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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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취향을 팔아야 한다는

명제의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는,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요소는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연인들끼리 데이트를 나서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기 위한 장소를 찾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예쁘고 분위기 좋은 곳을 찾곤 한다.

지금처럼 다양한 레스토랑이 많지 않던 예전 학창시절에는,

묽은 크림수프와 돈가스를 썰어먹던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만남을 많이 가졌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곳의 음식보다도

살짝 어두운 분위기의 칸막이 실내가 종종 추억에 남는다.

 

 

 

SNS를 통해서 빠르게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세대들은,

단순히 소비를 위해서만 핫 플레이스를 찾지는 않는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니즈를 통해서 여러 다양한 감성을 만들어내는 톡톡 튀는

공간 연출과 효율적인 마케팅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고 콘셉트 설정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의 모든 공간 기획을 하는 VMD (비주얼 머천다이저)인

저자들이 밝히는 공간의 마법에 대한 소개를 들어 볼 수 있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과 배달을 시킬 수 있는 요즈음이기에,

직접 매장을 찾아가기 위해선 그만큼 소비자들이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고 해서, 단순히 실내 인테리어만

예쁘게 꾸미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외관, 진열, 조명, 동선,

시각, 후각, 촉각, 소품 등의 오감은 물론 매장의 상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건네주는 스태프의 애티튜드까지, 콘셉트와

소비자들 기억에 남을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유명 SNS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진들은,

맛있는 음식이나 상품들보다도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들로 가득 꾸며져 있다. 사진을 통해서 음식의

향이나 맛을 볼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만으로도

방문해야 할 매장인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공간의 매력이 있다.

실제로도 공간을 구성하는데 시각적인 요소를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에서는

크게 3장으로 챕터를 나누어서 다양한 구성요소를 설명한다.

1장에서는 시각적 요소, 2장에서는 시각을 제외한 감각들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소비자들의 심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 공간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판매와 재방문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꾸준히 진화하고 사랑받는

매장들을 사례로 공간이 곧 브랜드가 된 장소에 대해서

비교하고, 사람들이 사랑하게 된 이유를 찾아보고 있다.

 

정말 많은 유사 매장들이 곳곳에 즐비하기에,

경쟁에서 살아남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공간 연출이 필요할 것이다.

빠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행도 변하듯이, 빈티지 콘셉트에서

다시 추억의 감성을 되새겨보는 뉴트로 감성으로도

변화하면서, 국내 공간 연출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에서 비교 분석하고 있는 공간은,

국내에 유명한 카페나 브랜드 체인점 외에도,

일본, 영국 등 해외의 플리마켓, 편집숍 등 다양한 업종과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벤트까지 세세하게 비교해보고 있다.

 

 

 

 

때로는 평범을 거부한 저마다의 특색으로도 다가오고,

반대로 출입문조차 찾기 힘들게 디자인된 비현실적인

매장이 오히려 입소문을 타고 핫 플레이스로 찾아오는

그런 보물 찾기와도 같은 성취감을 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에서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간 연출에 대해서, 우리들의 오감을 통한 접근과

여러 서비스에 대해서 훨씬 더 알기 쉽게 이해해 볼 수 있었다.

타깃층과 장소나 트렌드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매력적인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취향을 물들이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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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페이퍼백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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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지난 4월에 출간해서, 사랑과 이별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조유미 작가의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소개되었던 따뜻한 마음의 '글'을 휴대하기 편한 작은 사이즈로

리디자인해서 페이퍼백으로 재탄생한 에세이집이다.

조유미 작가의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페이퍼백은, 일반 영화 티켓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에코백이나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어디에나 들고 다닐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영화 한 편을 보려 가려도 해도 이제는 티켓 가격이 꽤 비싸서

영화 관람하러 가기도 쉽지가 않은데, 때로는 화면 속에서

비추어지는 장면들보다는 '글'로 쓰인 활자 속에서

나만의 마음을 열고 상상과 가슴을 나누면 좀 더 오래도록

내 스스로 감정의 여운을 나누어 볼 수 있는 듯싶다.

SNS 채널에서 <사연 읽어주는 여자>로 15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공감과 소통을 나누었던 저자의 사랑학 개론에

대한 이야기들은, 유독 사랑 앞에만 서면 키가 작아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에 대한 의미를 돌아보게 해준다.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마음을 다해 주었는데도, 돌아오는 공허함은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게 된다. 어쩌면 내 모든 것을 전해준 것이

아니라 계속 사랑을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

때로는 사랑의 확인과 집착! 그 묘한 경계면에서

나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면서 내 안의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내지 못하게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원작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의 제목 처럼,

다른 사람을 위한 삶과 사랑이 아니라, 나 자신은

이세상에서 유일한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나의 유일한 가치를 본인 스스로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오고 그 사랑이 이루어짐을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마음을 감싸주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에게 더 큰 존재가

되고 싶어서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이 나를 그렇게

작게 만들어 버리지 않나 싶다. 사랑이란 모두들을

어리석은 광대로도 만들고,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주체 못 하는 응석받이로 만들어 버리는 묘한 감정인가 보다.

하루에 스무 통씩 하던 문자가 한 통으로 줄어서 가슴이

아프다고 그에게 다그치면, 또다시 상황은 악화되고

결국 나 자신은 설자리를 잃어버리고 더 작게 돼버린다는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한 내용 꼭지처럼 나와는 다른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더욱 나 혼자 고민하고 상상 속에 빠져 버리는 듯하다.

 

 

남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에 잣대에 맞추어서

나를 바꾸는 게 아니라, 나의 본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나를 숨기고, 자존감을 잃은 채 상대방이 바라는 모습이

나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여긴다면, 본인 스스로도

사랑에 대한 정의를 잘못 생각하고 나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니, 그의 마음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페이퍼 백의 글 하나하나 나의 일기와도 같고, 함께

가슴 아프고 답답한 속내를 토닥여 줄 수 있는 글들이다.

좋은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너에게 불만을 말하지 못했다.

매일 다투다가 겨우 찾아온 평화를 내 손으로 부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한 번 참고 나니 비참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중략-

하고 싶은 말을 하자니 계속 다투게 되고 하고 싶은 말을

참자니 내가 점점 불행해진다.

연애. 참 어렵다

-P.10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말미에는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의 Letter> 챕터로,

나 자신을 잃지 말고 자존감을 세우면서, 나를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노력에 대한 저자의 가슴 어린 응원의

메시지와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도록 조언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 사람과의 이별은 더욱

힘겨운 과정 일 것이다. 흔히들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함께 사랑을 했던 그만큼의 시간이 고스란히

필요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아픔의 상처가 다시

아물고 또 새로운 사랑이 꽃 피는데 자양분이 되기에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도 치면서, 나 자신에게 솔직해진다면

훨씬 더 나를 제대로 다스리며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 듯하다.

그 가슴 먹먹한 사랑과 아픈 이별에 대해, 마치 옆집 언니처럼

차분한 글로 함께 공감의 마음을 나누어 주는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페이퍼백은 조용하게 상처받은 마음을 다질 수 있는

내용들로 지난 사랑에 대한 기억도 떠올리게 된다.

빗방울이 오가는 흐린 요즈음, 주머니 포켓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 간편한 포켓 사이즈의 페이퍼백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여운을 남겨주는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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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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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먹여 살리려고 회사에 다닌다는 엉뚱한 저자 소개의 글 만큼,

<고양이의 크기>, <책 낸 자>, <환불 불가 여행>, <판타스틱 우울백서>등

그림책과 만화에서 에세이까지 다양한 장르의 창잘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서귤의 핑크빛 커버가 예쁜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젊은 감성이 넘치는 여러 작가들과의

콜라보 작품들이 하나씩 소개 되고 있는데,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작가들의 글과 분위기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서귤 작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지 못했지만,

이번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에세이를 통해서

저자의 자유분망하고 엉뚱발랄한 매력에 빠져버렸다.

필명으로 지은 서귤은, 귤을 너무 좋아해서 겨울이면

손이 노랗게 될 정도로 많이 먹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보았더니, 동글 동글 귀여운

이목구비에 생김새도 귤을 닮은 듯 해서 어피치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미지의 작가가 아닌가 싶다.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은, 라이언, 어피치, 튜브, 콘, 무지, 프로도,

네온, 게이지 총 여덟 가지 캐릭터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

각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서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는

캐릭터인데,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소개된 어피치는 핑크빛 복숭아 모양의 귀요미 캐릭터이다.

 

저자의 글들을 보면,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듯 일상에서

느끼는 하루 하루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너무 바쁘게 살아온 하루가 나의 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지, 내일은 대충 살면서 하루의

여유를 누려 보았으면 하는 평범하지만 이유있는

투정도 들어 볼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이 겪어오고

함께 느끼는 특별하지는 않은 일상의 기분과 비슷

비슷한 에피소드들이지만 ,너무나 맛깔나게 솔직한

심정을 때로는 발칙한듯 소개하는 공감의 글들이다.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의 각 페이지들도

분홍빛 페이퍼들로 귀여운 어피치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재미있는 모습으로 저자의 글과 함께 하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헤어짐에 대한 아픔도 유쾌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안녕'이라는 인삿말이 처음 만났을 때

뿐 아니라 헤어질 때 같은 말로 나누는 나라에 사는게

쿨한 일이라면서, 만남과 이별 또다른 만남에 대한 기약을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의 팬미팅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결국 간식꺼리로 전락해버리는

익숙한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볼 수 있었다.

나의 배와 가슴은 오랜 경쟁 관계. 어릴때는

둘 다 고만고만 판판했고 2차 성징이 오면서

가슴이 이기기 시작했으나 성인이 되어 배가

서서히 따라붙기 시작했지. 어제는 커피를

마시다 흘렸는데 다행히 배가 아닌 가슴에

떨어져서 얼마나 인심했는지 몰라.

힘내라 가슴! 이겨라 가슴! 아자 아자 가슴 파이팅!

- P.109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는 나와 내 주변의

일상을, 친구와 함께 편하게 수다떨듯이 전하고 있는

공감 에세이로, 귀염미 넘치는 어피치가 넘 예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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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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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비하인드 도어>, <브레이크 다운>의 저자인,

B. A 페리스의 새로운 스릴러 작품이다.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세밀한 심리 묘사와 함께 여성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다시 한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반적으로 스릴러 작품들이라고 하면, 굉장히 폭력적이고

잔인한 묘사를 떠올리기 쉽지만, 심리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저자의 작품들에서는 우리 주변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 뒷 편에서 스멀 스멀 다가오는 공포감이

더욱 예상치 못했던 반전으로 소름 끼치게 만드는 듯 하다.

특히 저자는 무엇보다도 악당이라고 지목할만한 범죄자나

강렬한 범죄 현장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사랑 스러운

연인 혹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배경

스토리를 그려 왔기에, 더더욱 믿고 평생을 함께 하기 위한

배우자, 혹은 가족, 친구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에

대한 배신과 거짓들이 더욱 무섭고 상실감도 커지게 한다.

간혹 뉴스에 보도되는 국내외 강력 범죄나 실종 사건들을

보게 되면, 외부인을 의심하기 보다는 제일 먼저 배우자나

가족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주변 인물들의 원한이나 다툼으로 인한 범죄들도

많이 있음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반인륜적인 사건들도 보도 되면서 정말 충젹적이기도 했다.

[브링 미 백]에서도 우연한 기회에 길에서 만나서,

첫 눈에 서로에게 끌려서 사랑하는 사이가 된 핀과

순박한 외형의 레일라의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프랑스로 여행을 떠났던 날, 사랑스러운 여인 레일라가

어두운 휴게소에서 사라지고 핀은 그녀를 사방으로 찾아

헤메지만 결국 어떠한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12년이나 흐르게 된다.

[브링 미 백] 첫 서두에서 이렇게 12년 전 사라졌던

레일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있는데, 현재와

과거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의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두운 밤 사라진 그녀 대신에

평소에 늘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작은 러시아 인형인

마트료시카만 그 빈자리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연인이었던 핀과 주차장에서 다툼이 있었기에,

역시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서 사건 조사도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나고, 결국 레일라의 실종은 그녀의 사망

선고로 인지하면서 추모식까지 올리게 된다.

런던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곳에서 일찍 여읜 어머니를

대신해서 언니와 함께 아버지를 모시면서 살았던 그녀였기에,

추모식에는 그녀의 단하나 혈육인 언니 엘런이 참석하게 된다.

레일라와는 녹색 눈 컬러를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의

언니와 사랑에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 핀은, 결혼 날짜를

잡고 청혼을 하게 되지만 12년 전 실종되었던 레일라를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나오면서 다시금 혼란에 빠지게 된다.

[브링 미 백]의 배경 역시 가장 축복받아야할 결혼과,

사랑하는 연인들 뒤에 말못할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꿈 속 처럼 행복해야할 시간들이 악몽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어쩌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조차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결국에는,

나를 다시금 옥죄게 되는 과정이 더욱 무서운 일이 아닐까 싶다.

러시아 인형인 마트료시카는 커다란 인형 안에 하나씩

조금 더 작은 인형이 계속 숨어져 있는 형태이기에,

어쩌면 거짓으로 나를 방어하고 나의 본질을 숨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래전 언니의 마트료시카 인형 중 가장 작은 인형만

사라졌었는데 레일라가 가지고 간 걸로 의심을 했었고,

그녀의 실종으로 인해서 잊혀졌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들의 보금자리에 느닷없이 나타난

엘런의 작은 러시아 인형으로, 레일라가 살아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면서 점점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브링 미 백]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핀과 그의 약혼녀 엘런,

주변에 핀을 좋아했던 여인들, 언제나처럼 친 형처럼 주인공을

보살펴왔던 해리, 담당 형사와 이웃 주민들까지 하나 하나

석연치 않은 그들의 관계 속에서 누구 하나 믿을 수 없게 된다.

점점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대담하게 보여지면서,

결혼에 대한 달콤한 꿈과 미래도 무너지면서 과거의 진실들이

하나 둘씩 발목을 잡게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금씩 다가오는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의 스토리가

한 숨에 책의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전개 되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흔히 '애증'이라는 단어를 쓰듯이, 애정과 증오는

정말 너무나 쉽게 양면의 모습으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믿는 그사람이 진실을 숨기고 거짓을 계속하게 된다면

러시아 인형처럼 점점 나의 본모습은 가려지게 될 것이다.

사랑을 위한다면서 행하게 되는 폭력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는

범죄일 것이다. 과연 맹목적인 사랑을 위한 비상식적인 행위는

진장한 사랑은 아닐 것이고 결국 거짓된 과거는 나를 파괴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브링 미 백]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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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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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제목이 오히려 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내용의

문보영 작가의 첫 산문집. '슬픔과 명랑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그녀는 브이로그도 하고 힙합 댄스도 추는 재기 발랄한 모습으로

저자의 시 세계 역시 꽤 독창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 자신에 대한 직설적인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일기를 올리던 블로그를 비공개로 돌려 두었던 20대 이후의

내용들을 다시 꺼내어 모은 내용의 에세이 구성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뒤늦은 사춘기의 반항적인 모습도 보이고,

시인으로 등단하고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주변에서

보이는 지나친 관심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면서 톡톡 응대하는

모습으로 자유로운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라는 제목과

부합하는 여러 내용들 중에서, 저자가 예로 들었던 김소월 님의

'진달래 꽃'이라는 싯 구절들에서 너무 공감이 간다.

학창 시절 국어책에서 처음 접해보았던 시 였지만,

특별히 시에 대해 관심이나 이해도가 부족했던 어린 나이에도

나를 사뿐히 즈렵밟고 가라던, 나를 내려놓고 절절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려던 모습으로 비추어졌지만, 그 뒷 면에

무언의 강력한 압박감이 훨씬 더 무섭게 날을 세우고 있는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짧은 싯구절만으로도 더욱 큰 의미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오고 그 내용을 이해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말처럼, 이별을 하는 사이에도 그렇게 친절하고

착한 사람 코스프레가 과연 필요할 것인가?라는 말이

저자의 일기에서 보여주는 가장 적절한 내용이지 않나 싶다.

저자의 숨겨두었던 20대의 흔적들을 살펴보는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아픈 이별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의 모습들이 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처럼 솔직한 표현으로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의 존재 조차 외톨이 처럼 소외된 느낌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사랑해 라는 말을 나누는

일반적인 연인 관계에서도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글 속에 등장하는 옛 애인들과

친구들의 별명들도 저자가 그들의 형상을 재창조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의 인물들과의 연결고리들도

일상적이지 않는 독특함이 느껴지는 내용들이었다.

다소 방황하고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보았던 그 시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까지 했던 당시의 상황들에 대한 묘사를

보면서, 그렇게 예민한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연 쉽지만은 않겠구나?!라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의 공감도 함께 해보게 되는 비밀 일기 내용 같았다.

한 여성지에서 화보를 찍고 인터뷰를 하면서, 받은

질문 중에 '서른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은?'에

"이혼이요." 라고 먼저 툭~ 내밸었다고 한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20대의 저자가 결혼보다도

먼저 하고 싶은게 이혼이라는 말에, 황당하면서도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의 또다른 표현

방식으로 보여지는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다.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의 내용들은

일기 형식이기도 하지만, 20대 당시에 느꼈던

저자의 자유로운 세상을 보는 눈 만큼이나 내용도

일부분 시와 같은 형식을 보이기도 하면서 다양하다.

산뜻한 일러스트 그림도 중간 중간 삽입이 되어 있어서

마치 나의 지난 청춘도 저렇게 불같았을까?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면서 마음 속에만 담아둘 수 밖에 없던

감정들을 속시원한 사이다 처럼 쏟아내고 있었다.

여러명의 옛 애인들과의 만남 자체도 자유롭게 털어

놓으면서, 아플수 밖에 없는 이별과 연애의 감정들도

특유의 독설과도 같은 날카로운 날을 세워 보이기도 한다.

'매니큐어가 마를 때가지 잘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옛 얘인의 직설적인 저자에 대한 표현 처럼, 조금은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던 자신의 세계에서 살았던 저자의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을 보여주는 모습들이었다.

피자를 먹으면서 콜라 대신 우유를 먹으면, 건강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는 엉뚱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의

감성적이었던 추억들을 공유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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