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물들 - 사물을 대하는 네 가지 감각
허수경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주변의 사물 하나 하나에도 역사가 있고, 그 사물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단순한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삶의 한 축으로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이쓴 여류 시인 49명의 사물에 대한 단상을 옮겨 놓은 [당신의 사물들]은 하나의 사물을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게 된다.

​

​

작은 바늘에서 부터 길거리 횡단 보도에 서있는 신호등에 이르기까지, 집 안에서 가깝게 보고 사용했던 물건들과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공공의 사물들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생각들을 시인의 감성 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

'느끼다', '보다', '듣다', '만지다'의 네가지 감각을 통해서 ​살펴보는 여러 사물들 속에 담겨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 혹은 하루 하루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물건들이 전하는 목소리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

각 시인들의 등단시기들도 다르지만 연령대도 크게 차이가 나다보니, 그들이 기억하는 사물에 대한 추억 역시 그들의 삶의 무게와 함께 하는 듯 보인다. 어릴적 가부장사회의 엄격하게만 느껴졌던 아버지의 은수저를 바라 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향수는 어쩌면 어린 세대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손 때 묻은 당신의 물건을 바라면서 느끼게 되는 당시의 기억과 미쳐 신경을 써드리지 못했던 안타까움은 시대를 불문 하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

그리고, 아무래도 젊은 신진 작가들의 사물들은 오븐이나 여권등 지금 우리도 함께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정감 어리기만 하다.

​

즐거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음반이 때로는 슬픔을 증폭 시키기도 하고, 감정의 교감을 만들어 내는 연결 고리가 되듯이, 저자의 언니의 죽음을 통해서 음악을 떠올리게 되는 아픈 사연도 떠올리게 되는 내용 처럼 묵직한 돌덩어리를 안게 되는 내용도 있지만, 버스 안에서 급정거로 창피한 순간을 전하기도 하는 다양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

작가들의 사물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도 하고, 예전 기억들도 떠올리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과연 내 주변에 나와 함께 했던 물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어릴적에 동생과 종이로 만든 딱지 하나에도 대단한 보물인양 서로에세 선물로 주기도 하고, 대단한 전투에 임하듯이 동네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애지 중지 모았었는데, 지금은 그 보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사연과 추억에 남게 되지만 물건이라는 것은 또 그렇게 잊혀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 여행 후에 오는 것들
변종모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여행을 떠나게 되면 사진 찍기 바쁘고, 또 비싼 돈들여서 멀리 나가게 되면 한 군데라도 더 돌아 보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발도장만 찍고 오게 되는 것 같다.

​

 

 

​

​

정작 여행을 통한 참 의미를 많이 잃어버리고 살아오고 있지 않았나 싶다.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은 저자가 하루 일상에서 느끼게 되는 감성과 그동안 여행지에서 마주하게 되었던 지역과 사람들의 모습을 오버랩하면서 서로 비교하고 기억을 떠올리는 단상을 그리고 있다.​

​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은 없지만, 책의 이야기 속에서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세상 속으로 배낭 을 둘러메고 떠날 만큼 방랑하는 삶을 살아온 듯 보인다. 하지만, 친구가 아프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먼 타국에서 ​바로 날아가면서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 지는 듯 하다.

​

낯선 땅으로, 또 낯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그렇게 새로운 만남들 역시 중요하지만 나와 함께 나를 걱정하고 내가 함께 하는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새삼 인간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은 저자가 여행을 다녀온 타국의 풍물이나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을 전하고는 있지만 일반 여행기처럼 자세한 여행 일정이나 장소, 혹은 여행 코스에 대한 관광 가이드와 같은 내용이 아니라 만남과 일상의 의미에 대한 상념들을 풀어놓고 있다.​

​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기 위해 올라탄 복작거리는 마을 버스 안에서, 바쁜 하루를 맞이 하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과 정감 어린 이웃들에 대한 얼굴들을 하나 하나 관찰하면서 인도에서 혹은 캄보디아에서 함박 웃음으로 마주하게 되었던 동네 할머니의 모습들도 떠올리고, 마치 우리 어머님의 따스한 사랑의 손길도 어느 나라건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

하루의 일기 처럼 시간 단위로 구분된 챕터 안에 마치 평행 세계가 존재 하듯이, 번잡했던 동네 어귀에서 떠나는 버스를 바라보는 출퇴근 길 이나, 너무나 바쁘게 열차의 지연 운행에 조급해 하던 모습 등과 느긋하게 하루를 바라보는 인도의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의 여유로움등이 교차 되면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지? 숨가쁜 우리 터전의 일상에서 여유로운 느림의 철학도 되새겨 보게 된다.

​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로 하면서 가지고 있던 자동차도 모두 처분 했다고 한다. 좁은 공간에 갖혀서 오로지 앞만 바라보고 바쁘게 시간을 쪼개면서 너무 우리 자신을 가두고 있지 않은가라는 의문에 크게 공감을 하게 된다. 종종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면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풍경이 너무나 여유롭고 마음의 여유가 갱기는데 말이다. ​저자의 일화 중에서 저자 뿐만아니라 읽고 있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기차는 돌아 갈 수 없어." "언젠가는 올꺼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계 괴담 명작집 - 클래식 서스펜스 걸작선
지식여행 편집부 엮음 / 지식여행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근세기 대문호인 찰스 디킨스, 아서 코난 도일, 모파상 등 여덟 작가의 환상적인 단편 스토리를 담아 놓은 [세계괴담 명작집].

​

​

​

이책에서 소개 하고 있는 단편들은 책의 제목 처럼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판타지 스러운 내용으로 현실과 환상 속에서 마주 하게 되는 내용들을 소개 하고 있다. 그저 무시 무시간 괴물이나 귀신 목격담 혹은 깜짝 놀래키는 호러 스토리가 아니라 오페라 '마왕' 속 악과 대치 하는 미약한 인간의 모습처럼 은유적이고 서정적인 표현의 단편집이다.

​

그래서, 책의 제목을 세계 괴담으로 다소 격하게 정한 부분은 흥미 위주의 제목으로 살짝 본문 내용과 작가들의 스타일과는 어긋나 보이기에, 책의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것 이다. ​

​

어찌 보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같은 환상적인 고전 명작 소설의 이야기 이기에, 무섭고 으스스한 괴담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그리는 집착 속에서 나타나는 악의 환영 혹은 유령과의 조우 속에서 맺어지는 계약 등. 미스터리 하면서도 아련한 안개낀 어스름한 그림자를 찾아 보는 느낌 속에 빠져 들게 된다.

​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들 답게​ 그들의 배경 스토리와 시대적 상황이 다르기에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짧은 단편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어서, 각 단편 서두에 짧게 작가의 약력과 작품 스타일을 기술해 놓은 내용은 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아서 코난 도일의 <북극성호의 선장> 이나 조지 맥도날드의 <거울 속의 미녀> 등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와 허구의 존재에 대한 명쾌한 답은 없지만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의 모습도 확인 해 볼 수 있는 내용은 무섭다기 보다는 애잔하고, 가슴이 짠하기도 하다.

​

책의 제목이나 책 표지의 소개 글처럼 괴기스럽다거나 공포스러운 내용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심리 묘사와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풀리지 않는 미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세계 문호들의 잘 알려진 명작들외에 단편 스토리는 접해 볼 시회가 거의 없었는데, 미스터리 혹은 상징 주의적인 작품 활동을 했던 그들의 짧지만 흥미로운 환상 스토리들은 새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주는 듯 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눈부신 오늘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원하지 않기에 소중한 오늘! 눈부신 오늘을 살게 해 주는 법상 스님의 이야기...라는 부제의 [눈부신 오늘]은 여러 저서와 인터넷으로 젊은이들에게 까지 바로 다가서고 있는 법상 스님의 자아 성찰을 위한 따뜻한 글 모음이다.

 

​

​

[눈부신 오늘]은 스님의 글이지만, 그렇게 종교적 색채가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비종교인이더라도 크게 거부감 없이, 편안한 자기 계발서 처럼 접근해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물론, 무소유와 삶을 바라보는 기본 적인 자세는 불교의 기본 윤리를 바탕으로 담아두고 있겠지만, 어려운 불교 용어나 심신의 수련을 강요하는 듯한 ​위압감 없이, 그저 현대인들의 하루 일상 속에서 우리가 주눅 들기도 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등에 대해서, 자신을 추스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법상 스님은 인생의 문제에서는 정답이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 맹목적인 답을 구하고자 하기 보다는 본인의 내면을 추스리는 노력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무조건 적으로 내 잘못이요라고 본인을 낮추거나 상대방이 아닌 본인에게도 화를 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

​

​

누구라도 본인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겨야함을 가장 중요시 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 무거운 짐을 짊어 지고 가려 하지말고 그 지점에서 털어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 해결임을 다독거리듯 편한 어조로 전한다.

 

파스텔톤 컬러의 포인트 속지들과, 멋진 자연 풍경들을 담아놓은 사진들은 오늘 하루 하루가 눈부신 오늘이 되고,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가슴 속에 귀를 기울여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1장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이유와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과사랑을 스스로 가두지 말고 내 존재 그대로를 이해하고,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리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상대방과 나자신을 비교하고 스스로를 너무 깎아내리고만 있지 않았나 싶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는 것 또한 큰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

나 스스로도  내자신을 인정하고 만족하지 못한다면 나를 바라보는 상대방들의 시선은 더 힘들게만 여겨지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어서 2장에는 내가 아닌 상대를 바라보는 편안한 시선의 노력과 이어지는 챕터들에서는 우리 삶과 행복, 그리고 고통을 직면하는 우리으 ㅣ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

억지로 착한 역할을 위해 고통을 감내 하지말고, 즐거울땐 즐거워하고 괴로울땐 괴로워하는 것이 자연 스러운 과정이고 언제나 답은 문제와 함께 존재함을 이해 했으면 하고 있다. 이처럼 정답을 제시하고 그 코드에 맞추어서 우리가 따라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하루를 소중하게 지내고자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행복해질 용기 -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실천 지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더좋은책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들어 아들러의 심리학이 많은 이들에게 재조명 받고 있는 듯 하다. 또 그만큼 대중적으로 접근하기도 어렵지 않아서 조금 더 수월하게 현실적인 위안과 도움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더구나 ​요즘 처럼 숨막히는 경쟁과 불확실한 경제 생활에 많은 상처를 받고, 함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휴식과도 같은 공간이 필요하기에 아들러의 명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

​

 

[행복해질 용기]는 아들러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사실들에 대해서 외면하지 않고, 사실을 인정하고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다.

​

책의 서문에서도 소개 하고 있듯이, 아들러의 심리학 내용은 학술적이기 보다는 실제 치유를 목적으로 심리 상담을 통하여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기에, 어렵지 않은 용어로 더 쉽게 이해 가는 내용들일 것이다.

​

다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고 익숙한 내용이기도 해서 아마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그의 가이드 내용들을 보면 그만큼 더 명쾌하고 당연하리만큼 마음 속으로는 이해가 되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

아들러의 삶을 바라 보는 자세는 순리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촛점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함께 살고 있기에 절대 홀로 이세상을 살아 갈 수 없는 것임을 다시 재확인 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나와는 다른 상대방을 이해 시키기보다는 나와는 다름을 인정하고 ​나또한 그로인한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다독거리며 나 자신에게 힘을 보태는 방법들을 하나씩 이야기 해주고 있다.

​

저자가 아들러의 가이드 내용 중에,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 이유 중에 보상을 바라는 심리로 인해 내가 상대방에게 준만큼 되받아 오지 못해서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우도 정말 많은 듯 하다.또 그로 인해서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정작 상대방은 그럴 의도가 없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는 건 본인 스스로 그에 맞는 잣대를 정해 놓고 있기에 기대에 못미치게 되면 고민하고 아파하는게 아닌가 싶다.

​

친구와 배우자와 혹은 일하는 일터에서 상사나 동료들간의 관계 속에서, 해탈한 승려 처럼 모든 것을 내려 놓을 필요는 없겠지만 대인 관계 속에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고, 감정 을 추스리면서  남들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상황에 대한 직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