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욕심의 반대말이 나눔이긴 한건지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점은, 나도 잊고 있었던 기본적인 진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또 하나 배웠네요. 욕심부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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