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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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종종 마주하게 되는

정말 어려운 문제는 복잡한 수학 공식도 아니고,

난해한 상형문자도 절대 아닌 듯싶다.

수학 공식은 해답이라도 있으니 어떻게라도

머리를 맞대고 풀면 그 답이 보이겠지만,

정작 누구보다도 친하고 나를 잘 알 것만 같은

오랜 친구나 지인, 하물며 나의 반쪽 배우자와의

인간관계가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에세이는,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서 나약해지는 자존감과 내 맘 같지 않은

그들에게 받은 상처를 토닥이는 관계 디톡스 내용이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저자인 댄싱스네일은,

2019년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첫 번째 에세이를 발표했었다.

특이한 제목과는 다르게 정말 남 일 같지 않은

저자의 무기력한 집순이 일상 이야기에

제대로 공감과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에세이였었다.

이 작품은 저자의 두 번째 에세이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산뜻한 일러스트 삽화와 함께

남몰래 속 끓이던 속내를 편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간관계 권태기를 관태기라는 용어로 부르면서,

혼자 있으면 외롭고 쓸쓸하면서도 정작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면 쉽게 피곤해지기도 하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지키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기본 챕터는 크게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2부 모두와 잘 지내기 않아도 괜찮아>,

<3부 사람에게는 늘 사람이 필요해>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애 끓이고 홀로 안타까워하는

소심한 내 마음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예전과는 달리 요즈음 어린아이들도 함께 어울려서

노는 그런 놀이문화가 많이 줄어들어 버린 듯하다.,

고질적인 성적 지향주의며, 줄어든 출산율 등

이런저런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또래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익혀나가는 사회화 과정이 부족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만 하더라도 친구의 평가에

대해서도 꽤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럽기만 한 모양새이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유독 친구와 어울리지 못했던 저자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여전히 사회 구조 속에서도 남들의

뼈를 때리는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도 받고 좌절도 하는

그런 평범한 우리의 모습과 동일한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에세이는 마치 그림일기처럼,

간결한 저자의 그림체로, 한눈에 쏙 쏙 들어오는

상황들이 남의 이야기 같지만 않아서 더 몰입이 됐다.

특히나, 우리 민족성일 수도 있겠지만 남의 대소사를

챙기기도 하고, 누구네 집에 수저가 몇 개인지? 관심을

가지고 도움도 주고 싶어 하는 그런 한민족이지 않나?!

하지만, 이제는 서로의 거리를 적당히 두고 개인의

공간을 더욱 중요시하는 시대인지라 예전처럼 무조건

남의 일에 감놔라! 대추 놔라! 하는 이른바 오지랖

간섭은 큰 실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대로 비약하면 그만큼 각박해져가는 세상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많이 바뀌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에세이 내용 중에서는, 그렇게

남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이나 간섭들이

아니어도, 먼저 알아서 상대방을 위한 배려를 하는

이른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먼저 불편하지 않도록, 먼저 내가 내 공간을

접고 불편함을 감내하는 그러한 소극적인 모습이

때로는 나 스스로 나를 더 옥죄는 족쇄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남의 평가나 고마운 배려에 대한 화답을 목놓아

기다리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나 자신을 위한

마음에 신경을 쓰기를 바라는 응원을 더하고 있다.

서로 사랑한다고, 친밀하다고 해서 어떤 말과

행동이든 다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개인의 자유라도 그것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_P.77

한정수량으로 다이어리에 예쁘게 붙일 수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 사은품도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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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재단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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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소설을 가르는 양대 문학상에는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나오키상은 순문학 계열보다는

대중적인 작품에게 부여하는 문학상이라고 한다.

여름의 재단은 2015년 순문학을 위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던 일본 장편소설로, 저자가

이 작품 이후로 대중 작품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고

하면서 화제에 오른 소설 작품이라고 한다.

그 후에 저자는 <퍼스트 러브> 작품으로

나오키상 수상을 하면서, 문학상 후보에서만

머물렀던 지난 작품들도 다시금 재조명 받게 되었다.

여름의 재단은 스물아홉 나이의 젊은 여 작가가

서른 해 가 되기까지의 1년 동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로 알려진 저자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의 작품답게 주인공인 작가 치히로가

어릴 적 트라우마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현실 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상태해서 조금은

범상치 않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들이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기에는 다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무례한 듯이 거칠게 그녀에게 대하는 남성에게

알수없는 힘으로 끌리기도 하고, 서로를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하고픈 복잡한 심리적인 상황들을

특별하지 않은 듯 잔잔한 전개로 그리고 있다.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된 일본 장편 소설이라 그런지,

갠적으로는 살짝 어려운 주제의 내용으로 읽게되었다.

여름의 재단 일본 소설의 주요 스토리 배경은,

어릴 적 주인공이 당했던 육체적 학대로 인해서,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아픔을 삭히는 외로운 삶을 그리고 있다.

다소 어둡고 일상적이지 않은 주인공의

하루하루를 보면서, 어찌 보면 자유연애 사상으로

여러 명의 잠자리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가지고 있기에

굉장히 외향적이고 제멋대로의 삶이지 않나?싶은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결국 마음의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조류에 떠내려가듯이 여기 저기 부딪쳐가면서

배회하고 있는 떠돌이 조각배 같은 그녀의 모습이었다.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장편소설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정받았던 저자의 작품답게, 꽤 평이하지 않은

주인공의 갈등과 심리묘사에 촛점을 두고 있다.

여름의 재단 첫 장에서부터 꽤 강렬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작가인 여주인공이

시바타라는 한 출판사의 편집장에게 포크를

들어서 가해를 하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을 한다.

다소 과격한 상황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지만,

과거의 사건들과 현재의 이야기들이 오버랩 되면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유약하기만 한 그녀의

마음속 이중적인 심리가 복잡하게 표현되고 있다.

일본 소설 특유의 느릿 느릿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치히로는 다양한 배경과 전혀 다른

성격의 남자들을 만나지만 그들과의 관계는

미래를 약속한다거나 마음을 다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진정한 사랑의 모습조차 외면하면서 살고 있는 

한 여성의 복잡한 갈등의 모습 속에서, 과거의 망령 같은

상처를 치유하는 심리 묘사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

여름의 재단 제목이 다소 난해했었는데,

재단의 의미가 책을 자르는 일을 의미한다고 한다.

치히로는 조부의 부음 소식을 듣고, 본가에 돌아와서

서재에 꽂혀있는 수많은 책들을 하나씩

재단해서 컴퓨터로 옮기는 일을 도우면서

첫 1부의 내용을 전개하고 있는데, 저자 역시 재단을 

제 살을 깎아내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

힘겨운 과정을 겪고 탄생한 하나의 책을,

커다란 날을 들어서 한순간에 책 등을

잘라내버리고 한 장 한 장의 낱장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마치 손발이 잘라나가는 듯하다고 한다.

어쩌면 책을 만드는 직업의 주인공이 스스로

파괴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을 비유한게 아닐런지.

긍정적인 모습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자신의

억압된 자아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모습일 수도 있고,

또는 반대로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완성체를

조각조각 내버리는 과거의 폭행과 칼날에 비유한

아픔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이중적이지 않나 싶다!

책의 제목과 동일한 첫 1부는 여름의 재단에서,

가을의 여우비, 겨울의 침묵, 봄의 결론으로

총 1년 사계절 동안의 4부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도 많은 일본 소설 속에서 비추어지는

여성의 모습은 다분히 과격한 남성 사회 중심의

기득권에 대한 피해자로 상당 부분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쓴 다른 장편 소설들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일본 사회의 격앙된 사회 배경

속에서 어린 시절 당한 육체적 학대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그려나가는 내용이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책이라는 의미를 떠올리게 되면,

아날로그 책의 종이가 주는 향기와 손으로 만지면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아껴서 보는 존재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커버로 안전하게 감싸고 있는

책의 각 페이지들이 숭덩 숭덩 잘라내지고,

결국 데이터로 남는 모습은 활자가 만들어 내는

서사가, 그저 종이 다발로 소비되면서

무의미한 존재로 전락해버리는 듯했다.

서로의 존귀함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그런

일회성으로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는 그런

영혼 없는 사랑과도 같은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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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말하지 않을 것
캐서린 맥켄지 지음, 공민희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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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힘겹고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달려와주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피를 나눈 가족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또 오로지 본인의 실리만을 추구하면서

남보다도 못한 가족 구성원들의 모습도 종종

보게 되는데, 그 상실감은 더욱 크게 되는 것 같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은

어린 시적 미제로 남은 사건을 뒤로하고, 흩어졌던

가족들이 다시 모이면서 예전의 사건에 대해

그 진실을 하나 둘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제목에서도 가늠할 수 있듯이,

어린 시절 목격했던 비밀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로

20년의 세월을 지내온 맥알리스터 가족의 형제들.

서로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던 끔찍한 진실을 찾아가면서,

결국 그 뒤에 숨겨진 가족의 사랑과 아픔을 마주하게 되는

내용으로 꽤 흥미진진하게 심리적 묘사를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프장을 유지하고 있는

맥알리스터는, 그의 10대 자녀들이 캠프의 운영을

함께 도우면서 시설 관리도 해오고 있었다.

성격이 불같은 가장 큰 오빠인 라이언과 4명의

자매들은, 본인들의 또래 친구들과 함께 캠프에

참여도 하고 관리도 하면서 가족 캠핑장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만다라는 소녀가

머리에 둔기로 맞은 채 피투성이가 되어 발견이 된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스토리는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캠프를 지키는 션의

일상으로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

20년 전 사고를 뒤로하고 저마다의 삶을 살면서

뿔뿔이 흩어졌던 남매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유언장에 대한 내용을 듣기 위해 다시 오래된

캠핑장으로 모여서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굿 라이어>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잘 알려졌던 

캐서린 맥켄지는, 절대 말하지 않을 것 신작에서

역시 가족 심리 묘사를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래전 호수 섬 캠프 마코에서 벌어졌던 사고 당시의

이야기를 피해자인 아만다의 시점과 형제들의

이야기들이, 성인이 돼서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

각자의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동시 진행을 하고 있다.

서로 말은 못 하고 감출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뼈아픈 사실을 저마다의 이유와 배려라는 허물 아래

가습 속에 꽁꽁 감추고만 살아왔던 그들이다.

캠프장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았던 형제들이었기에,

누군가는 사건의 진실에 가깝게 있었겠지만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미제 사건으로 남기고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프롤로그 도입부에,

캠프 마코의 전체적인 구조와 위치를 알 수 있는

간략한 지도 이미지를 삽입해두고 있어서,

머릿속에 쉽게 장소를 그려 볼 수 있었다.

파라마운트 TV 시리즈로 제작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입체적인

시간 구성은 정말 드라마를 보듯이 흥미진진해진다.

결국 밝혀지지 않았던 과거의 사건에 다시금

마주한 형제들은, 다소 황당한 조건을 내걸은 아버지의

유언장 내용으로, 의도하지 않게 저마다의 기억들을

꺼내면서 하나씩 비어있던 퍼즐을 맞추어가게 된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과거 사건 당시인 1998년

시간대에서, 아만다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형제들이 함께 하는 스토리와는 서로 다른 내용처럼

다르게 진행되기에 동시에 두 가지 이야기를 보는 듯했다.

그리고, 말미에는 각 인물들이 시간대 별로

어느 장소에 나타나는지 연대표를 만들고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연대표에는 인물들이 더

많이 등장을 하고, 각자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듯이

빼곡히 빈칸을 채워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 인물들 간의 관계를 그려나가는

상상력을 저해하는 너무 친절한 장치가 아닌가 싶었는데,

인물들이 위치한 장소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는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왜곡된 과거의 기억과 의도치 않았지만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이유만으로도 사건의 용의자가

순식간에 뒤바뀌어 버리는 내용은

점점 더 사건을 미궁으로 빠지게 하는 듯했다.

절대 말하지 않을 것 주요 인물인 맥알리스터

형제들은, 캠핑장의 처리와 유산 상속을 배분하기

위해서는 과거 사건의 진실을 밝히라는 무언의

압박이 써진 유언장으로 하나씩 비밀을 꺼내놓게 된다.

유언장 집행을 위해서 한자리에 모이는 가족들.

많은 스릴러 장르에서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족 간에도 실리적인 이윤을 위해서는

가슴속에 묻고자 했던 비밀도 털어놓게 되는 게

현실인 것인지? 살짝 씁쓸한 맛도 드는 것 같다.

여기서는 유산 상속을 둘러싼 암투가 아니라,

그런 추리물과는 결이 조금 다른 어린 시절

숨겨왔던 비밀을 꺼내기 위한 트리거였지만,

그동안 서로를 위하고 보호하고자 했던 가족의

비밀이었는지조차 뒤로 갈수록 모호해지는 반전과,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진실의 벽이 무척 궁금해지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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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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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의 경제와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우리 일상이 뒤바뀌어 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저자인 제이슨 솅커는,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로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으로

가장 정확한 금융예측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올해 초 개학을 앞두고 있던 아이들도 최근까지도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하면서

기존의 학교생활 자체가 붕괴되버린 듯했다.

과연 코로나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직접 우리 피부로 느끼고는 있지만, 미래학자가

내다보는 우리 미래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본문에서, 우리의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재정과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과 사회적 변화가 필수불가결한 업계에 대한

근거 있는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서 저자는,

단기적인 수 년 이내의 모습과 함께 장기적으로도

크게 바뀌게 될 만한 우리 미래를 점쳐보고 있다.

미래학자는 학술적 연구를 통해서 산업 보다는

전체적인 큰 틀을 바라보는 분야도 있지만,

저자는 미래학 이론을 만들고 이를 실무에

적용해서 미래에 일어날 대안 시나리오를

찾아가는 응용적 미래학자라고

본인의 영역에 대해서 분류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데이터 분석과 연구를 통해서,

향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준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분석을 통해서 내다보는

우리 미래의 산업과 생활의 모습들은,

사실 우리들도 피부로 극명하게 느끼고 있다.

코로나 발병 원인은 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 감염이 되는 바이러스이기에,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의 잃어버린 학교생활뿐 아니라,

좁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도

재택근무 환경이 적극 권장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사회적 변화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단편적으로만 보아도, 직장인들이 바쁜 교통 트래픽을

겪으면서 출근할 필요가 없다 보니, 제일 먼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교통비와 차에 들어가는 기름값도

들지 않게 되면서 관련된 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동안 우리가 직접 코로나의 전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최대한 사람들과의

대면 접촉을 피하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그렇게 채택하고 있는 사회적 요구 사항이

여전히 길게 이어지면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남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한다. 앞으로도 전방위

그 영향이 큰 변화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밝히고 있다.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변화의 모습들도 있지만,

그 단면에는 재택근무나 홈스쿨링 등이

사실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었다고 한다.

앞으로 서서히 바뀌어 나갈 수밖에 없는

가까운 우리 미래의 모습으로 예견하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훨씬 더 빠르게 우리 생활을

바꾸어 가고 있는 변화 중 하나라고 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챕터 별로,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변화를 예상해보고 있는데, 정말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면서 생활했던 부분들조차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동안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던

내용들을 살펴보면, 정말 재앙처럼 우리에게

급습을 한 코로나의 도전에

전 세계가 발 빠르게 대처를 하고는 있지만,

국가별로 그 대응 방법이 달랐기에

그 결과표도 꽤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어쩌면 아시아의 작은 변방이었던 우리나라의

코로나의 적극적인 대처 능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정을 받은 사실은 잘 알려졌다.

미국 사회를 중심으로 쓰여진 이 책의 내용이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의료 산업에 대한

직업관과 투자 등에 대한 변화와 함께,  국가들 간의

무역과 경제 정책들도 변화를 보일거라고 한다.

특히나, 관광 산업에 있어서는 더욱 큰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빛의 도시이자

환락의 장소였던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관광 도시들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미래학자인 저자가

바라보는 미래의 모습은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 앞에 닥친 현재의 시련을

다시 한번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해나가고 있기에,

다양한 데이터와 자료를 통해서 그가 밝히고 있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 변화 내용과 대처 방안을 살펴보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로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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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오승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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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모든 생활이 마비가 될 정도로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지 누구도 몰랐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질병과 사고의

현장에는 당연히 의료 관계자들이, 전방에서

사투를 겪으면서 싸우고 있는 전투병처럼 보인다.

울지마 인턴은 이제 막 의사 면허 시험을 통과해서,

도쿄의 외과 병동에서 첫발을 내딛고 있는

갓 1년 차 햇병아리 인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실 의사 역시 하나의 직업 종사자이기에,

처음부터 현란한 의술을 지니고 마법 같은

신통한 능력을 행하는 그런 존재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 새로운 일을 배우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조언과 협력을 통해서 점점 성숙해나가고

때로는 실수도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울지마 인턴 도서 내용의 주인공 촌뜨기

류지처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 종사자는

하루 1분 1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극한의 직업이 아닌가 싶다.

다른 직종의 인턴들과는 달리, 의사 인턴은

본인의 실수 하나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작은 실수도 절대

용납되지 않는 강박에 갇혀있어야 할 것이다~!

울지마 인턴의 저자 역시, 꽤 경력 있는

현직 의사이기에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정말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사태로, 현장에 온몸으로

뛰어들어서 병원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이야기를 간간이 듣고 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의 존엄성과

사명감으로 본분을 다하는 그들의 이야기들이

낯설지만은 않은 것 같다.

종종 TV 드라마나 영화적 소재로도 의사들의

현실적인 고뇌와 생명을 다루는 그들의 무거운

짐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보아 왔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을 것이고,

아직 성숙하지 못했던 본인의 직업관에

대해서도 고민과 갈등을 많이 하게 될 텐데,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내 손으로 병을 치료하고

또 그렇지 못해서 삶을 놓치게는 환자들을

마주하는 그 직업만으로도 큰 고충일 것이다.

울지마 인턴 속에서, 주인공은 선배 의사들의

경험 많은 능수능란한 대처 능력에는 결코

미치지는 못하지만, 순수한 마음과 어릴 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인턴이라는 존재는, 그들에게

우리의 몸을 맡겨야 하는 환자 입장으로도

과히 미덥지 못하고 의심이 가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기에 정작 하나씩 배워나가는 그들의

입장은, 더더욱 힘겨운 하루하루 일 것이다.

현실적인 외과 병동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인

울지마 인턴 스토리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병명을 가진 몇 몇의 환자들이 주인공의 손을

거쳐가게 되는데, 그들과의 인간적인 만남 속에서

과연 의사로서의 기술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해야 좋은 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물론 현실이 TV 드라마나 소설 속 이야기처럼,

그렇게 핑크빛이거나 감성적인 모습은 아니겠지만,

차가운 메스를 들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외과 의사들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감정을 지닌

한 명의 연약한 인간일 것이다~! 

울지마 인턴 내용 중에서, 주인공은 기대와는 

다른 병원 관계자들의 외향적인 모습 속에서

인간적인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에 휩싸여서 최선의 노력을 해보고 싶지만

마음 같지 않은 현실의 벽에 좌절도 하게 된다.

그동안 많은 소재로 다루어 오기도 했던,

메디컬 스토리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이겠지만, 울지마 인턴 스토리가

더욱 가슴으로 와닿는 요즈음 시기에

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대다수의 의료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하는 따뜻한 휴먼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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