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 세계척학전집 2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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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심리학의 가장 큰 매력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신 질문을 바꿔주는데요.

우리는 누군가의 행동을 나만의 방식으로 빨리 해석하고 단정짓습니다. 말을 안 들으면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연락이 없으면 마음이 식었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유튜브 지식 크리에이터로 10개월만에 14만 구독자의 관심을 끌어올린 컨텐츠 <이클립스> 운영 및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편> 도서를 집필한 이클립스 저자의 도서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은 사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사람 때문에 흔들리는 나를 이해하게 만드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요. 여러 주제 속에서도 제 시선을 사로잡았던 내용들을 공유해봅니다.


<왜 어떤 사람은 사랑이 편하고, 어떤 사람은 불안할까 (ft. 연애의 관점)>

상대의 답장이 늦으면 불안해지는 사람.

너무 가까워지면 도망치고 싶은 사람.

갈등이 생기면 감정을 차단해버리는 사람.


이 차이를 보울비(영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는 성격이 아니라 애착 기억에서 찾았습니다.(ft. 애착 이론)

태어나서 처음 맺은 관계, 즉 부모와의 관계가 사랑은 어떤 감정인가에 대한 기본값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연애에서 반복되는 문제는 지금의 상대 때문만이 아니라, 과거에 형성된 감정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결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먹이보다 중요한 것 - 접촉 안정감>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 공급이 아니라, 몸으로 느껴지는 안정감, 따뜻함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의 감정과 선택을 존중받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부모가 어떤 태도로 아이의 마음을 대했는가에 대한 결과이기도 해요.


이 차이가 훗날 연애의 방식으로 연결된다는 점은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통찰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애착이 있었습니다.

이 책이 특별했던 이유는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제 자신의 콤플렉스와 행동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어요. 아이의 지금을 지켜주는 일이 곧 아이의 평생을 지켜주는 일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충분히 애쓰고 있는 제 자신과 가족, 모든 부모에게 조용한 응원을 보냅니다.


좋은 책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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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친한 아이가 살아남습니다 - 초등 교사 부부가 알려주는 AI 교육의 모든 것
신재현.공혜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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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대학 졸업장 자체를 위해 공부할 필요는 없다”
라고 일론 머스크가 말했어요. 대학의 의미와 기준이 흔들리는 발언이지만 현실을 정확히 짚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디자인, 코딩, 콘텐츠 제작까지 누구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인데요. 검색 기록과 취향을 기반으로 영상과 정보가 자동 추천되는 환경 속에서,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그런 의미에서 경력 20년 이상의 현직 교사 부부가 집필한 <AI와 친한 아이가 살아남습니다>에 주목해보았습니다.

교실에서, 가정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구조로 제시하며 책은 크게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AI 교육 환경의 변화와 방향성
2. 실제 교실에서 활용 중인 AI 프로그램 사례
3. AI를 잘 활용하는 아이들의 핵심 역량
4. AI와 협력해 학습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5. 디지털 도구를 대하는 태도, 디지털 매너
6. 학년별 AI 학습 도구 활용 가이드
7. AI와 공존하는 미래를 위한 감각 기르기

AI를 도구로 다루는 힘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AI가 제공한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학습은 편리함 속에서 생각하는 과정 자체를 생략하게 될 위험이 있다는 지점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저자는 AI에게 같은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질문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대답에 왜 그런 답이 나왔는지 질문하게 하고 해결 과정에서 이해하고 다시 묻는 힘. 나만의 관점과 판단을 덧붙이게 하는 것이 아이들이 AI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학년별 학습 도구 활용 가이드는 막연함을 줄이고 당장 할 수 있는 실천할 수 있는 국내,해외 AI학습 사이트를 통해 개인별 수준에 맞는 학습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아이일수록 단순한 제한은 강한 집착과 반발로 이어지기 쉽기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학부모로서 AI 시대를 살아가다 보면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 어쩔 수 없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체념과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디지털을 피하는 능력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힘을 키워야 자연스럽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배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유익한 도서로 좋은 인사이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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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성공학
오두환 지음 / 미래세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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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같은 집에서 전혀 다른 두 세계를 동시에 경험합니다. 중학교 2학년 사춘기의 문턱에서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아이와 이제 막 세상을 탐색하며 온몸으로 배우는 다섯 살 아이와 지내고 있는데요.


같은 부모, 같은 공간, 같은 하루인데 아이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의 양육과 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매일 체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두환 저자의 <자녀성공학>을 통해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아이에게 필요한 능력과 교육 습관을 주목해보았습니다.  저자는 아이를 앞서가게 만들기보다,​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기준을 제시해줍니다.​


아이를 더 뛰어나게 만들기 위한 조언서라기보다, 부모가 어떤 마음과 태도로 아이의 성장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안내서에 가까웠습니다.


저자는 통제로 행동을 바꾸려 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과 규칙을 설계하라고 말합니다.


주입식 교육의 위험성과 뇌발달에 좋은 환경, 변화하는 미래를 살아낼 힘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두 가지 마음 사이를 오갔어요.​


아이들이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동시에 그저 평범하게만 자라줘도 감사할 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마음. 부모로써 이 두 감정은 늘 함께 존재합니다.


정상적인 발달의 첫째와 다르게 언어가 늦고, 반응이 다르고, 또래와 같은 속도로 가지 않는 막내에게는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지만, 불안해지는 마음. 

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부모의 마음도 완전히 달라짐을 느낍니다.


이 책은 분명 정상발달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와닿는 내용이지만 읽다 보면 이 메시지들이 발달이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느낍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으며, 아이의 성향에 맞게 방향을 잡아주고 작은 성공을 반복하게 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


정상발달의 아이에게는 앞서 나가기 위한 기준이 되고, 발달이 느린 아이에게는 흔들리지 않기 위한 중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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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불행사회
홍선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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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결혼초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족이 얼마나 잘 살 수 있을까? 였지만  40대가 된 지금은 “이대로만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학령기에 접어든 아이의 교육비, 유아 특수교육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더 커지는 부담, 부모의 건강 문제, 내 자신의 노후 준비, 그리고 언제 흔들릴지 모르는 일자리까지.​


이 모든 현실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세대가 바로 지금의 40~50대 가정입니다. 이 복합적인 불안을 정면에서 다루는 홍선기 저자의 <최소불행사회>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거시적 흐름과 정책 실패, 개혁의 지연 과정을 통해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붕괴되는지를 알 수 있는 1,2,3부와 가장 현실적인 한국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춰야 덜 불행해질 수 있는지를 생존 매뉴얼 형태로 제시한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행복을 보장해주던 사회는 끝났다>

<최소불행사회>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무겁습니다. 행복을 약속해주는 사회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불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의 문제로 들어왔다는 것인데요. 


일본이 버블 붕괴 이후 사회는 문제를 빠르게 인정하지 않아 망해야 할 구조를 정리하지 못했고, 부실한 시스템을 연명시키며 시간을 흘려보냈던 일본의 약 40년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출산율의 붕괴

- 부동산 신화의 붕괴

- 청년 고용 시스템의 붕괴

- 가계 부채의 악화

- 사회 안전망의 약화

이 모든 것은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미뤄진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였습니다. 이 장면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 한국의 풍경과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부동산과 대출에 기대어 유지하는 가계, 출산으로 인한 리스크 구조, 불안정한 노동시장, 부모 양육, 자녀양육, 내 노후가 겹치는 세대로 40대 가정은 이 모든 문제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는 각자도생입니다.  시스템이 더 이상 끝까지 책임져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개인이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줍니다.​


행복을 약속받지 못하는 시대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명확합니다. 무리한 기대를 내려놓고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오늘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나씩 쌓는 것입니다.


비상금 하나 더 점검하고, 아이 교육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고, 부모의 건강 문제를 미루지 않고 이야기하고, 나만의 작은 역량 하나를 키워보는 것. 


이것이 저희가족의 가장 현실적인 각자도생인것 같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의 선택 기준을 세워주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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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개정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니나킴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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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상대방의 머릿속을 정확히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이해한 걸까? 이 사람이 말한 의도는 이게 맞는 걸까?​


이 질문은 불안에서 시작되지만, 그 안에는 관계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읽으려 애쓰기보다, 우리는 결국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내가 보낸 신호에 상대가 반응해주고 응답이 돌아올 때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도서는 사람의 마음을 추측이나 해석이 아닌 실험으로 관찰한 책인데요. 이 책은 뇌과학, 정신의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들과 연구팀이 진행한 흥미로운 심리 실험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말이 느린 유아를 육아하는 엄마로서, 사람에게 커뮤니케이션이란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인 조건임을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눈을 마주치고 작은 소리에도 멈춰 서서 반응하고 의미 없는말에도 따라하면서 웃어주면 아이는 안정된 표정을 짓는데요. 


<아동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건>

대상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육원에 수용된 영아들

충분한 영양 공급, 위생 관리철저와 의학적으로 문제없는 환경이었으나 만 2세 이전 영아 91명 중 35명 사망하는 일이 발생. 생존한 아이들 역시 발달 지연·정서 장애가 다수 관찰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사망률.


결론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인한 사망으로 지속적인 눈맞춤, 말 걸기, 반응적인 접촉, 정서적 교류. 이 모두가 결여된 상태였다는 점이 핵심.


이 책에서 소개되는 심리 실험들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회적 정서와 안정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무너지고 회복되는지를 과학적으로 보여줍니다. 분량만 보면 400페이지에 달하는 꽤 묵직한 도서지만, 읽는 내내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신기함과 호기심이 먼저 드는 책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선들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독성도 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서 읽기보다 관심 가는 부분부터 골라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


호기심이 많은 첫째 아이에게도 공유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지식을 넘어 끝나는 책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싶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을 때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유익한 도서를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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