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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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지]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숨겨진 역사 속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고 있는 장편 소설이다.

우리 학창 시절에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가

인쇄의 혁명을 이루었다고 배운 기억이 있었는데, 사실 그보다

더 오래전에 고려의 금속활자본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고려에서 발명되었다는 건

이제는 그 누구도 반론을 하지 않는 명백한 증거 일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도 역사적 사실 유무를 떠나서

우리의 직지 보다 전 세계적으로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대한 인식이 훨씬 더 강하게 남아 있는 듯하다.

장편 소절 [직지]의 본문 내용에서도 그러한 아쉬움이

소개가 되고 있는데, 이미 고려의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임을 인정했지만, 세계 인쇄 혁명에

영향을 끼치게 된 건 구텐베르크라는 해설로 우리의

금속활자가 오히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제로도 몇 해전 직지의 역사적 흔적을 쫓아가는

다큐멘터리를 TV에서 기획 방영을 한 적이 있었다.

서양의 금속활자는 우리 고려에서 건너가 전해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쫓아가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장편 소설 [직지]도 배경에는 금속활자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쫓아가는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

도심의 어느 한 저택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라틴어

교수의 흔적을 쫓아가면서 하나 둘 직지심체요절의 존재에

대한 연결이 가볍지 않음을 찾게 되는 미스터리물이다.

심하게 신체가 훼손될 정도로 강한 타격을 입은 피해자의

귀마저 잘려 있었고, 마치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린듯한

섬뜩한 사건 현장은 가히 엽기적인 살인 사건으로 보였다.

주변 왕래조차 거의 없던 조용한 학자의 느닷없는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기 위한 일간지 사회부 기자의

영민한 추리와 사건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그려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 학창 시절에도 그렇게 자세한 직지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지는 못한 듯하다. 그저 세계 최초 금속활자!

그 이상으로는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크게 고민도

해보지는 못하고 시험에 나오니깐 암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인류의 문화가 급속한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문자로

전달되는 인쇄매체가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는 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소설 [직지]에서도 기자가 사건의 열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듣게 되는 내용에서도 다시 한번 소개를 하고 있지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던 '직지심경'이라는 명칭은 잘못된

명칭이라는 걸 이제서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는 스스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게 아닌,

우리의 직지가 전달되어서 세상에 알리게 된 게 아닌가라는

가설과 그 증거물들을 찾아가면서, 기괴한 살인 사건의

배경과 이유조차 점점 더 깊숙한 음모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엽기 살인 사건을 취재하면서,

점점 우리의 직지심체요절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

미스터리물로 총 2편으로 나뉘어 있는 장편 소설이다.

책의 크기도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작은 포켓 사이즈로

제작되어서 한 권의 분량도 300페이지가 안되는 크기라서

무더운 한 여름 주머니에 꽂고 다니면서, 읽기 편한 도서인 듯하다.

허구의 소설로 구성된 내용이기는 하지만, 실제 고려의

금속활자 직지의 기술이 유럽에 전해졌을 법한 배경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있었고, 다시 한번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줄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렇기에, 장편 소설 [직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아비뇽에 이르기까지 국내뿐 아니라, 직지심체요절의

심포지엄과 수도원 등 글로벌한 세계로 배경을

넓히면서 꽤 긴박감 넘치는 미스터리 수사물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위대한 유산이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정확한 이해조차

못하고 있던 현실이 안타깝고, 다시 한번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였다.

살인사건의 해결과 특종을 위해서 관련 교수와 함께

프랑스까지 날아갔던 주인공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과거의

커다란 음모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면서 직지 1편은

마무리가 되었다. 과연 세상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지?

마치 유명했던 다빈치 코드처럼, 직지 코드를 쫓아가는

여정이라서 얼른 2편까지 바로 단숨에 읽고 싶게 만드는

궁금증 가득한 모처럼의 국내 미스터리 수사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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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 비즈니스와 인생의 본질을 통찰하라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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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 컨설팅의 김경준 부회장이 비즈니스와 삶의 본질에 대해서,

동서고금을 통해서 이끌어 오고 있는 경영과 비즈니스에 대한 배경을

현재 우리 사회에 비추어서 숨겨진 가치관들을 풀어놓고 있다.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고,

그러한 생각의 차이와 마음가짐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여러 사례들을 들어서 비교하고 있다.

오래된 명언이나 지식인들의 가르침을 따라 보는 데에는,

현재에도 크게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기본적인 가치관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신에 그런 배경지식들을

지금 우리의 상황과 비즈니스 등에 결합을 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사고의 전환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에서 소개하고, 비교 분석을

위한 여러 실례들이 짤막 짤막한 에피소드로 풀이하고 있다.

가장 처음 책을 열면서 볼 수 있었던, 프랑스 레스토랑의

고급스러운 셰프와 시장통에서 서민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순대 국밥집의 주방장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핵심일 듯하다.

꽤 오랜 전통적인 우리 서민의 먹거리였던 순대 국밥은

고급스러운 음식이기보다는,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서민을 대표하는 음식이었을 것이다. 물론 현재에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매장들로도 진화하면서, 음식 메뉴가 중세 시대처럼

직위나 계급에 상관없는 다양한 선택의 하나로 바뀌었을 뿐이다.

 

대신에, 프랑스 레스토랑의 음식들은 왠지 고급스러운

귀족의 식사를 떠올리게 하고, 인테리어 역시 한층 더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치중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양의 음식을 판매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는 오히려 순대 국밥집이 성공적인 사업이라 한다.

물론, 분위기와 맛과 손님까지 모두 다 사로잡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라면 우리가 꿈꾸어온 레스토랑의 그림일 것이다.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에서는 비단 식당들의 외형과

실리적인 이윤에 대한 현실적인 경영에 대한 비교뿐만 아니라,

수도원과 감옥 살이의 유사한 환경을 서로 비교하기도 한다.

비슷한 환경이면서도 그 안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과

만족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차이점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목표를 세우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의 각 파트별로 3~4개의

여러 에피소드 내용들이 짧은 스토리로 소개가 되어 있다.

어렸을 적 저자가 겪었던 내용이나, 여러 기업의 유명한

사례들, 혹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도 과거를 관통하면서 현재에 이르는 삶의 지혜와

위기 극복의 내용들을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렇게 여러 인문학적인 내용들을, 조금은 두서 없이

늘어놓고 있어서 조금은 집중이 되지는 않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서로 연관성이 있는 내용들도 아닌 중구난방으로,

하나의 파트에서도 한 가지 주제가 아닌 너무 많은 내용들을

한꺼번에 잡학 사전의 토막 상식처럼 나열되고 있는 듯하다.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의 타이틀처럼, 여러 사건과

내용들을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는 부분이겠지만, 조금 더 본문에 집중할 수 있는

하나의 큰 틀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과거와 현재의

연결을 통해서 넓히고, 인문학 지식 확산과 비즈니스 경영에

있어서도 중심을 잡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견들은 존중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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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수학 - 국내 최초 플립러닝 수학 공부법
양환주.정철희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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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익숙하게 듣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용어만큼, [말하는 수학]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배웠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학이 아닌 생소한 제목이었다.

그만큼 컴퓨터와 빠른 인터넷 등 조금 더 편리한 기계적인

혜택을 보고 있는 만큼, 그 주변의 산업들도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융합과 새로운 방식들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실제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여러 매장들에서도, 종업원이 아닌 손님이 직접 주문을 하는

키오스크 주문 방식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으니 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분위기와 기술적 발달만큼이나,

그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나 준비 또한 필수 불가결하기에

우리 교육 현장에 대한 변화도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말하는 수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교육 방식에 대한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비단 최근에 이르러서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온 건 아니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시대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공부법의 필요성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어린 학생들 중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을 너무나 잘하는 똑똑한

인재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학급 이상의 어려운

문제들을 척척 풀어내는 걸 보면 다른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방과 후에

보충 수업이며 학원 등을 순례하면서 수많은 문제를

풀어내는 훈련과 연습을 해오면서, 시험을 잘 보는

능력과 요령이 생긴 것이지 근본적인 수학의 이해는

무시하고 있음을 [말하는 수학]에서 밝히고 있다.

획일적인 시험 점수 평가로 학생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현 교육 체제에서, 마치 로봇처럼 문제를 풀어내는

기계적인 산술 능력만 키워내고 있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반대로 성적 상위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은

빠르게 수포자로 전환을 하면서 등을 돌리게 된다.

[말하는 수학]의 교육 혁신은, 4차 산업혁명에서 원하는

인재상인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가능한 학생들을

양성해야 하는데, 예전처럼 그저 수동적인 학습과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는 더 이상 진전이 없고 아무 생각 없는

반복적인 작동을 하는 기계와 다를 바 없다고 한다.

앞으로는 창의성의 시대가 이어지기에, 스스로 분석하고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가는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빠르게

진화하고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처럼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과 소통은 따라올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일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교육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립 러닝'은

말 그대로 거꾸로 뒤집는 수업 모델을 말한다고 한다.

예전처럼 조용하게 침묵을 지키는 교실에서,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밑줄만 그어주는 부분을 암기하고 필기하는

학습 방법이 아니라, 미리 예습을 하고 나서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찾는

교육 방식이라고 한다. [말하는 수학]의 수학 교육법 역시

문제지만 들여다보면서 공식을 암기하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직접 그 원리를 이해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돕는 방식이다.

수학이나 과학 역시, 우리 인류가 생존해 오면서 '왜'라는

질문 속에서 새로운 발전을 해오고, 문명이 진화를 해 왔을

것이다. [말하는 수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플립 러닝의

교육 방식 역시 개념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하고 있다.

 

솔직히, 예전 교육 방식에서도 원리나 개념에 대한

중요성을 등한시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1등만을 최고로 값어치 있게 인정해주고 점수로

사람들의 인생을 평가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시험 점수가 중요했기에, 빠른 시간 내에 높은 점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제대로 된 개념의 이해보다는, 공식의

암기와 익숙한 문제 패턴을 익히는 꼼수가 먹혔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사회의 분위기나 인식들도

예전과는 달리, 창조적인 인재상과 자기표현 능력을

강조하기에 [말하는 수학]의 참여 학습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아직은 낯선 교육 방식이지만

앞으로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기에 플립 러닝에 대한

학습법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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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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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출산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많은데, 또 반대로 우리 아이를 키우기 위한

생활 역시 결코 녹록하지 않은 것 또한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아이를 위해 들어가는 금전적인 부분도 갈수록 커져만 가고,

또 하나 점점 핵가족화 돼가면서 물리적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 전업주부

역시 집안 일과 함께 아이와 씨름하는 일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는 전업주부로 어린 남매를

키우고 있는 저자의 출산부터 육아의 생생한 모습을 함께 나누면서,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도 찾아보고, 미쳐 알지 못했던

선행 학습도 할 수 있는 빠른 세상이 되었지만 내 아이를

키우는 일은 어디서고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없듯이, 우리 아이들 역시

성향과 기질도 어느 누구와 같지 않을 것이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등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인격체이기에

수많은 육아 정보들로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엄마 아빠가

처음인 부모들이기에 언제나 실수투성이며 힘든 육아였기에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의 이야기들은 내 일기장을 보는 듯했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책의 첫 페이지에

'지은이의 말'을 열자마자, 강렬한 문구가 사로잡는다.

저는 '쓰레기 엄마'입니다!

정말 극단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격렬하게 공감이 가는

문장이지 않나 싶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내 아이를 가지면

정말 우아하게 함께 나들이도 나가고, 계획에 맞추어서

교육도 하고 아이를 위해서 예쁜 것만 보여주고 예쁜 말로

왕자님 공주님처럼 대해 줄 수 있는지 알았었다.

하지만, 흔한 말로 '육아전쟁'을 치른다는 말이 맞듯이

돌이켜보면, 버럭버럭 소리도 지르고 밥도 못 먹은 채

정신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바빴던 시간들이었다.

 

대부분의 우리 엄마들이 그렇듯이, 저자도 홀로 아이들의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독박 육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요즘에는 많은 직장에서 육아에 필요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고, 여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자식들이 생기면 또 그만큼의 육아 보조를

위해서 더 많이 뛰어야 하니 맞벌이 부부가 아니라면, 남편은

예전과 마찬가지도 육아를 나누어 보기에는 쉽지 않은 듯하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의 저자의 일상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우리 맘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함께 토닥거리면서 위로도 나누고 힘을 내주는 내용들이다.

유명 여배우들처럼 출산 후에도 처녀 때처럼, 몸매가

똑같이 전혀 망가지지 않은 채 방송에 복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렇게 예쁜 엄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구멍 난

추리닝에 예전 옷 사이즈가 계속 작아지는 마법을 겪게도 된다.

쪼글 쪼글 한 내 아이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이상하면서도 야릇한 감정에서부터, 생각처럼 모유 수유와

아이의 교육조차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하루하루들.

그리고 정말 '남의 편'이 되어버린 남편의 독설 어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도 입으면서, 평범한 맘의 하루가

핑크빛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고되게 느껴지게 된다.

정신없이 뛰어노는 아이들 케어를 못해서 '맘충'이라

불리우는 따가운 시선에 대해서도, 십분 이해를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도 할애 못하는 너무나 공감이 가는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박수도 치고 심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셀카를 찍으면서 고상하게 카페를 찾아가던 나의 SNS도

더 이상 나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이들과 반찬들만 가득해지고

있는 만큼, 내 이름이 아닌 누구 엄마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정말 우리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에는 우리 집 차보다도

더 비쌀법한 유모차계의 리무진이라 할만한 큰 유모차에

태우기도 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던 2층 집에 살면서

그 무거운 유모차를 이고지고 아기를 한손으로 안은채, 오르락

내르락했던 예전의 내 모습을 다시 한번 투영해 볼 수 있었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에서 아기의 출산과 육아

초등학생이 된 남매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엄마로의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과 이야기들이 무한 공감하게 된다.

각 에피소드들 마무리에는 저자의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도 살짝 들어보는 섹션을 두고 있는데, 친근한

일러스트도 보고 있으면 공감의 메시지에 따뜻해진다.

하지만, 그렇게 아프고 힘들다고 호소를 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다시금 슈퍼맘이 될 수 있는 이유 또한,

내 아이들이기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엄마라는 직책일 것이다.

퇴근 없는 극한의 막중한 직책을 떠맡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시간이 아쉬운 마음 또한 클 수밖에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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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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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또 우리 노래와 춤을 따라 하고 있다.

한류라는 말이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먼저 알려지기는 했지만,

요즘 대세는 아이돌들의 흥겨운 K팝 뮤직 속에서

칼같이 맞아떨어지는 파워풀한 단체 군무가 아닐까 싶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트와이스의 <TT>,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등 K팝의

주역인 수많은 아이돌들의 안무를 만들고, 그들의 춤을 가르쳤던

안무가인 리아킴의 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의 책의 타이틀처럼 안무가 리아킴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짧은 단발의 단단한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비단 리아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안무나 댄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그저 노래하는 가수 뒤에서

병풍처럼 무대를 채워주는 이름 없는 백업 댄서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의 서두에도 저자가 직접 밝히고 있지만,

노래하는 가수와 작곡가는 본인의 노래와 음악에 대한 저작권도

받지만, 춤에 대한 보상은 거의 전무하기에 어려운 시절을 겪고

지금의 유명한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던 솔직한 내용을 들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돌들의 톡톡 튀는 댄스는 흥겹게

바라보는 입장이었지만, 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없었기에 그 안무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알 길이 없었다.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1000여건 이상의 안무 영상을

올리고 있는 리아킴의 '원밀리언 스튜디오' 역시, 들쭉날쭉했던

부족한 수입만으로는 운영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국내에서보다도 해외에서도 더욱 유명해진 그녀의

아카데미에는 오히려 외국인 수강생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의 제목과 그녀의 사진을 보자마자,

춤에는 일자 무식인 나조차도 TV 여러 프로그램에서 익숙히

보았던 그녀의 모습을 단숨에 찾아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주변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좋아하는 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도전과 노력을 다했기에,

지금의 유명 안무가로 자리를 굳건하게 굳힐 수 있었다고 한다.

중학생 소녀의 눈에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보면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힘겨운 노력을

통해서 수많은 국내외 댄스 경연 대회에서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 행복감은 3일 밖에 즐길 수 없었고

다시금 열악한 현실의 생활과 끝없는 춤에 대한 집착과 욕심

속에서 방황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본인을 다지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로 대변되는 리아킴의 스타일 역시,

'펑키리아'로 힙합스러웠던 춤과 스타일링을 새롭게 변신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알을 깨고 나온 모습이었다.

 

어느 한 부분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영광

자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과정 역시

어느 분야에서든 중요한 성공의 요인이 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돌을 양성하는 기획사에 들어가서 가수로도

준비를 해보았지만 불성실한 사장의 계약과 심사위원의

뼈를 때리는 팩트 공격에 모멸감까지 받는 결과를 얻었다.

사실 경연 대회 프로그램은 즐겨 보지 않는 편인데, 리아킴이

소녀시대의 연습생 시절 효연 등의 멤버들을 가르쳤던

춤 선생님이었지만, 나중에 반대로 그들이 심사위원으로 있는

댄스 경연 대회에 나가서 보기좋게 탈락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에서 너무나 유명한 안무가로 잘 알려진

그녀 역시, 현실의 무거운 벽 앞에서 수차례 고비도 겪고

좌절의 아픔 속에서 리아킴의 성공 스토리를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의 재능을 찾아서 힘든 트레이닝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얻게 되었던 타이틀이겠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자신의 일에

집중을 하면서 한발 한발 나서는 꾸준한 노력의 열매에 대한

너무나 기본적인 명언에 대해 새삼 되새겨보게 된다.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하면 된다. 해보면 알게 된다.

이제 나는 내가 추고 싶은 춤을 춘다.

그리고, 나의 춤을 춘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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