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정석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감정의 힘
황현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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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설득에 영향을 주는 감정은 크게 여섯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바로 존중감, 당혹감, 만족감, 불안감, 동질감, 기대감 이다... p10

유명 쇼핑 호스트로 최다 매출의 신화까지 일구어 냈던 황현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영향을 주는 여섯가지 감정을 토대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 이라는 부제와 함께 전략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는 도서 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에는, 내가 쇼핑 호스트가 될 것도 아니고 하물며 여러 사람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세일즈 직종 조차 아닌데, 대박 성공 신화를 만들어 냈다는 이른바 '판매왕' 의 자기 자랑 이야기를 듣고 있을 이유가 있나 싶었다.

물론 이 책에서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보다 좋은 조건의 가격을 받기 위해 상대방을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물건만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우리가 소비자 이었을때 판매하는 판매자의 고도의 심리 기술을 미리 파악 할 수 있는 방패의 무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일차원적으로는 이렇듯 내가 판매하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호감을 심어주는 방법과 ​보다 나은 조건을 만들어 내는 판매에 대한 기술일 수도 있겠지만, 판매를 하는 장사, 혹은 매매 또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 되는 인과 관계이다. 어쩌면 일반적인 인간 관계보다도 더 솔직한 직접 부딪히며 마주치는 관계가 형성되기에, 사람과의 대면하는 자신감 있는 노하우도 습득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작게는 시장에 나가서 콩나물 가격도 흥정하고, 전셋집을 살면서 한 해 한 해 올라가는 전셋값 매매 계약서에 도장도 찍는 일도 생길 터이다. 눈에 보이는 물건을 판매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이렇듯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작고 큰 계약과 타협의 시간이 비일비재하게 존재하고 있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내 껏으로 만들어 내는 노하우는 썩 괜찮은 기술인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는 이야기들도 있고, 흔히 시장통에서 떠돌아 다니는 장똘뱅이들의 노하우라 칭할만한 '우리 남는 것 없이 장사 해~' 라는 식의 이야기들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나름의 생존 전략들 중 하나 엿을 것이다.

제1장. 존중감 - 상대를 내 몸같이 여겨라
제2장. 당혹감 - 충격을 선사하라
제3장. 만족감 - 마음이 여유로워야 결정한다
제4장. 불안감 - 상대가 두려워하게 만들어라
제5장. 동질감 - 상대와의 비슷한 점을 강조하라
제6장. 기대감 - 상대를 들뜨게 하라

의 총 6가지 감정으로 분류하여 각기 다른 상황과 상대에 대한  재미 있는 경험담과 주변의 이야기를 강연 하듯이 풀어내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몇 페이지에 걸쳐서 '실전 팁'으로 간략하게 상대방을 대한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정리 해놓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사람을 상대로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가이드로 깔끔한 정리가 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진심은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진심을 전달하면서 '당연히 상대가 알아주겠거니'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상대는 당신의 진심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훨씬 더 과장하고 인상적으로 표현해야만 그 진심을 알아준다. 우리는 각자 다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p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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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술래
김선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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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곁으로, 우리 집으로, 나는 돌아왔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른다. 다시 부르고 또 부른다.

나는 웃는다. 세상에 하나뿐인 이름이 세상에 하나뿐인 이름을 부른다.

술래야,

내 딸,

술래야. ... p12

이미 오래전에 죽었음을 시인하면서 시작하는 내 딸 술래 의  이야기.​

정말 요즈음에는 잘 쓰지 않는 이름이기에, 이 이름이 주인공의 실제 극 중 이름인지조차도 불분명 하다. 아이가 너무 촌스러운 이름이라며 뾰료통해서 투정을 부릴때에도 그저 아이의 아빠가 그녀를 애틋하게 부르며 이름의 의미 심장한 뜻 풀이를 해주는 장면들 조차, 농으로 아이에게 하는 이야기 인지? 실제 아이의 이름을 그렇게 작명해 놓은 것인지? 다시는 숨어 버리지 말라는 뜻인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은 내놓고 있지 않다.

 

 

작가의 의도 대로 '술래' 라는 놀이 문화 속 내재된 의미와, 작가의 상상 속에서 인생과 삶과 죽음의 의미에 이르기 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여겨 볼 수도 있다.

10여 년 전 '카쿠렌보(숨바꼭질)' 라는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 되었던 일본 단편 애니가 떠오르게 된다. 요즈음 아이들은 혼자만의 놀이 문화에 익숙하다보니 친숙하지 않은 '술래잡기' 혹은 '숨바꼭질' 이라고 알려진 놀이는, 이렇듯 지역은 다르지만 윤회의 동양 사상에서 사뭇 죽음과의 경계를 떠올리는데에도 비슷한 유형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데에 어렵지 않은가 보다.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술래'는 열살의 어린 소녀로 본인이 죽었음을 인지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 되고 있지만, 각 챕터 속에서 시간의 흐름은 무시 된 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 된다. 그 녀와 친구가 되는 '영복'이는 탈북 아이로 또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이로 등장을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술래만의 이야기가 아닌, 술래가 살고 있는 재건축 지역의 버려진 장소에서 살고 있는 술래술래의 아빠, 그리고 아파트 담벼락 너머 쓰레기와 함께 살고 있는 노인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각각의 고단했던 삶과, 죽음보다도 힘든 삶의 모습 속에서 의미 없이 하루 하루를 소비해가는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내 비추는 듯하다.

이 책의 독특한 책 제목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서,  직접적으로 글들의 의미를 내비치지 않으며 무언가 의미 있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하나 둘 조곤 조곤하니 각 인물들의 불편했던 과거와 되뇌이고 싶지않었던 고통의 여정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총 3부로 구성 되어 있는데, 목차에서 분류되어 있는 3부의 페이지 넘버 외에는 왜 굳이 3부로 나누어져 있는지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긴 하다. 최소한 소제목으로 각 구분되어 지는 의미나 3부로 나뉘어진 각 장에서 우리가 환기해야할 내용이 무언지 최소한의 안내가 있었으면 훨씬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기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안에 또다시 1, 2,3 .... 챕터가 나뉘어 있는데 이 또한 각 인물들의 불편한 이야기를 소녀 '술래' 노인 '필순' 이 번갈아 가면서 각 챕터 별로 화자가 되어 본인들의 다른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이야기 속 대화 상대나 내용을 보면 누구의 이야기 인줄 짐작은 가지만, 그저 1, 2, 3 숫자로 분류된 챕터가 아닌 다른 유사 설정의 도서들 처럼 화자의 이름이나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챕터 번호와 함께 해주는 편의가 있었으면 좋았을법 하다.

이처럼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개인적으로는 책의 구성으로 조금 불편했던 점이 있었는데,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용 속에서도, 왠지 모르게 이야기 내용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를 걸으며 도돌이표를 찍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작가가 의도한 삶과 죽음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시간조차 의미 없이 흐르거나, 흐리지 않거나..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은 느낄 수 있었지만, 그러한 의미의 인지와는 상관없는 또 다른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는 고장난 카세트 테이프 같은 정지되어 버린 이야기가 되버린 듯하다.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의 열쇠를 독자에게 넘겨주면서  상상의 공간과  각자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한참 뒤에 물러 서 있는 저자의 위치는 조금더 적극적이었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인 바램이다.

시인으로도 등단을 한 저자의​ 이력 답게, 아름다운 문체와 절제력있는 내용으로 삶과 죽음의 어려운 논제를 놓고, 각 등장 인물들과 함께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듯하다. 하지만 장편 소설로서의 전개에서는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 연결이나, 극 중 인물이 어느 장소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지 조차 한참의 내용을 읽고나서야 이해가 되기에, 철학서나 단편시집처럼 하나의 상황만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상처럼 장면이 그려져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지 않나 싶다.

영복이가 나를 쳐다본다. 이름이 어떤 이유로 생겨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영복이라는 이름이 영복이를 가장 영복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엄마도, 엄마의 이름과 닮은 사람일 거다. 이름은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부터 특별해진다.....p238

김춘수 님 의 '꽃' 의 시 글귀 처럼, [내 이름은 술래]또한, 의미 없는 한낱 놀이 이름이 하나의 큰 의미로  다가 오고, 우리의 삶에서 한번쯤은 고민하고 생각해봐야할 우리의 삶은 과연 의미 있는 삶을 향해가고 있는지? 단순한 진리이면서도 조금은 깊이 생각해볼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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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 시카고에서 온 초보 마녀 로렌의 이야기 모던 위치 1
데보라 기어리 지음, 유수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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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우리 생활 속에서 남들과 다름 없이 살고 있는 마녀들의 이야기.

​솔직히 참 재미있는 발상이면서도 마녀라는 존재가 낯설지만은 않기에 참 정감마저 가는 듯 하다.

​근 10여년을 전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고깔 모자를 쓴 마법사와 마술봉을 휘두르면서 외우기도 어려운 마법 주문과 함께 온갖 신기한 마법의 세계에 몸살을 알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해리포터] 역시 중세 시대의 어둠고 음산한 분위기의 노파가 벌이는 마녀와 마법사들의 이야기가 아닌  ​이 책의 현시대에 살고 있는 마녀 처럼,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마법사들의 이야기 였기에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 일 것이라 예상은 되었지만,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의 이야기는 그보다는 훨씬 밝고 젊은 청춘들의 좌충우돌 인생의 이야기 이다.

시종일관  가벼운 가쉽거리들처럼 쉽고 재미있게 21세기에 살아가는 마녀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우리 독자들도 채팅창에 내 아이디를 올려 놓고 인터넷 은어인 가만히 아무말 않고 쳐다만 본다는 뜻의 '눈팅' 을 하며 채팅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듯하다.

​워낙에 미국 드라마 시리즈물들을 자주 보는 탓에, 이렇게 도심 속에서 가벼운 장난도 치면서 유쾌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마녀들의 이야기가, [해리포터] 처럼 복수의 미스터리 내용이 담긴 묵직한 이야기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60년대 TV 시리즈 였던 [내 아내는 요술쟁이] 란 오래전 TV 시리즈 속 장면과 너무나 닮아서 훨씬 더 매치가 되어 그려 진다.

알라딘에 나오는 요술쟁이 '지니'처럼 호리병안 에 갇혀 지내다가 밖으로 나와서 평범한 주부로 살고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마녀 '사만다' 는 평범한 인간 속 삶에서 남편 몰래 마법을 부려 위기도 모면하기도 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전개의 시트콤 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방영한 10대 마녀들의 성장기 인 [The Secret Circle] 이라는 TV 시리즈 역시 현실 세계 속에서 일반인들과 섞여서 마녀들이 모여 집단 거주하는 거주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 처럼 본인은 마녀인줄 모르다가 서서히 출생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TV 시리즈 드라마 또한 방영을 했었다.

이러한 기존 마녀 이야기들이 이제는 더이상 무섭고 남을 해하는 의미의 무시무시한 대상이 아니라, 유쾌한 시트콤으로 그려진 이야기나 10대들의 평범하고 마법의 존재가 실체 할 수도 있을 법한 가벼운 설정 들이 낯설지만은 않기에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또한 어렵지 않게 우리들과 소통하는 이웃의 이야기로 거부감 없이 다가오기에 충분 한 것 같다.

 

​인터넷쇼핑을 하고 있는 마녀들을 불러 모아 채팅방에서 서로의 수다를 떨고, 함께하려고 인터넷 사이트 채팅방 코딩을 하면서 마법의 주문을 걸고 있는 '넬' 의 아이디어에서 비롯 되는 이야기는, 21세기 신세대의 이야기인 만큼 컴퓨터로 작업을 하면서 그 안에 마법의 주문을 걸어둔다는... 어찌보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너무나 자연 스럽게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이야기에 빠져 들어버리는데 어렵지만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과 동생 제이미가 함께 이야기를 끌어 가고 있지만, 본인이 마녀인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 마녀들의 채팅방' 에 소환 되서는 제이미 의 도움으로 마녀 수업을 받아가며 조금씩 마법의 능력을 키워 나가는 '로렌' 의 또다른 성장 드라마가 그 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 드라마 속에서 역시나 빠질수 없는 달달한 로맨스 이야기는 '로렌'

친구 '니트'제이미 가 사랑의 싹을 틔우면서 달콤한 꿀맛의 양념을 뿌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하이틴 판타지 로맨스 장르 로, 가볍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은 이야기와 문체로 풀어내면서, 주변의 이웃이나 내 친구들의 이야기 처럼 편하게 들어주고 응원 하게 된다.

로렌은 고개를 숙이자마자 제이미의 손을 더 꽉 붙잡았다. 그들은 1m 높이에 떠 있었다....

p264

종종 등장하는 작아지거나​ 미래를 보거나 등등 눈 앞에 펼쳐지는 마법들은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의욕마저 불어넣게 할정도로 '로렌' 의 수련 과정을 참으로 흥미롭고 보는 이마저 함께 하고 있는듯 상황 묘사가 너무나 섬세했다.

총 7편의 <모던 위치>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정말 밝고 가족의 사랑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책은 TV 시리즈로 만들어도 참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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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선 멘토 아버지
박성희 지음 / 학지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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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선 멘토 : 아버지 ] 이 책에서 아버지의 위상을 본받고자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위인 9분을 선정하여 그 분들의 일화와 삶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역사책에서, 혹은 국사 공부를 하면서 유적지와 박물관에서 그들의 이름을 찾아 보았던 아홉명의 위인들. 그저 그들은 책 속의 인물이었으며 우리와는 다른 역사적 위인이라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았으리라, 우리와 비교하는 것 자체를 생각조차 할 엄두도 내지 못하지 않았던가?

 

저자 박성희님은 현세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하고,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아버지 의 이름을 다시 한번 ​일으키기 위해 역사적 인물들의 아버지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무게만 잡고 뒷짐만 지고 있는 가족과의 단절된 모습이 아닌 자식들과의 소통과 교육에 직접 적극 동참하는 아버지가 되기를 바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유교적 사상이 엄격했던 그 시대의 아버지들이 자식들의 훈육을 담당하고, 직, 간접적으로 자식들을 그토록 애틋하게 여기며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위인으로서의 범접하기 어려운 장벽을 스스로 치고 있었는데, 부인에게 자식들의 교육을 대부분 떠 맡기다 시피하고 있는 요즈음의 아버지들도 하기 어려울정도로 가정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다시금 그들도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아버지 였구나! 하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사실에 적잖이 놀라게 됬다.

... ​폐족에서 재주 있는 선비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하늘이 재주 있는 사람을 폐족에서 태어나게 하여 그 집안에 보탬이 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부귀 영화를 얻으려는 마음이 근본 정신을 가리지 않아 깨끗한 마음으로 독서하고 궁리하여 진면목과 바른 뼈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58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힘들고 고난의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늘  두 아들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며, 힘들고 어려운 폐족의 자제로서의 어려운 삶을 오히려 긍정의 눈으로 공부에 전념하라고 다짐을 시키고 있는 글에서는 정말 아버지로서의 애절함이 듬뿍 담겨져 느껴진다.

더구나, 본인의 힘겨운 삶을 언급하면서, 공부를 안하면 정약용의 목숨이 위태롭다. 라는 애교어린 협박까지 하면서 공부를 하도록 강요하는 대목에서는 그분들도 어쩔수 없는 아버지 였구나~ 하는 생각에 더이상 역사책에서만 보던 어려운 인물이 아닌 옆집에 사는 아저씨 처럼 정말 인간미가 다시 한번 느껴졌다.

각 위인들의 일화와 그들만의 자식들을 위한 마음과 훈육법들을 소개 하면서, 각 말미에는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대해 다시한번 현세의 우리 모습과 비교하며 정리 해 놓고 있어서, 간단하게 정리된 그들만의 교육법을 지금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로도 볼 수 있다. 

​더구나 임진왜란에서 거침없는 전승을 거두며, 우리 나라 바닷길을 왜구들이 감히 쳐다도 못보게 철벽 방어를 하고 엄격하기로 유명했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에서는....

장군의 '난중일기'는 왜적과의 대치 속에서 느끼는 장수로서의 고뇌만이 알려져 있었는데, 병든 어머님을 향한 가슴 절절한 불효자로서의 안타까움과, 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흠뻑 넘치는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어서, 적탄이 난무하는 전쟁터 속에서도 부모님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찾아 엿볼 수 있었다.

여러 위인들의 일화 중 또 하나 예상치 못했던 인물은 '오성과 한음'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백사 이항복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저 큰 소리로 책만 읽히고, 과거 급제를 위하여 오로지 책만 벗삼아 세상을 등지고 살아야 할 것만 같은 그 시대의 시대상에 비추어 보면, 그 자신 뿐 아니라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함께 즐기며 결과만을 바라보며 현실을 포기하는 삶이 아닌, 현재의 행복의 가치를 높게 사면서 자식들과의 유대 관계 또한 마치 친구처럼 함께 하고 잇다고 하는 점은 현세에 사는 우리들 조차도 쉽지 않은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렇듯, 예사롭지 않던 삶을 살았던 인물들만을 추려내기도 한 이유도 크겠지만, 그 당시의 시대 배경에서는 쉽지 않았을 진취적 삶을 살았던 위인들. 무엇보다도 자식들과 부모, 부인과의 사랑을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들에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인간미 넘치던 그 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 였던 것 같다.

굳이 자식들의 교육법을 배워보고자 함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가족들에게 어려운 아버지가 아니라  한발 더 가깝게 가족들의 중심에 다가갈 수 있는 적극적인 아버지로 다시 설 수 있는 자기 반성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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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 - 엉뚱하고 유쾌한 발상으로 생각의 틀을 깨주는 흥미로운 사고실험!
마틴 코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문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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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너무나도 잘알려진 데카르트의 철학적 논제이다.

데카르트는 '존재한다'라는 물리적인 사실을 자각하는 것만이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나'는 신이 없어도 스스로 독립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주체이며 판단할 수 있는 존재라고 했다. p6

이 책의 말머리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을 인용하면서, 그동안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지나치게 많은 정보의 홍수가 넘쳐나는 미디어 세상에서, 정작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내는 일이 더 힘들어졌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일침으로 이 책의 내용을 서술 하고 있다.

IT 강국이라고 언제나 내세우는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가 되짚어보게 된다. 정말 우리가 IT 강국인 것인가? 물론 이러한 문제 제기와 해법은 이 책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나 또한 굳어져 가는 내 머리로 생각이란 것을 다시 해보게 된다.

인터넷 망이 산간지역 까지 빠르게 퍼져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면 IT 강국이라 칭할 수 있는 것인지? 정작 우리가 찾고자 하는 새로운 정보들은 몇몇 대규모의 포털 싸이트에서 이미 정리가 되어진 거름종이로 걸러진 정보의 내용만 받아 먹고 있으며, 그 누군가가 의견을 세우고 결론을 지어버리면 그저 수긍만 하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영장류 임을 종종 망각하고, 발전해가는 미디어 세상 속에서 오히려 인류는 생각하는 것 자체를 힘들거나 귀찮게 여기며 퇴보 하고 있지나 않은지?

 

이 책은 30 여가지의 정말 기발하고도, 엉뚱하기 그지없는 실험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물리 학자며 심리학 박사며 실제 연구를 위하여 행해졌던 실험들 내용을 소개 하고 있다.

각 실험에 해당하는 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하루에 한가지씩 새로운 실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크게 31Days 라는 하루 하루 달력을 넘기는 듯 한달 동안 실험을 함께 수행하면서 굳어있는 머리를 풀어보자는 아이디어 컨셉으로 꾸며져 있는 이 도서는, 실제 수행 했던 실험 내용에 대해 소개도 하고 있지만, 직접 그 실험을 스스로 재현 해보라고 강요를 하고 있다. 실험에 필요한 장비며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말이다.

각각의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실험들에 대한 내용 보다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고, 반면에 피식 피식 실소가 나올 법한 실험 내용들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고와 행동에 연결시켜서 전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았음에도, 미쳐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고찰이 될 때에는 정말 대단하다란 말이 절로 나온다. 

실험 내용 말미에는 <더 생각해보기> 라는 문항을 두고,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심도 깊게 이해해볼만한 참고 이야기들도 들려주면서, 사고 실험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추가 사항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심리학적 분석이나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파트가 아닌, 물리학적 실험 내용이 담겨 있는 단락에서는 솔직히 아무런 보호장비나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실험을 해보기에는 너무나 위험하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세상이 모두 거꾸로 보이는 고글을 쓰고 살아보기..' 식의 무모한 실험들처럼 말이다.

서로 다른 연결되지 않는 제각각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실험들과 심리 분석의 오류등을 우리의 고정 관념 속에서 어떻게 다른 결과의 양상이 보여지는지 보여주고 있기에, 정말 이것 저것 다양한 재미있는 장난감 가게를 구경하는 듯 하다.

그렇게 이 책 속의 각각의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실제 실험을 해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고, 또 정확한 내용들은 기억이 안날지 몰라도, 그저 그걸로 족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상식을 키우기 위해 각 실험을 연구한 박사의 이름이며 수행 방법, 결과표등을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기존의 생각을 뒤엎어버리는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우리의 두뇌도 말랑 말랑 해지며 기름칠이 쳐지는 그 하나의 이유로 충분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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