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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화 판권이 이미 계약 되었다는
<지금 이 순간의 행운> 은 무척이나 독특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화가 된다면 책과는 다른
형식이 되겠지만 말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바솔로뮤'는 제대로 된
직업도 없이 도서관을 전전하는 서른 아홉살의 중년 남성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나 배우자도 없이 오로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영화 배우 '리처드 기어'의 열렬한 팬으로, 현실과 환상을 구분 못하며 정신을 놓다가 결국 돌아 가시게 된다.

주인공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배경과, 그 간의
이야기들을 '리처드 기어'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그날 그날의 이야기를 전하는 편지 형식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뇌종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어머니는
힘든 투병을 했었지만, 어느 순간 자식인 본인을 알아 보지 못하는 치매가 오게 되고 영화와 현실을 혼동 하게 된다. 어머니는 그에게 '리차드'
라 부르면서 연인처럼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환상 속 인물인 '리처드 기어' 배우의
행세를 하며 지내게 되었다는 배경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그 후에 그는 어머님을 잃은 상실감과 그의
주변에서 만나는 아픔과 고통을 가진 인물들과의 생활에 대해 오래된 친구 처럼 편지 속에 모든 내용을 담아 보낸다.
모두들 아픈 과거의 가슴 속에 또다른 나를
숨기면서 나의 리처드 처럼 본인들의 자아를 연기 하는 모습들로 비유하고 있다.
그는 티벳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실제
'리차드 기어'의 성품과 불교의 교리와 종교관에 대해서도 시사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기도 하면서, 그가 다니고 있는 성당의 '맥내미' 신부와의
성당 주변의 이야기며, 더 상처받고 아픔을 인내하고 있는 여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며 어머니의 흔적을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주변의 아픔을 가진 이들과, 또 그가 홀로
만나고자 했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도서관의 사서녀 '엘리자베스' 와의 만남등을 어머니의 ' 지금 이 순간의 행운'이라는 운명론적인 이론에
접목하면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인물들과 함께 캐나다로
성지 순례와 같은 그들만의 독특한 목적지와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여정 또한 순탄하지 않게 되는데, 한 편의 로드 무비 처럼
주인공의 깨달음을 찾아가는 과정의 길과 인물들과의 크고 작은 드라마의 연출이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그려지고 있다.
다분히 극적인 인물들의 만남과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지만, 티벳 승려인 달라이 라마를 바라보는 서구인의 객관적인 시선들도 찾아 볼 수 있는 만큼 종교 교리의 배경과 운명론에 대해서도 서구인과
동양 사상에 대해 무겁지 않게 연결해 보고 있는 독특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우리들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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