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의 거짓말 - 워렌 버핏의 눈으로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말하다
최경영 지음 / 시사IN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지은이 : 최경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1995년에 kbs입사 이달의 기자상 6회수상

삼성언론상 방송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 받음

언론 일선에 있으면서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져 2002년 회사를 휴직하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 MBA를 이수했고 2006년 여름부터 2007년 여름까지는 미국 미주리 대학 소재한 전미탐사보도협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다. 정권의 방송장악으로 스끄러웠던 2008년 여름에 그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 소속해 보복인사를 당하고 2010년 책을 낼 당시 미국 미주리 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있다.\

 

 작가는 기자이다. 진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언론을 비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한국언론은 워렌버핏의 상식과 비교한다.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꼬집으면서 다음 장에는 워렌 버핏의 상익을 제시한다. 제목은 9시의 거짓말, 책 내용에는 11장에 9시의 독재자라는 표현이 나온다. 제목은 상징적으로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 장은 언론의 자유는 대중의 자유다로 마무리짓는다. 


 올해 초까지 모신문을 받아봤다. 친정엄마가 보는 신문이라(지금은 친정어머니도 안받아보심) 어렸을 때부터 사람이 신문은 읽어야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받아본 것이다. 친정어머니는 20년 넘게 개미투자자셨다. 아이네명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찾다보니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 선택하신 것이다.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엄마는 10만원 줄테니 투자를 해보라고 했다. 그 때 나는 옆에서 엄마가 주가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을 보았기에 절대 안한다고 했다. 엄마는 뉴스는 꼭 챙겨보셨고 신문도 필수 였다. 그런데 그 신문이 극단을 좋아하는 괴물이었다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세상을 순진하게 사는 태도였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시느라 손을 거의 떼신 상태다. 모르긴 몰라도 그 일은 친정어머니 수명연장에 도움이 되었을거다. 로단테는 작년에 그 신문을 보는 나를 바라보며 꼭 그 신문이어야하냐며 몇번 물어보더니 입을 다물었다. 그런가보다 했다. [주기자]책을 읽고 나서 나는 겨우 로단테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로단테에게 오마이뉴스에 대해 물어보았다. 오마이뉴스는 누구나 시민기자가 될 수 있고 사회이슈에 대해 개인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권력에 통제되는 기자들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평가받는 기사였기 때문이다. 

 젠장 나는 아는게 없다. 도대체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해 뭐를 알고 있는 것일까. 거의 무지에 가깝다. 그래서 아직 불편한 주제이다. 그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고 이제는 생각해보려 한다.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직장을 그만 두는 순간 그들이 말했다.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냐고." 내부 사정은 다녀본 사람만이 안다. 그래서 이 책에 더 신뢰가 갔다.

  직접 다닌 그가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사인북이기 때문에 출판가능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대중매체에 나오는 전문가들의 '제2의 명함'을 공지해야한다는 부분이 와닿았다. 사람인 이상 이익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내가 자주 시청하는 '부모'만 보더라도 몇몇 전문가들은 나오면 다음날 혹은 그 전에 그들이 쓴 책이 나온다. 책이 나올 때쯤 방송에 나오는 것이다. 아이들 교육은 큰 시장성을 가지니 당연한 것이다. 정치도 경제도 마찬가지 일터다. 나만 내가 모르고 있을뿐.

 

p. 11 이 책은 '국익'을 믿지 않습니다. 뭉뚱그려진 국가 이익은 기득권을 위한 변명이자 위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 책은 개인의 '이익'을 존중합니다. 개별적 이익이 명확히 드러나서 대중이 그 개별이익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자신의 이익에 근거해 판단하고 합의한다면, 그것이 곧 자유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p. 12 수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진보합니다. 보다 많은 한국의 언론이 워렌 버핏처럼 냉철하고 합리적이라면, 보다 많은 한국의 대중이 워렌 버핏처럼 이성적이고 현명하다면, 이 사회는 보다 포괄적이고 순탄하게 진보해나갈 수 있습니다. 냉철하고 합리적인 언론, 이성적이고 현명한 대중이 만들어낼 세상은 그래서 돈의 자유로만 추구하는 세상이 아닌, 안간의 자유로 충만한 세상입니다.

 

p. 29 '국익'이란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포장하기 위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의 이미지를 선점해 자신의 이익을 포장하고 설득하는 것입니다.

 

p. 38 비 오는 날 메케한 냄새가 진동하는 만원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과, 고급 승용차에서 빗소리를 음악처럼 음미하며 서울의 거리를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을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 가끔이라도, 비 오는 날 만원버스를 타고 서울의 거리를 바라보는 교수나 전문가가 우리 사회에 많습니까?

 

p. 52 "세금 안 내려고 추잡한 짓 하지 말고 정당하게 돈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내세요. 그것이 '우리나라' 미국을 사랑하는 것이고 우리 기업인, 부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p. 89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보통의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춥니다. 그러나 고집불통인 사람은 세상을 자기에 맞추려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진보는 이런 고집불통들이 이루어냅니다."

 

p. 95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택시 운전시가들의 입을 빌려 흉흉한 경제 민심을 전파해온 신문들은 왜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요즘에는 그런 기사를 싣지 않는 걸까요? 경제가 좋아져서? 택시 운전기사들의 살림살이가 급격히 나아져서? 아니면 어제 더 이상 그런 기사를 싣는 것이 자사의 정파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언론은 과연 현실을 냉철히 조망하고 사실을 선별할 구체적 기준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p. 210 뉴스에 이용당하지 않고 뉴스를 이요하기 위해 대중은 뉴스를 구별해야 합니다. 언론사와 언론인을 분류해야 합니다. 또 언론의 근본적 한계를 깨달아야 합니다.

 

p. 219 언론은 극단을 좋아합니다. 대중의 관심이 그런 쪽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잡아두고 싶어 하는 언론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뉴스를 쏟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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