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란
데이브 배리 지음, 정유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의 표지와 제목만 보면 여성들의 기대치나 페미니즘을 위한 가이드 도서 처럼 보인다. 적어도 이 책의 저자가 미국 내에서는 잘알려진 유머 칼럼리스트인 '데이브 베리' 라는 걸 확인하고는 오히려 어떤 이야기 일까? 여성도 아닌 남자 칼럼리스트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궁금해졌다.

처음 책의 서문을 읽다보면 이 책의 영어 원제목이 <You can date boys when you're forty> (마흔 이전에 연애는 꿈꾸지마) 라는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결국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의 딸에게 조금은 오버스럽지만 진심어린 보호와 아버지로서의 속내를 터놓고 싶어하는 내용임을 알 수가 있다.

아마도 책의 제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이 글의 저자도 서문에 털어놓는 꽤 고민했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는데, 번역본의 제목 또한 다르게 출간되다 보니 내용과는 무관하게 책의 표지와 제목이 한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내용에 대해선 오해할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첫 몇 에피소드에서는 이 글의 저자 또한 베이비붐 구세대의 올드한 아버지로서, IT 문명이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에 현기증을 느끼고 있기에 우리에게도 무척이나 공감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선하게 눈 앞에 그려진다.

연예인 포스터를 방 한 켠에 도배하고 콘서트에서 방방 뛰며 열광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노래와 예전 올드 팝의 노래들을 비교도 하면서 이해 못하는 십대들의 열기에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랬지? 하는 공감과 그 예전 시절의 우리 아버지의 모습들은 어땟을가? 하는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된다.

​그의 독특한 말도 안되는 뼈가 있는 위트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피식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는데, 반면에 그러한 콘서트에도 직접 데리고 가서 함께 자리를 할 만큼 다정하고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는 부성애의 모습또한 엿보인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여행에서 느꼈던 가족들의 이야기와 그의 자전적 이야기등도 이어지고 있기에, 초반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크게 제목과는 연관성이 없는 그의 세상 바라보는 이야기들로 쓰여져 있다.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자식 교육을 위한 책이 아니라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의 독설 풍자 에세이 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 내내 세상에 대한 삐딱한 시선과 재담 넘치는 표현으로 미국 중년의 남자 아버지의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면서, 만화 속 심슨 가족의 심슨 처럼 푸근하면서도 엉뚱한 아이 같은 못말리는 아버지의 이야기들이 꽤나 흥미있게 공감대가 느껴진다.

 

​책의 표지와 제목이 너무나 강하게 시선을 잡았기에, 내용과는 다른 제목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무척 혼동이 되었다. 그의 영어 제목 또한 이 책 에피소드 중 일부분일 수 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책의 제목이란 것이 내용을 대표하는 것이다 보니 다 읽기 전까지는 중요한 선택의 요소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제목과 글 내용이 매칭 되어 머릿 속에 계속 남기에 글 본문을 읽어 내려가는데 조금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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