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혼자가 된 당신에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이별 심리 치유서
기나 케스텔레 지음, 황미하 옮김 / 다산라이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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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커플 다시 날짜 잡았어."

선배플래너의 한마디. 결혼준비를 하다보면 생각하지도 않은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커플들은 넘어지고 다치면서 무난하게 장애물을 통과하고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어떤 커플들은 헤어짐을 선택하게 된다.

웨딩계약을 한 커플들이 모두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선배의 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스튜디오 촬영날 펑크내고 헤어져던 그 커플은 다시 인연이 이어져서 무사히 결혼했다.

어쩌면 더 단단해진 커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무난하게 결혼해서 여러가지 상황이 닥친 커플들은 그런 상황들이 처음이라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뒤집혀서 각자 헤엄쳐 나온 경험이 있는 커플은 어떻게하면 또 배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상황을 알게 된 것이다.

남들이 볼 때는 "쟤네들 참 안됐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겪는 모든 경험들은 버릴 것이 없다. 삶에 도움이 되는 자양분들이다. 단지, 남들의 눈에만 그렇게 비추어질 뿐이다. 나 자신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이 책은 독일 심리분야 장기 베스트셀러이다. 첫사랑과 만나서 결혼하는 커플이 얼마나 될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이별도 경험한다. 건강한 이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이 책의 저자 기나 케스텔레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심리학박사이고 사회교육학 석사로 현재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상처가 깊은지 깨닫으면 그 상처를 치유할 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마음이 지닌 치유능력을 믿어라고 한다. 이 책에는 마음에 치유를 도와주는 65가지 예식이 나온다. 저자는 책을 읽지만 말고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이별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그 감정에 맞서는 방법,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랑이 끝났다고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의 계속 된다.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이후 삶이 달라진다.

이별 후의 상황은 둘이 아닌 혼자이다. 마음을 추스리는 것도, 치유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몫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혼자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p.86

'그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깊이 빠지면 달라진 현실을 딛고 일어서지 못합니다. 당신은 검증할 수 없는 일만 생각합니다. 이미 터진 일을 되돌리려고 죽을힘을 다해보지만, 실제로 이루어직는 힘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더욱 고독해지고 고통스럽기만 할뿐입니다. 왜냐하면 달리 행동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는, 잘못된 방식의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빈다. 둘이 함께했던 시간은 당신의 태도로만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애인이나 배우자의 성장 과정과 그 결과 형성된 성격에도 좌우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매순간 분명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실을 의식하며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다스리십시오.

p.101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나만이 홀로 있다는 고독감이 짓눌러오는 고통은 시간이 지나야만 치유될 수 있습니다. 고독감이야 얼마나 크든, 자기 자신 안에서 피난처를 발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고독은 곧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지 못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p107

분노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흥분됩니다. 짜증나고 격분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증오를 넘어 폭행까지 가하게 되지요. 이렇듯 분노가 고조되면 현재의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합니다. 이 순간 당신의 인지능력은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노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보기가 울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변호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분노가 솟구칩니다. 그렇게 폭팔하고 나면 위협으로 생긴 긴장감이 자신을 압박합니다. 분노를 표출하고 나면 몹시 흥분한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를 내고 나면 속이 무척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노여움이 잦아들고 긴장이 가라앉으니까요.

상대방은 당신을 실망시켰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이지요. 당신은 그/그녀의 행동을 공격이자 위협으로 여기고, 거기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결심합니다. 분노를 자기방어기제로 합리화하면서 상처받은 자존심을 보상받으려고 애씁니다.

상대방과 티격태격 싸울 때마다 화는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분노가 거세지면 상대방에게 일어나는 일이 모두 잘못되기만 바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격분한다고 해도 참담한 현실은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또 다른 사어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당신이 자신을 존중하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본디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를 받아들이는일인데 말입니다.

p.109

현실을 직시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떠맡을 때 비로소 분노가 가라앉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상대방을 잘못 평가했거나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조건에 순응하려고 애썼겠지요.

자신을 깊이 관찰하면서 화에 가려져왔던 실망과 상처를 느껴보십시오.

p.111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댈ㄹ 거는 습성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또한 앞으로도 결코 완벽해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십시오. 다시는 자신에게 잘못을 돌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자기비판을 하기보다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으려 할 때 마음의 짐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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