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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근세기 대문호인 찰스 디킨스, 아서
코난 도일, 모파상 등 여덟 작가의 환상적인 단편 스토리를 담아 놓은 [세계괴담 명작집].

이책에서 소개 하고 있는 단편들은 책의 제목 처럼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판타지 스러운 내용으로 현실과 환상 속에서 마주 하게 되는 내용들을 소개 하고 있다. 그저 무시 무시간 괴물이나 귀신 목격담
혹은 깜짝 놀래키는 호러 스토리가 아니라 오페라 '마왕' 속 악과 대치 하는 미약한 인간의 모습처럼 은유적이고 서정적인 표현의
단편집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을 세계 괴담으로 다소 격하게 정한
부분은 흥미 위주의 제목으로 살짝 본문 내용과 작가들의 스타일과는 어긋나 보이기에, 책의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것
이다.
어찌 보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같은 환상적인 고전 명작 소설의 이야기 이기에, 무섭고 으스스한 괴담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그리는 집착 속에서 나타나는 악의
환영 혹은 유령과의 조우 속에서 맺어지는 계약 등. 미스터리 하면서도 아련한 안개낀 어스름한 그림자를 찾아 보는 느낌 속에 빠져 들게
된다.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들 답게 그들의 배경 스토리와 시대적
상황이 다르기에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짧은 단편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어서, 각 단편 서두에 짧게 작가의 약력과 작품 스타일을 기술해 놓은 내용은
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서 코난 도일의 <북극성호의 선장> 이나 조지
맥도날드의 <거울 속의 미녀> 등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와 허구의 존재에 대한 명쾌한 답은 없지만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의 모습도 확인
해 볼 수 있는 내용은 무섭다기 보다는 애잔하고, 가슴이 짠하기도 하다.
책의 제목이나 책 표지의 소개 글처럼 괴기스럽다거나
공포스러운 내용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심리 묘사와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풀리지 않는 미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세계 문호들의 잘 알려진
명작들외에 단편 스토리는 접해 볼 시회가 거의 없었는데, 미스터리 혹은 상징 주의적인 작품 활동을 했던 그들의 짧지만 흥미로운 환상 스토리들은
새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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