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집 안 실내뿐 아니라, 직장이나 작은 매장에서도

공기 환기를 위한 경우나, 예쁜 인테리어 소품으로

다육식물 작은 화분들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꽃이나 다른 식물들과 달리,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햇살 좋은 곳에만 두면 알아서 잘 자라는

터라, 매번 물을 주느라 신경 쓸 필요도 없어서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생명력이 긴 녹색 식물이다.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는 단순히 가시가 삐죽삐죽

튀어나와있는 건 선인장이고, 그 외에 두툼한 알로에

베라와 같은 잎을 가진 식물은 다육식물로 알고 있던

일반인들에게 50가지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에

대한 정보들을 심플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라는 책의 타이틀처럼,

저자의 트랜디한 식물 일러스트 그림이 예쁘게

함께 하면서, 딱딱한 가이드 도서가 아니라 마치

SNS 일상 스토리를 풀어놓듯이 가볍게 소개하고 있다.

각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비주얼과 키우는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나에게 맞는 초록 식물은 어떤 종류일지 한번 골라 볼 수도 있고,

잘 어울리는 집 안 배치나 스타일링을 안내해주고 있다.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의 책장을 열어보면,

식물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죽이기 십상인

사람들도 너무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실내 화초인

선인장과 다육식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있다.

예전에 인테리어 소품이나, 공기 정화 등의 실내

공간에 두는 식물의 역할도 있었지만, 컴퓨터의 전자파를

잡아 준다고 해서 가시가 많은 작은 미니 선인장들이

직장인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붐이었던 기억이 난다.

 

 

 

 

식물도 물과 영양분을 먹으면서 자라는 생명체이기에,

전혀 무관심하면 아무리 물이 없어도 오래 살 수 있는

선인장도 말라비틀어져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의 본문에는,

왼쪽에 톡톡 튀는 컬러와 심플한 스타일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해당 식물에 대한 간략한 분위기 메이킹과 키우는

방법과 주의점들에 대해서 짤막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저 물만 주어도 알아서 자라는 식물들이기는 하지만,

각 종류별 특징과 조금 더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는

방법들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다.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의 내용을 우리말로 옮겨오면서,

각 페이지마다 소개하고 있는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의

우리말로 익숙한 명칭으로 표기를 하고 있고,

그 아래에는 식물의 정확한 학명도 영문과 한글로 동시에

표기해주고 있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을 매칭해주고 있다.

해당 식물의 어원에 대한 부분도, 역자가 알기 쉽게

주석을 달아 두어서 훨씬 편하게 읽어 볼 수 있었다.

 

당장 내가 어떤 식물을 구입해서 키워야 하나?

공부하면서 찾아보는 그런 딱딱한 학습서가 아니라,

편하게 주르륵~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본 책을

넘겨보다 보면, 마치 드넓은 식물원에서 눈으로 둘러보는

아이쇼핑을 한 듯 가볍게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우리 집 안의 벽지와 가구에 맞추어서 화분을 어떻게

배치를 해야 하고, 분위기를 맞출 수 있는 화분의 종류 등

기본적인 다육식물에 대한 기본 정보들을 Part1에서 보여준다.

Part2에서는, '공기 정화에 좋아요', '쑥쑥 잘 자라요',

'햇살을 좋아해요', '개성 넘치는 꽃이 펴요' 섹션으로

나누어서 각 파트별로 50종의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식물 코디네이터와 상의하는 듯한 편안하고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링 방법도 큰 도움이 되는 듯하다.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책의 말미에는,

추가로 본문에 소개되었던 50종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백과사전처럼 가나다순으로 인덱스를

담아 두어서 실제 원하는 식물을 구입할 때에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찾아보기' 섹션을 두고 있다.

13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에 예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도서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힐링을 즐길 수 있다.

각 녹색 식물들의 어원이나 유래 등의 상식도 익혀 볼 수도

있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트랜디한 감성 도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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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는 뇌 - 뇌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밝혀낸 인간 창의성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앤서니 브란트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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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는 뇌]는 '넷플릭스'의 과학 다큐인 <창의적인 뇌의 비밀>의

원작 도서로 '네이처',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의

강력 추천을 받았던 내용이다. 세계적으로 총망 받는 뇌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먼, 그리고 예술과 과학을 접목해 인간 정신을

연구해온 작곡가 앤서니 브란트가 우리 인간이 창조적인 생활을

해오게 된 동기와 그 배경에 대한 분석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가끔은 지구상에서 우리 인류가 만들어낸 문화와

기술적인 발전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단순히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다른 생명체인

곤충이나 조류, 혹은 포유류 동물 등처럼 생존을 위해서

음식을 먹어야 하고, 기본 생체 대사 활동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우리의 생활을 자연에

그대로 묶어두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면서

우리 인류뿐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변혁을 보여왔다.

만화책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을 보면, 자신의 몸무게를

수십 배나 들어 올리는 개미나, 다른 동물들을 모티브로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정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동그란 바퀴가 달려있는 네모난 금속 박스 안에

앉아서 내가 가고 싶은 장소 마음대로 운전할 수 있는

개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면 너무나 신기한 일이다.

[창조하는 뇌]에서 강조하고 있는 우리 인류만의

창조와 혁신의 노력의 진화 과정이 너무나 흥미롭고

아이디어가 그저 단순하게 나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비단 [창조하는 뇌] 도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뿐 아니라,

우리 교육에서도 창조적인 인재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을 해오고 있어서 창의 교육이라는 용어도

낯설지 않고, 무언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노력이 우리의

발전에 있어서 값어치가 있는 부분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흔히 창조, 발명, 변혁이라는 무언가 새로운 진보를

뜻하는 용어들을 듣게 되면, 마치 새로운 발명을 하듯이

아무것도 없는 無에서 유형의 자산을 만들어야 되는 걸로

더 큰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받아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창조하는 뇌]에서는 총 3부로 분류해서,

첫 1부에는 우리 역사상 창조와 혁신의 뿌리에 대해서

다양한 과거 사례들을 토대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어서 2부에서는 실제 여러 사례들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면서, 창의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마지막 3 부에서는 기업과 학교에서 창의적인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하는 뇌]의 첫 서두에서는, 우주여행을 떠난

아폴로 13호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미아가 될뻔한 사건과 파블로 피카소의 전례 없던

독특한 화풍에 대한 내용을 서로 비교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노력의 근원적인 부분은 동일하고

그에 대한 노력의 결과와 진행 과정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항상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의문을 하고,

'만일 ~했더라면'이라는 가정으로 가능성에 대한

추측과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지배해왔기에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창조하는 뇌]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은, 우리가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독창적인 발명이 과거의 학습을 통해서 연결된 것이지,

실제로 창조적인 작업과 창의력은 결코 하늘에서

번개 치듯이 뚝딱하고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수많은 역사적인 사례들과 실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익숙한 생활용품과 전자 기기들의

실제 개발 과정들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새로움을

탐구하는 정신은 결국 우리의 학습 내용에 기반한다고 한다.

혁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아이팟 역시, 새로운 음원 압축 방식인 mp3의 개발과

그 디자인 역시 기존의 바탕과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차이점에서 하나하나 출발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항상 같은 것에 안주하거나 반복적인 일종의 편안함 속에

안주하기보다는, 우리 인간들의 뇌는 늘 새로운 사실을

집어넣으려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업데이트하기를 좋아하는 구조이기에, 새로운 학습된 내용과

변화가 많이 이루어질수록 그 순환 사이클은 더 급속해지는 듯하다.

[창조하는 뇌]에서 밝히고 있듯이, 농경 사회에서 산업혁명으로

기계와 공업화가 도입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이후에 전구, 자동차, 비행기 등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문물의 발전은 더욱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졌고, 지금은

한 손안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다.

그 이후의 미래는 과연 또 어떻게 변화가 될지,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늘 예상한 대로 미래의 모습이 다가오지는

않더라도, 끊임없는 창의적 사고를 좀 더 효과적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에 열린 사고로 현재 우리 주변의

것들을 휘고, 쪼개고, 섞으면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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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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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릴러 범죄 소설에 여류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듯하다. 흔히들 묵직하고 강렬한

스토리 전개로 마초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던

스릴러 장르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였다.

[썸씽 인 더 워터]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조연으로

등장을 했던 여배우 캐서린 스테드먼의 데뷔작으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상세한 묘사와 특유의 섬세한

터치로 그려낸 범죄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여러 영화에서 실제 배역을 소화했던 저자이기에,

[썸씽 인 더 워터]에서 보여지는 상황 묘사들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소개되고 있어서 마치 현장에

직접 나가서 함께 보고 있는 듯 명확하게 그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의

주연으로 영화화가 확정되어 있어서, 스크린으로

소개되기 전에 먼저 저자의 꼼꼼한 묘사를 그려볼 수 있었다.

 

 

[썸씽 인 더 워터]의 첫 시작은, 한 밤중 깊은 숲속에서

홀로 힘들게 시체를 땅속에 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주인공 에린의 자기 독백으로 시작을 하고 있다.

전혀 범죄와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연약한 여인이,

남몰래 누가 봐도 시체를 은닉하고자 하는 장면의 배경에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을지 궁금증이 폭발하게 된다.

더구나 한 두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그녀가 유기하고 있는

사체는 다름 아닌 그녀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각 챕터의 첫 머리말 부분에는 날짜와 함께 작은 소제목이

적혀 있어서, 훨씬 더 시공간적 이해를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영화의 콘티처럼 장면이 쉽게 그려졌다~!

 

 

은밀하게 그녀의 남편을 땅속에 묻고 있는 장면을 뒤로,

본격적인 사건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역시, 시간 순으로 알기 쉽게 챕터 위에 소개가 되어 있어서

[썸씽 인 더 워터]의 강렬한 첫 장면의 배경을 천천히

따라가 보면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 찾아보게 된다.

에린은 신예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재소자들을

찾아서 그들의 현재와 출소 후의 미래에 대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여리고 감성적인 그녀이지만, 자신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소개가 되고 있다. 세상과 단절된 곳의 범죄자들을

수감해두고 있는 교도소에 직접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서 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새로운 유대감도 만들어내는 커리어 우먼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인 마크와의 결혼식을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그녀는 자신의 불편했던 가정사를 뒤로하고,

나를 사랑하는 그와의 새로운 결혼 생활에 들떠있는 여인으로,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는 여느 신부와 다름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생애 한 번뿐인 허니문을 위해서 조금은 무리가 가더라도,

멋진 신혼여행에 대한 계획도 세워 보고 싶은 천진난만한

예비 신부로 그려지고 있다. 이렇게 평범하기만 한 그녀가

[썸씽 인 더 워터]의 첫 페이지에서 그녀의 남편을 묻고 있다고

고백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지기만 했다.

서두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여류 작가가 여자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에, 여자의 심리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도

훨씬 커졌다. 더구나 결혼을 앞두고 누구나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복잡한 심정이 오버랩 되면서 사건의 배경에 대한

불안한 심정이 한층 더 커지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능력 있고 잘생겨서 누구에게나 호감을 얻게 되는

귀공자 타입의 마크와의 신혼여행으로 보라보라 섬에

방문해서, 둘만의 호젓한 럭셔리한 여행을 만끽하게 된다.

그들의 런던에서의 복잡 미묘한 상황들을 모두 뒤로하고

미지의 섬에서 둘만의 세상을 보내고자 하는데,

[썸씽 인 더 워터]의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스킨 스쿠버를

떠난 열대의 광활한 바다에서 그 둘의 운명을 뒤흔들게 될

무언가와 마주하게 되면서 그들의 하루하루는 예전과는 달라지게 된다.

영화 콘티를 보듯이 너무나 디테일한 주변 장소와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심리 표현들은, 한눈에 그림을 그려보듯이

장면 연출이 섬세하게 되는 듯하다. 하지만 500 페이지

가까이 되는 꽤 분량이 되는 내용이기에, 이야기의 중반 부분에

주인공이 실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까지 도달하기에는

인물 묘사에 너무 늘어지는 전개가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우연히 주인공 부부의 앞에 나타난 물건과, 그 후로 그들에게

접근해오고 있는 공포가 점점 섬뜩해지게 긴장감이

고조가 된다. 후반부에 갈수록 빠른 전개로 마지막까지

한치의 앞도 알 수 없는 반전과 반전은 더욱 흥미롭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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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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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책을 평소에도 찾아보려고 하는데,

유독 시집은 어렵다는 편견으로 부담이 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국민 시팔이라고 스스로를 칭하고 있는

하상욱 작가의 시구들은 마치 친구와 편한 속풀이를

하듯이 쉬운 문구와 허를 찌르는 문장들로 친숙해졌다.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는 위트 넘치는 하상욱

작가의 간결하고 센스 있는 글을 카카오프렌즈의 소심한

오리 튜브와 만나서 솔직한 감정을 전달해주고 있다.

 

 

 

화가 나면 미친 오리로 둔갑을 하는 카카오프렌즈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 튜브는

평소 세상에 순응을 하면서 사는 우리를 대변하는 듯하다.

하루하루 그저 참으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의 안타까운 모습도 보여주면서, 실제로는

내뱉지 못하고 가슴에만 담아 두었던 속풀이를

시원하게 불을 뿜으면서 뒤집어버리는

미친 오리로 나를 대변하는 듯 속 시원한 글들이다.

 

 

 

그동안 서점에서 많이 보아왔던 대부분의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 등에서는

"힘내!" 토닥 토닥 하면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게 맞는 거 같아~!라면서 본인의 경험담과

교과서적인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이 나를 위로해주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를 내고

너는 마음에 안 들어~! 정말 싫어!라면서 맘 놓고

속 시원하게 배설하고 싶은 그런 나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에서는 무조건

참고 인내하는 게 결코 미덕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잘 참고 있으라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영혼 없는 말로 공허하게

떠돌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대나무 숲에서

외치고 싶은 마음속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글이다.

흔히 우리가 시라는 장르는 왠지 고상하고 심오한

뜻을 담고 있는 어려운 문학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짧고 담백한 시구절로 한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으로

편한 우리의 일상 언어로 가볍게 다가온다.

당신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내 마음 ...

'너 졸라 싫어.'

_p. 31

 

하상욱 작가의 짤막 짤막한 문장과 친근한 친구와

톡에서 대화하는 듯한 문체가 정말 카카오톡의

이야기와 너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로 세 번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에세이인 튜브와 함께 하는

글도 정말 잘 어울리는 컬래버레이션인 듯싶다.

책의 중간중간, 카톡 대화 창처럼, 작가와의

인터뷰 스타일의 글도 새롭고 더 친근한 느낌이다.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는 소심한 오리

튜브와 함께, 움추려들 수밖에 없는 나를 대변하는

화내는 미친 오리로 변신해서 때로는 입에서

불을 뿜으면서 내뱉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짧고 강렬한 문구들이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함께 하면서 그림도 친숙하고, 시와 에세이의

경계에 있는 듯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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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2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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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장편소설 [직지]는, 도심에서 한 교수가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단서를 쫓아가는 미스터리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과 구텐베르크의 연결점이

그 미지의 사건에 핵심임을 찾게 되면서 1부 막을 내리게 된다.

총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두 권의 도서로 선보이는 [직지]는,

전 편에서 사건의 뒤를 쫓는 일간지 여기자가 프랑스까지

날아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지만, 여전히 베일에

감추어져 있던 과거의 엄청난 진실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실제로도 청주시에서 우리 직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금도 꾸준히 해오고 있고, 몇 해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한국의 디지털 포럼에서 한 기조 연설에서 우리의 기술이

유럽으로 전해졌음을 시사하고, 여러 정황적인 의혹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꽤 흥미로운 소재로 저자가 살을 붙인 내용이다.

물론 허구의 픽션인 내용이겠지만, 그동안 금속활자의 발명에

대한 여러 역사적인 사료들과 과거의 사건들을 재조명하면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없지는 않았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해 보인다.

 

우리 한국인들조차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내용과 그 의미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양인들에게는

금속활자는 당연히 떠올리게 되는 구텐베르크 외에

직지에 대한 이름조차 생소한 사실일 것이다.

장편소설 [직지]에서는, 그렇게 확인이 되지 않은 역사의

사실이 무슨 이유로 괴기한 살인 사건을 만들게 되었는지?

직접 유럽 곳곳을 누비면서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된다.

2권에서는 첫 권과는 달리, 조금 다른 분위기로 전개가 된다.

사실 커다란 사건의 배경에 대한 힌트와 연결고리들을

1권에서 범행 동기 내용을 추측하며 소개하고 있었기에,

두 번째 권에서는 첫 챕터의 타이틀처럼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찾아가면서 사건의 정황을 해결해가는 내용들이다.

 

 

그래서, [직지] 2권에서는 현재에서 발견된 단서들을

중심으로, 과거 중세의 조선과 로마 교황청에 대한 모습들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간 듯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직지 1권은 현재의 사건을 뒤쫓는 과정이었다고 한다면,

2권에서는 과거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하나의 책 속에 미스터리 소설과 역사서가 함께 담긴 듯한

구성이 독특하면서도, 시대가 다른 과거와 현재의 또 다른

사건 속 서로 다른 인물들이 끈끈하게 서로 연결이 된다.

 

 

특히, 우리의 직지 금속활자가 그저 불경을 담아놓기 위한

소극적인 발명품이 아니라, 우리 백성들을 위한 대의의 명분도

보여지면서 새롭게 직지심체요절의 의의를 해석하고 있다.

조선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사회적

분위기와, 교황청 중심으로 신분 사회 속에서 억압받고

핍박받는 백성들의 당대의 쓰라린 역사들을 민낯으로 밝힌다.

그러한 과거 중세 시대의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헤쳐나가는

과정으로 전환이 된 [직지]의 두 번째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단순한 살인 사건에 대한 해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문화의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 볼 수 있는

가슴속 뜨거움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였다.

숨 가쁘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직지 1권에 이어서

2권도 한숨에 바로 읽어 버릴 수 있는 긴장감은 무더운

장마철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기 충분한 장편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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