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 첫눈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KBS '인간극장' 방송 작가로 일해 오던 저자가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녹녹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

​

​

강원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저자는, 술을 마시면 가족들에게 행패를 일쌈던 아버지로 인해 어려운 가정사를 겪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홀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생활고를 겪으며 풍족하지만은 않은 시절로 뿔뿔히 가족이 흩어져야만 했다. .

​

아버지의 행패를 피해 몰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도망쳐 나오는 길을 '밤에 산책을 나간다'라고 표현할 만큼 긍정의 메세지로 세상을 바라보고 또 시련 속에서도 즐거움과 사랑을 키워올 수 있었던 모습에서 너무나 공감이 가고 가슴으로 그 상황들이 에리기도 하다.

​

특히나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방송작가라는 특수성으로 언제나 밝고 웃음띤 얼굴로 사람들을 대해야 했기에 그녀의 힘겨웠던 삶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게다가 그녀의 작품 역시 진짜 사람 사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더더욱 사람 냄새나는 친숙한 글로 고스란히 옮겨 내고 있는 것 같다. ​

​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산타클로스를 마냥 기다리던 천진 난만했던 모습에서 부터, 새로운 도시로 전학을 가서 낯설은 환경에 주눅도 들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났으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서 엄마의 가슴을 다시금 느껴보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기 까지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과 삶의 모습을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

​

​

​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어머니의 존재는 무어라 말을 할 수 없고, 어떠한 잣대로도 평가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에서도 그녀 자신의 이야기와 일을 위해 만나거나 알게 되었던 지인들, 혹은 방송 취재를 위해 만났던 출연자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있지만, 결국 그 안에서 우리는 공통된 사랑의 불씨를 찾아 볼 수 있다.

​

그리고, 그 중심에는 누구에게나 어머니의 존재가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어렵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따뜻한 부모님의 밥한끼가 그리웠을 어린 저자의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때로는 불평 불만도 솓아내고 아웅 다웅 하면서도 챙겨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그리웠을 어린 소녀에게 무심코 시험장에 나타난 어머니의 모습에서 천군만마와도 같은 듬직함과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다.

​

조금은 남다른 집안 환경에서 자랐던 ​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년도와 날짜가 적혀있는 꼭지들로  마치 일기장 처럼 연결이 되어 있기에 보다 솔직하고 진솔한 내용을 몰래 엿보는 듯 하다. 마치 그녀가 진행했던 방송 프로그램 처럼....

​​

삶이 퍽퍽해서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기 힘들어 핑계도 대보고, 남들처럼 다를바 없이 살아가는 저자와 우리들의 모습들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버려진 고양이를 거둘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크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모른척 지나쳐 온 일화 처럼 말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사랑이 넘치는 순간 순간의 사연들과 모습들에서 깊이 공감도 하게 되고, 상처도 주고 헤어짐도 그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와 사연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 처럼 가슴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사랑이 넘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타이베이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ㅣ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2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타이완은 우리와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나라로 오래도록 친밀한 국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중국 본토와의 국교 정상화로 전과 같지 않은 기류를 보였다고 한다.

 

​

​

그래서인지 한류의 열풍과 함께 한때 험한의 위기도 보이고는 있었지만, 우리 나라 근교에서 가장 안전하고 홀로 여행하기 좋은 지역이 타이베이 임을 부인 할 수 는 없을 것이다. 

 

흰머리 성성한 할아버지들도 세계 여행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꽃보다 할배'에서 망고 주스를 연신 입에 달고 다니던 귀여운(?) 모습의 할배들,. 그리고 열심히 사방 팔방 뛰어다니는 유명 연예인들이 함께 하는 오락프로그램들 모두 '타이베이' 의 주요 관광지들을 찾으면서 굉장히 친숙한 지역으로 전혀 낯설지 않아 보인다.​

​

​

​

특히나 야시장이며 먹거리의 천국이라 할만큼 유명한 맛집들과 길거리 음식들은 누구라도 그 맛과 독특한 동양 문화의 멋을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아무래도 타이베이 도심 중심의 여행 일정이다 보니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만큼이나 공항에서부터 편리하게 구석 구석 연결되어 있는 공항 철도며 MRT등 다양한 대중교통 중심으로 각 지역별 지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노선표로 쉽게 원하는 관강 장소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해준다.

​

​

복잡한 도심 높은 건물 숲 사이에서 길을 잃기도 싶고, 노선을 잘못 찾으면 시간을 허비하기 쉬운데, 교통의 중심지인 센트럴 타이베이 에서부터 북부, 동부 남부등 각 구역별로 나누어서 일정에 맞춘 동선을 손쉽게 그려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

​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제 강점기의 시기를 지냈던 타이완이기에 도심에서도 다양한 역사 박물관과 기념관등을 찾아 볼 수 있고, '공자의 묘' 등 타이완 전통의 색도​ 잘 어우러져 있어서 화려한 중국식 전통 건물과 젊음이 넘치는 현대적 장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

​

​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타이베이>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먹거리의 천국인 곳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각 구역별 타이완 소개 뒤에 <Soecial Chapter>로 전통 딤섬과 면요리며 다양한 과일까지 산해진미 요리를 특별 부록으로 담아 놓았다.

​

솔직히 여행을 가면 그 현지식을 맛보면서 현지인의 생활을 접해 보아야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에는 이미 다양한 서구 프렌차이저들의 영향으로 어디서나 똑같고 너무나 간편한 서구의 패스트푸드점들이 점령 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에 먹거리 천국인 타이완에서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타이완 고유의 색과 오래된 전통의 맛집들을 찾아 볼 수 있기에 눈과 입이 모두 호강하는 여행지 일 것이다.

​

​

​

그리고, 예전에 일본 여행에서도 기초 영어 조차 의사 소통이 쉽지 않은 지역이나 상점들이 많이 있어서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타이완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영어 울렁증이 있는 현지인들이 많다고 하니 기초 중국어 정도는 준비해두는게 좋다고 한다.

​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 답게​ [타이베이 셀프트래블] 역시 후반부에 숙소 예약을 위한 사이트 주소와 입출국 및 여행 준비, 그리고 타이베이 사전 정보 등을 간결하게 정리해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기초 중국어 회화 섹션도 담아두고 있어서 혼자 여행을 가더라도 충분히 일정에 맞추어 안전하게 방문 할 수 있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랜드마더스
도리스 레싱 지음, 강수정 옮김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몇 해전 영화로 개봉했던 <투 마더스 Two Mothers>의 원작 소설인 [그랜드 마더스]

​

​

 

[그랜드마더스]에는 대표작 <그랜드마더스> 뿐 아니라,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가>, <그것의 이유>, 그리고 <러브 차일드>까지 총 4편의 중편 소설이 한 권에 담겨있다.

​

영화를 먼저 보지는 못했지만,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센세이셔널한 문제작으로 많은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갑론을박 문제시 되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 원작 소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소개를 보니 더욱 충격적이었다.

​

실제 결혼 사례를 바탕으로 이혼 법정 스타일로 풀어냈던, 국내 유명 TV 드라마 시리즈도 정말 드라마 같은 사연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실제 사례들이 오히려 방송에 내보내지 못할 정도로 더 극한 상황과 문제시 되는 내용들이 훨씬 많았다고 피력하는 담당 연기자와 PD들의 진술을 들어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일들이 방송되는 드라마 보다도 더 드라마 같은 경우가 많구나! 라고 느끼게 됬었었다. 

​

[그랜드마더스]는 어린 소녀 시절부터 함께 친 자매처럼 자라온 두 소녀가 성장해서, 결혼하고​ 똑같이 남자 아이들을 낳아서 지극 정성으로 키우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들 역시 장성해서 결혼을 하고 어린 손녀딸을 안겨주며  할머니가 될때까지 그녀들의 은밀하고 금기시된 어긋난 사랑의 행각을 그려내고 있다.

​

물론 할머니의 호칭을 얻게 된 두 여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자만, 원작 소설의 제목보다도 영화 제목인 <투 마더스>가 훨씬 더 이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는 듯 하다.

​

이 책의 저자 '도리스 레싱'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류 소설가로 이란 출생이지만 영국령 식민지로 이주하면서 카톨릭 교육을 받고 또 아프리카의 어려운 삶의 모습도 함께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중편 소설들의 내용을 살펴 보면 그녀의 삶을 그대로 투영해 볼 수 있고, 제도권에 대한 비판과 그리고 여성의 시각으로 남성 중심의 세계관에 도전적인 물음을 던져놓고 있지 않나 싶다.

​

수록된 두번째 작품인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가>에서는 인종 차별과 상하층 계급적인 사회 잣대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흑인 여성으로서 피부색과 성별 모두 다 약자인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이며? 사랑이라는 굴레는 내 손으로 어디까지 매듭을 지을 수 있는 것인지? 다양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어린 시절 가슴 떨린 풋사랑을 가슴에 새겨 넣은 가난하고 불쌍한 순수한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이제 피부색 조차 다른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서  모질게 세상에 마주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순응하고 사랑의 댓가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홀로 서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이어지는 세번째, 네번째 작품들 역시 여성 특유의 감성적인 시각과 언어로 금기의 틀을 깨고, 세상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날개를 펴고자 하는 여성의 모습들이 차분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야기의 내용으로만 보면 엄청난 불륜과 금기 혹은 어울리지 않는 세상과의 조우등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이 지만, 과연 우리의 삶의 행복은 어디에 있으며 사랑이란 누가? 어떻게? 잣대를 지어 평가를 내릴 수 있는것인가? 고민해 보게 된다. 그것이 설령 사회적으로나 관습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닌걸까? 제 3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많은 고민과 함께 사회적 약자의 힘겹고 지독하리만큼 고된 삶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인터넷 전문은행 - 금융의 판을 바꾸는 거대 전쟁의 시작
신무경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최근 수많은 메신저 사용 인구를 기반으로 설립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약이 점점 가시화 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

​

 

[인터넷 전문은행]은 ​이제 가시화 된 무지점 은행과 우리 손 안의 스마트폰안에서 모든 은행 업무를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 알기 쉽게 정리된 리포트 이다.

 

최근 실제 은행 지점에 방문해보았더니, 예전 처럼 금융 상품 가입을 위한 종이 계약서 대신에 작은 인터넷 단말기에 클릭하고 전자 서명과 도장 역시 인주가 없는 스캐닝으로 디지털화 되고 있어서 마냥 신기하다. 오프라인 금융 지점들도 인터넷 환경에 편승하고 있기에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현은 전혀 새롭지만은 않다.

​

인터넷 태동기부터 빠르게 성장했던 국내 IT 산업은 전세계에서 유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광랜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도 자랑하고 있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수식어도 들었던 국내 IT 산업과 전국 인터넷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였는데, 정작 그 내부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에서는 명성에 턱없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

마찬가지로,  '인터넷뱅킹'을 통해서  온라인 금융 업무를  볼수는 있었지만, 오프라인 금융사의 온라인 서비스로 국한된 지극히 제한 적인 업무였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현재 세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과는 성격이 다른 반쪽짜리 인터넷 금융 산업이었다.​

​

<인터넷 전문은행>의 기본적인 금융 상품과 업무 방식 그리고, 지점이 없이 운용되는 효율성 뿐 아니라 기본적인 생성 배경에 대해서도 이해해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현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중요한 산업이기에 현 정치와 법률체계, 그리고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주주 현황까지 빼곡하게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

​

​

특히나, IMF를 지나면서 무너진 국내 금융 기업들을 바탕으로 어려워진 현실 상황들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금융 산업의 인식과 기술도 중요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기술 만큼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국내 인터넷 금융 사업도 동승을 하려고 하지만 국내 법체계와 기존 금융사들, 실제 투자에 관여하는 주주들까지 생각처럼 기술만 있다고 만들어지지 않는 현실의 복잡 미묘한 상황들을 상세한 통계 자료들을 통해서 파악해 볼 수 있다.​

​

실제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는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들의 사례들과 현재 진행중인 수익 모델들도 조목 조목 분석하면서, 우리의 인터넷 금융시장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국내에 이미 넓게 퍼져있는 메신저 인구를 금융권으로 옮겨오기 위한 노력이며,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감등 아직도 산재해 있는 많은 문제점들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모바일을 통한 자본의 이동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기에 조만간 실물 화폐의 통용가치보다 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금용 시장이 더욱 커지리라는 전망은 당연해 보인다.

​

게다가 이미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개인별 맞춤형 금융 서비스는 오프라인 금융시장에서는 힘들고 번거로웠던 여러 부가 서비스들을 제공해주면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IT 기술, 보안 기술, 빅데이터 수집, 그리고 개인 정보 처리등 실질적인 기술력 뿐만 아니라, 실 사용자들의 인식과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 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 인도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이화경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도'라는 나라는 막연하게 구도의 성지로 반드시 찾아야 하는 곳. 혹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가 아닌 일반 여행객들도 독특한 분위기의 환상을 품게 만드는 곳이 아닌가 싶다.

​

​

 

[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는 작가로 등단을 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던 저자가 삶의 도피처럼 떠났던 인도에서 피부로 부데끼면서 살았던 이야기들을 소소한 문체로, 때로는 싯구절로 표현하면서 담아내고 있다.

​

여행지로서 스쳐 지나쳤던 인도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 함게 하면서 여러 사람들도 만나보고, 그들의 생활 습관도 지켜 보게 된다. 저자보다도 어린 나이의 여인이 손자까지 본 할머니로 해맑은 웃음을 보이면서도 소심하고 주눅든 삶을 살아가고 있고, 여전한 카스트 제도로 신분 계급에 따라 역할이 주어지는 전통적인 삶의 모습들.

​

​

그렇게,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과 그들이 살아가는 생활의 모습들이 진솔하게 그려지고 있다. 몇 년을 그들과 함께 살았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고유의 전통과 문화는 단숨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공산 국가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레닌의 동상이 떡하니 시내 중심에 서있기도 하고, 길거리에 누워 있는 앙상한 모습의 사람들 등등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는 다른 모습들도 그들의 평범한 일상일 것이다.

​

​

​

 인도 생명의 젖줄인 갠지스강에서는 생명이 탄생하기도 하고, 또 강물과 함께 생을 마감하는 곳이기도 한 대표적인 인도의 상징 일 것이다. 저자 역시 주변인의 장례식에 참석해서 화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된다.

​

​

​

인도는 빈부의 격차가 큰 만큼 화장터에서의 장작 조차 마음대로 사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죽음의 모습 또한 참으로 공평하지 못한 세상의 모습이 느껴진다. 반면에​ 감자 두알로 카레를 만들어 먹으면서 느린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의 여유로운 인생의 모습에서, 물질이 우선이 아닌 또다른 삶의 목적도 찾아 볼 수 있다.

​

​

 

'인도 여행은 힘들다.' 라고 저자는 단정 지을 만큼 육체적으로 힘든 여행과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인도에서의 생활 모습들을 엿 볼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친절한 미소를 보이는 그들이지만, 이방인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카스트 제도에 대해서는 엄격하리 만큼 굳어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사상이나 전통, 종교에는 상관없이 그들도사랑을 하면서 살고, 어디서나 보게 되는 전통적인 예술과 바로 옆에서 함께 하는 죽음의 모습까지 낯설으면서도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그러하지 않은가? 라는 당연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

저자는 인도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성냥곽 처럼 빽빽한 서울 도심에서 챗바퀴처럼 이리 저리 치대면서 바삐 살아가는 현실로 돌아 왔다. 저자가 느끼듯이 인도의 구리빛 사람들과 흙먼지 나는 거리들의 모습은 회색빛 무거운 콘크리트 아래에서 벗어나 두 손에 가진 것 없이 자유로운 영혼의 터전으로 마음의 여행을 떠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