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ㅣ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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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의 걸작일 것이다. 그렇기에 학창 시절에 필독서 처럼 읽었던 도서 이고, 이야기의 내용 또한 청소년들의 성장기가 함께 그려지기에 어린 나이에도 마치 나의 이야기 처럼 공감을 크게 느꼇던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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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하면 지금도 가장 먼저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단어 <아브락사스>. 명확한 어원과 뜻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마치 무슨 요술의 주문처럼 자동 반사로 읊조렸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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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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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읽었던 기억에는 흔히 이야기하는 질풍노도 시기인 사춘기 시절을 겪는 '싱클레어'의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기로만 보였는데, 어느덧 성인이 되서 다시 읽어보는 이야기에서는 한 젊은 청년의 성장기 뿐만 아니라, 인간 깊은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선과 악의 구분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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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는 성인이 되어가면서 어리고 미숙한 모습에서 성인으로의 탈바꿈이 되고 있는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독일의 전쟁과도 맞물려 이야기 속에서도 세상의 변혁에 대한 장면이 표현되고 있다. 실제 유럽의 전쟁 속에서 이야기 속 세상을 깨고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 해야 한다는 내용이 전쟁을 미화하고 지원하는 듯 다분히 파괴적인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하기에 독일의 유럽과 세계를 화염에 휘말리게 하는 전쟁의 정당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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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야기 끝에 별지로 첨부된 <헤르만 헤세> 와 그의 작품들에 대한 해설을 보면, 오히려 반전론자로 현실에서는 전쟁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기에 자국으로 부터 심한 질타와 오명까지 받았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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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속 에서도 세상을 파괴하고 세상을 갱생한다는 전쟁의 필요성에 대한 정당성이 아닌, 자아를 깨치고 내면의 자가 인식을 설립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조금 더 힘이 실리는 부분일 것이다. 그럼에도 솔직히 직접적으로 표현 되는 폭력적인 표현과 내용에 대해서는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깊은 은유적 모습으로만 이해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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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의 '싱클레어'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중에서, 악의 근원이라 여겼던 불량 학생에게 시달림도 당하고 또한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일탈의 행위들을 하면서 그 일탈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했기에, 어린 시절에는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나의 갇혀진 도덕성 안에서 대리 만족을 꾀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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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어렸을 때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성과 세상을 알고 나서 다시 읽게 되는 이야기에서 또다른 감흥과 울림을 받는 이야기는 역시 다시 읽어도 명작은 여전히 명작임을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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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해설과 주석들로 다시 읽는 [데미안]의 새로운 해석과 이해에 더 많은 도움을 주는 기회 였었다. 다만, 페이지 하단에 놓인 주석들은 너무 작고 얇은 폰트로 쓰여져 있어서 한 눈에 제대로 보기는 어려웠지만, 단순한 뜻 설명 외헤 의미의 해석과 자세한 주변 배경까지 설명을 하고 있기에 전보다 더 읽기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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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붉게 피던 집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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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붉게 피던 집] 이라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제목과는 달리, 과거의 사건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 이다.

 

경제적으로 한창 못사는 나라의 오명을 씻고 경제 개발을 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 맷던 1980년대. 지금으로 부터 그리 오래 전 시기는 아니지만, 우리 나라를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 부흥의 전성기 시대 였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모하는 시대 였기에 그 날의 과거를 회상 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낯설기도 하고 때로는 진한 향수로 다가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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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발단은 성공한 강사이자 대중문화 평론가로 집필을 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커리어 우먼인 <현수빈> 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녀의 어릴적 조그마한 집에 여러명이 함께 세들어 살던 다세대 주택의 살가웠던 이웃들과의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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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우리 생활에 함께 했던 세밀한 극 중 묘사들을 보면서, 그 인물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기억들이 다시금 먼지가 잔뜩 덮인 오래된 사진을 꺼내놓듯이 하나 둘 새록 새록 기억이 나게 만들었기에, 더욱 이야기 하나 하나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 처럼 그대로 감정 이입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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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티브이에서 컬러 티브이로 옮겨가던 시절. 모든 것들은 터치가 아닌 회전식이었던 시절.
채널을 돌리기 위해서도 회전식 손잡이를 돌려야 했고, 종종 빠져버려서 없어져버린 채널 손잡이 대신 펜치로 잡아서 돌리기 일 수 였고, 보급화 되지 않았던 전화기를 온 동네 식구들이 번갈아 가면서 쓰기도 하고, 집 앞 대문에는 커다란 회색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던 쓰레기통 등등. 주인공의 지난 과거를 회상하면서 쓰는 칼럼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과 소품들 하나 하나 읽어가다보면, '맞아~! 우리 집에도 그랬는데..' 하면서 주인공 뿐 아니라 글을 읽고 있는 나 조차도 다시 눈을 살포시 감고 그시절의 여운을 떠올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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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해서 힘들게 고생도 하면서 지냈지만, 세들어 사는 가족들 모두 친 가족들처럼 너와 나가 아닌 우리 라는 개념으로 서로 도와가면서 기쁨과 슬픔도 함께 하던 정말 구공탄의 빨간 불꽃 만큼이다 따뜻했던 시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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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갑게 지내고 모두가 한 가족 같은 그 시절의 이웃들 사이에서, 주인공은 과거 세들어 살던 자취생 오빠의 연탄 가스 중독 사고로 죽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누구에게도 말못했던 어두웠던 과거와 현재의 내 모습 아래 전대 꺼내놓지 말아야 할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 둘씩 벗겨지면서 더욱 깊어가는 의문과 사건들이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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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전개가 크게 멋진 액션 활극이나 긴장감 넘치는 위험들이 곳곳에서 고개를 내미는 스릴러는 아니지만, 문 한칸을 두고 함께 옹기 종기 살던 이웃들의 숨겨진 비밀들이 더욱 소름끼치고 큰 충격으로 다가 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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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인물들의 기억과 장면들이 크로스 오버되는 영화의 한장면과도 같은 이야기의 흐름은 한순간도 책읽기를 멈출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입체적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자칫 밋밋해 버릴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듯 생상한 모처럼의 멋진 미스터리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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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이 곱게 피어 있던 여러 가구가 함께 서로를 위하며 살던 집.

지금은 손바닥 만한 공동 마당 하나 없이 커다란 철문으로 꼭꼭 닫혀진 연립 주택들로 탈바꿈 해버린 모습들 속에서 이전보다도 더 아리고 차가운 시멘트의 감촉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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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행운
매튜 퀵 지음, 이수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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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화 판권이 이미 계약 되었다는 <지금 이 순간의 행운> 은 무척이나 독특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화가 된다면 책과는 다른 형식이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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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인 '바솔로뮤'는 제대로 된 직업도 없이 도서관을 전전하는 서른 아홉살의 중년 남성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나 배우자도 없이 오로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영화 배우 '리처드 기어'의 열렬한 팬으로, 현실과 환상을 구분 못하며 정신을 놓다가 결국 돌아 가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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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배경과, 그 간의 이야기들을  '리처드 기어'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그날 그날의 이야기를 전하는 편지 형식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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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어머니는 힘든 투병을 했었지만, 어느 순간 자식인 본인을 알아 보지 못하는 치매가 오게 되고 영화와 현실을 혼동 하게 된다.  어머니는 그에게 '리차드' 라 부르면서 연인처럼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환상 속 인물인 '리처드 기어' 배우의 행세를 하며 지내게 되었다는 배경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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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그는 어머님을 잃은 상실감과 그의 주변에서 만나는 아픔과 고통을 가진 인물들과의 생활에 대해 오래된 친구 처럼 편지 속에 모든 내용을 담아 보낸다.

모두들 아픈 과거의 가슴 속에 또다른 나를 숨기면서  나의 리처드 처럼 본인들의 자아를 연기 하는 모습들로 비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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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티벳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실제 '리차드 기어'의 성품과 불교의 교리와 종교관에 대해서도 시사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기도 하면서, 그가 다니고 있는 성당의 '맥내미' 신부와의 성당 주변의 이야기며, 더 상처받고 아픔을 인내하고 있는 여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며 어머니의 흔적을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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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아픔을 가진 이들과, 또 그가 홀로 만나고자 했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도서관의 사서녀 '엘리자베스' 와의 만남등을 어머니의 ' 지금 이 순간의 행운'이라는 운명론적인 이론에 접목하면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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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인물들과 함께 캐나다로 성지 순례와 같은 그들만의 독특한 목적지와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정 또한 순탄하지 않게 되는데, 한 편의 로드 무비 처럼 주인공의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의 길과 인물들과의 크고 작은 드라마의 연출이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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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극적인 인물들의 만남과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지만, 티벳 승려인 달라이 라마를 바라보는 서구인의 객관적인 시선들도 찾아 볼 수 있는 만큼 종교 교리의 배경과 운명론에 대해서도 서구인과 동양 사상에 대해 무겁지 않게 연결해 보고 있는 독특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우리들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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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ㅣ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 2
키쿠다 마리코 글.그림, 최혜정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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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삭막해져가는 요즘 시대에, 서로에게 따스한 말한마디 보내기 조차 어렵고 조심스러워 지는 듯 하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오해가 그릇된 또다른 오해를 낳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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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다 마리코' 의 일러스트 집 <내 옆에는>​은 내 옆에 늘 함께 하고 있는 서로 행동이며 좋아하는 것들이 닮아 있는 개구리 두마리의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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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짧은 문구 하나와 깔끔한 그림체의 귀여운 일러스트의 개구리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단편 이야기 형식의 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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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가까이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공감과 이해관계에 편하게 익숙해지면서,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진 상황이 너무 당연시 되어 버리게 되는 우리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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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 닮았어~ 서로 좋아하는 것도, 마음도 잘 맞는데... 항상 같이 하다보니 종종 마음이 안맞게 되면 서로 싸우게 되고, 사우는 것 자체도 너무 너무 싫고 결국엔 네가 옆에 없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서로의 빈자리가 그리워 지고 다시금 나의 반쪽의 모습을 찾게 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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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는 나와 마음이 맞는 친한 짝꿍과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성인들에게는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늘상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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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이야기이기에 단편적인 문구들을 모아서 쓰면 한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이지만, 하나 하나 그림 속 의미와 문구를 매칭 시켜가면서 우리의 일상과 대입되는 모습이 그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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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 이야기 이면서 우리가 원하는 해답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언제나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함은 알고 있기는 하지만, 알면서도 싸우게도 되고 서로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 상황들은 머릿 속으로는 알면서도 미쳐 다정하게 다가서지 못하기도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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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짧은 그림 이야기로 내 옆에서 함께 하고 있는 소중함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면서, 서로의 다름으로 어긋나는 상황을 다시한번 가슴으로 다져 볼 수 있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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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란
데이브 배리 지음, 정유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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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표지와 제목만 보면 여성들의 기대치나 페미니즘을 위한 가이드 도서 처럼 보인다. 적어도 이 책의 저자가 미국 내에서는 잘알려진 유머 칼럼리스트인 '데이브 베리' 라는 걸 확인하고는 오히려 어떤 이야기 일까? 여성도 아닌 남자 칼럼리스트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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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서문을 읽다보면 이 책의 영어 원제목이 <You can date boys when you're forty> (마흔 이전에 연애는 꿈꾸지마) 라는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결국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의 딸에게 조금은 오버스럽지만 진심어린 보호와 아버지로서의 속내를 터놓고 싶어하는 내용임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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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책의 제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이 글의 저자도 서문에 털어놓는 꽤 고민했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는데, 번역본의 제목 또한 다르게 출간되다 보니 내용과는 무관하게 책의 표지와 제목이 한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내용에 대해선 오해할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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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몇 에피소드에서는 이 글의 저자 또한 베이비붐 구세대의 올드한 아버지로서, IT 문명이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에 현기증을 느끼고 있기에 우리에게도 무척이나 공감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선하게 눈 앞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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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포스터를 방 한 켠에 도배하고 콘서트에서 방방 뛰며 열광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노래와 예전 올드 팝의 노래들을 비교도 하면서 이해 못하는 십대들의 열기에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랬지? 하는 공감과 그 예전 시절의 우리 아버지의 모습들은 어땟을가? 하는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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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독특한 말도 안되는 뼈가 있는 위트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피식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는데, 반면에 그러한 콘서트에도 직접 데리고 가서 함께 자리를 할 만큼 다정하고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는 부성애의 모습또한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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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스라엘의 여행에서 느꼈던 가족들의 이야기와 그의 자전적 이야기등도 이어지고 있기에, 초반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크게 제목과는 연관성이 없는 그의 세상 바라보는 이야기들로 쓰여져 있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자식 교육을 위한 책이 아니라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의 독설 풍자 에세이 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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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내내 세상에 대한 삐딱한 시선과 재담 넘치는 표현으로 미국 중년의 남자 아버지의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면서, 만화 속 심슨 가족의 심슨 처럼 푸근하면서도 엉뚱한 아이 같은 못말리는 아버지의 이야기들이 꽤나 흥미있게 공감대가 느껴진다.

 

​책의 표지와 제목이 너무나 강하게 시선을 잡았기에, 내용과는 다른 제목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무척 혼동이 되었다. 그의 영어 제목 또한 이 책 에피소드 중 일부분일 수 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책의 제목이란 것이 내용을 대표하는 것이다 보니 다 읽기 전까지는 중요한 선택의 요소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제목과 글 내용이 매칭 되어 머릿 속에 계속 남기에 글 본문을 읽어 내려가는데 조금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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