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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사물 하나 하나에도 역사가 있고, 그 사물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단순한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삶의 한 축으로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이쓴 여류 시인 49명의 사물에
대한 단상을 옮겨 놓은 [당신의 사물들]은 하나의 사물을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게 된다.

작은 바늘에서 부터 길거리 횡단 보도에 서있는 신호등에
이르기까지, 집 안에서 가깝게 보고 사용했던 물건들과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공공의 사물들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생각들을 시인의 감성 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느끼다', '보다', '듣다', '만지다'의 네가지 감각을
통해서 살펴보는 여러 사물들 속에
담겨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 혹은 하루 하루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물건들이 전하는 목소리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각 시인들의 등단시기들도 다르지만 연령대도 크게 차이가
나다보니, 그들이 기억하는 사물에 대한 추억 역시 그들의 삶의 무게와 함께 하는 듯 보인다. 어릴적 가부장사회의 엄격하게만 느껴졌던 아버지의
은수저를 바라 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향수는 어쩌면 어린 세대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손 때 묻은 당신의 물건을
바라면서 느끼게 되는 당시의 기억과 미쳐 신경을 써드리지 못했던 안타까움은 시대를 불문 하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젊은 신진 작가들의 사물들은 오븐이나
여권등 지금 우리도 함께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정감 어리기만 하다.
즐거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음반이 때로는 슬픔을 증폭 시키기도
하고, 감정의 교감을 만들어 내는 연결 고리가 되듯이, 저자의 언니의 죽음을 통해서 음악을 떠올리게 되는 아픈 사연도 떠올리게 되는 내용 처럼
묵직한 돌덩어리를 안게 되는 내용도 있지만, 버스 안에서 급정거로 창피한 순간을 전하기도 하는 다양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작가들의 사물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도 하고, 예전 기억들도
떠올리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과연 내 주변에 나와 함께 했던 물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어릴적에 동생과 종이로 만든 딱지
하나에도 대단한 보물인양 서로에세 선물로 주기도 하고, 대단한 전투에 임하듯이 동네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애지 중지 모았었는데, 지금은 그
보물들이 어디에 있는지? 사연과 추억에 남게 되지만 물건이라는 것은 또 그렇게 잊혀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