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맨 ㅣ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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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립맨]의 부제는 <범인에게 고한다 2> 로, 2004년 저자의 전작이었던 <범인에게 고한다>로 미스터리 베스트 1위와 여러 수상을 받았던 작품의 두번째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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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표 형사물들이 그렇듯이, 이번 작품 역시 전작에서 연쇄 살인마 ‘배드맨’을 체포했던 마키시마 후미히코 경시가 이번 사건을 맡으면서, 그를 주축으로 아이를 유괴한 대담한 범인과의 두뇌 플레이를 하면서 벌이는 숨가쁜 한판 승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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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의 제목인 [립맨]은, 이야기 속 여러 사건들 속에서 정확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 레스트 인 피스 (Rest in peace)"​ 라는 말을 주변에 흘리던 냉혹한의 별칭을 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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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in peace"는 흔히 약자로 R.I.P. 로 무덤가의 묘비 등에 명기하는 "편히 잠들라" 라는 뜻이다. 이야기의 초반부에는 일본 내에서 속칭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치던 일당들의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앞으로의 큰 범죄적 배경을 암시하게 된다. 그리고 여러 사건의 배후에 과계하고 있던 [립맨]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그의 실체를 잡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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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힘없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이나 가족을 아끼는 부모 등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서 그럴듯하게 사건 사고를 만들어 내면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의 보이스피싱 사기는 일본도 마찬가지 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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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일로 보이스피싱 사기단 중 일부가 새로운 범죄를 모의 하면서 사람을 유괴하고 돈을 요구하는 방법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하물며 '대일본유괴단'이라는 그럴듯한 조직의 작명까지 하고 대규모 유괴 사업이라며 치밀하게 계획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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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좁은 골목 골목까지 방범 카메라들도 많이 있고, 수많은 자동차들의 블랙박스며 사방에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는 도심 속에서 과연 누군가를 납치하는 범죄가 성공할까? 싶은 우려가 들지만, 정말 혀를 내두를만한 기발한 계획을 실행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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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범법 행위 건 간에 그 범죄의 정당성은 논할 필요도 없고 그 범죄의 무게를 비교 할 수 없겠지만, 특히 아이를 납치하는 유괴는 가장 죄질이 나쁘고 용서 받지 못할 범죄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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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맨]에서는 ​초반부에 보이스피싱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의 안타까운 두 형제의 시선으로 먼저 이야기가 전개된다.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던 말이 있듯이 그들의 딱한 사정과 서로에게 기대는 모습에서 가슴 속에서는 살짝 그들에게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응원도 하게 되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돈을 취하는 행위처럼 악한 범죄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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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불안한 청년 취업과 어려운 사회 분위기에서 더욱 생존형 범죄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범죄에 가담하게 된 두 형제들 뿐 아니라 파산의 위기에서 직원들을 해고하고 회사를 살려야 했던 경영주, 그리고 부족한 실력으로라도 회사에 남아 있고자 부당한 인사 이동도 감내 해야 했던  평범한 직장인, 그리고 경찰 내부에서도 실적 위주로 좌천되는 등 어렵고 힘든 경쟁 사회의 단면들이 하나 둘 배경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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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성공 할 수 없을 것 같은 유괴 범죄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전개와, 그 허를 찌르기 위해 유괴범들의 빈틈을 찾고자 하는 경찰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두뇌 플레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돈이나 실적 과는 전혀 상관 없이 그저 자식의 안위 걱정에 피가 말라만가는 부모의 심정은 누구라도 대변 할 수 없을 것이다. 범인의 말을 따라 돈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경찰에게 알리는 것 조차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에 누구도 친구가 아니라 적일 뿐이라는 부모의 애타는 아픔이 더욱 가슴에 절절하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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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프라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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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로 다른 세상 속의 삶을 살아온 이성과 결혼을 해서, 함께 세상을 공유하면서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새롭고 낯설은 세상에 대한 모험의 여정과도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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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프라우]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스위스인 남편과 결혼한 미국인 '안나'로 그녀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낯설은 스위스에서 그녀의 남편과 함께 가정을 꾸리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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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을 정도의 노력 없이 그녀 주변의 정말 작은 반경 속에서만 생활을 하다가, 어학​원에 독일어 초급반 수업을 듣기 위해 숨막히던 집을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고압적이고 냉담했던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과의 불꽃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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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단순히 한 여성의 불륜과 일탈에 대한 로맨스 스토리 같지만, 사랑을 갈구 하는 모습 속에서 그녀 자신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고독의 강렬한 표출을 하고 있다. 어학원에서 만나거나 남편 직장 동료의 아내와도 만나면서 서로의 동질감을 찾고자 하지만 누구나 서로 다른 나만의 관점과 감정은 결코 동일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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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 뒤에 숨어서 나의 솔직한 감정을 숨기면서 사는 평범한(?) 삶은 누구에게는 지독히도 형벌같은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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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프라우]는 독일어로 가정주부, 혹은 기혼여성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안나의 고독감과 상실감은 부모님마저 여의고 혼자인 그녀의 처지에서 비롯 될 수도 있었겠지만, 고향을 떠나와 낯설은 나라 스위스에서 모국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를 익히면서 사회 부적응자처럼 더욱 이방인으로서의 언저리 삶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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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타국에서 산다고 모두가 상실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가 그려낸 안나는 무척이나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으로 본문 내용 중 그녀의 친구 메리가 '삶'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상황에서 그녀는 '사랑;을 꿈꾸는 그러한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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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새로운 삶의 과정과 낯설은 나라에서 , 세아이의 엄마로서 그녀 자신을 잃어 버리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하는 삶. 더구나 독일의 침략을 받았던 스위스라는 나라의 역사와 현재는 사회 경제적 중립을 취하면서도 독일어를 사용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 속에서 그녀는 더욱 더 낯설고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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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던 안나가 독일어 수업을 받으면서 새로운 세상과의 일탈이 벌어지는 과정 속에서, 독일어와 같지만 뜻이 다른 영어 단어등 유독 언어유희적인 심리묘사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 영어권 독자라면 훨씬 더 저자의 말장난과도 같은 언어 활용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퍼즐 처럼 숨겨져있던 감정의 의미에 훨씬 더 공감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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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과와 정신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그녀의 숨겨진 욕망과 외로움을 털어놓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그녀의 아픔과 마치 새장에서 벗어나고픈 애처로운 날개짓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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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재미있는 물리여행 - 정식 한국어판
루이스 캐럴 엡스타인 지음, 강남화 옮김 / 꿈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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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물리학 이라고 하면 정말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학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누가 물리에 대한 질문을 물어 볼라 치면 바로 손사래를 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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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리학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현상들을 풀이해 놓은 학문이고, 또 학창 시절에도 열심히 공부해왔던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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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 학생들의 과학 과목 교육도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공식 암기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초 원리를 이해하면서 그 내용을 풀이해야 하는 논술 식으로 진행되고 있기에 정확한 물리 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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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블록버스터 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타임머신, 우주선 로봇들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히어로들의 활약상들을 보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장면들이지만 왠지 수긍이 가고 있을법한 이야기로 납득이 되기도 한다. 그 배경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정확한 공식은 외우고 있지 않더라도 당연한 듯이 알고 있고 직접 피부로 경험하고 있는 물리적 현상들에 어느정도 부합하기 때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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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재미있는 물리 여행]은 정식 한국어판으로 출간 되기 이전에도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알음 알음 알려져 왔던 유명한 물리 참고도서라 한다. 정식으로 이번에 개정판으로 번역해서 옮기면서 국내 물리 교과 과목에 참여하고 교육계에 있는 선생님들이 대거 참여 해서 어려운 용어들과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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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실생활 속 물리 현상에서부터 먼 우주 속 관측과 천문학에 관련된 물리 역학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과 설명을 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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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에서는 너무 잘 알려져 있는 '뉴턴의 운동법칙' 등의 운동과 힘의 균형, 에너지, 중력 등에 관한 '역학'에 대해서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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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유체 역학', '열에너지', ​'진동', '빛', '전기'와 '자기', '상대성 이론',  그리고 '양자 이론' 까지 각 챕터 별로 평소에 궁금했던 여러 질문과 해답을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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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문제를 풀고 그 해답을 찾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나는 현상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도 해보고, 의심도 품어보면서 당연한 듯이 여겨졌던 현상들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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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려운 '전자기학' 이나 물리학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도 복잡한 공식을 풀어 내는 문제가 아니라, 그 현상 자체에 대한 이해와 우리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직접적인 내용들에 대한 내용들이기에 더욱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물리학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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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물리 공부를 위한 학습서라기 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는 과정으로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주는 도서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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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에 머물다
박다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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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연예인들도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전보다도 더 많은 이들이 제주에서의 삶을 꿈꾸어 보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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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에 머물다] 는 ​20대 젊은 신혼 부부가 도시에서의 삶을 버리고, 가진 돈 거의 없이 오롯이 몸으로 부딪쳐가며 제주도에서 둥지를 트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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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이기도한 맑고 아름다운 제주의 절경을 찾아서 여행을 하다 보면, 이렇게 예쁜 곳에서 한번쯤 살고 싶은 생각이 누구나 들 것이다. 하지만 이미 포화가 되어 버린 이주자들로 물가도 예전 같지 않고, 본토와 동떨어져 있는 고립된 섬에서의 삶은 녹녹치 않은 현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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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0년이 넘은 오래되고 다 허물어진 제주도의 시골집을 구입해서, 오로지 젊은 패기와 꿈을향한 열정만으로 집을 새로 고치기로 한다. 생소한 미장일부터 타일링까지 그들만의 집을 하나 하나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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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건축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집 하나를 온전히 탈바꿈 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텐데, 곱게 자란 도시의 그들이 겨우 한 두달 어깨 너머로 건축일을 눈동냥 하고 나서 ​시행착오도 겪어가면서 그들의 러브하우스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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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하나 나무 기둥 하나, 자신의 손으로 하나씩 나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처음 접해보는 보일러 시공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하고, 손님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까지 오래된 시골집이 새롭게 탈바꿈하는 과정이 대단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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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나 혼자서만 살 수 없구나. 라는 당연한 진리도 다시금 생각하게 단다. 학교 동창이며 친척들이며 그들이 힘겨운 작업을 진행 할 때 손이 되어주고 발이 되어 주었으며, 또 옆집 할망의 따뜻한 위로와 관심은 그들에게 더욱 따뜻한 힘이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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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인 욕망에서 벗어나서, 자연과 함께 하는 슬로우 라이프를 선택한 젊은 부부의 모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꿈꾸어보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면에 불편하고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시골의 삶은 현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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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오로지 서로의 사랑만을 무기로 슬로우 라이프를 선택한 저자의 노력도 대단하지만, 자연을 생각하는 모습들도 기특하기만 하다.  음식 찌꺼기로 퇴비도 만들고 텃밭도 가꾸어 보고, 에어컨도 집에 두지 않아서 무더운 7~8월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 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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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듯 다쓰러져가던 집이 맨 손으로 시작해서 맥가이버 처럼 뚝딱 뚝딱 만들어 내는 모습들이 신통방통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 곳을 찾는 반가운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단순히 음식을 해먹고 잠을 자는 집이 아니라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장소로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하우스는 앞으로 100 년 더 단단해져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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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스토어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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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글로벌 대형 창고형 쇼핑몰들이 많이 들어와있어서, 이제는 운동장만한 넓은 매장 공간에 커다란 카트를 끌면서 쇼핑하는 장면들이 낯설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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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스토어]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북유럽 조립 가구 창고형 매장인 <이케아>를 모티브로 해서, 저자가 만들어낸 가상의 의 미국형 가구 스토어인 <오르스크>라는 창고형 매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도 본인들이 근무하는 매장과 수시로 이케아와의 비교하는 장면들도 꽤나 많이 등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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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창고형 매장인 오르스크 안에서, 어느날 부터인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나서 아무도 없는 어두운 새벽에 진열되어 있던 제품들이 손상되고 불쾌한 오물들이 남아있는 기묘한 현상들이 발견된다. 결국 몇 직원들이 밤 사이 누군가의 침입을 찾고자 잔류하고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한 공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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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창고형 가구 쇼핑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 이면서도 정말 현실감 넘치는 매장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도입부 에서 부터 마치 실제 존재하는 오르스크 매장에 직접 들어가서 쇼핑을 하듯이 매장에 대한 전개도와 손님들에게 배포하는 안내문구 등을 그림과 함께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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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케아 매장을 한번 이라도 가본 사람들이라면 저자가 구성해 놓은 유사한 창고 매장의 분위기가 바로 납득이 된다. ​글의 서두 부분에 저자가 극 중 인물들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있듯이, 이러한 대형 매장들은 손님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 철저하게 계산된 동선과 실제 구매욕을 자극 하는 쇼룸을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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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쇼룸에 실제 가구를 역할에 맞게 배치해 둠으로써 방문객들은 본인의 집에도 이 조립 가구들을 사가고 싶어하는 충동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야기 중간 중간 등장하는 매장내 가구에 대한 설명도 챕터별로 실제 이케아 매장의 가구 정보 이미지 처럼 삽입해 놓아서 더욱 현실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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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매장의 부지점장과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기계적으로 손님 응대를 해나가는 모습에 염증을 느끼기도 하고, 또 일부는 넓은 매장 에 비해 턱없이 작은 본인만의 공간과 지갑에도 감사하게 여기며 미래가 없는 무기력한 모습들로도 비추어 진다. 마치 하나의 기계 처럼 움직이는 거대한 쇼핑 공간은 과연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그 속에서 또 철저하게 계획된 구조와 루트에 따라 쇼핑을 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버린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엿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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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중반으로 진행 될 수록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등장하는 호러 스토리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너무나 평범한 쇼핑몰에서 익숙한 장면들이 공포의 모습으로 바뀌어 버리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소름이 돋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초자연적인 무서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너무나 평범했던 하루가 끔찍한 상황으로 변해버리는 공포와 그 뒤에는 금전만능주의와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내는 더욱 무서운 현실을 꼬집는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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