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은 아름 다운 섬 하와이를 배경으로 화사하고 사랑 스러운 신혜림만의 색을 담은 사진 에세이 였다.,
그리고 다시 이번에는 북유럽 노르웨이로 떠난 그녀의 두번째 사진 에세이 인 [북쪽으로 가는 길] 을
출간했다. .

[북쪽으로 가는 길] 은 2009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서 저자가 노르웨이를 방문해서 찍은 아날로그 감성의 사진들을 선 보이고 있다.
전작인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는 하와이의 사랑스럽고 블링 블링한 컨셉으로, 사랑 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여행을 꿈꾸는 듯한 셀프 사진 에세이집
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은 차분한 홀로 떠난 여행의 분위기와 함께 보다 많은 자연의 모습을 담아 내고 있다.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북쪽으로
가는 길]은 최근 여러 여행 오락 프로그램에서 종종 소개가 되었던만큼, 조금은 친숙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다. 북유럽의
낯설은 이국적인 분위기도 사각의 앵글 속에서 그녀와 함께 언젠가 거닐어 보았던 추억속 기억의 모습으로 함께 프레임에 담아 내고
있다.
시간의 차이를 두고 다시 방문했던 지역의 사진들을 보면서,
확실히 저자가 바라보고 있는 대상과 분위기도 시기별로 조금은 다르게 다가 온다. 하지만 그 안에는 모두 노르웨이의 자연과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세상의 모습을 공통된 애틋한 감성의 느낌으로 네모난 프레임 속에 멈추어 놓은 듯 하다.

특히나 그녀의 필름 카메라가 전해 주는 거친 질감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마치 다듬어지지 않은 우리의 기억을 꺼내어 보듯이 평화롭고 긴 여운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녀의 사진 에세이 속에는 인물 위주나 자연의 절경을 위한
목적이 뚜렷한 대상의 사진들이 아니라,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눈을 떠서 마주하게 되는 주변의 풍경등. 그리고 헝클어져 있는 침대보 와 창문
너머 기대되는 여행의 이야기등.

마치 내가 하루를 깨어나 보내면서 둘러 보는 눈 길에 닿는
작고 소소한 모든 것들을 옮겨 놓은 장면 들이다. 일부러 꾸며 놓은 장면이나 멋진 절경의 장면을 담아 내기위해 오래도록 기다리고 반복하는 도전의
작품으로의 모습은 아니다.
지금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는 장면과 이야기를 그대로
멈추어 놓고 저장을 해 놓은 현실적인 삶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그녀 자신도 피사체로 프레임 안에 넣어 두면서, 그녀의
비밀스러운 회상에 함께 들어가 보고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광할환 자연의 무게 속에선 누구라도 사진에 담아 기억하고 싶을 풍경의 모습들을
여행 도중 찍은 사진첩처럼 꾸며져 있다. 편안한 듯 자연스럽게 셔터를 눌러 댄 일상의 사진 같으면서도 독특한 아날로그적 감성과 색감은,
마치저자와 함께 노르웨이의 여행을 마치고 와서 진한 커피와 함께 추억의 사진첩을 열어 보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