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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중세 유럽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그려진
[미니어처리스트]

작고 큰 전쟁의 포화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우상 숭배를
금하기 위해 하물며 사람 모양의 쿠키조차 만들지 못하게 하는 법이 내려질 만큼 맹목적인 기독교 사상의 족쇄가 강했던 어두운 암흑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하고도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어린 나이에 부유한 상인에게
팔려가듯이 결혼을 온 어린 신부 '넬라 오트만' 은 어린 아내에게 무심하고 차갑기만 한 남편과, 독설을 서슴치 않는 그의 여동생과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코넬리아'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흑인 '오토' 하인까지 그 집의 구성원들도 평범하지 않은 구성원들과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좀처럼 아내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남편은 그의 어린 신부를
위해 미니어처 캐비닛 장난감 하우스를 선물 한다. 그리고, 그녀는 그 작은 미니어처 하우스 박은 방안을 꾸미고 채우기 위한 미니어처리스트에게
의뢰를 한다. 하지만 주문하지도 않았던 물건들이 배달이 되는데, 그녀 삶의 주변 인물과 가구들을 몰래 염탐이라도 한 듯이 너무나 똑같이 정교하게
만들어 보내왔기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녀의 남편이 감추고 있던 숨겨진 이중 생활과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다른 추악한
각자의 모습들도 하나 둘 드러나면서 존재를 알 수 없는 미니어처리스트가 보내오는 예언과도 같은 작은 작품들은 점점더 의문만
쌓이게 된다
금기시된 제도나 법에 도전하는 불경스러움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인것일까? 질서 유지와 사회 구성원의 통제를 위한 필요악인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종교적 이유만으로 얼토당토않는 법령을
만들며 구속하는 모습은 두려움을 무기로 삼은 당시의 흑역사 일 것이다.
특히나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을 못하고 탄압하면서
마녀사냥이라는 극한의 방법으로 배척했던 당대의 시대상에서는 어쩌면 차별이 당연하게끔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유를 향한 인간 기본
섭리는 거스를 수 없기에 수많은 시민 혁명과 인권 운동으로 지금까지 계속 세상을 바꾸고자 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이야기의 배경 속에서도 당연한 듯이 남자들의 사업에
여자들은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하고, 인종적인 차별과 성소수자를 악마로 치부하며, 돈의 권력에 비틀어지는 인간 관계가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여주인공 넬라는 조금씩 자아를 찾아가면서 오랜 금기를 무너뜨리고 한발자국 씩 세상을 마주하면서 성장해주는 주체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종종 인형이나 작은 미니어처들을 만들면서 우리는 또 다른
작은 세상을 창조하는 창조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즐기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삶의 모습을 작은 창조물로서 대신 하거나 대리
만족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유의지를 표현 하기 위한 작은 세상으로 대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다양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야할 우리 자신을 작은 울타리 안에 가두어 버리고 주어진 운명과 제도에 순응하고
말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일 것이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장난감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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