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집보내기
사쿠노 쓰키네 지음, 김소영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사쿠노 쓰키네, 1967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블로그도 운영하고 미국인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주부작가.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것을 즐기며 소박한 기쁨과 행복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엄마 시집보내기]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해외초청작으로 상영되었다고 한다.

작년에도 참여했었는데,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책으로 소개된 내용을 보니 흥미로웠다.

표지도 화려하다. 부케모양을 하고 있다.

 

어떤 엄마이길래 남자를 주워와서 결혼한다고 할까?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엄마와 딸.

엄마는 스무살에 스키를 낳았다. 아빠는 스키를 낳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평생의 반려자라고 생각한 사람과 산 기간은 석달뿐이었다. 친척도 하나 없는 엄마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었다.

지하철에서 만난 시쿠할머니는 엄마가 자살이라도 할 표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허리가 아픈 척해서 엄마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남편은 있지만 자식이 없는 할머니는 엄마와 같이 살기로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지 25년 스키와 엄마는 여전히 시쿠할머니집에 살고 있다.

 

스키도 학교졸업 후 회사에 취직했었다. 직장상사 한명이 스키에게 계속 관심을 보였다.

그 상사는 이미 결혼한 몸이었다. 스키는 사귀는 사람이 있으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 상사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스키가 지하철을 내려서 집에 가는 길까지 따라와서 무작정 패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키는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 사건이후로 지하철을 타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회사는 그만두게 되었다.

 

엄마가 데리고 온 남자. 스테오.

그는 가정부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알고보니 그도 상처가 큰 사람이었다.

자신을 버린 엄마, 그런 스테오를 키워준 외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식당을 하고 있었다.

가출한 딸이 재혼할 때 부담된다고 두고간 손자를 키우게 된다.

열심히 살던 두사람은 조리사학교 시절 동료를 믿게되고

그 동료의 도박빚을 대신 떠안게 된다.

할아버지는 자살을 시도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고

결국 병원에서 돌아가시게 된다.

스테오와 엄마는 그 병원에서 만난 사이다.

 

스테오는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스키에게 그 동안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꾸려가는 삶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에 엄마의 남겨진 사연은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랑한다는 의미가 그런 것일까.

 

나 또한 신혼여행에서 남편이 병원에 가게 되었을 때 뭔가 사랑의 강도가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일까.

 

담담하게 풀아가지만 마음이 많이 쓰인 소설책

[엄마시집보내기]였다.

 

이 책은 인터파크 도서 이벤트에 대한 리뷰이며, 해당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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