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호감도를 높이는 대화 기술
노구치 사토시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톱니 바퀴처럼 맞물린 사회 생활 속에 살면서, 가까운 친구와의 만남 외에도 함께 동료로 일을 진행하거나 혹은 직장 선후배로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원할한 업무를 위해 인간관계가 중요함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다양한 사회 경제 활동 속에서도 여러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

 

 

큰 입찰건을 따내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할때에도, 쌍방향 의사 소통인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의사 전달이지만, 평소에 상대방이 흥미를 가질만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흐름을 파악하고 소통과 설득의 훈련이 되어 있다면 훨씬 업무에서도 수월 하리란 생각이 든다.

주변에 넋살 좋게 주변의 누구와도 잘 어울리면서, 상대방도 추켜 세워주며 스스럼없이 편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샘도 하게 된다.

우리 속담에도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시장에 장보러 가서도 친근하게 던진 말한마디가 덤으로 장바구니가 풍성해지니 말이다.

 

 

 

[순식간에 호감도를 높이는 대화 기술]에서는 좋은 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 즉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설명을 하면서 상대의 반응을 살펴보고 본인의 이야기를 귀기울이게 하는 능력에 대해 자세하게 풀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과 부데끼는 삶 속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우리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실리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조금 더 친밀하고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여러 상황별 대응 방법에 대한 대화의 비결을 기술 하고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 주제를 꺼내는 방법, 직장 상사로서 존경을 받는 대화법, 혹은 일상 대화에서 유쾌한 유머로 청중의 주목을 받고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대화 방법 등에 대하여 실제 우리가 대화 상대자와 직면했을때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들도 함께 이야기 하고 있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듯 하다.

대다수 대화를 편하게 이끌어 가지 못하는 이유중 가증 큰 부분은 대화의 잘못된 방법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소심한 성격과 상대방에게 대화가 거부 당했을때의 불안감으로 미리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서기에 먼저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단순한 대화의 기술만을 전달하는 방법론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자세에 대하여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에 자존감을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종종 부부사이에도 말없이 눈빛만으로 상대방의 요구나 바램을 알아주고 챙겨주기를 바라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듯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 서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과 이해의 차이에 대한 부분도 심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각기 다른 대상과 상황 속에서 여러 다양한 대화법에 대한 솔루션과 이야기를 경청하는 방법들에 이르기까지, 인간 관계 속에서 서로 대화를 통해 나 자신을 그들에게 호감가는 인물로 높이는 방법들을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는 나 자신을 내려놓고 진실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라는 내용을 빠지지 않고 찾아 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1
이충호 글.그림 / 예담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나 영화가 낯설지는 않을 만큼, 웹툰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그 스토리 또한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최근 현빈과 한지민 주연으로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핫한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역시 이충호 작가의 원작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를 바탕으로 새롭게 방영중이다.

드라마를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원작 웹툰과는 설정과 배역들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컨셉은 동일하게, 전혀 다른 인물로 다른 생활 패턴을 보이는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과의 달달하면서도 묘한 삼각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웹툰을 드라마 방영에 맞추어서 이번에 단행본 3권으로발행을 하고 있어서, 원작과 드라마를 함께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는 듯 하다. 드라마와는 배경 설정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원작에서 여주인공 '한그루'는 그녀의 친구와 함께 단 둘이 운영하고 있는  작은 출판사 '마녀도서관'의 편집자로 제대로 된 사무실도 없이 북카페를 전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베스트셀러 작가 '지길​'과의 출판 계약을 채결하기 위해 '마녀도서관'의 사활을 걸고 '한그루'는 접근을 하는데, 그 와의 의도치 않은 만남 후에 조금씩 이성으로 다가가는 사랑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지길'은 밤이 되면 또다른 자아인 정반대의 성실하고 착한 훈남 '하이두'로 나타나게 되고, 두명의 다른 자아는 서로 인지는 하지만 기억과 감정을 전혀 공유하지 않고 서로를 배척하고 내몰아서 온전히 육체를 독점하기 위한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지킬박사는 하이즈씨]가 원작인 <하이드 지킬, 나> 이외에도 요사이 부쩍 다중 인격의 인물을 다룬 드라마 소재가 많이 눈에 뜨인다. 너무나 복잡해진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들도 다양한 가면을 쓰고 서로를 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감정이나 성격들 역시 하나로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때로는 욕심도 부리고 싶은 일도 있을 것이고, 악인이라도 그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또 더없이 천사처럼 대할 수도 있기에 사람을 이분법적인 잣대로 딱잘라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경중의 차이로 복잡한 사람의 심리를 대표적인 성격으로 표현하고, 그밖에 상반된 다른 성격들도 대부분 내면에는 조금씩 숨겨져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자아의 모습을 드러 내놓고 비교해보는 설정의 모습은 굳이 병적인 집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쉽게 사람을 평가 해보는 하나의 잣대가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역시 사랑하고 그 모든 것이 그 한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지 않나 싶다.

'지길'과 '하이두' 사이에서 원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한그루'는 정작 두 인물이 한사람인지 모르지만 두명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을 자책도 하며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시 정반대의 성격을 보여주더라도 사람에게 끌리는 매력은 무언가 다른 운명의 힘 역시 존재하는게 아닌가? 앞으로의 이 이상한 삼각 관계는 어떻게 결론이 나게 될런지 궁금증에 마지막 권까지 바로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조 앤 새디 vol.4 - 완결|마조와 새디의 치열ㆍ낭만 육아 생활툰 마조 앤 새디 4
정철연 글 그림 사진 / 예담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 웹툰이란 것이 인터넷 라이프에서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오던 시기에, 상당히 단순한 동그란 형태의 새까만 캐릭터의 모습으로 다가 왔던 <마린블루스>.

뾰족 뾰족 날카롭지만 두리뭉실했던 귀여운 캐릭터 모습으로 일상의 모습을 그려 냈던 '정철연' 작가의 캐릭터들이 새롭게 [마조 앤 새디] 시리즈로 바꾸어 연재하면서 기존의 포맷은 유지한채 다양한 주변 에피소드들로 훨씬 풍부해져 왔다..

 

성게군과 성게양에서 마조와 새디로 토끼와 곰과 같은 동물 캐릭터로 변신을 해서, 역시 하루 하루의 일기처럼 주변인들과의 관계 이야기며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알콩달콩한 신혼 얘기들로 크게 공감을 얻어 오고 있었다. 그들 주변 인물들 역시 심플한 형태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다른 주변인들의 모습들도 닭이나 악어며 기타 다른 동물들의 형태로 마치 동물농장의 우화 처럼 인물들의 특징들을 잘 살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하루 일과가 특별하다거나 큰 이슈가 있는 날이 많은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우리 살아가는 모습이 거의 비슷 하듯이, 우리도 수없이 겪어 왔던 평범한 일상 속에서 깨알 같은 유머와 패러디의 모습으로 살짝 과장된 만화의 특징을 가미해서 어린 아이부터 성인들까지 편하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마조와 새디의 바쁜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 속에서 젋은 신혼 부부의 일상이 너무나 공감가게 그려지고 있었는데, 이번 4권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잠시 쉬고 장기 휴재에 들어 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마조와 새디가 그들의 2세를 가지게 되면서 더이상 그들의 보금자리가 둘만의 공간과 시간으로 할애할 수 없는 큰 변화를 맞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마지막 권에서는 기본 일상에서 새로운 생명인 아기 '깨비'를 가지게 되면서 입덧과 임산부 갑질(?)로 점점 변해가는 그들의 생활을 현실감 200% 이상 공감가는 내용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태어난 깨비에게 영혼까지 팔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하게 되는데,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울 애기의 변조차 예쁘게 보이며 세상에 내 새끼만큼 예쁘고 천재 베이비가 없다고 느끼게 되는 콩깍지 마력의 시간까지~.. 육아 일기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기에 아기들을 키워본 부모들이라면 너무나 공감 가고, 배우자나 친지, 지인들에게 차마 겉으로는 내보이지 못했던 속마음조차 통쾌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살짝 대리 만족도 느낄 수 있다.

정말 하루 24시간 꼬박 아기만 바라보고, 모든 생활 중심이 아기에게 뺏길 수 밖에 없는 우리 엄마 아빠들의 모습은, 설령 아직 아기가 없는 어린 독자들이라도 충분히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유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들의 고전분투 육아 일기를 보면서, 우리도 저랬을 때가 있었지? 하면서 다시금 추억 속에 잠기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게 된다. 한밤중에 잠을 자지 못하는 아기를 재우기 위해서 업고, 안고, 심지어 찬바람 부는 길거리에 나가서 동네 순례를 수차례 해야 겨우 잠이 들지만, 등만 침대에 닿으면 바로 울음 을 터뜨리는 갑중의 최고 갑 상전이었던 우리 아이들..

[마조 앤 새디]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들이 살면서 느끼는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소소하지만 세상의 전부인 우리 아이들과 만들어 가는 일상이 전부 임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로니카 마스
롭 토마스.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장선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가 무척이나 강한 핑크빛과 푸른색의 열대 야자수. 그리고 비키니 입은 멋진 여성의 모습 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강렬한 이미지는 [베로니카 마스]의 배경과 기본 스토리를 바로 연상케 해주는 듯 하다. 

[베로니카 마스]는 2004년 동명의 미국 TV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드였다고 한다. 현재는 종영되어 버려서 애석하게도 방영 당시에는 미쳐 보지 못했던 미드 였었는데, 지난 "Let it go" 열풍을 몰고 왔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여주인공 '안나'의 목소리 연기를 했던 '크리스틴 벨'이 이 미드의 여주인공이었다고 하니 거꾸로 다시 찾아 보게 되었다.

TV 시리즈에서는 여고생으로 '베로니카 마스'가 학교 친구들의 도움으로 주변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하이틴 탐정물이었는데, 종영 후 그동안의 갭을 메꾸듯이 역시 세월이 흘러 그녀 역시 어엿한 성인의 모습으로 본격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사립 탐정이 되어 돌아 왔다.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따뜻한 기후가 온몸에 느껴지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의 냅튠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광란의 파티를 벌이던 중 여학생이 사라져버리는 사건이 발생 한다. 이 사건의 의뢰를 받은 '베로니카'는 옛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주변을 탐문 하던 중, 연이은 여대생 실종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 이번에는 뜻하지 않은 인물과의 연결 고리와 함께...

'베로니카'가 하나씩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끈적한 돈의 향락에 빠진 인물들과 그저 방임하면서 움츠리고만 있는 기득권의 모습등을 발견하게 된다. 보통 청소년들이 사회 속의 어두운 부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 처럼 베로니카의 이야기 속에서도 직설적으로 드러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순수하지만은 않은 세상의 타락함을 비꼬고 있는 듯 하다.

권총 조차 소지하지 않은 연약한 금발의 미녀 탐정의 역할은 아무래도 일반 미스터리 추리물 처럼 격한 전개는 아닐 것이다. 드라마에서 보여 주었듯이 어린 여학생이라는 다소 긴장감을 늦추게 만드는 장점을 무기삼아 조용히 사건의 배후를 자연스럽게 조사하고 파헤치는 전개로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은사를 찾아가 인터뷰 하는 장면에서 소개 되었듯이, 스탠포드 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법조계로 진학을 할 수 있었는데, 뜬굼없는 사립 탐정이 되었다는 점은 스토리 배경의 흥미로운 요소이기도 하지만, 주인공 뿐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의 뚜렷한 목적의식을 대변해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러한 주인공의 적극적인 모습이 예쁜 외모뿐만 아니라 더욱 정감가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은가 싶다.

첫 드라마 시리즈 역시 그러해서였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가 무겁지않은 다소 통통 튀는 가벼움이 존재 한다. 다소 탐정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전개로 보이지만,  어두운 뒷골목만 연상하게 되는 묵직한 기존의 선입견 대신에 화려한 파티 클럽의 모습과 젋은 혈기의 달달한 로맨스등이 어우러지면서 2~30대의 여성들 뿐 아니라  추리 소설에 흥미가 없는 독자들도 쉽게 빠져들만한 오락성이 가득한 재미있는 책인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고 싶다는 말처럼 아픈 말은 없다
최인숙 지음, 이진 그림 / 매직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 블로그에 일주일에 두세 편씩 짧은 시를 올려서 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던 최인숙 시인의 글들을 하나로 묶어서 발간한 [보고 싶다는 말처럼 아픈 말은 없다]

루 일상의 에세이처럼 그날의 느낌과 작가의 상념을 블로그라는 매체에 올리는 글들은 아무래도 쉽게 소통 할 수 있는 이야기로 편하게 접해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고민을 해보는 ​무거운 메타포보다는 함께 눈이 소복히 쌓이는 창밖을 내다보면서 아직 다가오지 않은 사랑을 그리워도 하고, 지난 사랑의 추억도 곱씹어 보는 정겨운 느낌으로 각 시의 내용들이 간결하게 그려져 있다.

저자 최인숙 역시 '시'라는 것이 어렵게만 만들어지는 것만이 '시'가 되는 것이냐면서 함께 웃고 울고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편한 시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또 너무 가볍게 일상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만 하게 되면서, 시 본연의 함축성과 내재된 의미에 대한 고찰은 배재 되어버리기에 짧은 단문 에세이처럼 변모되어 버리는 가벼움만이 남는게 아닌가 고민도 하게 된다.

최인숙 시집에 수록된 많은 시들을 보면서 저자가 요 며칠 사이에 글을 써서 바로 전송한 듯이, 시기적으로 겨울의 끝을 알리고 봄을 기다리는 제목의 글귀들이 무척이나 많다.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찾아오는 사랑의 의미들 역시, 추운 겨울을 지나고 따뜻한 봄 햇살을 소원하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새롭게 싹을 틔우면서 세상의 기운을 받아내는 예쁜 꽃들도 작은 봉우리를 만개하기 위해 고난의 세월도 있었을 것이고 추운 겨울 속 움추리고 있던 기다림의 모습들도 싯귀 곳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짧은 싯귀들 여백 위로 심플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들 역시 달달한 감성이 고스란히 전달 되고 있는 듯 하다. 많은 이야기가 없어도 하얀 눈 위에 작게 사랑의 하트 한자락 그려 넣은 듯이 조용하게 봄 과 꽃이 만들어 내는 사랑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차가운 눈발 속에 서있는 눈사람의 따뜻한 눈길을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멀어지는 눈사람 속에서 지나간 사랑의 모습을 보내기도 하면서, 그리움에 대한 안타까움을 함께 손을 내밀어 보고 앞으로 다가올 사랑을 선물 상자 처럼 곱게 담아두고 싶은 내용들로 누구나의 공감의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