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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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전세계적으로 꽤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이야기였음에도 정작 제대로 된 완역본을 읽어 보지 못했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서문과 에필로그에도 밝히고 있지만, Mockingbird가 사실은 앵무새가 아니라  미국 남부에 서식하는 '흉내쟁이지바뀌'라는 점 역시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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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소개될 당시 '앵무새 죽이기'라는 타이틀로 소개 되었기에, 익숙한 책 제목으로 그래도 유지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유명 랩퍼의 노래의 소재로도 쓰이고, 영화로도 크게 흥행을 했던 Mockingbird를 상징화한 유명 SF 판타지소설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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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사에 대해서 현지인들처럼 알 수는 없지만, 멕시코를 대표하는 '흉내쟁이지바뀌'를 통해서 미국 내에서의 멕시칸들의 침탈에 대한 역사와 현재의 불안한 위치를  여러 장르의 미디어를 통해서 이렇게 저항적인 심볼로 대변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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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 경제 대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극에 달했던 흑백 인종 차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본인들의 노력과 달리 희망도 보이지 않던 가장 힘겨운 시기에 우리와 다른 이들을 혐오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차별하던 인간 이하의 모습을, 너무도 순수한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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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먹지도 않고, ~ 중략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건 되가 되는거야."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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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야기를 왠지 무기력해 보이기만 한 아버지의 모습이 못마땅한 주인공에게 친근한 모디 아줌마는 조곤 고논 얘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주인공의 아버지는 명사수로 정평이 나있었지만, 총을 지니고 있으면 자칫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또 그만큼 위협적인 요소를 불러들인다면서 오히려 총을 멀리하고,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우직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하물며 흑인을 옹호하고 빈호하는 모습에 백인들에게 오히려 위협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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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배경만큼이나 인종차별을 비롯한 미국 사회의 어두웠던 모습이 그려지고 있지만, 단지 당시의 인종간의 문제보다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와 다른​ 문화나사람들 혹은 습관까지도 배척하고 차별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모든 사회에 대한 경종을 여전히 울리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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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눈에는 왜 그렇게 강압적인 차별들과 입에 담지도 못할 말로 상처를 주면서​ 서로를 미워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기만 하다.  정작, 이야기 속에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알 수 없는 분노만 드러날 뿐이지, 그들조차도  단지,우리와 다른 열등한 이들일뿐...왜 그렇게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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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어린 소녀에게는 주변의 왜곡된 사실이 무서운 진실로 받아들이고 두려움에 떨게도 되지만, 지금 서있던 자리가 아닌 반대 방향에서 다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면, 다른 풍경을 보게 되는 교훈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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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 모험 편 -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외,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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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은 괴기스러운 공포물과 미스터리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전집으로 새로 출간된 포의 이야기중 마지막 5번째는 <모험편>으로 분류를 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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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모험편>에서는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와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 이렇게 단지 두 편의 장편 소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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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까지​ 에드거 앨런 포의 짧은 단편 소설들로 짧지만 광기어린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 이었는데, 이렇게 장편 소설을 남겼을 지는 미쳐 몰랐었다. 하지만, 포의 두 장편 소설들 모두 미완성으로 끝을 맺고 있어서 그의 장편 소설이 완성 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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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편>의 첫 번째 이야기인 '아서 고든 핌 이야기' 는 친구를 따라 멀리 고래 잡이를 나가는 포경선에 숨어 들면서 벌어지는 험난한 바다를 가르는 미지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반면에, 두번째 이야기는 로키 산맥을 탐험하는 이야기인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인데, 두번째 이야기는 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미완의 작품으로 남게 되어서 중편 정도의 분량으로 첫번째 이야기의 비중이 훨씬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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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모험의 여정을 보면 상당히 과학적이고, 자세한 일기 형식과 나레이션으로 먼 바다와 높은 산, 그리고 주변 정세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특히나 고래 잡이를 위한 여러 기구들과 선원들의 역할이며 배의 구조등도 디테일한 세부 묘사가 당시의 상황에 맞추어 정확하게 쓰여져 있기에, 포의 이전 작품 처럼 그저 몽환적인 이야기가 아닌 훨씬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모습까지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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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모험 의 여정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다. 인간 이하의 악마의 탈을 쓴 인간의 내면을 찾아 보게도 되고, ​역시나 포의 현실과 꿈이 혼재 하고 상상 속의 괴물들도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환상의 모습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절망의 모습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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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전집 시리즈 중 마지막 5권째 인 <모험편>은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 감수를 맡은 김성곤 교수의 포의 작품 세계와 그의 작품들이 현대의 문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었음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미쳐 몰랐던 내용들도 확인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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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모험편에서 등장하는 검은 원주민과 괴물들 역시, 당시의  미국의 인종 차별 제도에 대한 불안함과 이주민들의 두려움에 대한 내면의 공포심들을 반영했다고 하는 해석을 들어보니 단순한 광기나 환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의 모습들을 반영한 대단한 작가임을 재 확인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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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달로 가는 길 - 오래된 IT와 새로운 인문학의 사상 첫 대화가 시작된다
편석준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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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접속 시간이 일반 PC 보다도 스마트폰을 통한 연결이 훨씬 많아졌다고 한다. 그렇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된 IT 기술을 인문학의 관점으로 정의를 내려보고 있는 [구글이 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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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으로 이미 세계 곳곳의 골목 골목 까지 데이터화해서 디테일한 지도를 누구라도 인터넷만 연결 되어 있다면 보게 되었다. 언제인가 구글은 달 탐사 계획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도 하고 여러 첨단 산업들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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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엔, 달의 지도를 만들려는건지, 정말 미래의 자원을 위한 또다른 첨단 연구의 시도일런지 베일에 쌓여 있다고 하는데, [구글이 달로 가는 길]의 책에서는 이렇듯 공상 속에서 이루어질 것만 같은 일들이 점차 실현화 되어가는 IT 기술 개발들을 바라 보는 우리들의 자세와 대응에 대해서 기본 배경에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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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구글의 행보 뿐만 아니라 이제는 친구들과 말로 소통하기 보다는 SNS를 통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SNS의 발전과 전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양분되기 까지의 치열한 SNS 서비스 발전과정들을 세세하게 들여다 본다. 게다가 이제는 국내의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톡과 라인등도 다양한 서비스를 하면서 덩치들을 키우고 있는데,기본 콘텐츠의 성격과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기위한  IT 사업의 성패에 대한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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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들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업 역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구글이 달로 가는 길]에서도 콘텐츠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예로 들었던 <넷플렉스>의 한 발 앞섰던 서비스는 아주 독창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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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처럼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가 활성화 되기 이전에 미국 내에서는  '블럭버스터' 라는 프렌차이저 대규모 비디오, DVD 대여점이 도시 곳곳을 장악하고 있었다.우리 나라 비디오 대여점과 마찬가지로 얼마의 비용을 내고 비디오를 직접 빌려와서 시청을 하고 난 후에 다시 2~3일 이내에 직접 대여점에 가서 반환해 주는 시스템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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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생 <넷플렉스>는 한달에 일정 요금만 지불하면 무한정으로 원하는 DVD를 빌려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엇고, 무엇보다도 오프라인 없이 온라인으로 주문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너무나 편리했던 기억이 난다. 더구나 다보고난 DVD를 반송할때에도 함께 우편으로 배달된 DVD 안에는 반송 봉투까지 함께 들어있어서 그저 집앞에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그만 이었기에 번거롭게 일일이 방문해서 빌려야만 했던 '블럭버스터'매장은 큰 타격을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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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또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데이터 콘텐츠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넷플렉스>는 주춤 하기는 했지만 다시금 콘텐츠 개발 위주의 사업 전환으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급변하는 IT 시장에 맞추어서 우리의 생활과 편의성 및 사고의 영역도 다변화 되고 바뀌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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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는 굉장히 크고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의 의미또한 내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 하고 있는 여러 IT 사업과 기술들을 통해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또 과거의 사상과 철학도 대입해 봄으로써 미래의 전략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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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 풍자 편 - 사기술 외,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4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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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라는 작가를 떠올리게 되면,  앞서 공포 스럽고 미스터리 했던 작품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만큼 현대 단편 소설과 미스터리 추리물을 개척했던 문학사에서도 에드거 앨런 포를 대표하는 작품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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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그의 4번째 모음집인 '풍자편'에 수록된 단편들은 꽤나 생소하기도 하고 , 기존과는 달리 유쾌한 부분도 보이는 블랙 코미디와 같은 내용들이 많이 수록 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죽음의 사신과 그리고, 잔인한 형벌같은 온몸이 찢겨 나가는 죽음의 공포스러운 장면들도 곳곳에 산개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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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소개 하고 있는 <사기술>의 내용에는 ​사기꾼에 대한 정의와 사기꾼들의 정교하고 대담함 그밖의 여러 성향에 대해 분석적으로 열거를 해놓고 있는데, 마치 시골 촌놈이 서울에 와서 눈감으면 코베어 간다는 식의 황당하고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왠지 놀리 정연한 여러 사기 기술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저 브렌디 한잔에서 부터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사람들을 속이면서도 나름의 반박 논리로 이어가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서 재치 넘치기도 하면서, 또 그렇게 일반인들은 알면서도 당하고 살아야 하는 안타까움이 역으로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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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상 사람들을 비꼬고 그 비틀어진 욕심에 대한 풍자적 이야기는 바로 이어지는 다음의 <비즈니스맨> 편에서​ 사기꾼의 사기 행각들이 더 구체적으로 극대화 된다. 그러한 사기 행각이 비즈니스라고 정의를 하면서 디테일한 작업 구상도 까지 설명 하고 있다. 과연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을 속이면서 부를 축적해야 하는 비즈니스가 지금까지 성행하는 걸 보면 당시에나 현재의 사회에서나 금전욕을 채우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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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드거 앨런 포의 앞선 작품들을 보면서 의외로 프랑스인에 대한 비아냥 거림이 종종 보였던 듯 하다. <풍자편>내에도 <작은 프랑스인은 왜 팔에 붕대를 감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난쟁이처럼 작고 비호감적인 인물들을 종종 그의 작품에 표현하고 있는데, 프랑스인 역시 그의 인생에서 어떠한 영향력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고상하고  문학적일것 같은 고정관념의 프랑스인을 평가절하하면서 ​상대하지 못할 인물로 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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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안경>편에서는 실로 황당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주인공을 속이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들이 그려지고 있는데, 이 글의 주인공으 이름이 나폴레옹인 걸 보면, 이 것 역시 그의 숨겨진 프랑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아닐까 싶다. <미라와 나눈 대화>, <기괴 천사>등 현실에 만족 못하는 우리 인간의 욕심들도 그리고 있고 때로는 기괴한 장면들과 잔혹함도 엿보이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 세상을 비꼬는 풍자적 내용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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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7년 동안 50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카트린 지타 지음, 박성원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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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저자는  영원할 것만 같던 결혼 생활도 무너지고, 10년 동안 공부했던 건축을 뒤로 하고 뒤늦은 시기에 다시한번 사회 심리학자로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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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는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역시, 계획 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고 또 결국에는 자기 혼자서 찾아가는 여행길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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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우리에게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특히나, 인터넷으로 정보가 과다하게 넘치는 요즈음 한번 여행 가기위해 너무나 많은 준비로 먼저부터 진을 빼기 쉽상인 듯 싶다. 게다가 여행을 떠나서도 힐링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오는 경우도 많았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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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생각지 못했던 암담한 상황에 처음으로 수도원을 찾게 되면서 부터 혼자 여행에 대한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 이전에 비싸고 럭셔리한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도 오히려 스트레스는 여전했고 바쁜 일상에서의 압박감은 좀처럼 나아지질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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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소처럼 짧은 여행길에도 짊어지고 다니던 그 많은 짐을  풀어놓을 자리마저 없는, 좁고 불편했던 공간이 홀로 여행 하면서 점차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을지는 정작 자유롭게 떠나보지 않고는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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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두렵고 막막하기만 했던 혼자 떠나는 여행길에서, 나름의 여유와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나만의 참된 자아를 되돌아 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럿이 휩싸여서 움직이거나 짜여진 스케쥴과 루트안에서 챗바퀴만을 돌게 되면 여행이 아니라 다른 스케쥴에 다시금 엮어 놓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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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가이드나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여러 문헌들과 철학자 들의 여행과 인생에 대한 문장들을 통해서 자아를 되돌아 보는 인생의 의미를 여행에 빗대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보통 서양인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와 달리, 혼자서 식사도 하고, 여행도 즐기는 줄 알았는데, 미주권을 제외한 동유럽인은 우리네와 정서가 비슷한 것 같다. 아니면, 최소한 저자의 주변에는 그렇게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았나 싶다. 혼자서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우리 인생 처럼 ,숨을 고르고 여유로운 혼자만의 여행을 하면서 우리에게 자신을 돌아 보게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다소 동양 철학적인 의미 역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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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레 뽈레 (한 걸음씩 천천히)"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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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오르면서 되내이던 말 처럼, 우리 인생도 홀로 떠나는 여행길일 것이다. 길을 잘못들어서 헤매이게도 되고 때로는 다른 길을 찾아가게도 되지만 결국에는 행복을 쫗아가는 자신의 여행길일 것이다. 오늘도 늦지 않았기에 조금은 천천히 걸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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