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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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7세기 중세 유럽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그려진 [미니어처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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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큰 전쟁의 포화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우상 숭배를 금하기 위해 하물며 사람 모양의 쿠키조차 만들지 못하게 하는 법이 내려질 만큼 맹목적인 기독교 ​사상의 족쇄가 강했던 어두운 암흑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하고도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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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어린 나이에 부유한 상인에게 팔려가듯이 결혼을​ 온 어린 신부 '넬라 오트만' 은 어린 아내에게 무심하고 차갑기만 한 남편과, 독설을 서슴치 않는 그의 여동생과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코넬리아'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흑인 '오토' 하인까지 그 집의 구성원들도 평범하지 않은 구성원들과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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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아내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남편은 그의 어린 신부를 위해 미니어처 캐비닛 장난감 하우스를 선물 한다. 그리고,  그녀는 그 작은 미니어처 하우스 박은 방안을 꾸미고  채우기 위한 미니어처리스트에게 의뢰를 한다. 하지만 주문하지도 않았던 물건들이 배달이 되는데, 그녀 삶의 주변 인물과 가구들을 몰래 염탐이라도 한 듯이 너무나 똑같이 정교하게 만들어 보내왔기에 충격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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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남편이 감추고 있던 숨겨진 이중 생활과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다른 추악한 각자의 모습들도 하나 둘 드러나면서 존재를 알 수 없는 미니어처리스트가 보내오는 예언과도 같은 작은 작품들은 점점더 의문만 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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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시된 제도나 법에 도전하는 불경스러움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인것일까? 질서 유지와 사회 구성원의 통제를 위한 필요악인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종교적 이유만으로 얼토당토않는 법령을 만들며 구속하는 모습은 두려움을 무기로 삼은 당시의 흑역사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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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을 못하고 탄압하면서 마녀사냥이라는 극한의 방법으로 배척했던 당대의 시대상에서는 어쩌면 차별이 당연하게끔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유를 향한 인간 기본 섭리는 거스를 수 없기에 수많은 시민 혁명과 인권 운동으로 지금까지 계속 세상을 바꾸고자 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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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배경 속에서도 당연한 듯이 남자들의 사업에 여자들은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하고, 인종적인 차별과 성소수자를 악마로 치부하며, 돈의 권력에 비틀어지는 인간 관계가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여주인공 넬라는 조금씩 자아를 찾아가면서 오랜 금기를 무너뜨리고 한발자국 씩 세상을 마주하면서 성장해주는 주체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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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인형이나 작은 미니어처들을 만들면서 우리는 또 다른 작은 세상을 창조하는 창조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즐기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삶의 모습을 작은 창조물로서 대신 하거나 대리 만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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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유의지를 표현 하기 위한 작은 세상으로 대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다양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야할 우리 자신을 작은 울타리 안에 가두어 버리고 주어진 운명과 제도에 순응하고 말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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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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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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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의 작가 박연선의 첫 장편 소설인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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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 띠에 소개된 저자의 방송 드라마를 따로 시간 내서 시청한 적이 없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익숙한 저자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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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라는 직설적인 제목 만큼이나, 표지 일러스트도 확실하게 시선을 잡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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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줄거리는  까칠한 삼수생으로 지내고 있는 백수 ​강무순의 시점에서 독백을 하듯이 풀어가고 있는 이야기로, 핸드폰이 시계 이상의 구실을 못하고 인터넷 연결 조차 안되는 상상도 못할 첩첩 산중 오지인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식구들과 시골집을 방문 했다가 홀로 남겨진 팔십 노모가 걱정스러운 친척들의 작당 하에 무슨은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난 사이 홀로 남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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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이 여섯살 무렵 시골에 처음 방문 했던 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다가, 자신이 그렸던 보물 지도를  찾아 나서면서 15년 전 갑작스럽게 동네에 사는 네명의 소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사건을 접하게 된다. 그렇게 하나 씩 과거의 진실을 파헤쳐가면서 15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백수 탐정의 촉을 빠르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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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설정들도 마치 유쾌한 시트콤 드라마를 보듯이, 독특한 배경 설정들이 굉장히 흥미롭다. 게다가 주인공 무순이 대화체로 독백하고 있듯이 풀어내고 있는 문체는 굉장히 친숙하기만 하다. 속에 담긴 말들을 툭툭 내뱉으며 거침없는 대사들은 ​마치 친구와 전화통화로 수다 떠는 듯 툴툴거리며 굉장히  위트넘치고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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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냄새 폴폴 풍기며 하루 일과가 땅과 농사와 함께 하는 한적한 시골의 풍경들이 고즈넉 하기만 한데, 갑작스럽게 사라진 소녀들의 미스터리와 그 뒤에 일어났던 목사님의 사망 사고등 커다란 사건 사고가 있었으리라고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장소, 그리고 느리게 흘러만 가는 시골 생활에 삐딱하기만 한 주인공과 할머니와의 툭탁거리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들이 마치 바로 우리네 사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렇게 어마 어마한 과거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 임에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어느 동네에나 곡 한명식 있음 직한 바보 일용이를 비롯해서 주변 인물들의 적나라한 묘사와 그들 간의 일상 속에서 전달하는 케미는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코미디 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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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오히려 우리 주변의 진솔한 삶의 모습이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미스터리물임에도 불구하고, 예고도 없이 툭 치고 들이대는 낄낄 거리면서 웃음도 자아내게 만드는 장면 장면 들은 한 순간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완독을 하게 만드는 미친 마력이 있는 너무나 재미있는 탈장르 소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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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죽이기 - 엘러리 퀸 앤솔러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외 지음, 엘러리 퀸 엮음, 정연주 옮김, 김용언 해제 / 책읽는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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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읽는 섬> 에서 출간된 [헤밍웨이 죽이기] 라는 책의 제목을 접햇을 때에 우리가 아는 대문호 '헤밍웨이'를 죽인다고? 굉장히 궁금해 하면서 책을 펼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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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죽이기] 는 노밸 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12인의 미스터리 단편들을 엮어놓은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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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 : 인도 마을의 황혼

아서 밀러 (Arthur Miller) - 도둑이 필요해

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 - 설탕 한 스푼

싱클레어 루이스 (Sinclair Lewis) - 버드나무 길

맥킨레이 캔터 (MacKinlay Kantor) - 헤밍웨이 죽이기

수전 글래스펠 (Susan Glaspell) - 여성 배심원단

T. S. 스트리블링 (T. S. Stribling) - 한낮의 대소동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 미스 X의 시련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 - 낚시하는 고양이 레스토랑

제임스 굴드 커즌스 (James Gould Cozzens) - 기밀 고객

마크 코널리 (Marc Connelly) - 사인 심문

스티븐 빈센트 베네 (Stephen Vincent Benet) - 아마추어 범죄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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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 저자들의 단현들을 소개 하고 있고, 각 이야기 서두에는 간략하게 작가들의 이력과 수상작에 대한 해설을 덧 붙여 놓고 있다. 아무래도 영미 현대 문학가들 중에서 눈에 익지 않은 수상자들에 대한 소개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라 새롭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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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집의 제목에서 쓰인 [헤밍웨이 죽이기] 역시 ''맥킨레이 캔터'의 단편 제목을 대표 제목으로 출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에 등장하는 헤밍웨이 역시 풀 네임은 '체스터 헤밍웨이'로 극중 형사들을 기만하고 도망치던 극 중 인물의 이름일 뿐이었다.

 

여성 작가가 바라본 범죄 현장애 대한 세밀한 묘사와 인물들이 섬세한 심리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도 있었고,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미스터리한 전개가 그려지는 작품도 있었다. 대부분 현대 경찰과 형사들이 등장하면서 갱들과도 맞딱드리고, 총격전이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들도 펼쳐지는데, 짧은 단편의 이야기 속에서 마치 스릴러 영화의 트레일러 장면을 보듯이 신선한 전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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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저자의 이야기 마다 짧고 긴 스토리 전개의 길이도 다르고, 그 안에서 다루고 잇는 소재와 내용들도 제 각각 이기에 어찌보면 하나로 몰입 하기는 어려웠엇다. 그리고, 흔히 미스터리라고 하면 조금씩 드러나는 배경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건들에 대한 의혹과 궁금증이 유발 되어야 하는데, 짧은 단편의 특성상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이야기의 해결이 진행 되기에 평소 익숙했던 장르의 느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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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6 페이지에 불과한 <기밀 고객>의 스토리도 한 실내 장소에서 단 하나의 씬으로 구성되어서 두 사람의 대화로 사건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스토리 안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내는 힘은 역시 문학상 수상작가들 다운 강한 필체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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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편의 이야기를 단지 미스터리물로서 흥미 유발 요소로 볼 것이 아니라 짧은 전개 속에서도 풍부한 상상력과 다채롭게 표현된 갈등 구조들은 역시 유명 작가들의 필력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난해한 내용에 한번에 이해가 어려웠던 작품들 역시 인물 들의 심리 묘사와 구성들이 굉장히 새롭고, 빈틈 없이 촘촘하게 은근한 긴장감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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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가는 길 The way to the North - 노르웨이 빛을 담다 ㅣ Shinhyerim Photoessay 2
신혜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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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블라썸 아일랜드>은 아름 다운 섬 하와이를 배경으로 화사하고 사랑 스러운 신혜림만의 색을 담은 사진 에세이 였다., 그리고 다시 이번에는 북유럽 노르웨이로  떠난 그녀의 두번째 사진 에세이 인 [북쪽으로 가는 길] 을 출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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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가는 길] 은 2009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서 저자가 노르웨이를 방문해서 찍은 아날로그 감성의 사진들을 선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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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는 하와이의 사랑스럽고 블링 블링한 컨셉으로, 사랑 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여행을 꿈꾸는 듯한 셀프 사진 에세이집 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은 차분한 홀로 떠난 여행의 분위기와 함께  보다 많은 자연의 모습을 담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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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북쪽으로 가는 길]은  최근 여러 여행 오락 프로그램에서 종종 소개가 되었던만큼, 조금은 친숙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다. 북유럽의 낯설은  이국적인 분위기도 사각의 앵글 속에서 그녀와 함께 언젠가 거닐어 보았던 추억속 기억의 모습으로 함께 프레임에 담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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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차이를 두고 다시 방문했던 지역의 사진들을 보면서, 확실히 저자가 바라보고 있는 대상과 분위기도 시기별로 조금은 다르게 다가 온다. 하지만 그 안에는 모두 노르웨이의 자연과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세상의 모습을 공통된 애틋한 감성의 느낌으로  네모난 프레임 속에 멈추어 놓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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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그녀의 필름 카메라가 전해 주는 거친 질감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마치 다듬어지지 않은 우리의 기억을 꺼내어 보듯이 평화롭고 긴 여운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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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진 에세이 속에는 인물 위주나 자연의 절경을 위한 목적이 뚜렷한 대상의 사진들이 아니라,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눈을 떠서 마주하게 되는 주변의 풍경등. 그리고 헝클어져 있는 침대보 와 창문 너머 기대되는 여행의 이야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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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가 하루를 깨어나 보내면서 둘러 보는 눈 길에 닿는 작고 소소한 모든 것들을 옮겨 놓은 장면 들이다. 일부러 꾸며 놓은 장면이나 멋진 절경의 장면을 담아 내기위해 오래도록 기다리고 반복하는 도전의 작품으로의 모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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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는 장면과 이야기를 그대로 멈추어 놓고 저장을 해 놓은 현실적인 삶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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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자신도 피사체로 프레임 안에 넣어 두면서,  그녀의 비밀스러운 회상에 함께 들어가 보고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광할환 자연의 무게 속에선 누구라도 사진에 담아 기억하고 싶을 풍경의 모습들을 여행 도중 찍은 사진첩처럼 꾸며져 있다.  편안한 듯 자연스럽게 셔터를 눌러 댄 일상의 사진 같으면서도 독특한 아날로그적 감성과 색감은, 마치저자와  함께 노르웨이의 여행을 마치고 와서 진한 커피와 함께 추억의 사진첩을 열어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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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살래? - 통장 잔고와 외로움에 대처하는 세 여자의 유쾌한 동거
이유정.하수진 지음, 나루진 그림 / 허밍버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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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서울에서 집을 구한다는 일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에 버금갈 만큼 힘들어진 세상 속에 살 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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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살래?]는 프리랜서 작가로 고정 수입이 없어진 저자가 ​감당하지 못하게 된 월세 비용을 충당하고자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동거 생활을 하게 된 솔직 담백한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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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삶과 생활 습관을 가지고 살아온 세 여자가 한 공간에 함께 살면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풀어 내고 있는데, 친구들과 함께 동거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실질적인 생활의 노하우들을 그들 만의 경험담을 통해서 유쾌하게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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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을 찾는 노하우 부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동거인들과의 식사 당번과 청소 당번등의 공평한 역할 분담과 스스로 집안 일들도 자발적으로 해야 하기에, 작은 생활의 지혜와 같은 현실적인 조언들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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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당연한 듯이 무조건 반사적으로 인터넷 검색으로만 해결책을 찾아 보려고 하는 우리 습관 속에서, 한번 계약을 하면 환불을 할 수 없는 집 계약과 함께 살면서 서로의 의견 조율이 필요했던 상황 들에 대해서 누가 가르쳐 주지 못했던 실제 생활의 이야기들 이다. 내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위해 어느 선에서 타협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사진만 보면서 쇼핑을 할 수는 없기에 최대한 효율적인 발품 파는 노하우는 적극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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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들의 동거 생활 일기를 훔쳐 보는 듯한 재미도 있는데, 각 챕터 중간 중간 그들만의 동거생활 깨알 노하우들을 심플한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그려 놓고 있어서, 마치 그림일기를 보듯이 그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유쾌하게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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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베란다에 넣을 수 만 있으면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던 세탁기도 겨울이 되자 꽁공 배관이 얼어서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일화며, 공과금과 생활 비용을 정확하게 나누어 내기 위한 가계부 작성 노하우등 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꿀팁들을 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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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야기와 같이,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이 독립을 해서 혼자 생활 비용을 감당해나가기는 너무 부담되는 현실 일 것이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인 셰어 하우스 였지만, 서로간의 이견이나 금전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한 순간에 공동의 생활이 지옥처럼 변해 버릴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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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과의 새로운 환경을 공유하거나 독립해서 나만의 생활을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꿈과 같은 환상 속 이야기가 아닌, 친구들과의 성공적인 동거 생활을 위한 언니들의 솔직 담백한 현실성 있는 생활을 조금 더 편하게 이해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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