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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은 괴기스러운 공포물과
미스터리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전집으로 새로 출간된 포의 이야기중 마지막 5번째는 <모험편>으로 분류를 해놓고
있다.

게다가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모험편>에서는 '아서 고든 핌 이야기' 와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 이렇게 단지 두 편의 장편 소설이 실려
있다.
4권까지 에드거 앨런 포의 짧은 단편 소설들로 짧지만
광기어린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 이었는데, 이렇게 장편 소설을 남겼을 지는 미쳐 몰랐었다. 하지만, 포의 두 장편 소설들 모두 미완성으로 끝을
맺고 있어서 그의 장편 소설이 완성 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
<모험편>의 첫 번째 이야기인 '아서 고든 핌
이야기' 는 친구를 따라 멀리 고래 잡이를 나가는 포경선에 숨어 들면서 벌어지는 험난한 바다를 가르는 미지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반면에,
두번째 이야기는 로키 산맥을 탐험하는 이야기인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인데, 두번째 이야기는 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미완의 작품으로 남게
되어서 중편 정도의 분량으로 첫번째 이야기의 비중이 훨씬 더 크다.
이 두 모험의 여정을 보면 상당히 과학적이고, 자세한 일기
형식과 나레이션으로 먼 바다와 높은 산, 그리고 주변 정세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특히나 고래 잡이를 위한 여러 기구들과 선원들의
역할이며 배의 구조등도 디테일한 세부 묘사가 당시의 상황에 맞추어 정확하게 쓰여져 있기에, 포의 이전 작품 처럼 그저 몽환적인 이야기가 아닌
훨씬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모습까지 엿보게 된다.
이 두 모험 의 여정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다. 인간 이하의
악마의 탈을 쓴 인간의 내면을 찾아 보게도 되고, 역시나 포의 현실과 꿈이 혼재 하고 상상 속의 괴물들도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환상의
모습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절망의 모습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전집 시리즈 중 마지막 5권째 인
<모험편>은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 감수를 맡은 김성곤 교수의 포의 작품 세계와 그의 작품들이 현대의 문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었음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미쳐 몰랐던 내용들도 확인해 보게 된다.
그리고, 이 모험편에서 등장하는 검은 원주민과 괴물들 역시,
당시의 미국의 인종 차별 제도에 대한 불안함과 이주민들의 두려움에 대한 내면의 공포심들을 반영했다고 하는 해석을 들어보니 단순한 광기나 환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의 모습들을 반영한 대단한 작가임을 재 확인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