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개정판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니나킴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상대방의 머릿속을 정확히 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이해한 걸까? 이 사람이 말한 의도는 이게 맞는 걸까?
이 질문은 불안에서 시작되지만, 그 안에는 관계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읽으려 애쓰기보다, 우리는 결국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내가 보낸 신호에 상대가 반응해주고 응답이 돌아올 때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도서는 사람의 마음을 추측이나 해석이 아닌 실험으로 관찰한 책인데요. 이 책은 뇌과학, 정신의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들과 연구팀이 진행한 흥미로운 심리 실험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말이 느린 유아를 육아하는 엄마로서, 사람에게 커뮤니케이션이란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인 조건임을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눈을 마주치고 작은 소리에도 멈춰 서서 반응하고 의미 없는말에도 따라하면서 웃어주면 아이는 안정된 표정을 짓는데요.
<아동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건>
대상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육원에 수용된 영아들
충분한 영양 공급, 위생 관리철저와 의학적으로 문제없는 환경이었으나 만 2세 이전 영아 91명 중 35명 사망하는 일이 발생. 생존한 아이들 역시 발달 지연·정서 장애가 다수 관찰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사망률.
결론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인한 사망으로 지속적인 눈맞춤, 말 걸기, 반응적인 접촉, 정서적 교류. 이 모두가 결여된 상태였다는 점이 핵심.
이 책에서 소개되는 심리 실험들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회적 정서와 안정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무너지고 회복되는지를 과학적으로 보여줍니다. 분량만 보면 400페이지에 달하는 꽤 묵직한 도서지만, 읽는 내내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신기함과 호기심이 먼저 드는 책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선들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독성도 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서 읽기보다 관심 가는 부분부터 골라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첫째 아이에게도 공유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지식을 넘어 끝나는 책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싶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을 때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유익한 도서를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